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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말하고 싶을 때 읽는 대화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6월
평점 :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자신의 마음이지만 정작 ‘아니’라는 한마디를 못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상황을 만드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많음을 안다. 누구에게나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정말 망설임 없이 센스있게 거절할 수 있는 거절의 기술이나 방법을 알고 있다면 대인 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거절이 어려운 나에게 필요한 이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인 이시히라가즈코는 거절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거절하는 말투와 방식이 문제라고 말한다. 누군가 부탁했을 때 거절하기 힘든 이유도 거절하는 방법이 잘 못 되었을 확률이 높으며 타인 중심의 사고로 공격적인 화법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찬찬히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이책은 ‘자기중심’과 ‘타인중심’이라는 서로 다른 개념의 예시를 들어 이야기하며 ‘자기 중심적 사고’가 바로 no할수 있는 핵심이라 강조한다. 처음엔 자기중심이라는 말이 이기적인 것과 같은 뜻이란 생각이 들어 좀 의아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되어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타인중심적 사람은 당연하게도 모든 일에 ‘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타인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온전히 상대방에 의존한 채, 모든 것이 이루어지며 감정은 전이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존하며 생기는 불쾌감이나 문제점들은 고스란히 공유하게 된다.
“상처받는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거절 당했는가, 아닌가’라는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측정한다. 그러면 거절당할 때마다 상처받을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평가 점수도 점점 낮아진다. p-127
결국 타인의 기준점에 놓여있으면, 상대방의 잣대에 나의 가치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자기 중심적 삶의 기준은 언제자 나 자신이다 ‘자신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이기주의’와는 다르다. 자기중심은 자신을 상처입히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기 때문에 남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중심에 둔 삶, 즉 내 감정부터 챙기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반응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챙기라는 것.
생각해보면 늘 그랬던 것 같다.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실망할까봐.. 거절하지 못했던 내 자신, 결국 내 자신을 내가 힘들게 한 것이다. 책을 읽었다 해서 하루아침에 거절의 대화를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책을 통해 적어도 나의 성향에 대해 알았고 나의 마음과 사고를 고치려 노력하고 자기표현을 확실하게 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거절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과 방법>
-할 수 있을까. 할 수 없을까 가 아닌 ‘하고 싶은가’‘하고 싶지 않은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다
-거절하는 ‘나’를 용납한다
-거절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분명하고 명확하게 거절한다
<상대의 감정이 끌려가지 않는 3가지 핵심 기술>
-가능한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선택을 하겠다고 정한다
-자신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받아들인다.
-거절할 때나 부탁할때는 자신의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이 남지 않도록 이야기한다
이책은 제목대로 ‘아니’라고 거절하고 싶을 때 펼쳐보면 많은 도움을 가져다 줄 유용한 책이였다. 거절을 했을 때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거절 자체보다 말투가 원인이므로 책 속의 거절하는 법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고도 부드러운 말투로 얼마든지 거절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무조건 오케이 하는 착한 사람이 된다고 해서 내 주변에 맑음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마음이 튼튼한 사람이 되는 것, 착한 본성은 유지하되 지혜롭게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길이다. 내가 나의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