나는 그저께 외삼촌댁이 있는 서울에서 삼촌과 차를 타고 가면서 숭례문을 보았다. 정말 아름답고 멋지던 그 숭례문이 어제 아침에 뉴스를 들어보니 불에 타고 폭삭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그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숭례문이 사라지니 슬프고 또 화가 났다. 들어보니 방화범은 70대 남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별로 책임을 묻고 싶지 않다. 이번 사건의 진짜 책임은 바로 우리나라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국보1호면 경비를 철저하게 해야하는데 너무 허술한 경비체재로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국보1호면 국보1호 답게 경비를 서야지 자기가 무슨 낡아빠진 건물 지키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책임은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는 정말 양심이 눈꼽에 있는 미생물만큼도 없는 사람들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랴, 다시 숭례문을 복원해봤자 소용 없다. 그것은 우리 선조의 혼이 깃든 숭례문이 아닌 짝퉁 장식품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시 복원한 숭례문을 보고 우리나라 국보 1호의 자부심을 절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지도자에게는 1초도 쉬지않고 경호를 서면서 최고의 문화제를 그렇게 허술이 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만약 진짜 문화재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면 국보1호를 대신할 문화제를 전국을 뒤져서라도 찾아내야한다. 당신들이 아무리 변명을 하고 책임을 돌려도 우리는 숭례문 불에 타 없어진 것이 당신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있으니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양심있게 반성하고 온 국민과 숭례문에게 사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