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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 - 캐릭터부터 주제까지, 지브리로 배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 쓰는 법 ㅣ 스토리텔링 비법 시리즈
이누해 지음 / 동녘 / 2024년 11월
평점 :
서평_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_이누해_동녘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을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봤을 것이다. 그만큼 존재감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가끔은 이렇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객관적인 분석을 해보는 게 쉽지가 않아서 그저 관객의 입장에서 감상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동녘’출판사에서 나온 ‘창작자를 위한 지브리 스토리텔링’이라는 책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쓴 이누해 작가는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이자 스토리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 연극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첨단 영상대학원에서 제작 석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각본과 연출을 맡은 <닫힌 세계와 그 친구들>로 로스앤젤레스 국제단편영화제, 피렌체 한국 영화제 등 다양한 국내외 영화제에 진출, 수상했다.
그래서 조저의 영화를 보고 싶어서 찾아봤다. 공상 과학 소재로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단편 영화였다.
‘지브리’에는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천재 감독이 있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지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는 것 같다. 이 책에선 그의 창작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정밀 작법책은 아니었다. 이를테면 스토리를 창작하는 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봄으로써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것이었다. 핵심은 그저 책을 읽는 경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험이 아닌 AI의 창작 세계는 신뢰하지 않았다.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지식, 아이디어, 주인공, 적대자, 조력자 등 작법책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을 목차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읽어보면 거장이 가지고 있는 그만의 독특한 창작법을 배울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각 항목의 마지막에는 핵심 요약을 해두었고 예제를 두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물론 어디까지다 자율적인 공부였고 정답 역시 스스로 찾아야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정말 독특한 인물이다. 저자가 예상하길 그가 이 책을 읽는다면 오히려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인데 이 책은 그저 길잡이일 뿐이고 스스로 경험하며 성장하라는 뜻으로 생각되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만한 보석 같은 책이다. 무조건적인 정답이 될 순 없지만 한 거장의 창작법을 들여다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