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록 : 나는 마운자로를 맞는 의사다
장형우 지음 / 아침사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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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비만록_장형우_아침사과

생각해 보면 나는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만 하는 체질이다. 중학교 때부터 줄넘기를 하며 치열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성공을 했지만 다시 비만이 되었다. 이후로도 최대 35 kg까지 감량에 성공했지만 다시 그랬다. 현재도 최초 2단계 비만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 체중 감량의 성공 요인은 운동과 식단 조절이었다. 세끼 밥을 먹고 꾸준히 줄넘기를 통해 했고 식사량을 크게 줄여서 4개월 만에 효과를 봤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결국 몸무게는 돌아왔다.

사실 내가 살이 다시 찌는 이유가 식단 조절의 실패로만 생각해왔었는데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사람마다 본능적으로 체중이 돌아가려는 현상이 있었던 것이다. 저자가 강력히 주장하는 것 중에 하나는 먹는 것과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가 왜 실패로 끝나게 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저자가 직접 실행했던 최신 다이어트 의약품인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관한 실제적인 사용기를 수록했다.

장형우 저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교수이자 분당서울대병원 심장 혈관 흉부외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심장 수술과 중증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이다. 한때 118kg에 달하는 고도비만 환자였다.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돌보는 동시에 스스로 비만이라는 질병을 겪으며, 그 고통과 현실을 누구보다 이해한다.

그는 수많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실패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비만은 단순히 의지나 생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비만 환자들이 겪는 사회적 낙인과 심리적 고통, 그리고 과학적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서울대학교 의대에 합격한 분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게 비만이라고 할 정도면 그의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다이어트에 관한 일반적인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긴장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저자가 직접 겪은 비만으로 인한 질병은 무서웠다. 코골이로 인해 순간 혈압이 올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또한 심장 이상이 생기기도 하며 그가 의사였기에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했다. 만약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었다면 정말 위험할 것 같았다.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이어트를 감행해야 하는 건 결국 나의 몫이다. 책에는 저자가 위 절제술을 통해 효과를 봤지만 전신 마취도 하고 수술 후 치유하는 과정도 힘들어 보여서 나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 처방이 허가된 위고비와 마운자로 다이어트 약이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기에 금전적인 부담이 없다면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52주에 550만 원이나 하는 약 값을 감당하는 건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말이다.

이 책을 최신 다이어트 경향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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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김미조 지음 / 수미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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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하루_김미조_수미랑

최근 삶과 죽음이란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장소를 갔다. 바로 시화방조제 부근의 ‘슬로프’라는 곳이었다. 그곳은 바다로 직접 이어지는 경사로가 몇 군데 설치되어 있다. 이 구조물은 콘크리트로 단순하게 이어진 내리막길 형태이다. 원래 관리 선박이나 소형 어선이 진입해서 정박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다만 공식적인 항구 시설은 아니다.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막아놓지 않아 관광객이나 낚시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이다.

나는 슬로프로 내려가서 바다와 맞닿은 곳에 서 있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바로 앞은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다. 내 뒤쪽으로 멀리 차량 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죽을 생각으로 내려간 것도 아니고 그저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내려갔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서 죽음은 내 가까이에 있었고 삶 또한 바다에 맞닿은 콘크리트 경사로처럼 마찬가지였다.

김미조 작가의 장편소설 ‘하루’는 그런 죽음이라는 주제를 환상적인 요소로 파고든다. 그녀는 소설과 인문서를 넘나들며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고독을 깊이 탐구한다 소설뿐만 아니라 인문서와 에세이, 번역, 뮤지컬 대본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왔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소설은 불편함을 준다. 처음엔 작가가 왜 이렇게 소설을 쓴 건지 묻고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한마디로 난해함의 극을 달렸는데 읽고 보니 왠지 의도적인 설정으로 보였다. 그리고 인간의 삶이란 것이 어찌 보면 소설 ‘히루’처럼 난해하지 않은가. 정답이란 것도 없고 내가 생각한 것이 맞는 건지, 틀린 건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죽음은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결과이며 무심함의 축적이 가장 잔인하다. 이 소설은 나의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려는 문체로 깊은 성찰을 하게 했다. 하루 동안 되돌려진 죽음들은 결국 살아 있을 때 서로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결코 쉽게 볼 내용이 아니었다. 읽는 것조차 진지하게 접근해야 성찰이 그만큼 큰 소설이다. 그랬기에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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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카페의 엔딩 - 카페 창업의 기쁨과 슬픔
박상현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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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어떤 카페의 엔딩_박상현_마음연결

내가 만약 카페를 하게 된다면 지금 당장 하는 것보다는 노인이 되었을 때 하고 싶다. 골동품 수집과 인형을 모으는 게 취미인지라 고풍스러운 카페를 차릴 것이다. 알맞은 장소에 나만의 수집품을 전시해서 손님이 커피도 마시고 전시품도 구경하는 그런 것 말이다. 하지만 순전히 내 생각일 뿐 이 책을 읽고 카페 사업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의 저자 박상현은 카페 창업과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실패와 성장을 성찰하는 글을 쓴다. 동시에 아트박스 리템 사업부 엠디로 활동하는 경영인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책의 크기는 아담하며 분량 또한 199 페이지로 적당하다. 표지 사진을 보면 카페의 유리창 안에 한 남자가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용은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잘 찍은 사진도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보통 카페 창업에 관한 책이라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이를테면 바닥 생활부터 시작했다거나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 자수성가하여 대박 신화를 이룬 그런 성공 스토리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흔한 책과는 달랐다. 애초에 카페 창업을 실패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영화로 치자면 하나의 큰 사건이 시작되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찬찬히 추적해가는 그런 미스터리 다큐멘터리 같다고나 할까.

문장은 물 흐르듯 잘 읽혔다.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낸 글은 진정성이 있다. 만약에 저자가 카페를 하면서 주위 사람의 얘기를 잘 들었다면 성공했을까. 물론 지금에 와서 가정이란 건 무의미하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삶에 정답은 없기에 저자의 판단이 무조건적으로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이 역시 나의 개인적인 판단과 생각일 뿐이다.

앞으로 저자가 어떤 인생을 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훌륭한 실패 속에서 성공의 씨앗이 있다. 나 또한 결코 성공적인 삶은 아니기에 <어떤 카페의 엔딩>을 읽으며 카페 창업은 진짜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란 걸 알았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저자의 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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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 해로운 말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20가지 언어 처방
리자 홀트마이어 지음, 김현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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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나는 더 이상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_리자 홀트마이어_RHK

사람은 참 신기하다. 말을 통해 자기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기뻐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기도 한다. 갈등의 시초가 말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을 안 하며 살 순 없다. 물론 청각장애로 인해 말을 못 하는 사람도 있지만 수화나 구어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선 대화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인 것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는 이들을 위한 책이었다.

저자 리자 홀트 마이어는 독일 출신 상담가이자 소통 코치로, 언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학창 시절 따돌림과 중환자실 근무 경험을 통해 많이 사람에게 상처와 치유를 동시에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2019년 WORDSEED ®를 설립해 병원과 기업에서 언어 코칭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작 《나는 더 이상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는 해로운 말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20가지 언어 처방을 담았다.

핵심 메시지는 “대화가 건강해져야 몸도 건강해진다"라는 것으로, 언어를 통해 마음과 삶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표지 그림이 독특하다 세 사람의 그림이 보이는데 각자 다른 동작을 취하며 무언가 신체적 언어를 표현하고 있다. 311 페이지의 분량은 적당했으며 밝은 배경색도 따뜻해 보인다.

목차를 보면 관심을 가질만한 제목이 대부분이다. 1장은 <마음의 상처와 언어폭력>이었으며 제일 먼저 읽고 싶었던 건 <온라인상 비난>이었다.

특히 SNS를 자주 이용하는 세상에서 온라인상 비난은 피할 수 없다. 내 감정과는 다르게 안 좋게 받아들인 사람은 굉장히 자극적인 말로 댓글을 달아 마음의 상처를 준다. 이에 대한 대처를 이 책에서 제시한다. 즉각 반응하지 않기, 비난의 출처 구분하기, 내적 언어 관리하기, 경계 세우기, 건강한 언어로 회복하기가 있다.

사실 이 내용들은 뭔가 애초부터 알고 있었는데 내가 의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히려 이런 면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즉각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물론 모든 상황에 대해 이 해결책을 쓴다고 해서 나아지는 건 또 아니겠지만 이 내용을 비롯해서 다양한 언어적 갈등에 놓였을 때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기에 각박한 세상에서 현명함을 위해 이 책을 적극 활용해야겠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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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웨딩드레스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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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서경희 작가의 작품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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