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 -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쟁의 승패를 갈랐던 화학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0
곽재식.김민영 지음, 김지혜 북디자이너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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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화학 전쟁사_곽재식_21세기북스


전쟁에는 늘 화력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창과 방패와 화살이 쓰이던 시대가 있고 조총이나 화승총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화려한 무기는 대포였는데 이 책에서 상세하게 다뤘다.

‘화학 전쟁사.’

-전쟁, 그 승패의 본질에는 사실 화학이 있었다.

적당한 두께지만 내용의 가치 방대한 책이었다. 하드 커버 양장본으로 되어 있으며 커버 표지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이고 큰 글씨로 ‘화학 전쟁사’라고 쓰여있다. 그림은 도형화된 무늬에 궁사가 활을 쏘는 모습이다. 대포도 그려져 있다. 딱 봐도 화학에 관한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은 화력 발달사를 역사를 들어 구분했다. 전쟁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당시 사용한 무기가 그 근원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저 그때 있었으니까 쓰는 거구나, 하고 말았는데 이 책에선 고전적인 칼이나 화살 같은 무기에서 더 나아가 화학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서양에서부터 시작된 줄 알았는데 역사적으로는 중국에서 전해졌다고 한다. 그걸 잦은 전쟁을 통해 발전시킨 게 서양이었다. 투석기에서 화포로 발달이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그것을 배에 실어서 강력한 무기로 무장하게 되었다, 배는 그 크기가 점점 커지며 한 나라를 대표하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흥미로운 사실과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의 시대를 거친다. 이후 영국 산업혁명으로 말미암아 크게 나아가고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에 선 피비린내 나는 인류 역사의 한 틀을 장식하게 된 것 같다.

그림과 해설 부분이 생각만큼 풍부하지 않아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중요한 건 역사 자체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꽃피웠던 화학이 주제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 흥미로운 내용을 읽으면 시간이 참 잘 갔다. 그리고 화학이 어떻게 서구 역사에서 그 역할을 이뤄왔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래서 전쟁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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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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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완전 부부 범죄_황세연_북다


부부 범죄만을 다룬 소설집은 흔치 않은 것 같다. 처음엔 제목 때문에 유명 드라마 프로그램 같은 콘셉트를 생각했지만 그런다고 로맨스라는 감정이 짙게 깔려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뭐랄까. 등장인물은 부부이지만 오롯이 완전 범죄가 중점인 진액 같은 소설집이었다.

‘완전 부부 범죄’

-당신, 제발 좀 죽어주지 않을래?

-누구보다 사랑하고 누구보다 증오하는 여덟 쌍의 완전한 부부들이 꿈꾸는 완전 범죄

-내 아내를, 내 남편을 죽이는 가장 완전한 방법

일단 재미있다. 잘 읽힌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에 번뜩이는 범죄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자타 공인 미스터리 대표 황세연 작가님이 집념으로 완성한 소설집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소설 자체를 즐겨도 좋지만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겐 교과서 같은 느낌을 주던 결점 없는 깔끔한 작품집이었다. 대개 초보들은 자꾸만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고 어떤 장면을 잘 묘사하려는 마음에 자질구레한 문장을 가져다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게 되고 결국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헤맨다. 이는 읽는 사람에게도 혼란을 주며 책을 덮어버리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오게 한다. 해결점은 바로 덜어내는 것이다. 그리곤 뼈를 잘 발라낸 생선 살 같은 숙성된 완성작이 되는 것 같다. 바로 이런 면을 살려 작가님은 끝내주게 쓰셨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서사가 분명해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게 쉬웠다. 물론 당연한 얘기일 수 있다. 부부가 주인공이고 그중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아내가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인을 해버리는 이야기라는 건 이미 제목에서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질질 끌며 부가적인 얘기나 묘사로 채우는 이야기는 지겹다. 그리고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으면서도 허를 지르는 반전은 미스터리의 재미를 충분히 줬다. 가장 완전한 방법으로 상대를 죽이는 방법이 잘 나타나 있었다. 앞으로 황세연 작가님이 또 어떤 소설집을 내실지 모르겠지만 부부 이야기가 이어져서 완전 부부 범죄 2가 나왔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영상화가 되어 드라마로도 충분한 재미를 줄 것 같다. 그래서 기대되고 작가님을 응원하며 미스터리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집이다.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 200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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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랑 하나, 사랑 둘, 사랑 셋
최혜림.챗GPT 지음 / 호연글로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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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시선으로 오롯이 느껴보고 싶다. 다시 한번 제대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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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랑 하나, 사랑 둘, 사랑 셋
최혜림.챗GPT 지음 / 호연글로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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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사랑 하나 사랑 둘 사랑 셋_최혜림_호연글로벌

인류 최대의 과제 중 하나는 사랑인 것 같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사랑이란 걸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중요한 건 이성과의 사랑이지만 말이다. 그만큼 사랑은 태초부터 시작된 신성한 행위다.

‘사랑 하나 사랑 둘 사랑 셋’

제목부터가 아주 흡인력이 있었다. 궁금했고 끌렸고 읽고 싶었다.

나를 비롯 세상에 모든 솔로들은 모두 외롭기 때문이고 그 외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과 전 연령층, 남자와 여자도 말이다. 역시 사랑은 여기서도 인류의 고민인 게 분명해졌다.

표지 그림부터가 특별했다. 분홍색 밝은 톤의 배경에 하트 꽃이 보인다.

-마음 속에 맴도는 그 한마디

'나'를

'가족'을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책의 뒷면에 이렇게 문장이 쓰였다.

사실 역사적으로 유교 문화를 받아들여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사랑이라는 단어는 감추어야 하는 부끄러움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지금 그 단어를 쓰는 나조차도 본능적으로 ‘이거 너무 대놓고 쓰는 거 아냐?’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본질은 사랑의 과정과 자연스러움에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며 지극히 자연스러운 건데 앞으로도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사랑의 전반적인 과정을 시로, 수필로 썼다. 그렇다고 해서 고리타분한 학술적인 글이 아니라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중요한 건 대부분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읽다가도 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는데 하면서 공감을 했다. 그때 이 책에서처럼 행동했다면 또 다른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을 텐데, 하는 내용 말이다. 그리고 원하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을 책이다. 사랑은 인류의 위대한 존재인 것 같다. 사랑 하나. 사랑 둘, 사랑 셋 최혜림 작가님의 문학적 시선으로 오롯이 느껴보고 싶다. 다시 한번 제대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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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세트 - 전2권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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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무오리 해주 인서울_장해주_허밍버드


아주 감각적인 대본집이 나왔다. 이미 드라마화가 된 후 책으로도 나온 것 같아서 놀라웠다. 첫 표지부터가 눈길을 사로잡니다. 오리 모양의 구름이 있고 푸른 하늘을 한걸음에 날으며 걷는 여자는 어딘가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뭐랄까. 딱 보기에도 속박된 현실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판타지를 꿈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무오리 해주 인서울’

-태어난 지 어언 3N 년 차, 여전히 서툰 삶이지만 곧 죽어도 오늘의 행복을 찾아가는 해주의 이야기

-웃기지만 찐한, 궁상과 유쾌 발랄을 넘나드는 초공감 어른 살이 드라마

일러스트도 잘 그렸다. 그리고 표지 디자인과 책의 크기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깜짝 선물로 현장 대본집 형태의 책이 있어서 1+1으로 책을 선물받은 기분이었다. 사람은 찬란한 탄생의 시기를 지나 성장하여 어린이가 되고 그다음 청소년과 청년을 거쳐서 중년에 접어든다. 노년기는 태양으로 따지면 황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다. 그래서 이 대본집을 보면 웃게 된다. 옛날 유명했던 어느 시트콤을 보는 듯한 생기 발랄함과 산뜻함도 있고 짤막한 이야기가 끝나면 마치 부록이라도 끼워주는 것처럼 웹툰이 그려져있다. 그렇게 주용 장면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또 한 번 읽고 싶게 만들어 버렸던 것 같다. 이 대본집은 첫 장을 보는 순간부터 흡인력이 느껴졌다. 사실 개인적으로 코믹 장면을 잘 못쓰는데 작가님의 대본집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대본에 주요 기호 표시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서 그동안 헷갈렸던 알파벳 기호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 있어서 장면적으로 대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기술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부터 감탄하면서 봤다. 물론 어느 정도 대본을 써온 중견 작가님들이나 작가 교육원 기초반 이상 수료한 분들은 양식에 맞게 쓴다는 것에 대해 익숙하겠지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최소 분량이 단막과 장편에 맞추어져 있었는데 이렇게 더 짧은 분량의 대본을 어떻게 쓰는지 살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내용적으로도 웃음과 감동을 주는 인생 이야기지만 작가 지망생분들이 참고해도 좋을 대본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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