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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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감상의 심리학_오성주_북하우스

지금은 자주 가지 않지만 한땐 그림과 사진에 빠져 미술관을 자주 갔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깔면 음성으로 설명을 해주는 오디오 도슨트가 편리했다. 그래서 작품만 봤을 땐 잘 이해되지 않았던 예술의 세계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리뷰 이벤트 때문에 글을 써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훌륭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미술관을 많이 갈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오성주 저자의 ‘감상의 심리학은’ 이런 점에서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책이었다. 제대로 된 미술 작품 감상법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그걸 심리학과 연결 지어진다는 건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오성주 저자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며 전북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 대학교 뉴어크 캠퍼스 심리학과에서 지각 심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저서로 ‘지각의 기술’, ‘차트의 유혹’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그림이 실려 있었고 그림 감상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지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분석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어서 사람들이 왜 그림에 감동하고 어떻게 좋아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깨우치게 해준다. 물론 전문적인 용어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훑고 넘어가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이런 미술 감상을 인간의 심리와 함께 엮어서 마치 마음을 해부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뭔가 내 마음을 들킨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고 사람들마다 다른 심리로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었다.

일단 미술 작품 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간략하게나마 미술사를 알아야 했다. 책의 초반 부분엔 미술사에 대해 짧게 써놓아서 당시 화가들의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림을 보면 미술사적으로 어떤 시대의 그림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그 당시의 그림이 어떤 정신으로 그림을 그리고 발전해 왔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한 것처럼 미술 작품에서도 첫인상으로 인해 그림을 오래 감상할지 아니면 짧게 보고 지나갈지 결정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물론 이 책을 한 번에 다 이해할 순 없었지만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 전 필요한 부분을 찾아본 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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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 의무론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현대지성 클래식 61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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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키케로 의무론_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_현대지성

키케로의 의무론은 나무 위키 백과사전을 참고하자면 마르쿠스 기원전 44년에 쓴 작품으로 도덕적 의무를 이행하고 준수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그의 개념을 설명한 책이다. 처음 두 권의 책에서 스토아 철학자 파나이티오스의 글에 의존한 글을 썼지만 세 번째 책에서는 독자적으로 썼다.

그는 기원전 106년 이탈리아 아르피눔의 기사 계급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로마 공화정 후기의 정치가이자 철학자, 수사학자로서 서양 사상과 정치 철학의 기초를 놓은 인물이다.

책의 표지 그림은 로마 원로원에서 카틸리나를 공격하는 키케로의 연설을 그렸는데 한스 W. 슈미트가 그렸다. 그는 카이사르의 독재 앞에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뜻을 굽히지 않던 인물이었다. 물론 반대파로서 숙청의 대상이 될 뻔했지만 말이다.

지금 시대나 로마 시대나 역사적으로 정치적 갈등은 여전한 것 같다. 결국 사람 사는 곳이라서 더 그런 듯하다. 하지만 자유 민주주의가 확립되기까지 무수한 실패와 성공과 갈등을 넘어서 전쟁까지 치러지고 피의 숙청이 반복되었다. 시민들이 원하는 정의는 정말 지켜내기가 어렵다. 우리나라도 서양의 삼권 분립 제도에 입각해서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갖추고 있는 현실이다.

키케로는 공화정과 독재정의 이념적 갈등 사이에서 결국 반대파로 인해 숙청되어버린 안타까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의무론’은 지금까지도 두루 읽히고 있는 불멸의 고전이 된 책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뒷면의 해설집을 읽는 게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로마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이 되어있고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몰입감으로 독서를 했다. 어찌 보면 현대 사회의 모습과도 비슷한 면이 보였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로 서로 갈등을 겪는 시민과 귀족의 관계도 엿볼 수 있었고, 전쟁의 역사를 통해 키케로가 어떻게 살아갔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무론은 쉽게 이해하긴 어려운 책이다. 그렇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서 교양서적으로서도 도움이 될 책이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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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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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올해의 문제소설_한국현대소설학회_푸른사상

세상에 소설을 쓰는 작가는 참 많다. 지금 이 시각에도, 불철주야 좋을 글을 쓰기 위해 고분분투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실 그것도 그렇지만 좋은 소설 또한 많다. 소위 말해 세계 문학 소설에서부터 신춘문예에 당선된 소설은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에게 선정이 된 작품이니 두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 소설이 맞다. 그렇다 사람에게도 취향이라는 것이 있기에 남이 좋다는 소설이 꼭 나한테 좋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점은 현 한국 문학계의 시류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건 장르 소설의 수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어찌 보면 난무하는 장르 소설에 대한 독자들과 작가들의 문학적 목마름이 다시 순수 문학으로 돌아가려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2025 올해의 문제소설’은 2024년 여러 문예지에 실어졌던 소설들을 저명한 문학 교수들의 심혈을 기울인 선정으로 뽑힌 작품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기대가 되었고 문제의 소설이라고 하는 그 문제가 소설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소설이었다. 당연할 수도 있지만 웹 소설이나 장르 소설처럼 시원하게 읽히진 않았다.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에 익숙하다면 어려울 수도 있는 소설이었다. 문득 느낀 건 이런 소설과 장르를 다룬 드라마의 창작 기준이 많이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등장하면 최소 10분 이내로 초목표가 생기고 그걸 이루기 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는 스토리가 일반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소설은 결이 좀 다른 듯했다. 작가가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은근한 주제를 심어 놓으면 쓴 건지 의문이 생겼다. 거기다 소설의 깊이에 깊이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뒤에 나오는 해설을 읽었다. 교수의 심층적인 분석에 그제야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했지만 여기 실린 소설들을 그저 재미로만 접근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란 걸 알았다. 그래서 조금은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2025 올해의 문제소설’은 한국 문학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소설집이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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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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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돈 공부의 힘_인생업(임승현) 지음

인간은 돈 없이 살아갈 수가 없는 것 같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행복의 모두가 아니라지만 행복해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까 돈을 무시할 순 없는 것이다. 고물가 시대에 취업하기는 힘들고 40대만 되면 퇴직을 걱정해야만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20대, 30대도 마찬가지인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면 이런 세상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 방법을 (주) 도서출판 성안당에서 나온 인생업(임승현) 저자의 ‘돈 공부의 힘’을 통해 배워 볼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드라마틱 하게,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을 얻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건 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게 되고, 실천을 통해 목표를 천천히 이루어 나간다면 충분히 돈을 잘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론적으론 말이다. 결국 자신이 중요하고 자신감부터가 있어야 한다.

와우! 첫 장을 펼치자마자 무료 수강권이 보였다.

‘AI 동화책, 컬러링북 출간 A to Z’

놀라운 건 저자는 전공생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것만으로도 고수익을 내고 있었다.

인생업 (임승현) 작가는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코로나 여파로 구조조정 위기에서 구사일생한 후, 회사가 나의 내일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사기를 당했지만 지혜롭게 대처해서 현재는 빚을 청산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분이다. 현재 동화책 작가, 스마트 스토어 운영자, 명함과 로고 디자이너, 책 쓰기 코칭 지도사, 독서모임 운영지도사외 30만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재테크 카페 운영자, 칼럼니스트로 확약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나는 돈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우자는 방식으로 알바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느낀 건 그렇게 인생을 살아서는 절대 돈을 많이 모을 수가 없는 것이다. 새로운 방법은 부수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이 책의 알짜배기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AI를 통한 동영상 제작이나 명함과 로고 디자인을 할 수도 있고 저자처럼 동화책을 만들어서 전자책으로 내는 건 생각보다도 방법이 쉬웠다. 물론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리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해외 직구 대행 같은 방법도 알려준다. 여기서 느낀 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절대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사기를 당한 후 치열하게 인생을 살았다. 그것도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서 말이다. 처음에는 생활비조차도 없어서 돈 몇 푼 아끼려는 노력했는데 과연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실천력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 한다. 직접적이진 않지만 생명의 동아줄 같았고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싱그러운 방법이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을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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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어스 - ‘또 다른 지구’와 미지의 생명체를 찾아서
리사 칼테네거 지음, 김주희 옮김, 이정은 감수 / 쌤앤파커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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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에일리언 어스_리사 칼테네거_쌤앤파커스

이 책을 통해 느낀 건 전 우주를 통틀어 생명체는 지구만이 유일한 것인가, 혹은 지적 생명체는 존재하는 건가 하는 것이었다. 물론 해변의 모래알보다도 많은 별의 수를 본다면 지구만 생명체가 있다는 건 큰 낭비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외계 지적 생명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별과 별 사이가 너무 멀기도 하고 과학 기술이 발전했지만 말이다. 그나마 최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생겨서 좀 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하다. 왜 서로 못 만나게 멀어져 있는 걸까.

어떤 유튜브 채널에서 지구가 시뮬레이션 된 상태라는 설에 관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특히 양자역학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원자라는 물질이 아니라 정보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눈에 맺히는 시각적 현상은 바라보는 순간 빛의 처음과 끝을 확인할 수 있게 생성된다는 것. 또 하나는 이 우주가 기가 막힌 수학적 확률로 계산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원주율 같은 걸 얘기한다. 이 역시도 가설일 뿐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도 없다는 게 정설이다

리사 칼테네거 저자는 우주의 빛을 해독해 외계 행성의 환경과 생명체 흔적을 추적하는 세계적인 천문학자다. 칼-프란젠스 그라츠 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 학사와 박사학위를, 그라츠 공과대학교에서 물리학 및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에일리언 어스’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누구나 궁금할 법한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 이야기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하면서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막연히 외계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보다는 물리학자답게 과학적인 해석으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일단 빛의 속도부터 시작해서 가장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만 해도 빛으로도 오랫동안 가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다. 빛은 초당 30만 킬로미터로 1초면 지구에서 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걸 인간의 자동차로 계산하면 무려 160일이나 걸린다니 엄청난 차이이다. 이처럼 외계인과 조우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왜 그게 불가능한 사항인지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고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문용어를 최소화해서 일반 독자도 교양 서적으로서 읽을 수 있게 쓴 책이었다.

이 책을 어린이를 비롯해 과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까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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