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루브르의 이탈리아 소장품을 둘러보며
나폴레옹이 약탈한 엄청난 예술품 규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해요.
고향을 떠나 프랑스에서 살며 이탈리아인에 대한 조롱과 차별적인 욕설을 듣고 자란 그에게
새로운 꿈이 생긴 것이였지요.
바로 '모나리자'를 들고 이탈리아로 돌아가리라!
빈첸초 페루자는 '모나리자'에 유리를 씌우는 작업에 참여했으며
절도가 어렵지 않겠다고 판단해 '모나리자'를 훔친 뒤 자신이 사는 단칸방에
방치해두었죠.
뉴욕에 정박한 카이저 빌헬름 2세 호를 수색하는 등의
루이 레핀이 펼친 국제적인 수사는 모두 헛일이였다는 겁니다.
'모나리자'는 줄곧 파리 시내에 있었습니다.
페루자의 이야기가 퍼지자 그는 이탈리아인들에게 곧 영웅이 되었어요.
감옥에 갇혀 있는 그에게 와인, 치즈, 담배 같은 선물이 쏟아져 들어왔고
지지자들은 매일 그에게 점심, 저녁을 해보냈으며
어떤 이는 2천 달러나 되는 큰돈을 보내오기도 했다고해요.
'모나리자'를 그린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였지만
그걸 지금의 '모나리자'로 만든 사람은 빈첸초 페루자였던거지요.
이탈리아에서 재판이 열리면서 페르자의 이야기는 조금씩 흐트러지기 시작했어요.
페인트공인 그에게는 전과가 있었고, 강도 미수 혐의가 밝혀졌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며 페루자는 다양한 거짓말을 했지만
허점이 너무 많아 밝혀지기 시작했던거이지요.
하지만 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련자들은 더욱 그럴듯한 이야기를 향한
열망에 사로잡혀 페루자의 진실은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애썼죠.
하지만 '모나리자' 도난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페루자는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석방되었다고해요.
<모나리자가 사라졌다>에서는 이 굵직한 사건 사이사이에
모나리자의 모델인 '마담 리자'에 관한 이야기부터
범인을 쫓는 두 경찰관의 또 다른 활약 이야기등 무척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설명해주고 있었어요.
루브르 박물관이 해자가 있는 프랑스의 큰 궁이였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답니다.
저는 <모나리자가 사라졌다>를 읽고
이 작가의 또 다른 책들까지 궁금해 찾아보게 되었어요.
청소년들뿐만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추천해드리고픈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