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배우는 닥터바이스의 당뇨병·고혈압 실전관리 로드맵
조재형.이석종 지음 / 아침사과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그림으로 배우는 닥터 바이스의 당뇨병 고혈압 실전 관리 로드맵_조재형외 1명_아침사과

당뇨병과 고혈압은 흔히 ‘생활습관병’이라 불린다. 약물 치료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일상 속에서의 꾸준한 관리다.

나는 현재 당뇨병 전단계 위험군에 속해 있다. 아직 합병증이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이상 증세가 나타나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특히 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종아리에 느껴지는 충격은 지옥 같은 고통이었다. 가슴이나 팔에 나는 좁쌀 크기의 염증도 아마 당뇨나 고혈압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지만, 의지가 잘 생기지 않아 실천조차 되지 않는다. 이러다가는 정말 큰일이 날 것 같다는 불안감이 크다. 어머니께서도 수년째 당뇨약을 복용하고 계시기에, 나 역시 관리를 하지 않으면 결국 당뇨병이 발병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조재형 교수는 가톨릭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당뇨병 분야의 연구와 임상, 교육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가톨릭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여의도성모병원 인턴, 강남성모병원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다른 저자인 이석정 원장은 송파 베스트 내과 의원 원장으로, 내과 전문의이자 교육과 임상 연구 분야의 전문가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중앙 의료원 인턴과 내과 레지던트를 수료했으며,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를 역임했다.

책은 큼직한 글씨와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도표로 구성되어 있어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들도 읽기 편하다. 내용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단순한 의학 지식 전달을 넘어,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체중 관리,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조절, 약물 복용, 자가 측정 등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를 10개의 파트로 나누어 단계별로 설명한다.

물론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을 한 번에 실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적용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당뇨병과 고혈압의 경계선에 있거나 이미 환자인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 - 이대흠 시인의 ‘직유’로 시 쓰기 특강 지식벽돌
이대흠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_이대흠_초봄책방

사실 나는 시를 잘 쓰지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부끄럽게도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잘 쓰는 척 겉멋만 들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자신감 없이 나를 낮추는 문장을 쓰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글을 쓴다는 건 어렵고 막연하다. 어쩌면 작법적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완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챕터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드넓은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처럼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는 것이었다. 당장 연습할 수 있는 직유법 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고, 알고 보니 나도 모르게 일상에서 직유적인 생각을 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인 이대흠은 1994창작과 비평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시집과 소설, 동화를 발표했으며 산문집과 이론집도 출간했다. 천상병시문학상, 조태일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시는 쓰고 싶지만 막막한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시를 잘 쓰고 싶다는 욕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꾸준한 훈련과 직유법의 힘을 통해 시적 언어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 쓰기를 단순한 감각의 발현이 아닌 언어와 사유의 훈련으로 바라보게 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책의 서두를 보면 저자 또한 훌륭한 시인이 되기 위해 얼마나 공부하고 열망해 왔는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시를 쓰는 건 처음에는 그저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것이 잘 쓴 것인지 못 쓴 것인지도 모른 채, 학교 선생님이 잘 썼다고 하면 실력이 있는 줄 알았을 뿐이다. 학창 시절의 경험은 큰 의미가 없지만, 그때는 마음 가는 대로 쓰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시를 배우다 보니 처음에는 잘 써지던 시가 점점 어려워졌다. 시를 잘 쓰는 사람과 자꾸 비교하면서 자신감마저 사라져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작은 돌파구를 찾게 되었다. 당장은 실력이 늘지 않겠지만, 멀리 바라보고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충분히 나도 시를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글쓰기를 철학하다_이남훈_지음미디어

 

프로 작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현실은 참혹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유를 찾다 보니 결국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를 잘 이끌어 줄 인맥도 중요하고, 생활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돈도 필요하다. 지금도 작가로서의 길은 나에게 암울하다. 나이 탓을 하기는 그렇지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쓰던 열정도 식어버린 상태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 변화조차 없고, 이렇게 쓰다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 나는 다시 먹고 살기 위해 글과는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비극이라 하기엔 너무 극단적이다. 돈을 벌면서도 남은 시간을 이용해 충분히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말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누군가에게 그동안 뭐 했냐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고, 말 그대로 인생은 지옥이 된다.

 

그렇게 자학에 빠진 상태에서 이남훈 작가의 글쓰기를 철학하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 읽지는 못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완독은 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분명히 느낀 점이 있다. 글쓰기로 고통받는 작가들에게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 같다. 사실 이기적으로 보자면 다른 사람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나쁜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내용이 좋았다.

이남훈 작가는 평생 글 아닌 것으로 살아본 적이 없는 작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삶과 맞닿은 철학적 통찰을 전하는 글들을 집필했다. 유수의 경영 현장에서 수많은 CEO와 직장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성장에서 성공으로, 소통에서 리더십으로 향하는 사유를 전하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책은 잘 읽힌다. 그렇다고 내용이 쉽다고 할 수는 없다. 철학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지만, 글을 쓰는 모든 작가에게 적용할 만한 것들이 많다. 굉장히 글을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처럼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마저 생겼다. 마치 교과서 같다고 할까.

이 책은 글쓰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유의 확장으로 본 점을 강조한다. 글쓰기 초심자에게 두려움을 덜어주는 안내서로도 충분하다. 일반적인 글쓰기 관점을 조금 더 확장하여 작가 개인의 통찰과 조언이 담겨 있다. 그래서 내가 글을 쓴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며 계속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 또한 저명한 작가의 글을 인용하며 자기 파괴적인 마음에 빠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추천하며, 앞으로도 가까이 두고 계속 읽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문과 처형의 역사
다카히라 나루미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고문과 처형의 역사_다카히라 나루미_AK 커뮤니케이션즈

문명은 발전했지만 인간의 잔혹성은 오랫동안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이 책은 그 어두운 기록을 펼쳐 보이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고문과 처형은 과거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여전히 현재를 비추는 거울일까. 이 책은 인권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인류 역사 속에는 눈을 돌리고 싶은 장면들이 많다. 그러나 바로 그 장면들이 인간과 권력의 본질을 드러낸다. 불편하지만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

다카하라 나루미 작가는 일본 출신의 현대문학 작가다. 1990년에 게임 디자이너로 데뷔한 뒤 소설가, 잡지 기고가, 프로듀서, 감수자로 폭넓게 활동해 왔다. 그는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저술을 다수 발표했으며, 인간의 감성과 잔혹성을 동시에 탐구하며 사회와 권력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드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의 표지 그림부터가 살벌하다. 사형 기구가 보이고 핏자국이 선명하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과거 공개 처형이 있었던 시기에는 수백, 수천 명의 군중이 사형 장면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러고는 돌을 던지며 비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군중은 그런 사형을 하나의 오락거리로 생각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범죄에 대한 호기심을 일종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라고 하는데, 이것과 비슷한 맥락인지도 모르겠다.

내용을 보면 사형과 고문의 방법이 참 다양하다. 글만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살펴볼 수 있는 일러스트까지 있어 이해가 쉽다. 물론 여기에 제시된 모든 것이 무조건 사실은 아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부분도 있기에 이를 감안하며 읽어야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어쩌면 사형과 고문은 인간의 고통 본능을 폭발시키는 행위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내용을 보는 것이 어떤 독자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나 관련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고, 그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이 책을 다양한 상식을 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글래스 메이커_트레이시 슈발리에_소소의 책

소설의 제목을 보고 직업에 대해 막연히 궁금해졌다. 나는 골동품을 좋아해서 한때 무라노 글라스라는 유리 공예품을 잠시 소장한 적이 있었는데, 그 유래를 알아보다가 마침 이 소설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다.

트레이시 슈발리에(Tracy Chevalier)는 1962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어난 역사소설 작가다. 오벌린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7년 첫 소설 《버진 블루》로 데뷔했으며, 1999년 발표한 《진주 귀고리 소녀》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녀의 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교차시키며, 특히 여성의 삶과 예술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작 《글래스메이커》 역시 르네상스 시대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여성의 도전과 예술적 열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책의 표지 그림은 매우 인상적이다. 반복적인 패턴 속에 추상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526쪽의 분량은 꽤 두꺼운 편이다. 이 소설에서도 여전히 여성에 대한 부조리한 대우가 등장한다. 르네상스 시대 베네치아의 빛나는 유리 공예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유리 공예품은 투명하면서도 쉽게 깨지지만 동시에 강인하다. 이런 모습은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유리에 빗대어 상징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페미니즘적 시선으로 읽어도 무방한데, 금기를 깨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그러했기 때문이다.

시대적 배경은 1486년경, 유리 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이다. 주인공 오르솔라 로소는 유리 공예 가문에서 태어난 여성으로, 아버지가 공방을 운영하다 세상을 떠난다. 이후 가문을 지키기 위해 금기를 깨고 유리구슬 제작을 배우기 시작한다.

여전히 사회는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신체적으로 연약하다는 이유로 직업적으로도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었다. 물론 이 글에서 페미니즘을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시대적으로 여성에 대한 편향적인 시선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하기에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