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드라마 무오리 해주 인서울 세트 - 전2권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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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무오리 해주 인서울_장해주_허밍버드


아주 감각적인 대본집이 나왔다. 이미 드라마화가 된 후 책으로도 나온 것 같아서 놀라웠다. 첫 표지부터가 눈길을 사로잡니다. 오리 모양의 구름이 있고 푸른 하늘을 한걸음에 날으며 걷는 여자는 어딘가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뭐랄까. 딱 보기에도 속박된 현실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판타지를 꿈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무오리 해주 인서울’

-태어난 지 어언 3N 년 차, 여전히 서툰 삶이지만 곧 죽어도 오늘의 행복을 찾아가는 해주의 이야기

-웃기지만 찐한, 궁상과 유쾌 발랄을 넘나드는 초공감 어른 살이 드라마

일러스트도 잘 그렸다. 그리고 표지 디자인과 책의 크기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깜짝 선물로 현장 대본집 형태의 책이 있어서 1+1으로 책을 선물받은 기분이었다. 사람은 찬란한 탄생의 시기를 지나 성장하여 어린이가 되고 그다음 청소년과 청년을 거쳐서 중년에 접어든다. 노년기는 태양으로 따지면 황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다. 그래서 이 대본집을 보면 웃게 된다. 옛날 유명했던 어느 시트콤을 보는 듯한 생기 발랄함과 산뜻함도 있고 짤막한 이야기가 끝나면 마치 부록이라도 끼워주는 것처럼 웹툰이 그려져있다. 그렇게 주용 장면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또 한 번 읽고 싶게 만들어 버렸던 것 같다. 이 대본집은 첫 장을 보는 순간부터 흡인력이 느껴졌다. 사실 개인적으로 코믹 장면을 잘 못쓰는데 작가님의 대본집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대본에 주요 기호 표시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서 그동안 헷갈렸던 알파벳 기호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 있어서 장면적으로 대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기술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부터 감탄하면서 봤다. 물론 어느 정도 대본을 써온 중견 작가님들이나 작가 교육원 기초반 이상 수료한 분들은 양식에 맞게 쓴다는 것에 대해 익숙하겠지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최소 분량이 단막과 장편에 맞추어져 있었는데 이렇게 더 짧은 분량의 대본을 어떻게 쓰는지 살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내용적으로도 웃음과 감동을 주는 인생 이야기지만 작가 지망생분들이 참고해도 좋을 대본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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