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속의 사람들
마가렛 로렌스 지음, 차윤진 옮김 / 도서출판 삼화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사실 표지와 간단한 책 내용을 보고는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3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가 지쳐가는 현실에서

반전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 줄거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대했던 반전은 없고 한편의

요즘 유행하는 막장류의 드라마를 한편 본것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제는 tv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드라마이다 라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오로라 공주"같은 말도 안되는 막장이 아니고, "아내의 유혹"같은 흥미진진한 막장도 아니고

아침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이야기에 훈훈하게 결말을 맺는 착하고 살짝만 막장인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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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막장의 정확한 뜻은 뭐였죠?

느낌 아니까~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3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 스테이시의 이야기입니다.

스테이시는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몰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태우고, 바람을 피우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스테이시는 대화가 없는 남편을 겉으로는 배려하고 이해하는 척하지만 항상 바람을 피우고 싶어하고 결국 열살넘게 어린 남자와 바람을 피웁니다.

(이게 정당화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막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중 하나이죠~)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태도에 문제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우는소리, 반항하는 태도에 못견디게 싫어해서 이웃에게 아이를 맡기고 나와 거리를 배회하다가 허겁지겁 제시간에 돌아가면서

혹시나 아이들이 잘못 되었나 불안해 합니다. 스테이시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죠.

아이 셋을 키우는 제가 읽을때 이해는 되지만 저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라고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부분이에요.

교통사고가 난 장면을 목격하고 혹시 자기 애일까 두려워하면서도

막상 괜찮은 아이들을 보면 화를 내고...

싫은 이웃에게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 걸죽한 욕을 하는 스테이시.

남편 친구에게 겉과 속이 다르게 겉으로는 잘해주고 결국 남편의 오해를 받아 스테이시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해서

남편은 다른 여인과 바람을 폈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참..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였습니다.

다들 좋아하는 책의 분야가 있잖아요?

저는 추리소설이나 역사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이 "불속의 사람들"은 살짝 지루한 시작에 불쾌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런데 끝이 궁금해서 책이 손에서 떨어지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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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었던 책중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이브 데이즈"같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결론은 모든것이 다 제자리를 찾습니다.

영업직원으로 회사에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남편 맥은 다닌던 회사의 그 지역 지점장이 되는 놀랄만한 승진으로 happy해집니다.

그 지사​장 토르는 맥 모르게 맥을 은근슬쩍 괴롭혔던 사람인데

(스테이시와 과거 어릴적 악연이 그 이유입니다. )

토르가 본사로 승진해 나가면서 맥이 그 뒤를 맡게 되죠~

남편 맥과 제일 친했던-스테이시가 바람을 폈다고 생각한 친구-버클은 트럭사고(사실 마주보고 달려오는 트럭들간의 힘겨루기)로 죽게되고

맥은 슬퍼하면서도 스테이시가 바람을 폈나 물어보죠..그리고 절대 아니라는 스테이시에게 자기의 하룻밤의 실수를 이야기하죠..

누군가가 죽은 그날 밤..죽은이를 애도하는게 아니라 서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바쁘죠...

사실 스테이시는 버클이 아닌 한참 어린 다른이와 바람을 폈지만 남편이 묻는건 버클과의 불륜이였고 그게 절대 아니였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다른이와 바람핀걸 생각하죠...

이웃집 여자의 자살시도에 

놀란 스테이시와 남편 맥은

이웃의 안된 소식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시도 친정아버지가 사용하던 권총을 사용할까봐 숨겨두었던 속내를 밝히고 스테이시는

진작 권총을 버렸다며 남편 맥을 안심시켜준다...

아이들은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형제로 인해 형제애를 찾고

놀랄정도로 가정은 급 회복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걸 알려주는것 같아요.

남편과 사이가 좋아지는 계기가 있어고

아이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는 계기도 있었죠.

시아버지와의 관계도...

어떻게 보면 스테이시가 바랬던 모든것들을 한번씩 경험해보고 제자리로 돌아와요~

해보니 겪어보니 우리 가정이 최고라는걸까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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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1~2 세트 - 전2권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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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1

작가
KBS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출판
민음사
발매
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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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10시 30분이면 개그콘서트를 보는 시간이죠?

 

저희 부부는 '역사저널 그날'을 챙겨본답니다.

 

역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줄줄 풀어서 해주거든요.

머리속에 막~막~앎의 즐거움으로 채워지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진행자분의 프로필을 찾아봤더니

최원정아나운서가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나오셨더라고요.

옆지기하고 보면서 역시 정외과를 나오니 말을 잘하는 구나..

라고 이상한 논리를 주절주절 거리며 봤었어요.

 

근데 여기에 출연해서 역사에대해 거침없이 말씀하시는것 보며

많이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학창시절때 좋아하는 무언가에 저렇게 빠져서

전문가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과 후회도 많이 느끼고요~

 

 

 

잘 보다가도 막내녀석이 아직 어린지라 자다가 저를 찾으면

중간중간 맥이 끊겨서 섭섭할때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

 

집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읽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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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며칠 아프더니

눈이 너무 심하게 부어 응급실을 가게 되었답니다.

피검사에 ct까지..

아이는 염증으로 눈이 붓고

저는 하도 울어서 눈이 붓고

응급실 간 날밤 두 모자가 눈이 부어 입원실에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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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주일 입원을 해있었는데

일주일이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차츰 나아지고 있을때쯤

옆지기가 퇴근후 필요한 짐을 가져다 주었는데

저와 큰아이 책을 싸왔더라고요..

어찌나 반갑던지..

그다음날부터 우리 두 모자는 말없이 책만 읽었지요~

입원해 있는 동안 좋았던건

우리 둘다 원없이 책을 읽었다는 거에요~^^

집에 있으면 살림해야하고

아이들 간식에, 식사를 차려줘야 책을 손에서 놓아야했지만

병원 입원실은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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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병원에서

아이에 대한 걱정을 잠시 잊게해주고

나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역사저널 그날>은 어떤 책인지 잠시 알려드릴께요.

물론 읽는 이의 기분이나 기본 배경지식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거 아시죠?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사실과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대화형식으로 되어있어요.

역사를 다룬 글이라면

뺵뺵한 글들의 향연일텐데

대화형식으로 사실과 자신들의 소견을 주거니받거니하는 형식이랍니다.

 

 

<세자빈 권씨, 단종 낳고 죽던 날>편

 

그날    근데 세자빈이 어떤 잘못을 했기에 폐출까지?

신명호 실록을 보면 문종이 어릴 때 좋아했던 여성이 있는데요. 효동하고 덕금이라는

          여자에요. 이름에 효자하고 덕자가 들어가는 걸 보면 아마 예쁘면서도 지성과

          품성을 두루 갖춘 여자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암부튼 문종은 아버지가 짝을 지어

          줬으니 마지못해 부부 생활을 하지만 마음은 효동과 덕금이에게 줬다는 거에요.

          세자빈은 당연히 질투가 나겠죠. 그래서 문종의 마음을 자기한테 돌려 보려고

          희한한 비술 같은 걸 써요. 세자빈이  '다른 여자한테 간 사랑을 나한테 옮겨

          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하고 물으니까 '그 여자가 신는 신발을 몰래 훔쳐다가

          태우고, 그 재를 술에 타서 남자에게 먹이면 그 남자가 당신을 좋아할 거다'이랬다는

          거에요. ,,,,<중략>

그날    방법들이 굉장히 구체적인데요. 좀 묘하기는 해도 못 구할 것도 아니잖아요.

신병주 휘빈 김씨도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겨죠. 효동하고 덕금이 신발은 몰래 훔쳐 

          올 수 있잖아요. 그걸 몰래 가지고 있다가 태워서 문종한테 먹이려고 했는데

          미수에 그치죠. 제가 봤을 때는 문종이 그 걸 먹었다고 해도 사랑이 생기진 않고 

          그냥 암 걸릴 것 같아요.

 

실록의 사실과 더불어 암걸릴 것 같다는 빵터지는 유머까지~

정말 말씀들을 달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바로 그 페이지에 세종실록의 일부를 바로 담아서

위글들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답니다.

실록을 바로바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까지~

두고두고 곁에 두고 싶은 책이에요.

전 아이들이나 신랑에게 곧잘 이야기 해주는걸 좋아하거든요.

신랑이 장거리 운전할때는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는데

곧 책을 달달 외울것같아요..

 

 

문종이 세번 결혼한 사실은 우리가 잘 알고 있죠.

두번째 부인은 동성애를 해서 폐출된것은

드라마나 이야깃거리로 많이 접한 사실이죠~

 

순빈 봉씨의 폐출 원인, 동성애

 

그날     봉씨의 폐출 원인이 굉장히 의외에요. 동성애라면서요?

신명호  시어머니가 감시망을 동원해서 자기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고 있어요. 

           세종도 무서운 시아버지에요. 세자빈의 입장에서는 조심해야 하는데 답답하지요. 

           그걸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편의 사랑인데 남편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겁니다. 

           그럴 때 세자빈이 답답한 속을 풀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둘뿐입니다. 입궐할 때

           데리고 들어간 유모하고 시녀. 그들은 본방나인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한테 

           하소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본방나인들을 밤낮으로

           자기 옆에 있게 해요. 거의 집착에 가까웠죠. 근데 이게 동성애라는 거죠. 고려 말에는

           원나라 풍습 때문에 성에 대해서 매우 자유분방했거든요. 

그날     아, 그런 일들이 빈번히 있었던 건가요?

신명호  그렇죠. 조선 건국하면서 왕은 바뀌었지만 고려 말 궁중 시녀들이나 환관들을 그대로 

           조선 왕실로 이어지니까요. 고려 말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선 초에 그대로 있죠.

           그걸 바꾸려는 분이 세종인데 궁녀도 아니고 장차 왕비가 될 세자빈이 동성애를 

           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바로 쫓아냅니다. 

<중략>           

그날     어떻게 보면 왕실의 치부일 수도 있는데 그에 대한 기록이 이토록 소상하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네요.

신명호  세종의 개성이라고 할까요? 사관이 별별 이야기를 다 기록해도 봐주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사실 이런 일 때문에 며느리를 쫓아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내막을

           이야기해 주고 대외적으로는 칠거지악을 페출의 이유로 들었는데, 사관이 그 과정을

           전부 기록해서 실록에 남긴 거죠. 있는 그래로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권리를

           인정해 준것도 세종의 위대한 면이라고 할 수 있죠.

 

 

읽으면 읽을수록 시간이 가는지 모르고 술술 넘어가는

역사책이 있다면 바로 <역사저널 그날>이 아닐까 싶어요.

 

두권의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도 참 흥미로운데요.

 

<1권>

1. 정도전, 이성계를 만난 날

2. 이성계, 500년 왕조의 서막을 열던 날

3. 왕권인가 신권인가, 왕자의 난

4. 세자 양녕, 폐위된 날

5. 조선, 왜구와의 전쟁을 선포하다 : 대마도 정벌

6. 세종, 집현전을 열던 날

7. 1430년 조선, 첫 국민투표 하던 날

 

 

<2권>

1. 세자빈 권씨, 단종 낳고 죽던 날

2. 하룻밤의 승부, 계유정난

3. 수양대군, 옥새를 받다.

4. 세조와 공신들, 피로 맹세한 날

5. 남이 장군, 혜성과 함께 사라지다. 

6. 인수대비, 며느리에게 사약을 내린 날

7. 연산군, 어머니의 복수를 시작한 날

 

개인적으로는 2권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3권 4권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얼마전 가족끼리 식사를 하는데

제가 옆지기와 아이들에게 물어봤어요.

"내가 모으는게 있는게 두가지가 있는데 뭘까요~?"

바로 짠듯이, 이구동성게임하는지 알았어요.

"가방~"

헉..그래 그리고?

"금?"

옆지기가 대답하더군요.

아니..내가 금이 얼마나 있다고..

참내..모을만큼 사주셨는지..

IMF금모으기도 아니고 내가 무슨 금을 모았다고...

아니라고 하니까

"귀금속?"

또 몬소리얌...아니 모을만큼 사주셨는지 묻고 싶더군요...

그것도 아니라고 하니까

"아~책!!"

참내.. 이 대답을 원한거였는데 힘들게 나오더군요.

어릴적 <책방>하는게 소원이였고

책이 그득한 도서관에 가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오래된 책에서 나오는 종이냄새도 좋아서

이상하게 책에 집착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을 재워놓고

책들을 쭉~보며 몇년전, 몇달전 읽었던 책을 꺼내

읽곤하는데 그 시간이 제게는 유일한 제시간이자 편안한 시간이랍니다.

 

<역사저널 그날>은 제가 곁에 두고 오래오래 보고픈

책장칸에 두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큰아들녀석이 얼른 자라서 읽고

함께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기대되네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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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 (반양장) - 개정판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6
에드워드 르 졸리.자야 찰리하 지음, 앨런 드러먼드 그림, 황의방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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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고학년용 책이에요.

네~책을 좋아하는 큰아들용입니다.

큰아이와 작은 아이는 매일 해야할 공부가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하는 공부인데

이제 익숙해졌기에 큰아이는 할 양을 정해주고

어려운부분만 제가 봐주는데

며칠전부터 이녀석이 세월아네월아이더군요.

글씨 교정본 세줄을 한시간째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하도 답답하고 화가 나서

참다참은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우선 둘째와 막내를 방에 들아가라고 한후

큰아이를 앉혔습니다.

분노속에서도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머리로 온갖생각을 했답니다.

우선 이녀석이 내가 두려울 수 있으니까

저도 키를 낮추기 위해 앉았습니다.

아무리 엄마여도 화를 내면 무서운 말을 하는 어른으로 보일테니까요.

매를 들어야하나요?

아이를 셋 키워봤는데

매라는것은 아주 짧은 효과뿐이더라고요.

특히나 머리가 자란 큰아이에게는

그저 겁과 상처를 줄뿐이에요.

말귀를 알아듣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어떻게 5분이면 끝날 것을 몇시간쨰 붙잡고 있니?

저것들을 다 해도 한시간이면 끝날양이잖아..

너한테는 시간이 참 많지?

하지만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하루만 더 살고 싶어하던 소중한 내일이야..

엄마에게는

하루하루 자라는 너를 보는 아쉬운 하루야..

난 너랑 책도 같이 읽고 싶고,

얘기도 하고 싶은데

네가 몇시간째 이러고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너는 그저 흘려보내는 시간이지만

엄마에게는 아쉬운 시간이야..."


알아듣는지 이녀석 아주 눈물바다더군요...


그러더니 진짜 한시간도 안되어서 문제를 싹 풀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질질 끌며 시간을 보냈던 나쁜 버릇은 사라지는 것같아요.

아들녀석 앞에서 눈물콧물 쏟은 보람이 있네요.


근데 이녀석 제가 한 말줄

같이 책도 읽고 싶다는 말이 참 좋았는지

그뒤로 매번 책 같이 읽자고 합니다.

물론 나란히 앉아 서로 다른책을 읽습니다.

이녀석이 제법 글밥이 많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읽어줄 수가 없어졌거든요.

제가 읽어주는 속도보다 이녀석이 눈으로 읽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읽어주는걸 지루해 합니다.

하지만 이녀석이 좋아하는건 자기의 책을 내가 읽고 느낀점을 공유하는 거랍니다.


함께 공유한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는 감동이였습니다.

네~우리가 잘아는 살아있는 천사 맞습니다.

다 읽고 난 후 저희 아이가 어떻게 느꼈을지가 궁금했습니다.

이녀석 책을 덮고 다시 맨앞장을 읽기 시작하더군요.

이녀석의 특징이 제가 느끼기에 아주 재미있는 책을 꼭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읽더라고요.

과학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녀석이기에

아이의 반응이 더 궁금했던 책입니다.


우선 책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드리면요~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6번인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도덕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입니다.


언젠가 한 여인이 테레사 수녀의 말을 듣고 깊이 감동해서 자기가 끼고 있던 금팔찌와 금반지들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그것들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테레사 수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부자가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지요.

'난 네덜란드에 큰 집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부할까요?'

나는 '그만두세요'하고 대답했지요.

'그러면 내가 그 집에 들어가 살아요 할까요?'그가 물었습니다.

'그래요' 하고 내가 대답했지요.

'나는 큰 승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집개신 그걸 드릴까요?'

그 남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싫습니다, 하지만 난 당신이 집으로 돌아가서 네덜란드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을 만나셨으면 해요.

그런 다음 한 번에 몇 사람씩 그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와서 대접하세요.'

'새 양복이나 새 옷을 사러 갈때, 가장 좋은 옷을 사는 대신 좀 더 싼 것을 사고

남는 돈으로 다른 사람에게 줄 무언가를 사세요.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 더욱 좋겠지요.'


테레사 수녀는 말합니다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기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해소해 주는 것보다

굶주린 사람에게 밥 한 그릇 주기가 어쩌면 휠씬 쉬울지 모릅니다.'


마더 테레사는 우리 '가정 안의 콜카다'는 없는지 살펴보라고 일깨웠다.

바로 내집에서부터, 주변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이었다.





마더 테레사는 고작 한 기간밖에 살지 못하더라도 어떤 아이든 '어린이들의 집'으로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다.

곧 죽게 될 아이에게 귀한 시간과 비용을 쓰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물어 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마더 테레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몇 분밖에 살지 못하는 아이라 할지라도 혼자 죽어 가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죽어 가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어 그 사랑 속에서 최후를 맞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작은 아이라도 사랑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마더 테레사는 버림받는 모든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싶었지만,

'어린이들의 집'의 수용능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들이 양자로 입양되어 갔고, 입양되는 어린이의 수가 날로 늘어나면서

수용능력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지체 높은 카스트의 흰두교도들이 입양 신청을 하는가 하면,

남자 아이를 좋아하는 전통적 힌두교 사회에서 여자아이를 입양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버려지는 아이들 가운데에는 정도가 심한 신체장애아나 정신장애아도 적지 않았는데,

신체장애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다수 생겼났다.

세계 곳곳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위 사진은 큰아이가 제게 직접 보여준 사진입니다.

몽당 연필을 든 어린이의 손을 잡고 글씨 쓰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이 왜냐고 물으니

이아이는 연필이 없어서 이러는거냐고 다시 묻더군요.

가난한 아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아무말 안하는 큰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지도 않았고,

집이 가난해서 먹고싶은걸 못먹거나, 읽고 싶은걸 못읽는 형편도 아닌

저 녀석은 과연 무슨생각이 하는지....

한참후 아이와 밥을 먹는데 큰아이가 말을 하더군요.

"엄마, 세상에는 연필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이 많데요.

설탕이 없어서 못먹는 사람도 많고,

목욕할 물도 없는 사람도 많데요.

아픈데 약이 없어서 죽어가는 아이들도 있어요.

왜 그런거에요?"

제가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을때

교회에서 제자훈련을받았었습니다.

그때, 왜 아무 죄가 없는 사람들이 장애를 안고 태어나고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 1년도 살지못하고 죽냐고 목사님께 여쭈어본적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의 죄로 인해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고

그렇기에 세상에 사랑이 필요한것이라 말씀을 들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글쎄....그 아이들은 참 가엾지?

물이 가득차면 넘쳐 흐르지?

그렇듯이 네가 가진게 많이 있으면 넘쳐 흐르는걸

갖진 못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그런게 아닐까?"

아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문제지만

전 아이가 아직은 그 상황을 꼭 이해할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느끼는데로 나누어주는 행동을 하기를 바랍니다.

마더 테레사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우리 모두 귀기울여 들었으면 좋겠네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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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알아가는 지식의 출발점 푸른숲 생각 나무 4
데이빗 J. 스미스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재미있어?"

 

"음..엄마가 읽어보세요."

 

"어....그래.."

 

 

 

큰아이에게

 

책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읽어보라고하네요.

 

 

 

나참~

 

'아~이거 네책이잖아.'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부터가 활작중독증에 걸려있는 상태이고

 

아이들과 책내용을 나누는데 재미붙은 상태여서

 

더이상 아무말 못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책도둑~~~

 

큰아이에게 제가 붙여준 별명입니다.

 

꼭~내가 지네들 책을 읽을라고 하면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읽는겁니다.

 

읽고 있는데 와서~

 

 

 

하지만 또 양보하는 엄마는 아니죠~

 

"내가 먼저 읽는다고 꺼냈잖아.

 

넌 다른 책읽어!!"

 

그랬더니만

 

"엄마 이거 재미있어요..."

 

 

 

그럴줄 알았어요..

 

이녀석이 꼭 책도둑처럼 책읽고 있을때

 

살짝와서 책 뺏어갈때는 진짜 재미있는거죠~ 


과학을 아주 좋아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지구의 크기,사람의 일생 등이 어느정도다라고

가늠하기 어려운 큰아이의 이해를 도와주는 아주 좋은책이랍니다.


인간의 일생이라고 하면

너무 범위가 넓죠.


하루가 24시간이고, 한시간이 60분인 개념은 알지만

친구를 만나 세시간을 놀아놓고는

한시간도 못놀았다고 억울해하는

개념없는 말을 할때면....​ 

아직 이녀석 머릿속에 시간에 대한 윤곽이 없구나 싶어요.

이런 아이에게 지구의 역사가 1억만년이고

사람의 일생은 얼마큼인지 이해하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이겠지요..


그런데 아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방법이 있네요.



인간의 일생이 12조각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라면~

피자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들은 피자가 배달이 오면

몇조각씩 가족들 앞의 접시에 나누어져야하는지 정확히 안답니다~

나누기의 개념이 없는 예비초1학년인 둘째까지도 말이에요.

이런 저학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로

사람의 일생을 설명해줍니다.


4조각은 학교나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입니다.

4조각은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입니다.

1조각은 쇼핑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집에서 일하는 시간입니다.

1조각은 학교나 직장, 상가로 이동하거나 휴가를 보내는 시간입니다.

1조각은 식사를 준비하고 밥을 먹는 시간입니다.

마지막 1조각은 운동이나 게임, 웹 서핑 등 여가와 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12조각이 모여지면 피자 한판이네요~

아직 사람의 일생이 얼마인지,

또 그 중 얼마큼이 잠을 자는데 할애되는 시간인지,

밥을 먹는데 소요되는 시간인지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지구에는 얼마만큼의 물이 있을까요?

만약에 지구상의 물을 100개의 유리컴에 나눠 담는다며

97컵은 바다와 몇몇 호수의 소금물입니다.

나머지 3컴은 담수고요.

단, 그중엣서 우리가 이용할 수있는 것은 1컵뿐입니다.

나머지 2컵은 빙하를 이루고 있거나 대기 중에 얼어붙어 있거나

땅속 깊이 있어서 퍼 올릴 수가 없답니다. ​

지구 표면의 75퍼센트 이상이 물로 덮여 있어도 실제로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극히 일부인 셈이죠.

이거이거 아주 팍~ 와닿습니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을 공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만약에 지구가 야구공이라면..

수성은 탁구공,

금성은 테니스공,

화성은 골프공,

목성은 커다란 짐볼,

토성은 물놀이공,

천왕성은 농구공,

해왕성은 축구공입니다.

우와~다른 행성들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 상상할 수 있네요.

작가는 말하네요.

우리가 사는 이세상과 우주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커다란 대상과 개념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큰 대상과 개념도 규모를 줄여서 생각해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이 책들은 커다란 개념들을 효과적인 규모로 축소해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구의 크기가 태양계에서 어느정도인지 설명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전 우주과학에 숙맥이거든요.

하지만 아이는 과학에 흥미로워하고 항상 질문을 해댑니다.

이 책은 이런아이에게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뿐만아니라,

더 나아가

커다란 대상을 축소하거나 다른 물체에 빗대어 상상을 하는 법을 배우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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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 개정증보판
이래현 지음 / 키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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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에 푹 빠진 아들을 보며

얼마나 재미가 있기에

저렇게 푹~ 빠질 수가 있나싶어서

저도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요거요거 아~주 재미지더군요.

 

6살때부터 읽기 시작해 3년째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막내녀석까지

 

바람이라고 하면 "풍"

나무라고하면 "목"

물이라하면 "수"

라고합니다

 

역시~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읖네요.

 

아이들 한자를 외우게 할 요량으로

틈틈이 내가 뜻을 말하면

아이들이 음을 말하는 게임을 했는데

이녀석들이 웬만한 한자의 뜻에 음을 알더라고요.

 

밤마다 이야기듣는걸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꺼내해줄 이야기가 없을때

제일 만만한게 고사성어,사자성어인데요.

그 많던 고사성어들은

애 낳을때마다 몇개씩 까먹었는지

셋을 낳고 보니 머리속에 남아있는게 몇개 없네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물어보는것은 많아지는데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그나마 몇개 알던것도 다 잊어버리는

슬픈현상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이들 볼때마다 합니다.

 

올해 아이들과 한자능력시험을 준비해볼까~

나름 원대한 계획도 가져봅니다.

 

 

 

큰녀석이 연습하는 한자책이고요~

 

 

 

 

둘째녀석 한자책이고요~

 

 

짜짠~ 제 한자책입니다.

 

 

부수자 먼저 친절하게 설명해주네요.

보는 이로 하여금 인상에 남도록

漢字 하나하나를 그림으로 설명해줍니다.

가령 설 립은

사람이 서있는 모양

설립이 나란히 두개 쓰면 나란할 竝~

 

대 죽은

대나무의 줄기와 잎모양을 본뜬모양

사이간 위에 대 죽이 있으면 편지簡

 

 

이제 한자 2000 인데요

본격적으로 한자를 공부하는 단계입니다.

한페이지에 7자씩 같은 모양이 들어 있는 한자를 배열하여

연상 암기기가 가능하도록 하였네요~

근데 이게 너무 재미있게 되어있어요.

 

초고속 암기 비법<실용신안특허>이라더니

정말 이해하며 외우기가 싶더라고요.

물론 쓰기까지는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漢字를 보면 뜻과 음을 유추해 낼 수 있는 법을 배우네요.

 

 

가령

반백,반포할 頒

(검은 머이롸 흰머리로) 나누어(分)져 머리(首)에

나타난 반백

나눌 分 + 머리 首 가 합쳐져서 반백,반포할 반이 된다고

아주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있네요.

 

그외에 사자성어와 각 급수별 한자까지

한자사전을 한권 가지고 있는것같아요.

 

매일 곁에 두고 읽기에 지루하지 않아서 참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부수자 한자가 컬러풀한 그림과 더불어 나와있는

이 브로마이드는 아이들과 함께 잘 보고 있습니다.

 

큰애와 작은애는 번갈아 가면 앞에서서

서로 문제내고 맞추기 게임을 하네요~

 

 

한자 공부는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고민만 하는 분들께~추천해봅니다.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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