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RT로 한 방에 뚝딱 예술가 되기
진순희.윤종두 지음 / 더로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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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만남으로 읽게 된 책이다.

평소 나는 기계들이나 디지털적인 세계에 그렇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거나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솔직히 언론을 통해 알게 되는 AI의 세계는 신기함을 넘어 무섭다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인 편이었다.

산업 현장과 서비스업 그리고 교육의 현장에서 까지도 AI나 chat GPT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지만 예술의 영역에까지 이런 기기적인 문명의 힘이 닿게 되다니....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 내고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일까? 이렇게 아주 단순한 궁금함과 호기심이 조금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내가 이렇게도 전문적인 책을 읽은 것이기에 아마 어쩌면 이번 나의 책에 대한 기록은 정말 어이없고 어쭙잖은 글이 되어 부끄럽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정말 아주 순수한 호기심으로 읽고 기록하는 것이니....... ㅎ 에휴.... ^^;

이 책을 만드신 선생님들도 시인이시고 디지털 교육을 담당하시는 교수님인 분들이다. AI art 의 매력과 기능성을 알게 하여 예술 창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기획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크게 글과 그림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림의 경우는 우리 아이가 아주 간단한 수준이지만 이미 접하고 있어서 크게는 신기하거나 놀랍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의 장르라고 느껴졌다는 것이 더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글의 경우는 글자를 통해 상대와 나의 머리 그리고 가슴에 그림을 그려내고 생각을 하게 하며 느끼게 하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있어 그런지 좀 생소했다.

나같이 디지털 세계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이 책을 보게 될 것을 대비하셨는지 chat GPT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사용하게 될 각종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를 주고 시작한다.

사실 진지하게 읽어 보아도 궁금한 것들 투성이긴 하지만 아예 모르고 읽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첫 내용으로 시를 짓는 것에 대해 읽어 보았다.

내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그 장면들과 감정들과 기분들을 설명해주고 AI에게 글을 짓게 하였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것과 다른 부분들이나 어휘 그리고 감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수정을 명령한다. 만약 AI가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거나 내가 글을 시작하기 전 힌트와도 같은 몇몇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이를테면 비유나 표현 상징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작품에 대한 디테일을 더 높이는 과정들을 거치게 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그림을 요구하여 그려 넣게 한다.

완성된 시를 읽어보면 대단하다 싶긴 한데 흠... 편견을 가지고 있어 그런지 마구 와닿지는 않지만 결과물이 놀랍기는 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부분에서도 인공지능의 능력은 대단했다.

비록 아는 바가 없더라도 원하는 분위기와 바라는 내용을 담아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의도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하며 생각하고 상상했던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게 도와준다. 인공지능의 힘으로 그려낸 그림은 시에서 느꼈던만큼 놀라운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데....

만약 실제로 그 그림들을 보게 된다면 과연 이 그림을 보며 나는 어떤 것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인지와 작가가 의도한 내용을 나 역시도 알지 못해도 그대로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한 오만가지의 궁금증이 생겨났다.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필요한 것이 종이와 붓 혹은 물감 등의 기본적인 도구가 아닌 컴퓨터와 프로그램이라니....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긴 어깨너머로 보긴 했다만 아직은 생소할 뿐이고 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미지의 영역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미드저니를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능력으로 작가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점은 신기하긴 했었다.

요즘 아이들이 보는 많은 만화 영화들도 이렇게 만들어지겠구나 생각하면 그리 낯선 것들도 아닐텐데.... 어쩜 이렇게 놀라운지.

사진 기법을 이용한 그림들은 책 속의 예시들을 보고 있자니 더욱 놀랍다.

실제 사진 작가가 사진을 찍더라도 이렇게나 잘 찍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심하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다.

프롬프트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어릴 적 아주 잠시 배웠던 도스같은 것이란다. 이것 말고도 많은 명령어 혹은 용어들이 나오는데 조금만 시간을 들여 배울 수 있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겠으나 기능이 참 많은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후미에는 스스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파트도 있었는데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이 책 한권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 가지 문제점은 중어, 일어로는 활용이 가능하나 한국어로는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고, 누구나 쉽게 활용하여 예술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을 창출해내기엔 아직 분명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이가 그리는 그림을 보고 있자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일인가 싶기도 하다.

내게는 너무 어렵고 전문적인 책을 읽어 버렸다. 하지만 그 덕분에 이런 세계가 있다는 것을 또 배웠고 알게 되었다.

비록 이 책 한권을 끝까지 살펴 보는데에도 남편과 아이의 부연 설명을 들으며 겨우 겨우 읽은 책이지만 신기했다. 흥미로웠다.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지나 나같이 인공지능과 기술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많이 이들에게도 인공지능의 많은 활약을 기대하며 마무리 해 본다.

이 책을 출판사 더로드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정말로 주관적인 소감들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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