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 괴짜 선비 연암이 보여 주는 진짜 여행 처음 만나는 고전
손주현 지음, 홍선주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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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는 조선 정조 4년에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는 사행단을 따라 다녀 온 연암 박지원이 기록한 청나라 여행기이다. 이 사행단의 최고 책임자인 연암의 팔촌 형님 박명원은 능력 있고 뛰어난 사촌 동생이 안타까워 이번 사행단 일행에 자신을 보좌하는 자제군관으로 임명하여 데리고 간다. 과거 시험에 붙어도 최종 시험에 백지를 내 버리며 관직에 나갈 생각이 없는 연암은 실학에 관심이 많아 동료 실학자들에게 전해 들었던 청나라에 대해 늘 궁금했던 터라 따라 나서게 된다.

이 책은 연암의 입장에서 연암이 이야기 하듯이 자신의 기록을 들려 주는 것이 아니라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여행을 들려주고 실제 기록들을 알려주면서 전체적인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그래서 글을 읽으며 몰입을 할 수 있는 직접적인 느낌은 덜 했지만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행을 출발하는 이들이 인삼과 청심환을 법이 허락하는 만큼....아니 최대한 걸리지 않을 만큼 두둑히 챙겨 떠났지만 연암은 말 한필에 붓과 벼루, 먹, 공책등을 단단히 실어 떠난다. 일행들이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를 책이 설명해주어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있었고 실제 연암도 청심환을 중국에서 알게 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한데다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 사용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웃기기도 했다. 청심환을 얻으려고 얄팍한 꾀를 부리는 청나라 사람들의 모습에서 괘씸하기도 했지만 가짜도 없어서 못 구한다는 말에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역시 어느 시대에 어디를 가더라도 진심으로 한국적인 것은 먹히는 것인가하며 자랑스러운 마음도 함께 들었다.

가는 길이 가깝지 않은 만큼 중간 중간 볼거리와 알게 되는 것들도 참 많다. 그리고 그의 여행 기록은 큼직 큼직하게 어디에 도착했다, 어디는 어떻다가 아니라 어느 지역을 도착해서 그곳을 지나는 동안 계속 실제 그곳 사람들의 생활은 어떠하고, 어떤 것을 보았는데 이런 것은 우리 나라의 우리 백성들에게도 가져다주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말하는 정말 세세한 것들을 면밀하게 살피고 물어보며 실생활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유교사상에 눈과 귀를 닫고 내가 사는 세상만이 전부인 듯 생각하고 행동하는 양반들의 모습을 둘러서 비판하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잘못된 점을 기록하며 안타까워했다. 중국 사람들을 오랑캐라고 부르며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존중하려 하지 않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답답함을 글로 계속 남겼다. 그리고 자신은 학문적으로나 새로 발견한 것들 그리고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보고, 듣고, 물으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연암을 보필하거나 그와 함께 여행을 하던 일행으로 내가 있었다면 저렇게 가만 있질 못하는 연암을 신기하거나 혹은 불편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다행히 다들 그를 이해하고 받아주어 여행 중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상관없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청나라 관리의 실수들 덕분에 며칠을 잠도 자지 못하고 쉬지도 못한 채 걷고 또 걸어가다 말잡이도 병을 앓고 연암도 지쳐 쓰러지기를 반복했다는 내용을 보니 매우 안타까웠다. 지금이야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하고 연락을 취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엔 오로지 말과 내 두다리만 믿고 앞만 보며 걸어가야 했으니 어우.... 그 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는 길에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글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현지 사람들에 대해 민폐를 주거나 사행단을 포함하여 조선 사람 모두가 욕을 먹지 않도록 늘 행동을 조심했다는 모습을 보며 이런 점은 현 시대의 사람들도 좀 보고 배울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암은 주로 실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그 지역과 우리나라가 얽힌 관계나 과거의 역사, 그리고 당시의 청나라와 주변국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도 기록을 해 두어 읽는 재미도 있는데다 알게 되는 것도 많아서 열하일기가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자신이 겪었던 경험담이나 실수담, 혹은 알게 된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전달해 주고 희화화하여 재미까지 있으니 당시의 베스트셀러가 될 법도 하다 싶었다. 연암 자신의 모습을 어딘가 어설프면서도 웃기게 표현하고 다 같이 한바탕 웃었다는 실제 글들을 보니 연암이 대단하고 큰 사람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말과 가축을 제대로 키우고 관리하면 좋겠고 수레를 우리 백성들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니 이런 사람이 실제 나랏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작가는 열하일기가 인기있는 요인을 글의 시작 부분에 세가지 이유가 있다고 적었다. 그의 글솜씨가 좋았고, 사건을 앞뒤가 맞게 기록하면서 읽는 이의 관심과 재미를 끌만한 이야기들을 배치를 잘 하였으며, 글 속 등장 인물들과의 관계가 그 이유라 했다. 작가의 소개를 듣다 보니 이 재미난 여행기를 원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더 원문에 가까운 글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해 썼다고 했는데 솔직히 우리집 초등학생의 기준으로 읽힌다면 아직 많이 어려울 것 같다. 조금 더 쉽게 나의 일기를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더 많이 풀어서 들려주었다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오히려 엄마가 재미있게 읽었다. ㅋ

이 책은 실제 원문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아마 쉽지 않을 책일 것 같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조금 더 크면 꼭 한 번 같이 읽어보자 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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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가 된 소녀들 바일라 14
김소연 외 지음 / 서유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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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딸아이들을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랬고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품으며 키우고 있다.

그런 내가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해 좀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길러 주고파 이 책을 골라 읽었는데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여기에는 4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들은 4명의 작가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허구적인 이야기 즉, 소설이다. 책에도 역사테마소설집이라고 적혀 있다.

철을 잘 다루는 가야의 한 마을에 위치한 철기방을 배경으로 달래라는 아이의 능력과 기지가 멋지게 펼쳐진 이야기를 시작으로 신라 시대의 짧고도 안타까웠던 원화이야기, 고려 시대 신분차별과 수탈로 한계에 다다른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게 되며 그들을 뒤에서 돕던 계집아이들이 마지막에는 앞장서서 싸우게 되는 화이와 덕이 그리고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가 나왔고, 여자가 많다는 섬 제주에서 힘든 삶을 참고 이겨내며 살아가는 굳센 여성들의 모습을 어머니 월지와 딸 석지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시간들을 겪어 냈었다. 마지막 석지의 이야기를 읽고 났을 땐 아름다운 섬 제주가 왜 그렇게 슬프게 느껴지던지.....

책 속의 글을 읽으며 왜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무시를 받았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언제부터 였는지, 왜 였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유교 사상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힘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각자 다른 능력이 있을텐데 왜 그런 것들을 서로 나누고 채워주지 못했었는지에 대해 늘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각각의 소녀들은 자신이 처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과 시대적인 아픔을 슬기롭고도 당차게 이겨내려 하고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정말로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고 어린 나이에 어쩌면 저렇게 똑부러질 수가 있는지도 부러웠다. 아마 아이들이 이 이야기들을 읽었다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멋져 보였다. 그런데 간간히 들어왔던 극단적인 남녀간의 대립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오르게 되면서 혹시나 만약에라도 아이들이 이 책을 읽다가 괜히 남자라는 성별을 나쁘게만 보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들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한쪽 성별만을 더 특별하게 대하고 더 배려 받는 그런 세상을 더는 우리 아이들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남자라서 또는 여자라서라는 조건적인 말보다 그저 너라는 사람이라서 가능했고, 너의 노력과 열정이 있어서 대단했었다라는 느낌을 좀 더 부각시켜 주었더라면 마지막까지 더 좋은 이야기 책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첫 부분에 나왔던 달래와 하루의 환상적인 팀워크로 만들어 낸 미늘갑옷에 대한 이야기는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하루의 힘과 노력과 끈질김을 바탕으로 달래의 관찰력과 더무 오라버니가 들려 주었던 이야기에 대한 기억력을 더해 꼴삐에 대한 애정을 담아 만들어 낸 대단한 작품(미늘갑옷)이 결국 왜나라 상단과의 거래에서도 통쾌하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뛰어난 기술력과 달래의 영특함을 마구 뽐내 주었으니 말이다. 글을 읽는 내내 신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아주 약간은 단적으로 책을 읽은 것은 아닌지, 혹은 작가분들의 의도와 맞지 않게 이야기들을 읽은 것은 아닌지 살짝 내 자신에 대한 의문을 가져 보기도 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내가 너무 오버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찜찜한 마음이 드는 것은 숨길 수가 없을 듯 하다.

책 자체의 의도와 목적에서는 정말 공감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삶을 개척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주인공들의 모습들도 배울 점이 많았던 좋은 책이었다.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과 조금은 어려운 단어들도 있고 제주 사투리 등이 있어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울지도 모르겠으나 약간의 도움이 있다면 재미있게 이야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정도이다. 초등 고학년 정도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흥미로운 이야기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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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신화 속 숨은 비밀
애니타 개너리 지음, 앤디 윌크스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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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적이 있는데 본인말로는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며 이야기들을 드문 드문 기억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읽고 나면 특별히 아이가 이 신화들을 다시 기억할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과학 시간에 행성에 대해 배우고 계절을 배우며 별자리를 알게 되니 이걸 기억하기 위해 다시금 신화에 나왔던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솔직히 별자리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엄마인 나도 많이 알지 못하는지라 같이 알아보려고 책을 보다 보니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재미있어 여러편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들만 있었다면 식상하고 덜 흥미로웠을텐데 많은 나라와 문화들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어서 다들 비슷하게 생각했던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이야기가 다르게 전해져 내려온 것인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이야기들 중에서도 제일 중심이 되는 것은 역시 그리스 신화들 속 이야기이다. 그리고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와 오세아니아에서 전해지는 별자리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지구에 살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보여질 별자리를 두고 각 나라와 문화에 따라 제각각의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신기하다 느껴지며 같은 별자리에 대한 내가 아는 이야기들과 다른 지역의 이야기들을 비교 아닌 비교를 하며 읽다보니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큰개자리에 대해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와 아시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고, 오리온 자리를 두고 이집트와 통가의 전설도 달랐다. 은하수에 대한 이야기는 인디언들의 전설과 우리 나라와 중국의 오작교 전설도 달랐고 또 오작교에 대한 중국과 우리 나라의 옛 이야기는 비슷하면서도 아주 조금은 다른 것이 가까이 살아와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그려진 그림들은 오랜 옛 벽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느끼게 해주어 책을 읽는 내내 글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날씨 탓인건지 너무 밝은 밤이 문제인건지는 모르겠으나 별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과거의 그때 그 사람들도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바라 보았겠지? 그런데 어떻게 별들을 이어 보며 모습을 상상했고 그 모습들 속에 저런 이야기들을 붙여 줄 수 있었던걸까?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들어야 겨우 전해줄 수 있는 지금의 내 모습과 아이를 데리고 밤하늘을 같이 바라보며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을 옛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해 보자니 왠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자리들에 얽혀 있는 이 이야기들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창의적이며 신비롭고 놀라운 상상속의 세상은 아니었을까. 그 이야기들이 오랜 옛날부터 지금의 나에게 전해졌음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또 나의 아이들에게 전해지겠지. 잊혀지지 않고 계속 이렇게 전해질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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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7 : 바꿀 수 없는 과거 편 - 안전상식 학습만화 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7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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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쿠키런서바이벌대작전37 편을 읽는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느낌......?

이때 아이가

"엄마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아하~! 마블의 어벤져스랑 비슷한거 같지 않아? ㅋㅋ

용감한 쿠키를 살리고 지옥으로 변한 지금의 시대를 바꾸기 위해 크루와상 쿠키와 히어로맛 쿠키는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으로 이번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때 히어로쿠키의 모습이 어벤져스의 아이언맨과 겹쳐 보여서 큭큭큭 웃으면서 보았다.

아무튼.... 히어로쿠키는 용감한 쿠키가 위험했던 순간으로 돌아가며 구해보려 했지만 용감한 쿠키를 구해도 변하지 않는 현실의 모습에 이것이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진짜 이유를 찾아 시간 여행을 계속 떠나게 된다. 너무 힘들고 무엇이 원인인지 알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히어로쿠키는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러다 결국 과거의 자신에게 돌아가 코어 연구에 대한 결과물을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받게 되고 약간만 더 수정하면 완벽히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시간이 한달 정도....? 타임패트롤들은 자꾸 일행을 쫓아 오며 압박해 오기 시작한다. 연구실도 망가진 상태라 어떡해야 할 지 고민하다 시간관리국으로 숨어들어가기로 한다. 문제는 여기서도 오랜 시간 안전하지는 않을거라는 거다. 곧이어 이들을 따라서 쫓아 온 타임패트롤들은 수색을 하며 계속 수색을 이어간다. 잘 피해 있는 줄 알았는데 크루아상의 집을 철거하고 새로운 집을 짓기로 결정이 되어 이젠 여기도 안전할 수가 없게 됐다. 피하다 피한 곳이 시간관리국 국장실이었다. 여기는 타임패트롤들이 쫓아 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쿠키를 다시 만나게 되고 3분이 30분으로 변하는 마법(?)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고 국장의 서랍 속으로 히어로쿠키가 숨어 들어가 연구를 지속한다. 그리고 두 가지의 시간 차원 속에서 각자 열심히 맡은 일들을 해결 하게 된다. 크루와상 쿠키와 용감한 쿠키는 부국장을 상대로 열심히 싸우지만 위기가 닥친다. 이때 히어로 쿠키가 돌아오고 친구들을 구해 준다. 그리고 정체모를 그 수상한 쿠키에게 이 모든 것은 국장인 당신이 꾸민 일 아니냐고 소리지르며 극적인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정말 #서울문화사 시리즈들은 마지막 장면이 인기 드라마의 엔딩 뺨칠 정도다. 이야기에 한참 몰입되어 빠져 들어 사건(이야기)이 해결이 되려는 그 순간!! 따악~!!! 아.....이게 뭔가요~ 궁금해 궁금해~ ㅜ ㅜ

이번 책도 역시 이야기의 전개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며 빠져들게 만들지만 안전에 대한 풍부한 상식과 지식들을 전달하며 아이들의 재미와 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리게 될 때 에어매트라는 것을 사용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정확한 방법은 몰랐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며 배웠다. 그리고 다래끼에 대한 진실(?)과 전자렌지 사용시 주의사항과 집중력을 높이는 5가지 습관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은 없겠지만 생계란과 삶은 계란의 유통기한이 왜 다른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선단공포증에 대해서도 나왔는데 극복이 가능하지만 너무 힘들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라는 설명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랬었다.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3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에 대해서도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전자렌지 이야기도 나오고.....ㅋㅋ 뒤죽박죽 정신이 혼란스러웠지만 웃으며 읽다보면 어느새 또 다음 이야기로....ㅋㅋ

방학인데 놀러 가기도 곤란하고 집에서 심심한 날들이 지속되다보니 책으로라도 이렇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생활에 유익한 것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쿠키런 시리즈만 총 4가지가 나왔고 다양한 장르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어 방학이 길고 심심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함께 해보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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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돈 습관 사전 : 학습편 -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27가지 똑똑한 돈 이야기 아홉 살 돈 습관 사전
박정현 지음, 남현지 그림 / 다산에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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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돈에 대해 알기 시작하니 가르쳐주고 알려주어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돈의 흐름에 대해 알려주어야 할 것들이 많아졌는데 이것은 아이가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쓰는지를 궁금해 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아이에게 경제에 대해 알려주려니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잘 쓰는 것도 중요한것 같아 책의 힘을 빌리려 관련 내용을 찾아 보다 돈과 경제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어 소개해 본다.

이 책을 만드신 박정현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초등 교사로 계시면서 경제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다 한다. 경제 분야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배우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던 나는 용돈을 받으면 알뜰히 모으고 허투루 쓰지 않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거기서 조금 더 야무진 친구라면 용돈 기입장을 쓰는 정도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주변 엄마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아이 이름으로 증권계좌 개설 및 재테크를 해주는 엄마들도 많은데다 아이들이 자신의 용돈을 벌기 위해 부모님을 돕거나 작은 일들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중고등생의 경우에는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놀랍고 대단했다. 우리 어릴때처럼 돈관리는 어른들이 알아서 해주는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과 나의 경제 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ㅜ ㅜ

이 책은 일단 우리집, 우리 부모님의 벌이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돈이 우리 가족을 위해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리고 우리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 주며 이것을 경제개념과 연관지어 설명을 해 주어 이해가 쉬웠다.

돈은 언제 어떻게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어떤 하나의 상품이 생산되는 것 부터 우리에게 오는 과정과 수고에 따라 가격이 얼만큼 책정이 되며 그것을 사는 시장 혹은 경쟁의 과정을 거쳐 댓가로 돈이 지불되어 물건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물건을 사는 데에도 여러 곳과 어려 방법이 있으며 돈 역시도 화폐, 신용카드, 가상화폐, 주식 등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들 외에도 아이들에게 생소한 것들에 대한 설명도 많이 나와 있어 이해하기 좋았다.

돈에 관련된 기관들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와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더니 아이는 은행에서 하는 일들에 대해 더 궁금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은행이 여러 모습들을 하고 있는데 티비에 광고하는 은행들과 집앞 건물에 있는 은행들은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물어서 아이에게 어느 정도까지의 설명이 가능할지 살짝 당황스러웠던 순간도 있었다. ^^:

이외에도 주식거래, 담합, 대출, 신용, 세금, 환전, 기부, 무역과 관련된 내용도 있어 아이에게 경제 개념과 범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주기에는 좋을 듯 하다. 사회를 배우기 시작하는 우리아이에게는 딱 좋았던 수준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제 개념 교육 서적이었다.

그러나 내용을 충분히 다루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아 좀 더 많이 알고 싶어하는 고학년에게는 다른 책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초등학생이나 경제와 돈의 흐름을 배우기 시작하는 친구들이라면 우리 아이처럼 궁금하거나 더 알고 싶은 내용들이 생겨나 경제 공부에 더욱 흥미를 가지게 해 줄 수 있을 책으로 생각된다.

아이가 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니 엄마로서는 기쁘고 언제 이만큼 컸나 싶기도 하다. 현명하고 올바른 돈의 사용 즉, 돈의 바른 흐름을 알게 해주어 아이가 더욱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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