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한테 물어봐 비룡소의 그림동화 234
이수지 그림.옮김, 버나드 와버 글 / 비룡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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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한테 물어봐...



옆지기가 10년전

큰애를 임신했을때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내가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되는지

아빠가 주는 사랑을 모르는데 줄 수있을지 겁이 나..."


저는 시아버지가 계시지않아요.

돌아가셨거든요..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아들이기에

자기 아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줘야하는지 겁이 났던 모양이에요..


지금 저희 옆지기는

세아들의 아주 멋진 아빠랍니다.

아이들에게 저는 아이들의 어릴적 이야기를 자주 해준답니다.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는지 매번 또 해달라고 졸라요.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큰애를 너무 신기해하고 소중하게 생각한 저희 옆지기는

아이를 배위에 올려놓고 낮잠 자는걸 즐겼답니다.

소파에 앉아 애를 배 위에 올려놓고 놀다가 둘이 잠이 들었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을 찍으려보니

아이 기저귀에서 황금똥이 새어나와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천기저귀를 썼었요..)

아이의 다리에 흘러나와 신랑의 배를 타고 다리를 타고 소파를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있는거에요..


기가 막혀서~

 


그래서 깨웠는데

아주 재~미있다고 좋아 웃더라고요..



샛째가 어렸을 때 첫째와 둘째를 데리고 등산을 간적이 있었어요..

벌레보고 놀래 뛰다가 넘어진 둘째를

안고 산을 내려와 집까지 데려온적이 있었어요..

굳이...

조금 다친것 같고...

둘째는 두고두고 그 때의 이야기를 신이 나 한답니다..



아이와의 중요한 순간에 항상 같이 있어주려고 해요..


아이들의 유치원 발표회, 졸업식, 부모참관 수업...

초등학교들어가서는 운동회, 부모참관 수업..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함께 해주었답니다.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많은 말을 하지않아도..

공부하라 잔소리 하지 않아도...

엄마에게 혼이 나는 아이를 뒤에 가서 안아주며 엄마가 사랑해서 그러는거라고 말해주는

그런 아빠에요..



큰아이는 조금 섭섭하지만 엄마보다 아빠를 좋아해요..

아빠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아이의 아빠는

엄마처럼 열성적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지 못해요.


제가 가끔 자리를 비우면 두시간동안 부엌을 난장판을 만들어서

볶은밥을 만들어줘요..

간식용 치즈소세지를 넣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딱 두번 먹어본 그 볶은밥을 뽑아요...


 



아이의 아빠는

엄마처럼 책을 많이 읽어주지 않아요..

목이 쉬어라 읽어주는 엄마보다 가끔가다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에 더 감동을 받아해요..



성격 급한 엄마는

아이의 변화를 그때그때 알아차리지 못하는 아빠를 답답해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아빠의 느린 반을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조급하게 재촉하는 저와는 달리

아이같은 아빠는 아이처럼 느리게 걷더라고요..


학교 등교시간 늦을까봐 아빠 쉬는 날 차 태어워보내면

아주 한참 후 아이들 도착 알람이 와요...

물어보면 아주 느긋하게 세 부자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등교했더라고요...

등굣길에 만난 급우들까지 다 소개받고...


에휴...


네 남자와 사는 저만 속이 탈때가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아빠를 무척 좋아하고 기다리는 걸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긴해요...



서론이 무척 길었는데요.

아마 아빠들은 엄마랑은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하는것같아요...


알아서 척척해주는 엄마와는 달리

문제앞에 그냥 같이 있어주는 느낌?

조급한 엄마는 왜 안 도와주냐고 채근하는데

아이는 오히려 같이 있어주는 아빠에게 안정감을 느끼는거 같아요..


그런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비룡서 책인데요..

아빠와 딸이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가장 훌륭한 교과서라는 평을 받는

<아빠, 나한테 물어봐>에요...


책내용은 참으로 단순해요..


딸과 아빠의 대화에요.



아빠는 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물어봐달라는대로 물어봐주고

기억해 주는것만 해요..


 

 



 



아이는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하고

아빠가 물어보면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해요~

신이 나서 자신의 생각을...

그럼 아빠는 그 말을 한번더 반복해 따라해주며

그 말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해주네요..

아이는 아빠와 했던 지난 일들을 얘기해요..

기억하냐고 묻는 아이에게

아빠는 지난 일을 기억해주며 물어본 이야기보다 풍성하게 대답해줘요..


그렇게 하루종일 아빠와 이야기 하는 모습은

엄마와 아이가 이야기하는 모습과는 사뭇..많이...다르네요..


아빠와 딸이 소통하는 책이라고 하지만

엄마인 제가 읽어서 느끼는 점이 더 큰것같아요...



책속의 아빠와 우리집 옆지기의 모습이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저는 엄마이기에 이런 모습으로 소통하기는 불가능해요..

하지만 이런 소통의 방법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옆에 있다는 든든함을

항상 뒤에서 기다려 주고 있다는 믿음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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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엄마의 말하기 수업 - 스웨덴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1위
페트라 크란츠 린드그렌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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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나는 나를 사랑하기가 어려워요."

언젠가 내가 올린 블로그 포스트의 제목이다.

평소에는 자신을 사랑하지만, 엄마가 화난 목소리로 말을 하면 자신이 바보가 된 것 같다는 딸의 말에

그녀는 많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저자 역시 '전문가'임에도 아이에게 감정을 앞세운 말들로 상처를 주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그러다 엄마에게 확고한 기준이 없다면 의미 없다는 것을 꺠닫고 자신의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되면 좋을까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었다.

이 책은 치열했던 저자의 육아 경험은 물론,

현장에서 만난 엄마들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풀어낸 책이다.

이책은 아이와 부모의 수평적 관계를 중요시하고,

수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스웨덴식 육아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를 셋을 키우면서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어려운건 육아,양육...바로 엄마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과유불급...

너무 친절하고 웃기만 하면 이녀석들이 해야할 것도 하지 않은채 주의 산만이고,

무섭고 근엄한 엄마이기만 하면 주눅이 들어버리니..

참 어떤것이 현명한지...

엄마도 가면을 써야하나봐요..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가면을 말이에요..

하지만 엄마도 사람인데 어찌 감정조절을 딱딱 상황에 맞게 할까요?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큰아이와 둘째의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학교앞에 있으면

이녀석들 세상을 다가진 행복한 표정으로

"엄마"를 부르면 내려옵니다.

그럴때

아~정말 아이를 낳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곤해요.


만나자마자

오늘 있었던 일을 조잘조잘 얘기하는 아이들..

형의 이야기, 동생의 이야기를 이젠 들어주며 서툴지만 호응도 해준답니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 한번 이야기를 하면

서로의 목소리만 커지고 다른형제의 말을 듣지를 않아서

꽤 오래 훈련하고 기다려준 결과입니다.


저녁식사를 할때는 손을 들고 이야기를 하죠..

눈으로

다음엔 네가 이야기 차례야..기다리자

라는 눈짓을 주면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가끔은

만약 아이가 하나였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감정을 공감해주며

더 가깝고 친밀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라는

아쉽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세녀석이다 보니

한녀석의 말투를 줄줄히 영향을 받아 따라 하기때문에

조금의 실수나 나쁜 어투는 바로 고쳐줘야합니다.


제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저나 옆지기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게 보여요.

또한

아이들의 성격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하루종일 대화를 하며 순간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의 연속이랍니다.


저는

존댓말과 공손하고 예쁜말투를 유지하기 위해

말문이 트일때부터 존댓말로 말을 가르쳤습니다.

그때, 옆지기가

아이가 존댓말로 말을 하면 거리감이 느껴지고 귀여움이 없을거 같다고

반말하게 내비려두자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들이 나중에 자라서 사춘기때 반말로 제게 반항을 하면 서로 거칠어질것도 생각해서

3,4살 아이들에게 존댓말로 말을 주고받았어요..


제가 한 육아중에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산넘어 산이라고..


하루에도 예상치 못하는 행동들을 수도없이 하는 아이들.

잘못을 했을 때

어떻게 말을 해야 아이가 잘못은 알되 마음은 다치지않는지..

칭찬받을 일을 했을때

과정을 칭찬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황은 수백개, 수천가지인데 말이에요..


내 몸의 컨디션이 안좋은 날엔

아이에게 너무 많은 말을 퍼부어버리죠.

아이가 흐르는 눈물을 보며

아차 싶을때도 있지만 제 입은 주절주절 아이의 잘못을 비난하고 있죠.


마음이 상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엄마를 이해해달라고 말을 합니다.


아이가 엄마를 이해하기보다 제가 아이를 이해하는 편이 더 쉽다는 것을 알면서 말이에요.


저는

많은 육아서를 곁에 두고 밑줄을 그어가며 읽습니다.

친구들에게 말을 합니다.

육아서는 읽을때 많은 후회와 공감을 하며

내 다시는 아이들에게 이러지 않으리라

라는 경각심을 갖게해주는데... 며칠안가서 문제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각심을 갖기위해 읽는답니다.


읽은 책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제 양육스타일만 주절주절 말했네요..

제게 많은 도움을 준 책이있어 소개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스칸디식 공감 대화

스웨덴 엄마의 말하기 수업

스웨덴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1위


라고 하네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떼를 쓰는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현명한 대화법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맞아! 그래! 그렇구나! 아하!

이런 공감을 하면서 계속 읽었습니다.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 둔 부모님들에게,

떼를 쓰기 시작하는 아이와 힘들게 갈등을 겪고 있는 5~6세 부모님들에게도~

점점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물어봐야 겨우겨우말하는

 비밀스런 8~9세의 아이를 둔 부모님들에게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훌륭한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에 넘치는 체험은 먼 훗날 노년이 되더라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루드비히 베토벤


책속에 말이에요..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고

어른이 된 아이들이 자기의 아이들을 키울때

"그래..우리 엄마,아빠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이셨어..

우리 부모님처럼 그런 부모님이 되고싶어."

라고 말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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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력이 쑥쑥 교과서 속담 100 어휘력 점프 4
이지연 지음, 이예숙 그림 / 아주좋은날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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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으앙, 나 굼벵이 아니야.."

 

 



"미안해..현아..네가 굼벵이라는게 아니라.."


 



어제 저녁 식사시간에

둘째녀석이 신이나서 이것저것 말하기에

"우와~그런것도 알아~ 대단한데.."

그랬더니 첫째가 옆에서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말하는거에요..

누구나 하나쯤 잘하는게 있다라는 뜻인것을

둘째녀석은 자기를 징그러운 굼벵이라고 했다는지 알고 울어버리더군요..

아이고...



오늘 아침

학교가는 두녀석들 배웅하며

"실내화주머니 챙겨~"

"형아, 내가 들 손이 없어. 형아가 들어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봐야겠지? 킥킥"


아이고..

큰애가 속담책을 읽더니 어느새 달달 외워서 상황에 속담말하는 재미를 단단히 붙였네요..


그래서 아까는 책을 가져와

"금강산도" "식후경"

"내코가" "석자"

"누워서" "떡먹기? 침 뱉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달달 외웠네요..

옆에서 옆지기가 "우와~대단하네"라고 놀라니

아들녀석 의기양양해하네요..


한참을 웃으며 이러고 있는데

둘째가 슬그머니 책들고 소파에 앉아 읽네요..

하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의욕이 생겼나봐요~

연년생은 이런 맛이 있죠~



한참 고사성어 책을 읽고 제법 외우고 말하는걸 봤는데

이렇게까지 줄줄 외우지는 못했거든요..


아무래도 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는 교과서 속담이라

한결 더 나은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아이책을 읽고 공유하는 엄마로서

더 효과적이다라고 느껴지네요.


이해력쑥쑥 교과서 관용구 100,

이해력쑥쑥 교과서 고사성어.사자성어 100

이 도서들도 탐이 나더라고요..



이 속담은 몇 학년 교과서에 나올까요?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지금 필요한 속담이 무엇인지도 알고 지나갈 수 있게 해주네요..




맨 위에 속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무슨 뜻일까?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더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뜻이야.

그러니 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지.


이럴때 쓰는 말이야!

내일은 독서 퀴즈 대회가 열리는 날이에요.

우리 반 1등은 나라고 큰소리쳤더니 형이 말했어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어. 그러니까 너무 잘난 척하지 마."


이런말도 있어!

'뛰어 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과 뛰어 봤자 벼룩'은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는 뜻이야.


이야기에서 찾아볼까?

그림과 더불어 이야기가 보태어져있어 이해하기 싶게 되어있습니다.


속담들마다

<이런말도 있어!>나 <비슷한 말이야!>로 상관있는 속담들을 함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어느새 나이를 먹다보니 가물가물 속담들을 잊고 살았어요.

속담을 들으면 뜻을 알지만 말 중간중간 속담을 인용해가며 말할정도는 아니였어요.


그런데 젊은 두뇌라 그런가

큰아이는 책 두번읽더니 온통 말끝마다 속담이네요.

이런 큰아이와 속담맞추기를 하니 재미도 있고 두뇌가 깨어지는것 같아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이 하는 학습이나 공부를

저도 다시 하게되더라고요~

학교다닐때 제가 이렇게 열성적으로 제 공부를 했더라면 좀더 현명한 엄마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싶네요..



초등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도서에요.

국어문제를 풀다보면 밑줄 그어져 있고 이런상황에 맞는 속담찾는 경우가 꽤 있었잖아요?

고등학교때는 사자성어나 고사성어에서 찾아었고요..


그때 지루하고 하기싫은 공부로 배우기보다

지금 재미있게 글을 읽으며 익히는게 좀 더 나은 방법같아요.


이 책 당분간 아이들 책상에 계속 올라와 있을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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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ㄹ 2015-10-20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잠자고 싶은 토끼
칼 요한 포셴 엘린 글.그림, 이나미 옮김 / 박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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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의 몸무게가 어느순간 세살 터울의 둘째와 같아졌어요..


아직 다섯살인데

먹는것도 첫째,둘째처럼 먹고

낮잠도 안자고 형들 태권도 갈때 함께 가서 놀다온답니다.

그러고 밤에도 같은 시간에 잠들고...

형들이 책읽는다고 잠자는 시간을 미루면

그림책펴놓고 소파에 앉아 형들 읽을때까지 기다리며 놀곤해요..

저도 다섯살 셋째를 따로 재우지 않고 첫째,둘째와 마찬가지로 재우고 깨웠답니다.



어제 태권도장에서

셋째가 앉은 자리에서 바로 잠들어버렸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아차~싶어서

이제는 조금 일찍 재우거나 낮잠을 재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토끼띠인 막내에게 참 좋은 잠자리 토끼 로저라는 친구를 만들어주었어요~


우선 토끼라고 하면 너무 좋아하는 막내에게 흥미를 끌기에 적합한 책이죠^^

제법 두툼한 책이에요..

엄마나 아빠가 차분한 톤으로 읽어주면 되는데요~


하하

오늘 태권도장에서 다녀온 막내를 씻기고 소파에서 읽어주니 최면에 빠진듯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네요..

하하하

옆에서 듣고 있던 1학년 둘째가 같이 잠들어 버리는 부작용이 있어지만요..

 



책을 간단히 소개하면요~




 


일러두기

페이지에 경고문이 있어요.

"경고! 운전자 가까이서 소리 내어 책을 읽지 마시오"


공감합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애 셋 재우겠다고 차에서 읽어줬다가는 위험천만할듯싶어요..


책 중간중간에

옆에서 듣고 있던 큰아이가

"엄마, 최면거는거 같아요..주문을 외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자라~자라~자라~잔다~잔다~잔다..래드썬

이러는것 같아요.."

이러더라고요..


책에 이런 안내가 되어있어요.


굵은 파란색 단어나 문장은 강조해서 읽습니다.

굵은 초록색 단어나 문장은 천천히 부드럽게 읽습니다.

책 중간에 하품하거나 몸 동작을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행동)으로 표시했습니다.

(    ) 부분에는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읽어 줍니다.

토끼 이름은 로저입니다.

두 번 하품을 하며 "로~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문장 구성과 단어 선택에도 특별한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다서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심리적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책 한페이지 보여드릴께요.




진짜 큰아이 말대로~ 최면을 걸거나 잠들라는 주문을 외우는 것 같아요.


오디오 지원이 되는데요..

들어보면.. 동영상 올리고 싶은데 옆지기가 와서 핸드폰을 빌려주면 올릴께요..

재생해서 듣고 있노라니 졸리겠다 싶네요..

마법에 걸리지 않겠노라 하며 큰아이는 제 방으로 가네요..



책 뒤표지에 QR코드가 있어요..

AUDIEN앱을 설치하면 되는데요..

안드로이드폰인 제 폰에서는요

PLAY스토어에서  오디언 혹은  AUDIEN을 검색하세요.

그리고 설치버튼을 꾹~




로그인 및 개인설정에서 회원가입하시고요~


이용권관리 들어가면 책속에 써져있는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그럼 다운로드 파일선택이 있어요.

다운받으면 끝~




재생버튼을 누루면

참 온화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거든요~

듣고만 있어도 좋을거같아요..


잠 안잔다고 도깨비 부른다며 도깨비 전화를 할 게 아니라

이 파일을 재생해서 들려줘야겠어요~



책중간중간에

흔들,흔들,흔들

점점 더 피곤해졌어.

지금은 잠들 시간이야.

천천히 천천히

점점 더 피곤하고 편하고 느긋해졌어.

더 피곤해지고, 더 피곤해지고, 편안해지고..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아래로 떨어지지.

몸을 그래로 맡기고, 천천히 아래고 떨어지는 거야.

천천히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지금 눈꺼풀이 너무 무겁지..



이런 말들의 반복되는데요.

아마도 책 일러두기에

이 책은 문장 구성과 단어 선택에도 특별한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다서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심리적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라고 말한것이 이거인가봐요~


우리 큰애가 말한 최면같다는것도 이런 표현들의 반복이여서 그렇고요~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인것같아요~


저도 아이 셋을 키우며

옛날 이야기도 해주고, 자장가도 불러 주기도 했는데

가장 효과가 좋은건 어린이 탈무드를 일정한 톤으로 읽어줬던거에요..


옛날이야기나 전래동화를 읽어줄때 목소리를 바꾸어가며 해주었더니

눈이 더 똘망똘망해지며 목이 쉬도록 읽어주면 돌아오는건 "하나 더요.."라는 말이에요..

재미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면 끝이 궁금해서 더 못자는거 같아요...


자장가를 불러줬더니 어느 순간 합창이 되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생각했던게

아이들이 읽기에 제법 어려운

"80일간의 세계일주",'해저 2만리","탈무드"등 을 읽어줬었어요..

아이들도 궁금하지만 흥미를 마구마구 이끌지는 못해서 듣다가 자곤했답니다.


이제 큰아이와 둘째는 "자자~"하면 "오늘 하루도 행복했습니다"하고 곧장 코를 골 정도로 커서

잠자리에 책을 읽어주는 일을 소홀히 했었는데

이제 막내를 위해 오늘밤 또

"잠자고 싶은 토끼"를 읽어주려합니다.

힘들땐 핸드폰의 재생버튼을 눌러 도움을 받고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잠 안자려고 떼쓰는 아이가 있다면~

괜찮은 책 같아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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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이 사는 집 -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허가람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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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읽었던 동화책을 보면

늑대는 나쁜편

양은 착한편

토끼는 영리한 착한편

호랑이는 힘센 나쁜편

뱀,구렁이는 나쁜편

강아지는 언제나 우리편...

이였던거 같아요..


이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줄 아는 큰아이가

아기돼지 삼형제책을 막내에게 읽어주고

제게와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엄마, 늑대는 배가 고파서 최선을 다해서 먹이를 구하려고 하고 초식동물은 최대한 도망가는

동물들 책같아요~"


아.. 게으른 형들이 부지런한 동생의 도움을 받아 늑대를 무찌르고

부지런하게 개과천선하는 책이 아니였나....



정형화되어버린 동물들의 이미지


그렇게 굳어버린 어른의 머리....


아이들이 보는 시각은 참 새로워요..

아이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기발하고 참신한 생각에 놀라며

한편으로는 정형화된 생각들을 가르치고 있는 절 발견하고 씁쓸할때가 많이 있어요..


늑대는 양을 잡아먹을 거라는 생각을 뒤집고

날카로운 이와 발톱으로 양들을 도와주는 참 재미있는 책이에요..






똑똑

어린 양 오누이가 추위에 떨고 있었지요.

"저,저, 저기..... 친절한 늑대 아저씨....

하룻밤만 지내게 해 주신다면 이 은혜는 꼭 갚을께요.."

"그래"


뾰족귀는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았어요.

오빠 양은 시키는 대로 등을 빡빡 문질렀어요.

그제야 뾰족귀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닫고 나갔어요.

"참 친절한 아저씨야. 그치, 오빠?"

오빠 양은 걱정이 되었어요..

혹시 늑대들이 자신들을 잡아먹기 좋게 깨끗하게 씻기는 건 아닐까 하고요..


무서운 외모 늑대이기에 모든 친절이 의심스러운 어른같은 오빠 양과

눈에 보이는 외모보다 베풀어주는 친절만 보고 늑대를 평가하는 아이들 같은 동생 양..




 

 



배고파 하는 양들에게 먹을거리도 주고,

동생 양이 찾는 인형도 찾아주는 늑대들에게

양들은 멋지게 은혜를 갚습니다.


보드라운 양철로 짜인 식탁보가 들어있었어요.

늑대들은 식탁보를 탁자에 깔았어요.

팔을 대보니 팔꿈치에 닿는 푹신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어요..

늑대들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어요.

식탁보의 한쪽 끝자락에는 작은 글씨가 수놓여 있었어요.


"고마워요! 험상궂지만 친절한 늑대 아저씨들."



킥킥킥 웃으며 읽는 큰아이에게

"재미있니? 어떤내용이야?"


"양이 길을 잃어서 늑대집에 들어왔는데..

얼굴은 무섭게 생겼는데 마음은 친절해요.

밥도 주고, 잃어버린 장난감도 찾아주고~

그래서 양이 은혜를 갚아요..

무섭게 생겼다고 다 무서운게 아니에요.

무서운지 아닌지는 마음을 보고 판단하는거에요..

엄마. 읽어보시면

애네 양배추하고 버섯만 먹어요..

굉장히 착해요"


뜬금없지만

아이들은.. 마냥 사람들을 좋아하고 따르며 믿는데

그걸 이용하는 나쁜어른들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밖에 나가서 모르는 어른들의 친절을 의심하라고 가르쳐야만 하는

현실이 참 답답하고 속 상하네요..


아무튼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사실 이 늑대들이 양들을 잡아먹나 싶었어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약간 초조하게 읽었답니다.

그냥 순수하게~ 읽어 나갔어야했는데 말이에요..

앞에서 말해듯이

내 머릿속에 정형화된 이미지로 책 내용조차 미리 이럴것이다~라고 틀에 갇혀읽고 있었더라고요..



세가지 이야기가 저학년 친구들이 읽기에 좋은 길이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2학년인 큰아이가 쭉 읽어 나가는 걸 보니 부담스러운 길이나 글밥은 아닌것 같아요.


뿐만아니라 책 중간중간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요.

그림책이라고 해도 될만큼

그림을 굉장히 정성스럽게 그려서 넣었어요..


그림을 꼼꼼히 보는(볼 수 밖에 없는)

글을 모르는 다섯살 막내녀석도 형이 읽어주는걸 들으며

그림을 가리키며

"이거","여기"

신이 나서 듣네요.



이 책은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이에요.


비룡소는 독서레벨이 있는데요

독서레벨 1단계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독서레벨 2단계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

독서레벨 3단계 책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동화

이렇게 3단계로 나누어져있는데

이 책은 독서레벨 2단계입니다.


늑대는 나쁘다~

계모는 나쁘다~

왕자는 공주만 좋아한다~

못생기면 나쁘다~

라는 통념이 있는 동화책들이 많습니다.

저도 어릴적 많이 읽었어기에 나쁘다는건 아니랍니다.


신데렐라 컴플렉스,

피타팬증후군등..

예전 동화들에서 유래된 단어들이 많잖아요. 

이런 단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래동화는 세계명작동화들은 꼭 읽어어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의 자유로움과 유머가 있는 책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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