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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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후 표지를 보며 나는 웃음이 피식 나왔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나를 다양한 책과 글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만든 글쟁이들 중에 한 명이면서 동시에 책을 홍보하고 알리는 책장수들 중에 한 명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큰 제목만 봤을 때는 읽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안 들었었다. 그런데 책의 띠지에 적힌 한 단어 '선의지'라는 말에 무슨 책인지 관심이 가기 시작 했고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라는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부제를 보고 나니 '이 책 한번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결국은 책에 빠져 들어서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다. 어쨌든 그의 목표는 성공한 것 같고 나는 그의 기술(?)에 넘어간 것 같아서 그래서 웃음이 났다.

이번 책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내며 그것을 통해 '착하게 사는 것이 절대 손해보는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누구든 태어나서 한 번을 사는 인생인데 나쁜 일만 골라서 하고 쓸데 없이 살다가 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남을 배려하고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며 살며 내가 조금 손해보더라도 모두에게 좋으면 결국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주변의 눈치는 그렇지 않았다. 너는 당연히 그런 사람, 그래도 되는 사람이 되어 버렸고 한 번만 더 참고 양보하지 그랬어? 네 것을 왜 네가 못 챙겼니? 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었다. 반대로 행동해 보았다. 더한 비난과 질책을 받겠지?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하며 힘들었지만 오히려 상황은 훨씬 수월해졌었다. 왜 착한 사람이 바보 소리를 듣는지 직접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할까?

모두가 살면서 이런 경험이 크고 작게 한 번 씩은 있었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착한 마음으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경험을 읽으며 그래 그래야지... 멀리 내다 보고 결국은 나를 위해서라도 착하게 선하게 마음 먹고 행동하며 살아야지 하지만 그 역시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글의 구절마다 느껴졌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금전적 손해는 물론이고 믿었던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저버리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남을 믿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래도 바보 같이 꾸준하게 서로가 윈윈할 것 같은 방법을 택했고 매사에 최선을 다했으며 마음을 다하는 모습에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모습들을 솔직히 남들이 믿어주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저자를 다시 돕는 장면에서는 저자가 얼마나 절실하게 그 사람들을 도왔겠는지가 상상이 되면서 아직은 그래도 사람이 답인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와 관련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상대에 대한 정성과 믿음과 마음을 진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대면하는 것이라 믿고 있는 저자에 비해 앞으로는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라는 직원들과의 의견 차이에서는 과연 누가 맞을지, 코로나를 앓으며 변해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듯 과도기적 모습인 것은 아닌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선하게 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은 해야 한다는 그의 말대로 선하게 살기 위해 제시된 여러 노력들에 대한 부분도 읽어 보았다. 건강 챙기기, 운동하기, 식단조절하기 등 어쩌다 한 번씩은 들어본 내용들이다. 잘 지키기 어려운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 중에서 나는 소유욕이 제일 중요하고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유라는 것은 적당할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세상 이치가 그러하듯 과하면 결국 탈이 나는 법. 그 적정한 양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또 묘미(?)다. 부(富)라는 것도 생각해보면 끝도 한도 없는 거다. 하지만 많이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하거나 기쁜 것이 아닌 것 처럼 지나친 소유욕을 스스로 경계하되 적당한 소유욕은 또 있어 주어야 살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게 제시된 방법들 중 최고로 찐으로 어려운 거 같다. 특히나 나 같이 욕심 많은 사람에겐 말이다.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그의 본업에 충실한 것을 보니 진짜 열정적인? 대단한 사람인가 보다. ㅋㅋ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레 책 소개가 나왔고 작가와 출판사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처음에는 아는 책과 작가들이 나와서 반갑다가 뒤로 갈수록 웃음이 났다. 그는 진심이구나 라는 것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다할까? 기업가적인 마인드이거나 열정이 넘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지만 아마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사람들은 알 것 이다. 이렇게 시나브로 언급을 하면서 그들을 위해 우리에게 한번이라도 더 소개해 주고 널리 알려 주고 싶어서 그러는 그의 선한 의도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소개들 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에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고 그런 사람이라고 불리고 싶다. 내가 속한 내 가정과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저자의 조언대로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는 계속 그러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숱한 역경과 곤란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과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가지려 늘 애썼던 그 누구처럼 말이다.

참.....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신기하고 신통방통하다. 얼굴도 모르는 그가 왠지 이웃의 아저씨 같이 느껴지며 '너 인생 그렇게 살면 안된다~ 정신 바싹 차리고 살되 너무 정나미 없이 굴면서 살면 후회할꺼야.' 라고 말해주는 거 같으니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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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 유형 라이트 초등 수학 3-2 (2021년) -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개념+유형 수학 (2021년)
김명숙.최진형 지음 / 비상교육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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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벽하게 3-1학기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초등 수학의 범위나 공부라는 것이 끊어지거나 완전히 다른 내용이 아니기에 1학기 말 무렵 부터 2학기에 대한 개념과 이해에 돌입한다.

이번에 시작한 교재는 개념과 유형을 다잡는 교재로 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이해가 쉬워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진도를 시작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총 3파트인 진도책 - 복습책 - 평가책으로 나누어 진다. 세 권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별도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진도를 나가면서 필요와 이해도에 따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 같다.

그 중 진도책은 메인 교재가 되겠다.



두께는 3권 중 제일 내용이 많지만 선행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겐 제일 만만하고 쉽고 자신있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파트이다. 기본 개념 학습과 기본 유형 문제를 익히고 교과 수준 정도의 문제 풀이를 할 수 있는 파트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간단하지만 체계적이다. 교재를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이 구성과 특징 파트를 잘 숙지하는 것 이상의 방법은 없는 듯 하다. ^^

 

한 단원의 시작 전에 우리가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고 무엇을 배웠는지 지금은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 이후로는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를 간단하게 미리 알려준다.

공부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 한번 더 확인하고 시작을 한다.

​제일 먼저 개념알기에서 기본 개념을 익힌다. 그리고 실전유형다지기에서 어떤 형태로 문제가 나오는지 직접 풀어보고 곱하기에 대해 좀 더 익숙해지게 해준다. 이후로 응용문제 다지기 부분에서는 조금 더 생각하고 식을 유추하여 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의 문제들이 제공되어 지고 전체적인 단원을 마치며 내가 얼마만큼 이해하고 알고 있고 풀 수 있는지 체크해 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져 있다.

실제로 아이가 푸는 것을 보니 개념은 알고 있으나 문제에 적용을 하여 풀어내기 시작하니 조금씩 실수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정말로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가 엄마로서 살짝 의심스러워 지려고 했다. ㅜ ㅜ

이럴 때엔......

두번째 교재인 복습서를 활용해 본다.


교제 구성과 특징에서는 개념은 진도책으로 이해를 하고 진도책의 기본유형 파트에서부터 같은 step에 맞추어 복습책을 겸해서 활용을 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진도를 나가보려고 했는데 아이는 진도책의 문제를 다 풀어 보고 다시 복습책과 평가책으로 자신이 얼마만큼 풀이가 가능한지 확인해 보겠다 한다.

아직은 첫 단원이고 이제 막 교재 활용을 시작했으니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하고 일단 좀 더 풀어보기로 한다. ㅡ.ㅡ;

하지만 엄마의 생각엔 교재에서 알려준 활용법대로 차근히 진도를 나가고 문제풀이 실력을 다지며 공부를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유형을 익히기엔 많이 접해보고 반복 학습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 이었기 때문이다.


복습책도 진도책과 마찬가지로 기본유형익히기 - 실전유형다지기 - 응용문제다잡기 순서로 교재가 구성이 되어 있다. 미리 본 엄마의 입장에선 교재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 힘들게 공부를 할 거 같지는 않을 것 같았다.

단원이 쉬운 부분이어서 그런지 서술형 문제도 제발 글만 차분히 잘 읽고 잘이해해 준다면 다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이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사용 할 평가책은 문제 수가 많지는 않다. 말 그대로 펑가서이기에 어느 정도를 이해하고 어떤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자체적인 평가를 하기에 좋을 것 같다.


기본단원평가 - 실력단원평가 - 연습서술형평가 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 파트의 교재는 진도를 나가면서 말 그대로 자기 평가를 할 수도 있고 시험은 없어졌지만 수행평가 대비 및 학기 전체 마무리 학습서로 활용을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교재 활용법에서도 이 부분만큼은 학습자가 알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따로 표시가 되어 있다.

일단 개념을 확실히 학습시키겠다는 목표가 분명한 교재로 양적인 면이나 내용들이 부담이 없었다.

정말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하게 구성 되어져 있어 잡다한 내용이 없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선행 교재 이므로 너무 어렵거나 설명이 지리멸렬하다면 아이가 싫어 했을 것 같은데 혼자서 읽어도 이해가 되는 정도여서 스스로 학습할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유형서라고 하더라도 너무 쓸데 없이 많은 문제들은 공부하는 아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문제의 양이 적당해서 아이 학습 진도 조정에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이번 여름 방학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점점 어렵고 힘들어지는 수학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고 기본을 단단히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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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뤄주는 놀이동산 홀리파크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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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직접 이룰 때 더 아름답고

그 진가를 볼 수 있단다.

놀이동산..... 이곳에 가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콩닥콩닥 설레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코로나로 우리 아이들도 쉽게 가보기 어려운 곳이 되어 버렸지만 바이킹 타고 청룡열차타며 꺅 꺅~ 소리지르던 그때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그 당시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그 기분이 오롯이 느껴지는 것 같다.

여기 일생동안 딱 한 번만 들어갈 수 있고 게다가 소원도 들어준다는 신기한 놀이동산이 있다니... 거기에 가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까?

이 책에 나오는 10살 생일을 맞은 꼬마 아이 조이는 홀리파크에 가는 것....구체적으로는 그곳에 가서 푸른 요정에게 소원을 비는 것만 바라고 지냈다.

그렇게 기다렸던 10살이 되는 생일날, 실제 초대장을 받고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홀리파크에 입장을 하게 됐지만 조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하루종일 맛있는 거 먹으며 즐겁게 놀 시간이 없다. 이곳에 사는 푸른 요정을 만나 소원을 빌고 싶기 때문이다. 푸른 요정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하루라는 시간안에 이 넓은 놀이공원의 끝까지 가야 한다. 그래서 먼저 다녀온 형아들에게 묻고 물어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들고 왔다. 뭅뭅의 확인을 받고 공원에 들어가 오늘 하루 보호자가 되어 줄 조이의 옛 반려묘 도도를 만나 지도를 보며 푸른 요정을 찾아 떠난다. 길을 가는 동안 여러 친구들을 만났고 기대했던 퐁퐁소다도 맛봤다. 만족스러운 맛은 아니었다.

제이, 지오 그리고 지오의 아빠와 인상 깊었던 만남을 나누었고 20살 어른인 빌리를 만나면서 푸른 요정을 찾는 일은 계속 되었다. 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어른이면서 홀리파크에 들어올 수 있게 된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얼음고래를 만나 문제를 풀고 기대했던 푸른요정을 만나게 됐다. 그런데 소원을 빌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빌리와 푸른요정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는 이 책을 집어 들고 놀이동산의 환상적인 경험을 떠올리며 읽기 시작했고 조이의 모습에서 나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끼면서 책을 읽다가, 제이와의 만남 부분을 읽었을 땐 줄줄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어가며 겨우 읽었다. 실컷 울어가면서 읽고 난 뒤에 울지 못하는 어른 빌리를 통해 푸른요정의 진심과 진짜 모습, 그리고 지난 시간과 지난 일들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그들 모두가 잊거나 깨닫지 못했던 단 하나의 그것을 알게 되면서 답답한 응어리가 쑤욱 내려가는 것 같음을 느끼며 읽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왕할머니를 뵙게 되어 조이는 홀리파크에서 있었던 일과 깨달았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말씀 드렸더니 왕할머니는 이미 진실과 정답을 알고 계셨다 한다. 그리고 동생 나오가 태어나기 몇달 전에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이야기와 홀리파크에서 보았지만 기억을 할 수 없게 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엄마와 나눌 때 조이의 모습은 희망차고 제일 순수한 인간 원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서 나와 우리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빌리처럼... 울지 않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약해지기 싫어서, 여자라고 징징대는 모습이 꼴뵈기 싫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강해지고 싶었지만.... 그래서 눈물 따위는 흘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 눈물이 내안에 고여 있게 될 때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나서는 내 감정에 솔직해 지려고 애쓰며 살았더랬다. 빌리는 어른스러워 지고 싶었던 지난날의 내 모습이었다. 아픈 동생을 바라보는 엄마를 어둠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동생이 이제는 그만 아팠으면 하고 바라는 조이의 모습에서....언제나 긍정과 희망으로 아픈 아이를 키우면서 또 다른 내 아이에겐 신경을 써 주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에서... 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 눈이 멀어 종을 망가트린 노아와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나의 모습은 이 책 구석 구석 들어 있었기에 책을 읽으며 웃었다 울었다 반복하며 끝까지 한번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주변에도... 혹은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갈 수 있는 홀리파크가 어딘가에 아직 존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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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의 맛 - 이게 바로 주식하는 재미
홍민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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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사회에 나와 내 손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 내 능력으로 금전적인 무엇인가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비로소 어른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돈을 더 많이 모아서 더 잘 쓰고 싶어 부지런히 아끼고 살뜰히 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일정한 월급쟁이의 급여로는 모으는 재미와 쓰는 재미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다들 재테크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정도에 따라 달랐겠지만 나는 바지런히 돈을 모아 적금을 드는 것 보다는 드라마틱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관심이 없었고 무지했었는지 모르겠다. 만약 지금 내가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한 번 실수했다고 다시는 그것들을 처다도 보지 않는 철벽 따윈 치지 않을텐데 말이다. ^^;

여기 나처럼 지극히 평범한 어떤 여성이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접하게 된 주식과 그것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을 주식 10년차가 된 오늘에 와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 주려고 한다. 왜 자신이 주식을 시작하게 됐었는지 얼마나 주식에 대해 몰랐었는지, 내 이야기가 곧 너의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담았다. 책을 읽으며 느꼈지만 주식의 시작은 어쩜 이렇게 무모할 수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느껴졌었다. 쇼핑하고 치장하고 내일의 걱정 따윈 아랑곳 하지 않는 듯한, 오늘의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발랄함이 가득 담긴 그녀의 모습에서 주식이란 그저 쇼핑 품목들 중 흥미롭고 특이한 항목이 아니었나 싶었다.

주식에서 겪을 수 있는 많은 상황들을 그녀는 참 골고루 많이도 겪었더라. 그리고 어쩜 그렇게 겁도 없이 큰 돈을 가지고 투자라는 것을 과감하게 해 버리는지.... 읽는 내가 겁이 날 정도였던 것들도 많았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주식들을 다루어 봤었는지.... 과연 이 분야들에 대해 사전 조사나 지식들을 있었는가 궁금했었다. 나름 투자 후반에는 동향과 흐름에 대해 조사를 해 보았고 거기서 어떤 정보를 얻었(?)었는지와 이것이 결국 진짜 정보인지 아닌지를 경험을 통해 알게되는 모습을 보며 간접적으로나마 넘쳐나는 정보들을 조심하고 귀단속을 잘 해야 하는구나를 알게 되기도 했다.

주식 투자 자본 마련을 위해 당근마켓 고수가 되었던 과정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 본인도 당근을 하며 자신의 소비 패턴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ㅎ 그런데 이런 경험은 우리들도 한번 이상씩은 겪었을거라 이 부분을 읽을 땐 여러가지로 많은 공감도 됐었었다.

저자도 10년 전의 저자 스스로에게 만약에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말로 지난 시간들에 대해 그리고 지금의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라는 말들로 조언을 해 주었던 부분도 있었다. 저자는 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통장 분리도 하고, 적금으로 빡세게 모아 시드도 만들고, 대출을 내서라도 집 한채 마련해 보기도 했을 거고, 주요 계열사의 알짜 주식도 모으겠다고 한다.

나의 경험에 빗대어 본다면 반은 맞고 반은 글쎄...? 라고 말할 것 같다. 나는 저자와 반대의 흐름을 탔었던지라 이제사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내게 그리고 그때 청약 통장에 동동거리지 않고서 그 젊음과 나에 대한 투자를 즐겨 보지 못했음이 안타까울 뿐이었는데... 그때 그렇게 놀아 봤고 써 보면서 돈에 대한 단맛 쓴맛을 다 보았기에 지금 이만큼의 내가 있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누가 이 따위 추잡한 바이러스에 전 세계가 벌벌 떨게 될거라는 것을 누가 알았을까. 인생만사 오락가락 춤을 추며 어디로 가게 될지 아무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것 처럼 내 주식도 돈도 그러한 것 아니었겠나. 어디로 튈지 그걸 내가 알았다면 나는 이미 벼락 부자가 됐겠지? ㅡ..ㅡ

왜 내가 사면 색깔이 파래지며 가격이 하락을 하는지, 왜 내것만 유독 느리게 올라가거나 그자리에서 얼음 땡 놀이를 하는지, 존버의 위기가 마구 마구 몰려와서 가? 말어? 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 힘들겠지만 아무 생각도 기대도 없이 이 책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저자가 카페에서 느꼈던 것 처럼 나만 그러는 게 아니구나를 알고 싶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주식을 안 하는 나조차 저자가 주식을 사고 팔때 울고 웃었던 마음을 구구절절하게 느껴 봤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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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화산 쫌 아는 10대 과학 쫌 아는 십대 11
이지유 지음 / 풀빛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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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초등 3학년을 다니며 사회, 과학 파트를 따로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 현재 3학년 1학기 단원의 마지막 부분에 지구과학 단원이 들어 있는데 지구과학을 배우다 보면 지진과 화산에 대한 배움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옆 이웃나라의 일본에 지진활동이 활발해 자주 지진과 쓰나미 관련 소식을 들을 수 있고 더구나 아이가 어렸던 5년 전엔 직접 포항 지진을 겪었던 터라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작은 아이의 경우에는 지진 대피 훈련을 몸에 베일 정도로 자주 받고 있어 지구에 대한 공부는 엄마에게 필수가 되어 버렸다.

오랜 옛 기억을 토대로 이 책을 이야기 한다면 지구과학1에 해당하는 수준의 내용이 들어 있다. 요즘 아이들 교과서는 나 어릴적과 구성이 달라 공통 정도의 수준이 되지 않겠나 싶다.

지진과 화산 활동이 왜 일어나는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원래의 땅 덩어리는 하나였다는 설부터 그런 이야기의 근거가 되는 증거들을 알려 주고 지구는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들 중의 하나 바로 이런 지진과 화산임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발생하기 전 지구는 우리에게 많은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인류가 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 있다.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인해 우리가 얻는 많은 긍정적인 것들이 많음을 말해 주었고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낸 공해 덕분에 이런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지진과 화산 활동은 우리 사람들에게 더욱 큰 피해를 볼 수 있게 됨을 짚어주며 지구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더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원래 이 내용이 서로 연관이 되어 있고 비슷한 설명들이 많아 이야기가 돌고 또 다시 도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재미난 말투와 적절한 사진과 그림들 덕분에 이야기가 잘 이해가 되고 알아들을 수가 있었어서 내용들이 완전히 같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달달달 외워서 시험도 쳐야 할 내용들에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이걸 왜 배워야 하나, 이거 몰라도 먹고 살 수 있는데....'라고 말하며 그때의 나처럼 진저리를 칠 수도 있을 내용들이다. 그런데 나는 만약 아이가 저렇게 말을 한다면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 이 구절로 대신 답을 해주고 싶다.

우리가 화산과 지진에 대해 나아가 지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인간을 비롯한 지상의 생물이 지구에서 잘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야. 지구를 이해하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좀 더 오래 평화롭게 지구에세 살 수 있을지 알게 될 거야.

마스크를 쓰고 몇년을 살아보니 마스크 없어도 되는 상쾌하고 맑은 공기 속에서 마음껏 큰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달은 것 처럼 나와 아이들이 이 넓은 우주 속에서 그나마 편히 숨쉬고 살 수 있는 이 지구를 제대로 알고 배워서 앞으로도 더 오래 평화롭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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