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왜 공부를 해야 하나요?

진짜 공부 vs. 가짜 공부 - 억지 공부에서 자발적 공부로 나아가는 힘
정승익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10월

얼마 전 수능을 마무리하고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나오는 뉴스를 보며 아이가 "나도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수능이 끝나면 속 시원하게 책을 다 집어 던지고 싶을 것 같아." 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인생에 공부가 전부는 아니고 살아보니 알아서 좋은 것도 더 배우고 노력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왜 공부는 우리에게 즐거움이 아닌 괴로움에 더 가까운 행위가 된 것일까?

게다가 최근 중등 과정 준비를 시작하는 큰아이와 함께 하며 너무나도 달라지는 분위기에 부담스러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엄마인 내가 옆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지라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정승익 선생님의 진짜 가짜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제목부터 솔깃했었다. 

아이가 아직 어릴 적에는 부모의 계획과 주도하에 학습을 하게 되지만 점차 아이들이 커 가고 배우는 내용과 범위가 많아지고 깊이가 깊어질수록 공부의 주체는 아이가 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워낙에 쉽지 않고 정작 아이들에게 '니 공부니까 알아서 해' 라고 하지만 한번도 알아서 해본적이 없는 아이에겐 막막할 뿐이다. 요즘 같이 힘든 시대에 맞벌이까지 하며 비싼 돈 들여서 학원을 늦게까지 보내 보지만 성과는 그닥 만족스럽지 않고.... 

이런 모든 과정들과 상황에 대하여 공부 좀 해 봤고 잘 하는 방법을 아는 선생님이 모두에게 (특히 목적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촌철살인과도 같은 책이었다. 

정말로 읽으며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이 선생님의 말씀을 딱 한번만이라도  읽어 보고 생각을 해보거나 느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한 문장 한 문장이 와 닿았다. 아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들을 모두 모아서 적어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얼마나 알려 주시고 싶은 내용들이 많으셨는지 다른 선생님들의 책과 비교해 보니 글자수의 양도 내용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래서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공부에 대해 얼마나 진심이신지를 느낄 수 있기도 했다. 

진짜 공부란 무엇일까? 언제부터 어떻게 하는 것일까? 우리 모두가 하는 고민이자 최대 난제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처음에는 가짜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후반부로 갈수록 선생님의 경험담을 시작으로 진짜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느낌이다. 그만큼 간절하기도 했지만 옆에서 부모가 어떻게 도울 방법은 없을지 답답해 할 무렵 내 아이가 진짜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나왔다.

여기서 내가 솔깃했던 것은 내가 부모의 입장인 것도 있겠으나 아직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본질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엄마와 아빠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닌 아이가 원하고 찾아가는 목표를 향한 도구가 공부가 되도록 부모는 시기와 때에 맞는 적절한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본인도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조금 성격이 예민한 아빠로서 요즘 세대 부모들의 입장을 모르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시는데 우리 모두가 다 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섭게 이야기 하시다가도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우리 모두는 좋은 부모라는 말씀으로 가슴 뭉클하게 해주시기도 하고... 마지막 편은 배울 것도 명심할 것도 많았지만 코끝이 찡해지는 말씀들도 많아서 한번 더 읽기도 했다. 

책의 제일 처음에... 아마도 성격 급한 사람은 놓칠수도 있는 부분에 선생님의 한마디가 들어 있다. 

공부도, 인생도

무작정 열심히 해서는

진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수능을 높은 점수로 잘 치르고 이름이 유명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우리가 왜 어떤 공부를 하며 어떤 인생을 살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게 하는 질문이자 현답이라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었다. 

내 아이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내가 휘두르는 채찍에 맞아 앞만 보며 죽을 듯이 달리고 있는.....두려움과 막막함에 무서워 떨고 있지 않도록 내가 더 단단하고 부드럽고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겠다. 그리고 내가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을 때까지 힘들거나 지치면 언제나 달려와 안길 수 있고 토닥여 줄 수 있는 진짜 부모가 되어야겠다. 

진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 

이 책을 출판사 마인드셋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이고도 솔직한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 장착하기

반드시 해낼 거라는 믿음
전대진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11월

이 책을 읽으며 제일 많이 떠올랐던 말은 '해보자! 할 수 있다.'였다.

책이 시작하여 끝이 날 때까지 단 한순간도 포기스럽거나 좌절스러운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단호하면서도 리드당하는 느낌의 글들은 믿도 끝도 없는 믿음과 자신감을 차오르게 해주었다.

더 웃긴 건 나는 최근 목표로 하는 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간절히 바라거나 생각하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기분이 들었다고 생각하니 '이 책..... 뭐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이 두께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읽기에 힘들지 않았다.

글이나 중요한 구절들이 많았지만 굳이 일부러 칠하거나 표를 해둘 필요가 없이 그저 글을 읽고 저자가 만들어준 빈칸에 나의 상황을 담기만 하면 충분했다.

실패담이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오류는 있을 수 있다. 다만 어떻게 풀어내고 극복해내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다른 이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경험과 겪었던 상황을 바탕으로 진솔하면서도 글들에 대한 믿음을 주고 나도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글들이 많았다.

나는 내게 닥친 상황이나 문제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나 결말들을 잘 믿지 않는 편이다. 무엇인가 한가지를 결정하는데에도 숱한 고민과 걱정과 변수들을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래서 무작정 긍정적이기만 한 자기 개발서들에 재미가 없어 끝까지 읽은 책이 잘 없었는데 이 책은 저자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기존의 책들과는 조금 다른 늬앙스의 책인듯 했다.

긍정으로 가득찬 나를 만들고 주변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모든 이들이 바라는 바다. 그렇다고 의미 없는 인연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정말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필요한 사람에 집중하라는 대목에서는 우유부단했던 나 때문에 내가 제일 괴로웠던 시간들이 떠오르며 가려운 부분을 긁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을 거르라는 것이 아닌 인간 관계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끌려 다니지 않으며 만남에 대해서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부분을 읽으니 더욱 명확하게 나와 내 주변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이와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 또한 와 닿았던 부분이었다. 지나치게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보는 것. 어쩌면 나같은 투머치 고민쟁이에겐 엄청난 도전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는 것이고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깨달음을 다시 한 번 깨우치게 해주었다.

아마도 이 책에 담긴 이야기 중에 '이거 내 이야기다.'라고 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극히 우리의 모습다운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기분이 점점 신이나서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 들도록 마인드를 바꿔 주는 이야기들이 제법 많았다. 나도 제일 생각났던 부분이 위의 두가지였지만 나머지 다른 이야기들도 정말 꼭 언젠가 한번은 기억날 것 같은 이야기들이다.

책의 끝으로 가면서 지속 가능한 긍정의 힘을 유지하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끝까지 긍정적이게 변하고 행동하라고 간절히 설득당하는 느낌이다. ㅎㅎ

이런 느낌은 문제 해결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실천하게 하고 유지 지속하게 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게 하고 싶지만 현실을 외면하는 감성적인 위로와 희망을 파는 그런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는 그의 '긍정'과'낙관'에 대한 구분과 진짜 긍정의 힘을 활용하는 3가지 단계에 대한 이야기에서 이거 찐이다라는 판단이 명확하게 들게 해주었다. ​

이제 곧 연말이자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게 되는 때가 어김없이 다가온다. 만약 지금과는 다른 나 혹은 더 나은 나로 달라지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아마 전체적으로 흡족하진 않는다 하더라도 단 하나의 이야기라도 기억에 남지 않을 이야기는 없을 거라고 감히 장담해 보겠다.

이 책을 출판사 마인드셋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저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내가 너의 엄마라서 감사해

내 딸들, 자존감 부자로 키웠다 -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딸의 고백
정애숙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10월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고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유 중에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히 나의 두 딸들이다. 어느 엄마나 그렇듯 나도 내 자신보다 소중한 두 아이를 위해 내 시간들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엔 아이들 삶의 대부분에서 엄마의 관리와 책임 그리고 직접적인 보살핌이 크게 작용을 하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점점 커가며 정말로 내가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내 손이 닿지 않는 아이들의 더 깊고 세심한 부분들임을 알게 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도울 수 있는지가 늘 고민이다.

그래서 이 책을 조금 더 진지하면서도 가깝게 느끼며 읽었는지 모르겠다. 두 딸의 엄마이자 맞벌이 부부이고 워킹맘이었고 자기 계발에 진심인 저자는 나의 모습들과 많이 닮았다.

지금은 내가 워킹맘이 아니라서 일과 육아에서 부딪히거나 힘든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렇게 길지 않았던 나의 지난 경험들과 어린 시절 동생들을 챙기며 늦은 시간까지 부모님의 기다리던 어렸던 날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읽었더니 공감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것 저것 다 챙기게 되는 큰딸의 모습도, 애교가 넘치고 서글한 느낌의 둘째도 우리 아이들이랑 많이 닮았다.

아이들을 대하던 저자의 마음과 모습 역시도 너무 많이 닮았어서 흡사 내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거나 앞으로 닥칠 미래의 시간을 미리 보는 듯한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렇게 엄마라면 누구나 하나 둘 정도는 공감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맞아 그땐 그랬었지', '아...그럴 땐 그렇게 하면 좋겠네' 하는 마음으로 책을 통해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의 어떤 특정 부분들이 좋았다기보다는 저자의 시대에서는 쉽지 않았을 믿고 기다려주고 적당한 범위 내에서 알아서 스스로 하게 하는 방식의 육아가 마음에 들어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흔히들 하는 말로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부모가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부모'가 되고 싶은 것이 나의 목표이기에 더욱이 공감이 됐고 믿음이 들었고 책 속의 저자를 응원할 수 있었다. 불안해 보이고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 힘든 길(?)을 티 안내고 묵묵히 헤치고 나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요즈음의 육아는 또 그때와 많이 달라져서 성별에 상관 없이 두 부모가 함께한다라는 주의라 사실 나는 두 딸을 키우면서도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나도 처음이라 잘 모르고 서투르고 힘든 육아를 함께 고민해주고 손을 보태줘서 남편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하지만 그냥 엄마라서, 그리고 아이들이 딸들이어서 엄마가 조금 더 신경써야하고 챙겨주기 좋은 부분이 있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그런 모든 경험들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들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보며 나는 지금 내 아이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에게 나는 부모이기 전에 본받을만한 어른 사람은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꼭 무엇을 잘하거나 존경받을 사람이라는 것을 떠나 어른답고 사람다운 사람인지를 기준으로 나 스스로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힘들 때 언제나 기댈 수 있고 믿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어른, 그게 우리 아이들에겐 나와 남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목표(?)도 가져보며 이제는 점점 아이들의 앞이 아닌 옆에서 그리고 또 뒤에서 늘 함께 해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항상 너를 응원하고 있고 사랑하고 있는 엄마와 아빠가 있음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어야겠다.

오늘.... 이 책을 읽은 이 순간 이후로 엄마라는 이름이 무거운 책임이 아닌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한 축복으로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이 책을 출판사 프로방스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장르의 구분 없이 다양하게 멋지게 표현해내는 기술적인 예술의 세계

AI ART로 한 방에 뚝딱 예술가 되기
진순희.윤종두 지음 / 더로드 / 2023년 10월

이 책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만남으로 읽게 된 책이다.

평소 나는 기계들이나 디지털적인 세계에 그렇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거나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솔직히 언론을 통해 알게 되는 AI의 세계는 신기함을 넘어 무섭다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인 편이었다.

산업 현장과 서비스업 그리고 교육의 현장에서 까지도 AI나 chat GPT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지만 예술의 영역에까지 이런 기기적인 문명의 힘이 닿게 되다니....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 내고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일까? 이렇게 아주 단순한 궁금함과 호기심이 조금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내가 이렇게도 전문적인 책을 읽은 것이기에 아마 어쩌면 이번 나의 책에 대한 기록은 정말 어이없고 어쭙잖은 글이 되어 부끄럽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정말 아주 순수한 호기심으로 읽고 기록하는 것이니....... ㅎ 에휴.... ^^;

이 책을 만드신 선생님들도 시인이시고 디지털 교육을 담당하시는 교수님인 분들이다. AI art 의 매력과 기능성을 알게 하여 예술 창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기획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크게 글과 그림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림의 경우는 우리 아이가 아주 간단한 수준이지만 이미 접하고 있어서 크게는 신기하거나 놀랍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의 장르라고 느껴졌다는 것이 더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글의 경우는 글자를 통해 상대와 나의 머리 그리고 가슴에 그림을 그려내고 생각을 하게 하며 느끼게 하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있어 그런지 좀 생소했다.

나같이 디지털 세계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이 책을 보게 될 것을 대비하셨는지 chat GPT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사용하게 될 각종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를 주고 시작한다.

사실 진지하게 읽어 보아도 궁금한 것들 투성이긴 하지만 아예 모르고 읽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첫 내용으로 시를 짓는 것에 대해 읽어 보았다.

내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그 장면들과 감정들과 기분들을 설명해주고 AI에게 글을 짓게 하였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것과 다른 부분들이나 어휘 그리고 감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수정을 명령한다. 만약 AI가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거나 내가 글을 시작하기 전 힌트와도 같은 몇몇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이를테면 비유나 표현 상징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작품에 대한 디테일을 더 높이는 과정들을 거치게 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그림을 요구하여 그려 넣게 한다.

완성된 시를 읽어보면 대단하다 싶긴 한데 흠... 편견을 가지고 있어 그런지 마구 와닿지는 않지만 결과물이 놀랍기는 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부분에서도 인공지능의 능력은 대단했다.

비록 아는 바가 없더라도 원하는 분위기와 바라는 내용을 담아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의도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하며 생각하고 상상했던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게 도와준다. 인공지능의 힘으로 그려낸 그림은 시에서 느꼈던만큼 놀라운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데....

만약 실제로 그 그림들을 보게 된다면 과연 이 그림을 보며 나는 어떤 것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인지와 작가가 의도한 내용을 나 역시도 알지 못해도 그대로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한 오만가지의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필요한 것이 종이와 붓 혹은 물감 등의 기본적인 도구가 아닌 컴퓨터와 프로그램이라니....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긴 어깨너머로 보긴 했다만 아직은 생소할 뿐이고 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미지의 영역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미드저니를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능력으로 작가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점은 신기하긴 했었다.

요즘 아이들이 보는 많은 만화 영화들도 이렇게 만들어지겠구나 생각하면 그리 낯선 것들도 아닐텐데.... 어쩜 이렇게 놀라운지.

사진 기법을 이용한 그림들은 책 속의 예시들을 보고 있자니 더욱 놀랍다.

실제 사진 작가가 사진을 찍더라도 이렇게나 잘 찍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심하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다.

프롬프트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어릴 적 아주 잠시 배웠던 도스같은 것이란다. 이것 말고도 많은 명령어 혹은 용어들이 나오는데 조금만 시간을 들여 배울 수 있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겠으나 기능이 참 많은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후미에는 스스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파트도 있었는데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이 책 한권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 가지 문제점은 중어, 일어로는 활용이 가능하나 한국어로는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고, 누구나 쉽게 활용하여 예술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을 창출해내기엔 아직 분명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이가 그리는 그림을 보고 있자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일인가 싶기도 하다.

내게는 너무 어렵고 전문적인 책을 읽어 버렸다. 하지만 그 덕분에 이런 세계가 있다는 것을 또 배웠고 알게 되었다.

비록 이 책 한권을 끝까지 살펴 보는데에도 남편과 아이의 부연 설명을 들으며 겨우 겨우 읽은 책이지만 신기했다. 흥미로웠다.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지나 나같이 인공지능과 기술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많이 이들에게도 인공지능의 많은 활약을 기대하며 마무리 해 본다.

이 책을 출판사 더로드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정말로 주관적인 소감들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가족들을 위한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쉽게 집에서 만들어요

무반죽 홈베이킹 - 반죽기 없이 만드는
김리하 지음 / 길벗 / 2023년 11월

몇 년 전 재미 삼아 호기심에 배우기 시작한 베이킹에 한참 빠져서 즐거웠던 때가 있었다.

쌀가루로 떡도 만들고 빵도 굽고 너무 재미있었지만 어렵고 복잡한 과정들이 있기도 하고 아이를 돌보며 짬짬이 지속하기엔 너무 어려운 취미였다. ​

그렇게 잠시 잊고 지내다 최근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며 다시금 빵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특히 바쁜 아침 식사 시간에 편하고 맛있고 건강한 식사로 더더욱 솔깃한 마음이 들어 찾아보던 중에 힘들이지 않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식사빵 레시피북이라는 소개글을 읽고 얼른 책을 펼쳤다.

선물용이나 특별한 의미가 담긴 빵이 아닌 우리 주변과 일상에서 부담 없이 가볍게 접할 수 있는 메뉴들이라 좋았고 공정이 복잡하지 않아 더 좋았다.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요즘 시대 요즘 사람들의 궁금증과 필요에 발 맞춰서 유튜브로도 바로 연결하여 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함께 있어 활용하기 수월하였다.

빵을 만들거나 혹은 만들기 위해 책을 읽으며 생기는 궁금증들은 작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받았던 많은 질문들을 모아서 책의 시작 부분에 문답 형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참고하기 좋았다. 덧붙여 이 빵은 이렇게 이런 방법으로 바꾸거나 내 스타일대로 활용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빵 만들기에 처음인 사람들도 재료와 도구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경험과 실험(?)을 통해 제일 적합한 상태와 맛을 낼 수 있는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알려주어서 빵 만들기의 노하우도 전수 받는 귀한 경험도 되었다.

재료 준비 또한 빵을 만드는 것 치고는 그렇게 복잡하거나 특별한 것이 없어서 책을 따라 이런 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다시금 나만의 레시피로 건강하고 맛있는 갓 구운 빵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내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도 됐었다.

책을 읽으며 조금 아쉬웠던 점은 사진이 상세히 나와 있지만 설명 따로 사진 따로 있으니 막상 책을 펼쳐두고 빵을 만들때엔 일일이 번호에 따라 설명을 찾아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로로 사진을 배열하고 그 사진에 맞는 설명이 가로로 들어가 있다면 각 과정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한번에 볼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으나 이건 이 책을 읽는 내 개인적인 취향이라 크게 고려할 점은 아닌듯 하긴 하다.

아마 각 단계에 대한 설명에 추가 첨언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 주고픈 작가의 마음을 담으려 이렇게 배열한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글과 사진을 동시에 보기 어려운 다른 독자들을 위해 QR코드가 함께 있으니 책으로 보고 영상으로 따라 만들어 본다면 아마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고 생활 속에 실용적인 메뉴들이 많아서 아마 이 책은 앞으로도 자주 자주 꺼내보고 참고해서 사용하게 될 듯 하다.

많은 도구들과 특별한 전문적인 과정이 없어도 쉽고 재미나고 어렵지 않게 홈베이킹을 도전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서 해보면 어떨까 싶다.

이참에 나도 가족들을 위해 다시 베이킹을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어 이 책을 좀 더 열심히 공부해 보고 준비해야 할 거 같다.

이 책을 출판사 길벗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저의 개인적인 소감들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