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 (반양장) - 개정판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6
에드워드 르 졸리.자야 찰리하 지음, 앨런 드러먼드 그림, 황의방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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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고학년용 책이에요.

네~책을 좋아하는 큰아들용입니다.

큰아이와 작은 아이는 매일 해야할 공부가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하는 공부인데

이제 익숙해졌기에 큰아이는 할 양을 정해주고

어려운부분만 제가 봐주는데

며칠전부터 이녀석이 세월아네월아이더군요.

글씨 교정본 세줄을 한시간째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하도 답답하고 화가 나서

참다참은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우선 둘째와 막내를 방에 들아가라고 한후

큰아이를 앉혔습니다.

분노속에서도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머리로 온갖생각을 했답니다.

우선 이녀석이 내가 두려울 수 있으니까

저도 키를 낮추기 위해 앉았습니다.

아무리 엄마여도 화를 내면 무서운 말을 하는 어른으로 보일테니까요.

매를 들어야하나요?

아이를 셋 키워봤는데

매라는것은 아주 짧은 효과뿐이더라고요.

특히나 머리가 자란 큰아이에게는

그저 겁과 상처를 줄뿐이에요.

말귀를 알아듣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어떻게 5분이면 끝날 것을 몇시간쨰 붙잡고 있니?

저것들을 다 해도 한시간이면 끝날양이잖아..

너한테는 시간이 참 많지?

하지만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하루만 더 살고 싶어하던 소중한 내일이야..

엄마에게는

하루하루 자라는 너를 보는 아쉬운 하루야..

난 너랑 책도 같이 읽고 싶고,

얘기도 하고 싶은데

네가 몇시간째 이러고 있으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너는 그저 흘려보내는 시간이지만

엄마에게는 아쉬운 시간이야..."


알아듣는지 이녀석 아주 눈물바다더군요...


그러더니 진짜 한시간도 안되어서 문제를 싹 풀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질질 끌며 시간을 보냈던 나쁜 버릇은 사라지는 것같아요.

아들녀석 앞에서 눈물콧물 쏟은 보람이 있네요.


근데 이녀석 제가 한 말줄

같이 책도 읽고 싶다는 말이 참 좋았는지

그뒤로 매번 책 같이 읽자고 합니다.

물론 나란히 앉아 서로 다른책을 읽습니다.

이녀석이 제법 글밥이 많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읽어줄 수가 없어졌거든요.

제가 읽어주는 속도보다 이녀석이 눈으로 읽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읽어주는걸 지루해 합니다.

하지만 이녀석이 좋아하는건 자기의 책을 내가 읽고 느낀점을 공유하는 거랍니다.


함께 공유한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는 감동이였습니다.

네~우리가 잘아는 살아있는 천사 맞습니다.

다 읽고 난 후 저희 아이가 어떻게 느꼈을지가 궁금했습니다.

이녀석 책을 덮고 다시 맨앞장을 읽기 시작하더군요.

이녀석의 특징이 제가 느끼기에 아주 재미있는 책을 꼭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읽더라고요.

과학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녀석이기에

아이의 반응이 더 궁금했던 책입니다.


우선 책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드리면요~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6번인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도덕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입니다.


언젠가 한 여인이 테레사 수녀의 말을 듣고 깊이 감동해서 자기가 끼고 있던 금팔찌와 금반지들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그것들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테레사 수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부자가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지요.

'난 네덜란드에 큰 집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부할까요?'

나는 '그만두세요'하고 대답했지요.

'그러면 내가 그 집에 들어가 살아요 할까요?'그가 물었습니다.

'그래요' 하고 내가 대답했지요.

'나는 큰 승용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집개신 그걸 드릴까요?'

그 남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싫습니다, 하지만 난 당신이 집으로 돌아가서 네덜란드에 사는 외로운 사람들을 만나셨으면 해요.

그런 다음 한 번에 몇 사람씩 그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와서 대접하세요.'

'새 양복이나 새 옷을 사러 갈때, 가장 좋은 옷을 사는 대신 좀 더 싼 것을 사고

남는 돈으로 다른 사람에게 줄 무언가를 사세요.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 더욱 좋겠지요.'


테레사 수녀는 말합니다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기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해소해 주는 것보다

굶주린 사람에게 밥 한 그릇 주기가 어쩌면 휠씬 쉬울지 모릅니다.'


마더 테레사는 우리 '가정 안의 콜카다'는 없는지 살펴보라고 일깨웠다.

바로 내집에서부터, 주변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이었다.





마더 테레사는 고작 한 기간밖에 살지 못하더라도 어떤 아이든 '어린이들의 집'으로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다.

곧 죽게 될 아이에게 귀한 시간과 비용을 쓰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물어 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마더 테레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몇 분밖에 살지 못하는 아이라 할지라도 혼자 죽어 가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죽어 가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어 그 사랑 속에서 최후를 맞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작은 아이라도 사랑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마더 테레사는 버림받는 모든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싶었지만,

'어린이들의 집'의 수용능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들이 양자로 입양되어 갔고, 입양되는 어린이의 수가 날로 늘어나면서

수용능력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지체 높은 카스트의 흰두교도들이 입양 신청을 하는가 하면,

남자 아이를 좋아하는 전통적 힌두교 사회에서 여자아이를 입양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버려지는 아이들 가운데에는 정도가 심한 신체장애아나 정신장애아도 적지 않았는데,

신체장애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다수 생겼났다.

세계 곳곳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위 사진은 큰아이가 제게 직접 보여준 사진입니다.

몽당 연필을 든 어린이의 손을 잡고 글씨 쓰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이 왜냐고 물으니

이아이는 연필이 없어서 이러는거냐고 다시 묻더군요.

가난한 아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아무말 안하는 큰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지도 않았고,

집이 가난해서 먹고싶은걸 못먹거나, 읽고 싶은걸 못읽는 형편도 아닌

저 녀석은 과연 무슨생각이 하는지....

한참후 아이와 밥을 먹는데 큰아이가 말을 하더군요.

"엄마, 세상에는 연필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이 많데요.

설탕이 없어서 못먹는 사람도 많고,

목욕할 물도 없는 사람도 많데요.

아픈데 약이 없어서 죽어가는 아이들도 있어요.

왜 그런거에요?"

제가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을때

교회에서 제자훈련을받았었습니다.

그때, 왜 아무 죄가 없는 사람들이 장애를 안고 태어나고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 1년도 살지못하고 죽냐고 목사님께 여쭈어본적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의 죄로 인해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고

그렇기에 세상에 사랑이 필요한것이라 말씀을 들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글쎄....그 아이들은 참 가엾지?

물이 가득차면 넘쳐 흐르지?

그렇듯이 네가 가진게 많이 있으면 넘쳐 흐르는걸

갖진 못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그런게 아닐까?"

아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문제지만

전 아이가 아직은 그 상황을 꼭 이해할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느끼는데로 나누어주는 행동을 하기를 바랍니다.

마더 테레사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우리 모두 귀기울여 들었으면 좋겠네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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