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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속의 사람들
마가렛 로렌스 지음, 차윤진 옮김 / 도서출판 삼화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사실 표지와 간단한 책 내용을 보고는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3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가 지쳐가는 현실에서
반전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 줄거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대했던 반전은 없고 한편의
요즘 유행하는 막장류의 드라마를 한편 본것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제는 tv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드라마이다 라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오로라 공주"같은 말도 안되는 막장이 아니고, "아내의 유혹"같은 흥미진진한 막장도 아니고
아침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이야기에 훈훈하게 결말을 맺는 착하고 살짝만 막장인 느낌이 드네요.

근데 막장의 정확한 뜻은 뭐였죠?
느낌 아니까~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30대의 평범한 가정주부 스테이시의 이야기입니다.
스테이시는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몰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태우고, 바람을 피우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스테이시는 대화가 없는 남편을 겉으로는 배려하고 이해하는 척하지만 항상 바람을 피우고 싶어하고 결국 열살넘게 어린 남자와 바람을 피웁니다.
(이게 정당화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막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중 하나이죠~)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태도에 문제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우는소리, 반항하는 태도에 못견디게 싫어해서 이웃에게 아이를 맡기고 나와 거리를 배회하다가 허겁지겁 제시간에 돌아가면서
혹시나 아이들이 잘못 되었나 불안해 합니다. 스테이시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죠.
아이 셋을 키우는 제가 읽을때 이해는 되지만 저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라고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부분이에요.
교통사고가 난 장면을 목격하고 혹시 자기 애일까 두려워하면서도
막상 괜찮은 아이들을 보면 화를 내고...
싫은 이웃에게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 걸죽한 욕을 하는 스테이시.
남편 친구에게 겉과 속이 다르게 겉으로는 잘해주고 결국 남편의 오해를 받아 스테이시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해서
남편은 다른 여인과 바람을 폈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참..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였습니다.
다들 좋아하는 책의 분야가 있잖아요?
저는 추리소설이나 역사소설을 좋아하다 보니
이 "불속의 사람들"은 살짝 지루한 시작에 불쾌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런데 끝이 궁금해서 책이 손에서 떨어지지는 않아요..
제가 읽었던 책중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이브 데이즈"같은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결론은 모든것이 다 제자리를 찾습니다.
영업직원으로 회사에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남편 맥은 다닌던 회사의 그 지역 지점장이 되는 놀랄만한 승진으로 happy해집니다.
그 지사장 토르는 맥 모르게 맥을 은근슬쩍 괴롭혔던 사람인데
(스테이시와 과거 어릴적 악연이 그 이유입니다. )
토르가 본사로 승진해 나가면서 맥이 그 뒤를 맡게 되죠~
남편 맥과 제일 친했던-스테이시가 바람을 폈다고 생각한 친구-버클은 트럭사고(사실 마주보고 달려오는 트럭들간의 힘겨루기)로 죽게되고
맥은 슬퍼하면서도 스테이시가 바람을 폈나 물어보죠..그리고 절대 아니라는 스테이시에게 자기의 하룻밤의 실수를 이야기하죠..
누군가가 죽은 그날 밤..죽은이를 애도하는게 아니라 서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바쁘죠...
사실 스테이시는 버클이 아닌 한참 어린 다른이와 바람을 폈지만 남편이 묻는건 버클과의 불륜이였고 그게 절대 아니였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다른이와 바람핀걸 생각하죠...
이웃집 여자의 자살시도에
놀란 스테이시와 남편 맥은
이웃의 안된 소식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시도 친정아버지가 사용하던 권총을 사용할까봐 숨겨두었던 속내를 밝히고 스테이시는
진작 권총을 버렸다며 남편 맥을 안심시켜준다...
아이들은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형제로 인해 형제애를 찾고
놀랄정도로 가정은 급 회복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걸 알려주는것 같아요.
남편과 사이가 좋아지는 계기가 있어고
아이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는 계기도 있었죠.
시아버지와의 관계도...
어떻게 보면 스테이시가 바랬던 모든것들을 한번씩 경험해보고 제자리로 돌아와요~
해보니 겪어보니 우리 가정이 최고라는걸까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