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투자 비법 - 데이비스 투자 가문에게 배우는 주식 불변의 법칙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외 옮김, 이상건 감수 / 유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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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_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 투자 비법_존 로스차일드_유노북스

나는 게임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 포커, 화투, 경마를 비롯해 자본주의 사회의 상징인 주식조차도 도박이라고 생각했다. 부동산도 포함해서. 그럼에도 계속 이렇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역시 궁금해서였고 남들은 다 하는 주식을 나는 왜 못하고 있는지, 하는 자괴감 때문이기도 했다. 솔직히 모르니까 무시도 당한다, 물어보면 더 무시한다.

"아!"혼자서 소리쳐본들 누구 하나 관심 가져 주지 않고 결국 혼자 그렇게 또 사회로 내 팽겨 쳐지는 게 현실이었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라고 묻기 전에 이미 답은 나왔다. 스스로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역시 가족뿐이다. 내게 정신 차리라고 소리쳐주고 다독여 주고, 먹여 살려주는 엄마, 아빠.

별 이상한 얘기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만큼 나는 돈이 간절했고 또 간절하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금융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오죽하면 이 책에서 나왔던 예금과 적금조차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걸 해보긴 했지만 입으로 말을 못 하겠다.

이 책의 저자 존 로스차일드는 금융 전문 칼럼니스트이다. 탁월한 글 솜씨로 피터 린치와 함께 다양한 책을 저술했고 여러 프로그램과 경제 전문 방송에 출연하는 등 금융 전문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 투자 비법'은 정말로 주린 이들을 위한 쉬운 입문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꼭 그렇진 않았다. 가장 와닿았던 건 역사적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투자 철학이었다.

주식으로 짧은 시간에 한탕 잡겠다는 공격적인 투자로 망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주식이 도박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핵심은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올바른 투자였다. 일단 주식 기술을 막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주식에 대한 정석적인 마음가짐부터 가르쳐 주고 있어서 막연하기만 했던 느낌에서 벗어나 이해가 좀 잘 되었다. 차근차근 친절하게 쓰인 내용은 부담이 없었다. 누구든 인내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보다 쉽게 주식에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주식 배우기 참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이 책을 친구 삼아서 열심히 한 번 공부해 볼 것이다.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겠지만 언젠간 주식의 세계에 있는 나를 보게 될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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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피싱
조진연 지음 / 북오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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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읽으면서 등장인물에 어떤 배우가 어울리는지 정하고 읽을 정도였다. 물론 여기서 내용을 언급하면 안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작가가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노력했는지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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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피싱
조진연 지음 / 북오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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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블랙 피싱_조진연_북오션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캄보디아 사건은 한국인들이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취업사기, 납치, 감금, 고문, 살해 피해를 당한 사건이다.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서 캄보디아 경찰과 함께 ‘코리아 전담반’을 설치하고 외교부 장관까지 현지에 파견했다.

사실 이 사건이 보이스 피싱과 무슨 관계가 있겠냐마는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근본 구조는 유사한 범죄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해자를 속여서 돈이나 개인정보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사기 범죄다. 그리고 조직적 범행이 이루어지며 피해자를 유인해서 금전을 갈취한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소설 ‘블랙 피싱’은 그 의미를 전하는 바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진연 작가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며 영화, 만화, 소설, 드라마, 음ㅁ악만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무려 MBTI가 인프피, INFP이다.

그녀는 대원 웹툰 대상 <위대한 가족>, 대한민국 스토리 대전<환관 최판계>,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 상<자살방지 위원회>, <굿모닝 펭귄>, 롯데 시나리오 대전 <연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실력파 작가였다.

특히 <지금 죽이러 갑니다>는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에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블랙 피싱은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일품인 소설이었다. 사실 순문학에 익숙해져 있고 이렇다 할 드라마와 영화에 재미를 못 느끼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 오랜만에 미스터리의 재미에 푹 빠졌다. 읽자마자 아! 시나리오를 써본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소설의 구성력이 탁월했다.

뭐랄까. 읽는 순간 머릿속에 그려지는 점이 신기했다. 그리고 개연성을 확보하면서도 인물 간의 관계가 뚜렷해서 이해하기도 쉬운 소설이었던 것 같다. 보이스 피싱 수법에 관한 부분도 너무 복잡하지 않아서 관련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로워할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인기를 얻어서 영상화 판권까지 되었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읽으면서 등장인물에 어떤 배우가 어울리는지 정하고 읽을 정도였다. 물론 여기서 내용을 언급하면 안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작가가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노력했는지 느껴질 정도였다.

아무튼 ‘블랙 피싱’이 더 많은 독자에게 읽히며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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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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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죽음을 인터뷰 하다_박산호_쌤앤파커스

죽음은 무섭다. 특히 고통을 동반한 죽음 말이다. 삶이 죽음과 늘 맞닿아 있다는 것도 안다.

어릴 땐 그저 먹고, 자고, 공부하고 놀며 살았다. 죽는다는 건, 컴퓨터 게임에서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어차피 게임에서는 죽는다고 해도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주위에 죽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하물며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도 하늘나라에 갔다. 가장 두려웠던 건 암과 같이 끔찍한 고통을 받다가 사망하는 사람의 영상을 봤을 때였다. 최근 건강 관련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본 탓이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가족이 크게 아파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평생 치료를 받을 뻔했다. 그러고 보면 사람에게는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요즘 들어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유튜브 영상을 보며 관심 리스트에 저장을 많이 한다. 암에 관한 것에서부터 각종 질병에 관한 원인과 증상, 치료하는 과정까지 꼼꼼하게 본다. 그만큼 죽음이 두려워서였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역시 죽음에 관한 것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방식을 알고 싶었다.

저자 박산호는 번역가, 소설가, 에세이스트, 그리고 인터뷰어로서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서 공부했다. 그리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100권 가까이 옮겼다. 2024년에는 소설 <라일라>로 제18회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죽음을 인터뷰하다>를 쓰며 죽음을 생각할수록 도리어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앞으로도 인생의 의미를 추적하며, 읽고, 듣고, 쓰는 일을 하고 싶은 작가였다.

총 5부로 나누어진 이 책은 요양보호사, 장례지도사, 펫로스 상담사, 신부, 호스피스 의사의 인터뷰로 이루어졌다. 직업의 분야가 다른 만큼 죽음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읽어볼 수 있다. 특히 5부에 나오는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의 이야기는 죽음에 대해 현실적으로 와닿게 해줬다.

특히 암으로 인해 끔찍한 고통으로 죽어가는 환자에 대한 얘기는 충격적이다.

그녀는 그랬다. 가장 좋은 죽음은 아프지 않은 죽음이라고 했다.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아프지 않은 죽음을 선택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역시 죽음이란 건 언제 나에게 닥칠지도 모르고 내 주위의 사람을 죽게 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즐겁게,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죽음을인터뷰하다 #박산호 #쌤앤파커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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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수업 - 오늘의 시민을 위한 칸트 입문 강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6
김선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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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칸트 수업_김선욱_21세기 북스

인생이 괴롭고 힘들 때 철학을 읽으면 도움이 될까. 그런 생각을 떠나서 칸트는 큰 인물이 쓴 철학서를 접한다면 과연 내 정신세계에 어떻게 작용을 할지 궁금할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어려웠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어려웠길래 처음부터 이런 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칸트 수업’은 칸트 철학에 입문하는 수준의 책이라고 한다. 내가 철학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 그러나 그런다고 거부감마저 들며 포기를 한다면 그것도 좀 아니다.

김선욱 저자는 숭실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로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2차 세계 철학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뉴스쿨 풀브라이트 주니어 연구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었다.

그가 쓴 이 책은 칸트의 3대 비판서를 인식-도덕-판단의 흐름으로 해설하고, 인간의 존엄과 세계시민의 주제로 확장한 철학적 시도라고 한다.

이 책은 칸트의 대표적인 저서라고 할 수 있는 <실천 이성 비판>에 대해 간결하고 쉽게 서술하고 있다. 그의 탄생 300주년을 맞아 시민을 위한 철학 입문 강독 책이지만 완전하게 이해를 하며 읽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인간의 이성, 도덕의 자율성, 보편적 도덕 법칙 등 철학이 단순한 문학적 사유가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제공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놀라운 건 <실천 비판 이성>이라는 책은 칸트가 이전 책에 대한 아쉬운 점을 보강하여 개정판을 또 냈다는 점이다. 후대 학자들은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 모두 연구하고 있으며 존재론과 인식론에 대해 주안점을 나누어 쓰인 책이었다.

사람은 존재한다고 하지만 단순히 태어나서 살아간다는 생각보다는 존재의 이유를 찾고 칸트 철학을 이해하며 보다 철학적이고 과학적으로 알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물론 그의 철학을 완전히 아는 건 큰 욕심인 것 같다. 시민을 위한 입문서이기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만큼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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