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텔러가 진회색 털의 황금색 눈을 가진 그레이윙을
꿈속으로 불러 예언을 해주었습니다.
"지혜와 긴 목숨은 융통성에서 나온단다.
머지않아 너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때가 올 거야.
너 자신을 위해 그리고 다른 고양이들을 위해 강해져야 한다.
너의 미래를 계획하는 건 내가 아니란다. 그레이윙
나는 그저 길을 안내할 뿐이야. 결정은 네가 직접 해야 해. P20"
그레이윙에게 위대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해 주는 스톤텔러.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숲으로 가거나, 아니면 황무지 분지로 가거나.
모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고양이들 간이 전투를 마친 후 살아남은 고양이들은
죽은 친구와 전투를 치렀던 적들을 함께 묻어 주었습니다.
살아서는 서로 갈라섰지만 죽어서는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죽은 동료들을 까마귀와 여우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전투를 마친 고양이들은
죽은 고양이들을 묻어준 후 집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한 무리는 황무지로 다른 무리는 숲으로..
톨섀도와 윈드러너를 따르는 무리는 황무지로,
클리어스카이를 따르는 무리는 숲으로 멀어지며
서로 다른 무리가 아니라 하나의 큰 무리가 둘러 나뉜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서로를 찾아오는 것도 환영이며 서로를 향해 경계 보초를 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며...
톨섀도와 함께 떠난 썬더는 황무지로 가는 중 고양이 셋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썬더의 무리에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홀리, 머드포스 그리고 마우스이어.
이 셋은 지난밤의 전투를 보았고 그 용기를 존경한다고 얘기해요.
동료들 사이에서 셋을 받아들이자는 소리가 나오고
이들은 함께 황무지를 가로질러 분지로 향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숲으로 간 클리어스카이도 떠돌이 고양이들을 무리에 합류시키게 됩니다.
두발쟁이 거처에 살던 톰 그리고 톰과 함께 다니는
비쩍 마른 몸에 지저분하게 엉켜 있는 털, 부러진 발톱에 한쪽 눈알이 없는 원아이까지.
톰이 클리어스카이에게 원아이를 소개하며 무리에 넣어주길 바라는 말을 하는데
그런 톰의 등 뒤로 달려들어 발톱으로 찔러버리는 원아이.
"내 설명은 내가 직접 해!"
"네가 지도자야? 톰이 너에 대해 다 말해 줬어.
내가 여기 온 건 네 무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야.
그리고 장담하는데, 내 제안은 절대 거절 못 할 거야."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묻자, 원아이는 엄청난 높이로 뛰어올라
비둘기의 몸통을 발톱으로 쿡 찍어 잡은 먹이를
클리어스타이의 발치에 던지며
"이 정도면 되겠어?"
클리어스카이는 톰과 원아이, 이 두 떠돌이 고양이들을 동료로 삼게 됩니다.
그런데 클리어스카이를 앞서 마치 진영 어디 있는지 안다는 듯 앞장서 걷는 원아이.
클리어스카이는 두 고양이들을 의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