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미국사 - 트럼프를 탄생시킨 미국 역사 이야기
김봉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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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위험한 미국사_김봉중_RHK

바야흐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 세계는 트럼프로 인해 울고 웃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세 정책은 국민 모두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비단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가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 있었다. 마치 뉴스에 나온 내용만 보면 그가 정치적 깡패처럼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반 이민정책은 또 여러 나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 또 터진 일은 비자 문제로 인한 우리 한국인이 체포 되어 며칠간 구금 된 사건이 벌어졌다. 물론 급히 협의가 되어 본국으로 자진 출국해서 일단락 되긴 했지만 여전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다시 트럼프가 내세운 전문인 비자 발급 비용을 100배나 올린다고 하니 또 다른 위기인 것 같다.

이 책을 쓴 김봉중 저자는 대중에게 쉽고 흥미롭게 교양 역사를 전하는 국내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다. 전남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석사 학위, 톨레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샌디에이고 시립대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대학생들에게 미국사를 가르치다가 모교인 전남대로 돌아와 미국사와 서양사를 강의햇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일단 내용이 참 잘 읽혔다. 훌륭한 뉴스 기사를 읽는 것처렴 명료한 문장과 쉬운 해설로 이해하기가 쉬워서 재미있었다. 마치 잘 차려진 시골 밥살을 먹는 기분이었다. 사실 요즘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뉴스가 이슈지만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런건지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것 빼고는 역사적인 이해를 할 수 가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알고만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 역사의 뿌리부터 시작해서 여러 대통령을 열거하고 전쟁과 미국이 겪은 시대적 사건을 이해하며 보니 흥미로웠다. 물론 내용 전체를 모두 이해하는 건 어려웠다. 역사 이야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잡지 읽듯이 빠르게 읽으면 내용을 완전히 알기 쉽지 않다. 그래서 처음에 한 번 읽고 두번째는 좀 더 내용을 생각하며 읽으면 괜찮았다. 이 책이 여러 사람에게 읽히여 현재 미국의 상황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뜻깊은 책이 되길 바라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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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 잔 - 소설 속 칵테일, 한 잔에 담긴 세계
정인성 지음, 엄소정 그림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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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소설 한 잔_정인성_영진닷컴

정말 근사한 책이 나왔다. 이름하여 ‘소설 한 잔’ 무려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되어 있고 글만 있는 게 아니라 그림과 사진까지 있는 종합 예술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콘셉트도 좋다. 유명 소설에 나오는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인데 칵테일의 레시피까지 알려준다. 그래서 당장 만들어서 마셔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매일 바에 가서 마시는 건 건강상에도 좋지 않기에 가끔씩 즐기는 게 당연한 것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문학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표지 그림은 별다른 특성이 없다. 개인적으론 근사한 그림을 그려서 표지 디자인이 화려해도 좋을 것 같은데 아마도 작가는 내용을 더 중요시 여긴 건 아닐지.

정인성 작가는 책바의 오너 바텐더. 출근 후에는 틈틈이 글을 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학과 통계학을 전공했고, 술과 문화 예술을 여결하는 강연 및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중앙일보와 채널 예스에 문화 예술과 술을 주제로 정기 기고를 했다. 술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저자는 무려 10년 이상을 책바를 운영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상 더 유명해질 것 같다. 책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소설 속에 나오는 장면 중에서 칵테일에 관련된 이야기와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특히 하루키에 관한 글에선 소설의 현실감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작가가 직접 일본의 바에도 갔다고 한다.

칵테일은 바에 가서 주문을 하면 즉시 제조되어 나오지만 가정에서 해먹으려면 약간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 보드카나 진 같은 베이스가 되는 술도 사야 하고 향미를 더 할 수 있는 리큐르도 구비해야 하며 일부 칵테일은 레몬 정도의 과일도 썰어 얹어야 모양을 낼 수 있다. 물론 ‘보드카 토닉’ 같은 건 잔에 보드카를 약간 넣고 얼음조각을 넣은 뒤 사이다 같은 ‘진 토닉’만 넣으면 끝이다. 워낙 흔한 칵테일이라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제조해서 맛볼 수 있기에 익숙했다.

이 책이 단순히 문학인들의 즐김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더 널리 알려져서 소설과 칵테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끝으로 2편, 3편까지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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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 - 인물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이 만드는 이야기의 힘
앤서니 멀린스 지음, 이민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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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잘 팔리는 스토리의 비밀_앤서니 멀린스_세종

신비롭다. 지금처럼 다양한 볼거리가 없던 조선 시대엔 길거리 광대의 춤이나 풍물놀이를 보며 사람들은 흥겨워 했다. 이후 흑백 티브이가 나왔을 땐 그 마을의 부잣집이나 회관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감상했다. 그때 김일 선수의 레슬링을 보며 울고 웃던 시절도 있었다. 시간이 흘러 컬러 화면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왔고 거대한 화면의 영화관도 생겼다. 역시 사람들은 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화면에 열광하며 행복해했었다. 시간은 흘러 현재는 넷플릭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젠 고가의 티켓을 끊어 영화관을 가기보다는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발달로 더욱더 편리해진 세상이다.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영화나 드라마 대본을 쓰는 작가에게도 변화가 찾아온 것 같다. 기본 작법이라고 할 수 있는 3막 구조 형식은 이제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걸 무시한다는 건 아니다. 이 책을 읽고선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앤서니 멀린스 작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티브이 드라마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웹 드라마, 참여형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시나리오를 쓰며 연출을 하고 있다. 그는 미술을 전공하고 퀸즐랜드 공과대학교에서 미술로 석사 학위를, 그리피스 대학교에서 시각예술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1000년, 첫 단편영화인 <스톱>으로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분에 초청되었다. 저자가 각본 및 감독을 맡은 프로젝트들은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상들을 두루 수상했으며 티브이 시리즈인 <로스트>는 2009년 프라임 에미상을 수상하게 했다.

그의 이력만 봐도 너무나 화려하다. 단순히 각본만 쓰는 작가가 아니라 감독이기도 했고 연출가이며 전공은 또 미술이다. 무려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역시 시대가 원하는 멀티플레이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녀가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작법에 대한 것만 있는 건 아니었다.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써져 있어서 단순한 방법보다는 이야기 창작에 있어서 어떻게 분석하는지 알 수 있다. 다양한 영화를 통해 어떤 부분이 3막 구조랑 다른지 확실히 가르쳐 준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엔 신인 작가와 작가 지망생들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고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이야기 창작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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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섬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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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제로섬_조이스 캐럴 오츠_하빌리스

 개인적으로 소설이 좋다. 뭔가 순수하다는 느낌과 함께 세상에 내 소설을, 자식 같은 걸 내놓는다는 건 얼마나 의미 있을까. 물론 승승장구해서 다음 소설이 계속 나올수록 더 다양하고 발전된 이야기를 쓰겠지만 '제로섬'은 작가의 인생의 단편이자 문학적 색깔처럼 보였고 작가 특유의 감성적 묘사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나’와‘너’ 가 다르 듯 우리는 각자의 세상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게 어찌 보면 다른 결이겠지만. 
 조이스 캐럴 오츠는 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발하고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64년 데뷔 이래 50편이 넘는 장편소설과 1,000편에 가까운 단편소설 외에도 시, 희곡, 비평 등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제로섬'은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예리한 시선이 돋보이는 단편집이다. ‘제로섬 게임’이라는 경제학적 개념을 감정과 권력의 영역으로 확장해, 사랑과 증오, 희생과 이득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탐색한다. 오츠는 여성 화자의 내면을 통해 사회적 억압과 개인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각 단편은 독립적이면서도 공통된 정서적 긴장을 공유하며, 독자에게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게 한다.
 특히 인물 간의 감정 교류가 일방적이거나 착취적일 때, 관계는 제로섬처럼 누군가의 만족이 타인의 상실로 이어진다. 오츠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냉소적 구조를 비판하며, 인간의 본능과 도덕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그녀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고, 때로는 시적이다. 독자는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며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고통과 욕망에 이입하게 된다.

 『제로섬』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것을 제시한다. 그것은 우리가 맺는 관계의 균형, 혹은 불균형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며, 감정의 거래가 과연 공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탐구다. 오츠는 독자에게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이 소설이 더 많은 독자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이 되어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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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장의 유령
아야사카 미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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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피안장의 유령_아야사카 미쓰키_RHK

엉뚱하지만 얼핏 ‘피 한 장의 유령’으로도 읽혔다. 물론 말도 안되는 뜻이지만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공포 소설의 으스스함이 있었기에 기대가 되었다. 사실 밀실 미스터리 소설은 이미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이 워낙 유명하고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의 배경 소재로 쓰여왔기에 자칫 지루함을 주는 단점이 있다. 거기다가 미스터리 소설에서의 금기시 되는 시도인 초능력이나 초현실적인 상황 설정이 나오면 일단 거부감이 생긴다. 물리학 현상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건 매력이 없다. 그래도 쓰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던가. 다양한 문학적 변주를 통해 독자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그만이다.

작가 아야사카 미쓰키는 1977년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발표한 단편 <미성년 의식>이 후지미 영 미스터리에서 준입선해 데뷔했다. 이후 <해바라기를 꺾다>는 제7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 단편집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다. 본격 미스터리에 인물 간 관계성을 섬세하게 설정해 작품을 집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서 본격 미스터리가 무엇인고 하니 수수께끼와 그 해결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된 추리 소설을 말한다. 단순히 범죄가 발생하고 범인을 잡는 이야기보다, 논리적 추리와 트릭, 알리바이 깨기, 밀실 살인 같은 퍼즐 요소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읽는 순간 몰입이 되었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은 술술 읽혔으며 섬세하게 묘사된 인물이 압권이다. 자칫 뻔하고 지루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작가의 내공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정통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가 읽는다면 특히 염력이나 초능력 때문에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강력한 능력이 있었기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이 기대가 된다. 뚜렷한 사건 발생의 동기와 주인공의 초목표가 매력적이었고 본격 미스터리 장르임에도 판타지적인 매력도 느낄 수 있다. 거기다 유령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은 충분히 공포 소설로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한다. 작가는 일본의 중견 소설가로서 입지를 굳히며 밀실 사건을 중심으로 독자에게 재미를 준다. 그래서 더욱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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