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중학생 아이, 확실히 독서의 양이 부족해서인지
세계사 속 인물들조차 낯설어 하더군요.
세계사 시험을 앞두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고민이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종종 집에 오던 책 외판원 아저씨.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외판원이 뭘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외판원 아저씨가 다녀가시면 집에 들어오는 전집들.
책을 소개하고 파는 세일즈맨과 같은 뜻이에요.
중학교 들어갈 무렵에 읽었던 세계사 전집. 학습만화라 진짜 재밌게 읽었었는데
그때 읽었던 내용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중학교 들어가서 세계사 수업을 들을 때도 낯설지 않아 도움이 많이 되었었고요.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도 책으로 우선 조금씩 접하게 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에요.
역사 선생님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세계사를 공부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겠죠?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북멘토

올리버 크롬웰과 로베스 피에르
세계사 속에서 지난 학기에 배웠던 인물이라 꽤 반가워하더군요.
이 책은 이렇게 세계사 속 인물들의 맞수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설명해 주고 있어
역사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줍니다.

그림과 사진자료를 통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2'에서는
국가의 탄생 맞수의 탄생, 맞수들 사회를 뒤흔들다, 인간의 존엄을 지켜 온 맞수들
이렇게 3부로 나누어 각각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그럼, 이 중에서 국가의 탄생 맞수의 탄생 중 미국인이 존경하는 대통령들인
조지 워싱턴 대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야기를 소개해 볼게요.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은 동시대 인물이 아니에요.
그러니 같은 시대를 살았던 맞수라기보다는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통령 1,2위로
미국 내에서 설문조사를 할 때마다 상위권을 차지하는 두 대통령의 이야기입니다.
조지 워싱턴은 독립 전쟁을 링컨은 남북 전쟁을... 존경받는 것도 비슷하고 전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것도 비슷하네요.

조지 워싱턴에 대한 설명은 미국의 독립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오랜 전쟁으로 나라를 운영할 돈이 부족했던 영국은 북아메리카 13개 식민지로부터
설탕세와 인지세 등 과도한 세금을 거들어 들이기 시작합니다.
영국은 양국을 오가는 무역선을 영국 국적 선박만 이용하도록 강요하였고
영국 동인도 회사에 차를 독점해 팔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는데
이에 화가 난 식민지 사람들이 보스턴 항구에 정박한 영국 상선을 공격해 홍차 상자를 모두
바다에 던져 버리는 일이 벌어졌어요.
이 사건이 유명한 '보스턴 차 사건'이죠.
지난 학기에 배운 내용이다 보니 무척 흥미롭게 읽더군요.
배운 내용은 보다 자세한 설명에 흥미롭게 읽고 처음 읽는 내용들은 앞으로 배울 내용들이라고 생각되는지
꼼꼼하게 읽는 모습이 보였어요.
읽으면서 중간중간 엄마는 아냐고 물어보는 아들 덕분에(?)
아들 학교 보내놓고 얼른 읽어보았습니다

보스턴 차 사건 이후에 번진 전쟁. 초기에는 영국군이 우세했지만
총사령관 워싱턴은 영국과 전면전을 피하고 게릴라 전술을 시도하며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또 영국과 갈등 관계에 있던 프랑스, 에스파냐, 네덜란드 등도 아메리가 식민지의 독립을
지원하게 되고요.
워싱턴이 이끄는 식민지 연합군은 결국 영국군을 물리치며 독립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렇게 열세 개 주를 기반으로 한 신생 국가 아메리카 합중국이 탄생한 것이지요.
초대 대통령이었던 워싱턴, 두 번의 임기를 마치자
정치 세력들은 또다시 대통령이 되거나 종신 대통령으로 남아 달라고 요청을 하지만
그는 권력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고 미국 대통령 연임은 두 번까지만 가능하다는 전통을 세웁니다.
세계 곳곳에서 20년 30년 독재 정치를 하는 것을 보면... 워싱턴은 진짜 존경받을 만하네요.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은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이었지만 공부를 포기하지 않으며
책을 열심히 읽었다고 해요.
뱃사공, 가게 점원, 우체국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한 링컨은 정직하기로 소문이 났었답니다.
조그만 가게의 점원으로 일할 때 실수로 손님에게 12센트를 더 받았는데
퇴근 뒤 가게에서 3km 떨어진 손님 집으로 찾아가 돈을 돌려준 일이 있었대요.
그래서 미국인들은 지금도 '정직한 에이브'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고 합니다.
1861년에 시작된 남북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내전이었습니다.
당시 백인 인구 여섯 명당 한 명꼴인 300만 명 이상이 참전했고 그중 3분의 1이
생명을 잃었다고 해요.
노예제를 반대하는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가 미연방 탈퇴를 선언했고
이어서 미시시피와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 여섯 개 주가 잇달아
연방을 탈퇴합니다. 그리고 이 일곱 개 주는 남부 연합 정부를 결성하고 제퍼슨 데이비스를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미국은 두 개 국가로 분열되어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계속된 전쟁 중 링컨은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하고 북부 군이 남부군을 격퇴하면서
1865년 4월 남부 연합의 수도 리치먼드가 점령되며 남북 전쟁은 막을 내렸어요.
전쟁이 끝난 뒤 링컨은 하나의 미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워싱턴과 링컨은 정규 학교 교육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어렸었지만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고
노련한 지도자가 되었다고 해요.
두 지도자의 노력과 헌신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미국을 새로운 길로 이끈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이로 인해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된 거랍니다.
워싱턴과 링컨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배울 수가 있었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들려주는 '역사 속 뒷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워요.
왜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D.C일까요?
독립 후 미국 연방 정부는 수도를 필라델피아로 정했지만 수도가 북쪽에 치우쳐 있으면 안 된다고 해서
남부와 북부 중간 지점의 포토맥 강변에 위치한 워싱턴 디시가 새로운 수도가 되었대요.
워싱턴이라는 명칭은 물론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고요.

각 이야기마다 '역사 특집'이 부록처럼 실려 있는데
워싱턴과 링컨 편의 역사 특집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링컨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이 실려 있어요.
치열한 전쟁을 치른 인물들부터 경제학의 양대 산맥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이야기나
밥 딜런과 비틀스와 같은 음악가들의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세계사의 상식과 안목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