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 래빗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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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잘할 때는 겉으로 보이는것보다 그 안에 무시무시한 경험과 철학이 쌓여 있다는 걸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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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 것은 정말 일부일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일부.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구름 떼 중 몇 조각. 그래서나는 말보다 글이 좋다. 백지는 기다려준다. 할 말을 다할 때까지. 하고 싶은 말들이 정리될 때까지. 한없이.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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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그럴 법한 재미난 상상이 현실이 된다고 해도 괜찮겠는데....

나는 고양이로 살기 싫어☑️
나는 고양이로 살아보고 싶어 ⬜️


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살기를 원한다면  ‘예‘
원하지 않는다면 ‘아니오‘에 체크하시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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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파리로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과거와 현재 공(空)인 나는 미래로 가자. - P6


십분 간에 한 번
오분 간에 한 번
금세 목숨이 끊어질 듯이나
그렇게 이상히 아프다가
흐릿한 날에 햇빛 나듯
반짝 정신이 상쾌하며
언제나 아팠냐는 듯
무어라 그렇게
갖은 양념을 더하는지
맛있게도 아파라 - P69

모든 성공, 모든 이상, 모든 공부, 모든 노력, 모든 경제, 모든 낙관의 원천은 결국 이 ‘잠‘이다. (...) 진실로 잠은 보물이고 귀한 것이다. 그런 것을 빼앗아 가는 자식이 생겼다면 이에 더한 원수는 다시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식이란 모체의 살점을 씹어가는 악마"라고 정의를 내리고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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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말과 글에 갈증이 나서...

물론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그의 문장은 내속에서 여전히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지만 재탕 삼탕 엮은 책으로는 해갈이 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사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이곳저곳에서 사슬이 얽혀 있어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피가 터져 나온다. - P136

고매한 뜻을 지닌 이에게는 언제나 역경이 따른다. 이것은 마치 절대적인 정밀한 정리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 P181

걸작도 졸작도 따로 있는 게 아니죠. 사람이 좋다고 하면 좋은 거고, 나쁘다고 하면 나쁜 거예요.
마치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 같은 거예요. - P201

[나는 괜찮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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