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 말하고 싶을 때 읽는 대화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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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자신의 마음이지만 정작 아니라는 한마디를 못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상황을 만드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많음을 안다. 누구에게나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정말 망설임 없이 센스있게 거절할 수 있는 거절의 기술이나 방법을 알고 있다면 대인 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거절이 어려운 나에게 필요한 이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인 이시히라가즈코는 거절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거절하는 말투와 방식이 문제라고 말한다. 누군가 부탁했을 때 거절하기 힘든 이유도 거절하는 방법이 잘 못 되었을 확률이 높으며 타인 중심의 사고로 공격적인 화법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찬찬히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이책은 자기중심타인중심이라는 서로 다른 개념의 예시를 들어 이야기하며 자기 중심적 사고가 바로 no할수 있는 핵심이라 강조한다. 처음엔 자기중심이라는 말이 이기적인 것과 같은 뜻이란 생각이 들어 좀 의아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되어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타인중심적 사람은 당연하게도 모든 일에 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타인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온전히 상대방에 의존한 채, 모든 것이 이루어지며 감정은 전이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존하며 생기는 불쾌감이나 문제점들은 고스란히 공유하게 된다.

 

상처받는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거절 당했는가, 아닌가라는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측정한다. 그러면 거절당할 때마다 상처받을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평가 점수도 점점 낮아진다. p-127

결국 타인의 기준점에 놓여있으면, 상대방의 잣대에 나의 가치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자기 중심적 삶의 기준은 언제자 나 자신이다 자신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이기주의와는 다르다. 자기중심은 자신을 상처입히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기 때문에 남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중심에 둔 삶, 즉 내 감정부터 챙기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반응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챙기라는 것.

 

생각해보면 늘 그랬던 것 같다.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실망할까봐.. 거절하지 못했던 내 자신, 결국 내 자신을 내가 힘들게 한 것이다. 책을 읽었다 해서 하루아침에 거절의 대화를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책을 통해 적어도 나의 성향에 대해 알았고 나의 마음과 사고를 고치려 노력하고 자기표현을 확실하게 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거절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과 방법>

-할 수 있을까. 할 수 없을까 가 아닌 하고 싶은가’‘하고 싶지 않은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하고 싶지 않은자신의 마음을 인정한다

-거절하는 를 용납한다

-거절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분명하고 명확하게 거절한다

 

<상대의 감정이 끌려가지 않는 3가지 핵심 기술>

-가능한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선택을 하겠다고 정한다

-자신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받아들인다.

-거절할 때나 부탁할때는 자신의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이 남지 않도록 이야기한다

 

이책은 제목대로 아니라고 거절하고 싶을 때 펼쳐보면 많은 도움을 가져다 줄 유용한 책이였다. 거절을 했을 때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거절 자체보다 말투가 원인이므로 책 속의 거절하는 법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고도 부드러운 말투로 얼마든지 거절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무조건 오케이 하는 착한 사람이 된다고 해서 내 주변에 맑음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마음이 튼튼한 사람이 되는 것, 착한 본성은 유지하되 지혜롭게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길이다. 내가 나의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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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화산 쫌 아는 10대 과학 쫌 아는 십대 11
이지유 지음 / 풀빛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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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과 지진에 대한 과학 지식을 익히면 자연재해가 마냥 무섭고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어. 나아가 인간과 생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이용할 수도 있지. 우리가 화산과 지질에 대해 나아가 지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인간을 비롯한 지상의 생물이 지구에서 잘 살아 남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야. 지구를 이해하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좀 더 오래 평화롭게 지구에서 살 수 있을지 알게 될거야.” -본문중에서-

 

우리가 사는 지구..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지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또한 지구는 우리가 사는 곳, 인류의 터전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책은 10대의 독자를 위한 과학 좀 아는 십대시리즈 중 11번째 책인 지진과 화산 좀 아는 10이다. 과학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기에 더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책에는 지진과 화산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구의 구조와 그 움직임 그리고 광물의 암석 이야기까지 땅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발 더 나아가 전 세계 인류의 5%가 화산 근처에 사는 이유를 비롯해 화산과 지진, 지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책은 지진, 지구의 내부구조, 대륙이동설, 판구조록, 암석과 광물, 화산등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과학지식을 접하기에 훌륭한 책이였다.

 

물의 순환은 들어봤지만 암석의 순환은 들어봤는가? 이책은 암석도 순환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마그마에서 마그마로 끝나는 화성암의 여행을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또 화산 부분을 읽다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화산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부분도 참 흥미로웠는데 위험하지만 살고있는 터전을 떠날 수 없어 사는 것이 아닌 화산 덕분에 먹고사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화산 폭발로 인해 땅속의 충분한 무기질이 땅 위로 나와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각종 농사에 도움을 주며 화산 근처에서 다이아몬드 광석이 나오기도 한다니 솔깃 ^^ 아이슬란드와 일본 하와이는 화산 덕분에 관광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구어체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에 저자가 바로 옆에서 설명해주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편안하게 책을 읽었다. 다만 과학적인 내용이나 다양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글로만 읽으면 생소한 부분 때문에 설명에 따른 그림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책을 읽으며 과학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막연히 떠오르며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해서 좋았고 상식도 풍부해진 느낌이였다.

 

지진은 지층이 끊어질 때 땅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해외뿐만 아니라 결코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니기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전수칙에 대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예린이도 신문에서 화산과 지진에 대한 기사를 접한적이 있어 더욱 책의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며 함께 공부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책은 초등학생이 읽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이 많아 부모가 함께 읽어보면서 어려운 부분을 설명해주며 공부해보면 좋을듯하고 청소년들에겐 지구과학 교과서에서 배웠을 만한 내용이기에 과학을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으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암기목적으로 하는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쉽고 편하게 읽으며 한장한장 읽다보면 지구과학 학습까지 함께 되는 책이기에 중고등학생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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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아들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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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성교육의 대표주자 이석원 선생님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첫 번째 책이였던 <세상 쉬운 우리아이 성교육>을 너무 감명깊게 읽었었고 이번에는 공동대표님과 성별에 따라 좀 더 포커스를 맞춘 두권의 성교육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읽어보고 싶어 고민하다 아들편을 선택했다. 딸도 키우고 아들도 키우는 나에게는 두 권 다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와 성이 다른 아들의 성교육을 위해 더 공부가 필요 할 것이란 생각이였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친필 사인본까지 들어간 책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은 정보의 홍수의 시대인만큼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성에 대해 접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판을 치는 만큼 성교육이라는 예방주사를 통해 문제를 인식시키고 욕구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책은 정말 유용한 책이였다.

 

<아들아 성교육하자>는 아들인 남자아이와 성을 주제로 소통하는 방법을 담아내고 있다. 부모들이 성교육에 관해 궁금해하는 것들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주고 성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도 이야기 해주어 이 한권으로 성교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종합 안내서 같은 책이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크게 5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목차만 봐도 꼭 필요하고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 가득했다. 1장은 성교육을 시작하기 앞서 양육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성 태도와 마인드에 관해 이야기하고, 아들 성교육이 꼭 엄마만의 역할이 아님을 강조하며, 현재 트렌드에 맞는 성교육 방향과 노하우를 담았다. 2장은 포경수술, 목욕분리, 잠자리분리등 사춘기 이전 아이들을 키우는 양육자들이 궁금해하는 성 질문에 대해 속시원히 알려주고 3장은 2차성징, 몽정, 자위행위, 음란물등 사춘기 이후 청소년기를 지나는 아들을 키우는 양육자를 위한 성교육 법을 소개한다. 4장은 아이가 성폭력 피해자, 가해자가 되었을 때의 대처방법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현실적인 예방과 대처를 담았고 5장에서는 남자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지만 양육자가 잘 몰라 대답하기 힘들었던 11가지 질문과 답변을 담고 있다.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 고민이었던 내용들이 다 들어있어서 천천히 하나하나 한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어내려갔으며 나와는 다른 성별의 아이에게 성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 연령에 맞는 적절한 대화의 방법을 알게 되었으며 특히 요즘 문제 되는 디지털 성범죄나 온라인으로 접하게 되는 음란물 관련해서도 무섭고 걱정이었는데 적절한 대처방안과 예방법을 알게 돼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숨어서 쉬쉬했던, 그리고 백과사전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의 성교육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아이들은 디지털 세계에서 빠르게 성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데 정작 가르쳐야 할 어른들은 여전히 조선시대에 머무르고 있다.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성의식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주양육자에서부터 출발한다. 저가가 책속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들 중 아이가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것과 성교육은 인성교육이라는 것 또한 양육자가 가지는 성에 대한 태도가 아이의 성인식을 좌우한다는 것에 특히 깊은 공감을 느꼈다.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아끼고 타인의 몸에 대한 조심성을 배우려면 주양육자인 나부터 아이와의 스퀸쉽에서 동의를 구해야 한다. 동의교육을 잘해야 다른 사람의 경계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다. 경계선을 알게 해주는 것! 상대방의 몸을 만질때는 반드시 허락을 구해야 하고, 함부로 남의 공간에 침범하지 않는 것, 그리고 타인의 사진을 찍을 때는 항상 동의를 구할 것 등이 성교육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성적 존재인데 왜이리 성이 불편한걸까.. 성교육...사실 너무나 어렵고 어색하다. 하지만 성교육 책을 통해 나부터 성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정리를 해야 성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이야기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에 대해 궁금한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는 아빠들.. 아들에게 성교육을 해줘야 하는데 성이 달라서 어렵다고 생각되는 엄마들이라며 이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이책을 강추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책을 통해 성에 대해 기본인식의 재정립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편해야 성교육도 된다. 배우지 않으면 아이를 탓하고 잘못됐다 꾸짖으며 똑같은 우리로 만들어 갈 것이다.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해 성에 대해 부끄럽다 생각했던 우리의 건강하지 못한 성에 대한 인식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꾸준히 배워서 그에 대한 해답을 꼭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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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미호 1 - 사라진 학교 고양이 박현숙의 케이 판타지 시리즈
박현숙 지음, 김숙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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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신간 빨간 구미호의 저자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수상한 시리즈의 박현숙 작가님이다.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로 친구와 선생님, 부모님과의 관계를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정이 표현된 수상한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 신간의 소재는 케이 판타지!!

 

일반 구미호도 아닌 빨간 구미호라는... 제목에서부터 생긴 호기심은 책 표지에 보이는 빨간 여우의 현상에 더욱 관심이 가며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당첨되어 읽어볼 행운이 주어졌다..

 

이책은 꼬마 구미호 달이가 잃어버린 영혼 구슬을 찾아 학교로 오게되면서 생기는 무섭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연 누가 달이의 영혼 구슬을 삼켰을지 독자들과 함께 추리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내용 덕분에 한편의 추리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중간중간 오싹하게 만들어 주는 상황과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몰입하여 읽으며 박현숙작가님의 케이 판타지에 흠뻑 빠져 들었다. 이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의 추억속의 구미호와 아이에게는 새로운 빨간 구미호를 서로 공유하면서 범인이 누군인지 찾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게임 캠프에 참가한 동환이가 잠두는 바람에 홀로 별장에 남겨졌는데 친구들이 있는 캠프장까지 가려면 으스스한 살길을 가야해서 산을 내려가는 길에 어린 구미호와 눈이 마주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미호 달이는 동환이에게 자신의 구슬을 가져간 아이를 찾아달라고 하는데.. 달이는 결국 동환이가 다니는 학교에 전학까지 오고 반장까지 맡게 된다. 남의 일에 전혀 관심없던 동환이가 구미호를 도우면서 친구의 마음을 살피며 걱정하고 공감하는 아이로 변해가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구미호의 구슬을 가져간 아이는 누구일까?”

 

아이들은 서로 의심하고 오해하면서 크고 작은 잘등을 겪지만 또 그만큼 성장한다. 결국 달이는 학교 안에서 구슬을 찾아내지만 또 한번의 실수로 다시 구슬을 읽어버리게 되면서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책이 더욱 좋았던 것은 단순히 흥미와 오락거리로 구민호라는 소재를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미호라는 전설족의 인물을 친군한 존재로 만들었고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우정.. 양보, 배려 더불어 생명의 소중함까지 고민해 볼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시작도 하기 전에 겉모습으로 판단해버리는 오류를 범한다. 구슬을 삼킨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추리를 방해하는 선입견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우리 삶 속에 자리잡은 선입견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동환이 역시 너무 마르고 여려 보이는 민서를 처음부터 구미호 구슬을 먹은 아이가 아닐거라고 단정한다. 민서의 고민은 그것이였다. 처음에 약했던 모습 때문에 건강해졌어도 다른 사람들은 그냥 약한 아이로 보는 것이다.

 

이책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결국 달이는 학교안에서 구슬을 찾아내지만 또 한번의 실수로 다시 구슬을 읽어버리게 되면서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나는 박현숙 작가니의 <각가의 말><에필로그> 때문에 더 오싹했다. 이런 이벤트가 정말 열린다면 따라가보고 싶은.. ㅎㅎㅎ

 

환상적인 상상력과 이야기의 전개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정말 멋진 책!

꼭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실수투성이 어린 구미호 달이가 빨간 구미호를 꿈꾸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줄 것 같은 시리즈. 구슬의 행방은 어떻게 될것인가.. 2편이 벌써 궁금해진다

 

구미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학교 미스터리물로 잘 살린 박현숙 작가의 작품을 많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수상한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번 여름은 빨간 구미호 시리즈를 끼고 살 것 같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재미있게 푹 빠져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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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왕나비 - 이민자 소녀의 용기 있는 여정
데버라 홉킨슨 지음, 메일로 소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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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고 여린 소녀가 제왕나비를 돕기 위해 세상 속으로 힘차게 날아가다!”

 

이책은 환경오염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제왕나비를 돕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도 변화하는 이민자 소녀의 이야기이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지내던 곳에서 5000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날아가 멕시코로 이동하는 제왕나비의 생태를 생생한 일러스트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주인공 소녀는 다른 나라에서 이민을 왔다. 아직 글도 잘 못 읽고 말도 서투르다. 학교 사서 선생님은 그런 소녀에게 그림책을 여러 권 권해 준다. 소녀는 사서 선생님의 도움으로 여러 책을 보며 제왕나비에 관심을 갖게 된다.

 

소녀는 제왕나비가 작고 연약한 몸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머나먼 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왕나비의 강인한 모습에 감동한 소녀는 제왕나비를 찾기 위해 동네 곳곳을 살펴본다. 하지만 제왕나비를 보지 못하게 된다. 환경 오염 때문에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소녀는 용기를 내 과학 시간에 제왕나비에 대해 발표한다. 제왕나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제왕나비를 살릴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함께 이야기한다. 그러자 반 친구들이 관심을 보이며 제왕나비를 서로 돕겠다며 나서기 시작한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 바다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처럼 나비의 날갯짓은 아주 작고 미세하지만 그 결과는 강력하다. 소녀는 친구들과 뜻을 모아 제왕나비를 돕는 캠페인을 실행하게 된다. 이민자 소녀의 용기있는 행동은 또다른 많은 아이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책을 읽으며 그저 번데기의 시간동안 자신을 녹여내는 과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성충 나비로 완젼하게 변혁을 이루는 애벌레처럼 내안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성장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격려해 줄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멋지고 탁월한 사람들이 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이민자 소녀의 용기있는 행동을 통해 누구든 시작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일깨워준다. 그녀는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한 사람이 먼저 앞장서면 된다는 사서 선생님의 말에 의심을 품었지만, 충분히 가능 하다는 걸 증명해 낸다. 제왕나비와 관련된 과학적 정보가 소녀의 이야기와 흥미롭게 연결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며 환경 오염이 끼치는 영향과 환경 보호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도 제시되어 있어 너무나 유익한 책이였다,

 

그림책 속에 제왕나비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어서 제왕나비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제왕나비뿐만 아니라 다른 위험에 처한 동물들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비의 개체수 급감은 비단 이들 종만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이는 생테계 파괴를 야기할 수 있기에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숙제이다.

 

그림책 한권이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꿀수는 없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의 환경을 한번 더 생각하고 일상생활에서 아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구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지키는 방법을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하며 어느날 일상에서도 책의 내용처럼 아이 스스로 실천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제왕나비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 아이들과 스스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노력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으며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기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우리가 사는 지구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의 제왕나비>책같은 환경그림책을 자주 읽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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