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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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어 보고 작성한 글입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겪게 되는 인생 관문 중의 하나인 수능이 끝이 났다. 변별력을 올린다며 할 수 있을듯? 어려웠다는 시험 후기들을 들으며 예비 수능 시험생의 학부모로서 긴장이 되었다. 다들 노력한만큼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입시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

이번 11월호에서는 아무래도 급변하는 세계와 우리 나라의 상황에 관해 많은 궁금한 이야기들이 실렸었고 책 안에서도 제일 먼저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던거 같다.

미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큰 피해를 본 많은 우리 나라 기술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살펴보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미국측의 안일한 대처와 문제 대응 방법과 태도들을 보면서 앞과 뒤가 다르고 상대에게 무례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그런 이들에겐 기술 이전이나 협력 따위는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그들에게 당한만큼 꼭 되갚아 주거나 최소한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는 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을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의 세계 진출은 더 많아지거나 활발해지게 될텐데 이런 부분은 꼭 보장이 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어서 세계를 뒤흔든 투표의 힘이라는 부분을 읽어 보며 어느 나라이던지간에 다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놀랐었다.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편가르기를 하며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는 이상한 생각과 우월주의를 시전하는 이들을 보며 뭔가 크게 잘못되고 있음을 느낄수도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부터가 이미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닌지 걱정이 들며 괜시리 지난 것들에 대한 자가 단속(?)을 해본다.

이번 책은 글들을 읽으며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거나 토론 또는 자신의 스타일로 의견을 이야기 해볼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아이가 더 좋아했던거 같다.

생각을 넓히고 키운다는 것....

한참 많을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 중인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독서평설을 꾸준히 찾게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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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보는 기술 - 역술가 박성준이 알려주는 사주, 관상, 풍수의 모든 것
박성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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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 페이지2북스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소감과 느낌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어떤 이유든 무슨 때이든 간절하게 운이나 행운을 바라는 때가 있다. 그 상황에 대한 간절함 만큼이나 나만을 지지해주는 어떤 강력한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면 하는 바람 같은거 말이다.

하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힘과 기운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하거나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어떨까?

나만 이러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닌가 보다.

텔레비전을 통해 이미 풍수와 건축 및 관상으로 대중에게 유명한 저자는 사주와 관상, 풍수에 대해 책으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자 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저자가 풍수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던데 아무래도 나는 주부이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다 집은 가족들이 함께 지내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이왕이면 가족들에게 좋은 기운과 힘을 줄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 그런것 같다.

저자는 특별한 물건이나 행위가 아니더라도 아주 사소한 행동이나 간단한 변화를 통해 더 나은 기운을 만들거나 모을 수 있도록 알려 주는 내용들이 많았어서 더 오래 기억에 남았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따라서 해보기도 부담이 없어서 귀기울여 듣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 몇 가지들은 이 책을 읽고 나서 해보기도 하는 중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거나 대하다보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떻게 보이거나 느껴지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것을 관상을 통해 저자는 또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목구비를 바탕으로 많은 예시와 사례등을 읽다 보니 의외로 재미있었고 빠져드는 내용들이 많았다.

업무적인 만남도 일상적인 인간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나 재미있었다. 아마 우리들 대부분이 결혼을 하며 궁합이라는 것을 본 경험들이 있거나 결혼 생활과 연애 시절에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느낀 경험들이 있기에 그렇지 않은가 싶다. 상대의 행동이나 표정을 통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것도 있을 듯 하다. 아마 책을 읽으며 거울을 정말 많이 봤던 걸로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사주에 대한 부분은 제일 앞부분에 있고 궁금하긴 하지만 기본 내용이 어려운데다 읽기가 쉽지 않았어서 많이 와닿지는 않았던 부분이었다. 조금만 더 이해할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은 마음이 아직도 든다.

쉽지 않았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인상 깊었던 점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운과 운명은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운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그 기운을 나에게 유리하게 돌릴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 모든 시작은 바로 나 스스로를 잘 파악하는 것 부터라는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왠지 나에 대해 좀 더 잘 들여다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사소한 것부터 조심하고 노력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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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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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학사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다사다난했던 10월도 거의 끝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이면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각 학년, 각 학교마다 기말고사 준비 기간에 들어가니 아이들 또한 슬슬 마음이 무거워지고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쁜 틈틈이 세상 이야기나 궁금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관심은 숨길 수가 없는 데다 머리도 식히고 가볍고 차분하게 잠시의 여가를 즐기기엔 독서 평설만큼 좋은 책이 없다.

때가 때이니만큼 수능에 대한 최선의 준비를 다하는 이야기부터 눈에 들어왔다. 각 평균 등급에 따라 큰 시험을 준비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게 간단하고도 핵심적인 조언들을 들으며 과거의 나는 어땠었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인생 최대의 첫 시험 앞에선 긴장이 될 수 밖에 없나보다. 내가 수험생은 아니지만 읽으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이는 노란봉투법과 검찰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서 '아빠 있잖아.....' 하며 궁금한 것들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런.... 내게도 이건 어려운 내용이라 질문하면 뭐라고 답해줘야 하나' 했었는데 그 순간이 왠지 다행이다 싶었으면서도 부끄러웠다.

어른인 내가 아이와 함께 고교 독서평설을 읽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간결하고 핵심적인 내용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잘 설명해주니 말이다.

책의 뒷편에 철학자의 시선이라는 코너에 그믐달이라는 시와 글이 있다. 읽어보며 왠지 모를 뭉클함과 다정한 위로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왜 나는 이런 따수운 위로를 건네기가 쉽지 않았던 걸까.... 늘 언제나 우리가 쫓던 보름달만이 정답은 아닌데... 언제쯤이면 나도 이런 진심어리고 따수운 위로가 가능한 훌륭한 엄마(어른)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국 여행을 가라고 하면 쉽지 않을거 같은데 여기는 한번 가보면 좋겠다 싶었던 진시황릉 이야기도 실려 있었다. 보면 볼때마다 참 놀랍고 신기하다. 진짜일까 싶을 정도로 진시황에 대한 이야기는 신기한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가서 이 유물들을 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대만큼 이야기가 많지 않았어서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던 파트였다.

문학, 비문학은 물론 사회적 이슈와 상식적이면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는데 시간이 특히나 많이 걸린거 같다. 아이랑 서로 책 어딨냐며 실랑이를 했으니 말이다.

독서평설을 검색해보면 학년이나 단계에 맞게 읽혀야 하냐하는 질문이 많던데, 나는 사실 아이의 관심과 흥미에 맞춰서 읽혀 주는게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고교 독서평설이니까 초등이나 중등생이 읽어봐야 도움이 안될거라는 말들이 많지만 글쎄? 우리 아이의 경우 초등 중등 단계를 다 접해보니 자신이 제일 잘 읽혀지고 흥미롭고 도움이 되던 것은 고교독서평설이라 했었고 또 실제로 중등 독서평설보다 더 재미나게 열심히 읽는 책은 고교 독서평설 이었다. 중요한건 독서평설을 읽냐, 읽지 않느냐에 대한 것이고 그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아무튼 이 좋은 책이 부디 많은 이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어른이 읽어도 시시하지 않고 아이들이 읽으면 생각하고 이야기할 거리들이 많아지는 독서평설! 꼭 많은 아이들이 같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왜냐구? 너무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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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 - 말보다 행동으로, 훈계보다 배려로 보여 주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김경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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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오아시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서 읽었다.

평소에도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바로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거였기 때문이었다.

나이가 들었으니 이젠 어른이다 싶었다. 내가 벌고 내가 쓰고 이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어른이 되는거라 생각했고 현실이 되니 짜릿했던 시절이 있었다.

좀 지나고나서 어른이라고 다 같은 어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럼 이왕이면 내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괜찮은 어른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뭐가 괜찮은 어른인걸까?

이런 고민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면서부터 더 깊이가 깊어지게 됐다. 이 아이들은 내가 그랬듯 오랜 시간 나를 믿고 지켜보며 자신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를 상상할테니 정말 괜찮은 어른이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따져봐야 괜찮은 어른의 기준과 조건을 알 수 있었다.

외면적으로는 다들 주름이나 흰머리 하나 없이 외향이 남보기에 그럴싸하거나 반듯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그런지 성형과 미용에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며 신경을 쓰지 않거나 관리를 하지 않기엔 또 애매하다. 최소한으로 추해 보이지 않도록은 신경을 쓰는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뭐 물론 이 것들에 대한 기준도 각자겠지만 말이다.

그럼 문제는 이제 내적인 부분인데 성숙하고 지혜로운 어른? 격려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어른? 아우~!! 화를 참던지 공부를 하란 말인건가? 하며 베베 심사만 꼬이게 된다.

이와중에 이 책에서 글쓴이는 말한다. 우리 시대에 어른이 없다고 한탄하기보다 내가 먼저 좋은 어른이 되는게 훨씬 빠르고 구체적이지 않겠냐고. 기왕이면 외면보다 내면이 단단한 어른이 되면 어떻겠냐고 말이다. 제대로 나이가 들면 꽤 괜찮다는 말.... 솔깃하지 않은가?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지혜롭게 생각하는 어른, 현명하게 관계 맺는 어른, 존중받게 행동하는 어른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져 있다.

책 속에는 많은 글로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 사실 읽기에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금 여유를 두고 찬찬히 읽어 나가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이럴 땐 이렇게 하는게(생각하는게) 더 낫겠다 하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긍정적이다, 나도 이래야겠다라고 느꼈던 부분들을 떠올려 보자면 생각의 전환과 나의 행동의 변화라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나 나의 능력이 줄어든다고 해서 남은 것들을 사수하려고 내 자리를 지키겠다며 너무 담장을 세워 나를 가두거나 막을 필요가 없겠다는 유연함과 용기가 필요했다. 나를 고집하며 내세우지 말고 나의 희생과 노력을 당연히 돌려 받거나 인정 받아야 한다는 억울함(?)을 내려 놓아야 했다. 늘 내가 빛나야 한다는 사람이 되기보다 볕과 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했다. 정보의 부족보다 과잉 속에서 진짜를 찾아낼 수 있어야 했다.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일단 노력은 해보자 싶은 생각이 책을 읽을수록 더 많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보다 먼저 어른이 되신 부모님들 세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됐다. 우리 엄마아빠는 왜 저렇게 하실까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들도 이해도 나름 짐작이 되게 해주는 내용들도 많았어서 내겐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던거 같다.

이 책이 나의 물음에 명확한 답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나는 나다운 꽤 괜찮은 어른이 되려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테니 말이다. 그리고 많은 후회도 뿌듯함도 느끼게 될 거 같다. 하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순간의 감정보다 깨달음을 더 추구하려고 노력하며 책 속의 글들을 되새기면서 나다운 꽤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 계속 애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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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귀여우니까 -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메리버스스튜디오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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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하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말과 귀여운 표지의 고양이들 때문에 살펴보지 않을수가 없는, 너무 매력적인 이끌림에 읽어 본 이 책은 귀염 귀염해 보여도 속은 매우 따뜻해서 이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거 같은 그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이도 책의 표지를 보더니 가져가서 읽고는 다시 돌려주지 않았다. '역시 사춘기 여중생이라 귀여운 거에 이기질 못하는구나' 싶었는데 아이는 그림도 그림이지만 따뜻하게 다독이며 괜찮아~ 괜찮아~ 하는 느낌을 받으며 책을 통한 자가 마음 치유? 힐링(?)을 하고 있었던거 같았다. 지금도 아이 책상 위에 이 책은 올려져 있을 것이다. 무뚝뚝하고 현실적인 엄마와 살다보니 이런 따뜻한 감정과 위로에 아마 빠져든거 같다.

내가 읽어보니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충분히 추천해줄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무조건 잘해야하고 남들보다 앞서야 하고 실수는 절대 안된다라는 현실과 나를 나조차 아프게 해가며 버텨야 하는 상황들이 너무 많은 요즘, 나를 좀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응원해주는 이런 마음도 힘이 되어 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보다 길지 않은 말들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응원이 담겨 있고 그럴수도 있지라는 말과 함께 괜찮아라는 말들이 반복적으로 읽어지며 나도 모르게 '그래~괜찮아' 라는 말이 떠올라서 놀랐었다.

전체적으로 귀여운 그림과 세 마리 고양이의 서로가 서로를 토닥이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에 해주는 말들과 같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쑥스럽거나 혹은 말하기 민망해서 내가 나 스스로에게 응원해주고 괜찮다 말해주고 도탁이기 힘든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 책을 그림 따라 글 따라 읽다보며 어느샌가 내가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라도 해보는게 어쩌면 우리에겐 꼭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짠~ 했지만 그 마음 마저도 괜찮아~ 괜찮아~ 원래 그런 거야~ 하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챕터의 중간 중간 색칠도 해보고 다이어리 꾸미기 하듯 이것저걱 끼적여 보기도 하고 도장도 찍어 주고 편지도 써보며 유치한거 같지만 혼자 피식거리며 소녀 감성 살려서 흠뻑 빠져보는 것도 꽤나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우리 아이가 대신 즐기겠지만 말이다.

어려운 말도 일도 아닌데 우리는 왜 우리를 사랑하고 위로하는 방법에 이렇게 서툴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아프면 아프다 말하고 꼭 안아 주면 될텐데 뭐가 그렇게 부끄럽고 쑥스러웠는지....

그건 절대로 약하다는 것이 아닌데 그저 감추고 숨기고 혼자 삭혀야 한다는 생각을 왜 했을까 싶었다.

이제 앞으론 내가 힘들고 지칠 때 괜찮아~ 라고 먼저 말해줘야겠다. 정 말하기 쑥쓰럽거나 힘들 땐 이 책을 소리내어 읽으며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라고 말하며 나를 먼저 다독여 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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