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
정태남 지음 / 한길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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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장학생으로 유학가 지금까지 로마에 살고 계신 건축가가 서술한 로마...

밑에 소개했던 박종호님과는 조금 다른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범위도 로마로 한정되어 있지만.,..)

로마 시내 곳곳의 유적지, 성당, 언덕들을 소개하면서 그 곳에 곁들여 있는 역사와 전설들을 이야기하고 본인이 살면서 체험하고 느낀 생활의 경험까지 곳곳에 알알이 녹아있는 여러 이야기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아마 나처럼 스쳐지나가는 여행자들은 쌓기 힘든 이야기와 경험과 느낌들일테지...

로마는 나의 가장 큰 일터다. 해도해도 끝이 나지 않는 공부할 덩어리가 가장 큰 도시가 로마이지. 한달을 머물렀지만 아직 잘 모르겠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만큼 큰 도시이겠지. 그리고 난 여행자로써, 가이드북 저자로 다니니 관광지들만 돌아다녀서 그럴 수도...

늘 다니던 길만 다니는 이상한, 좋지 않은 습성으로 인해 잘 보지 못하는 모습도 있을 것이고, 공부를 덜 해서 보지 못하는 모습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꾸 가고 싶은 도시에 살고 있는 저자가 부럽기도...

사는 사람의 시선은 역시 다르다...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그러면서도 공부 더 열씸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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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Slumdog Millionair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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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역경을 함께하는 형제가 있다. 형은... 사회적으로 악(?)의 편에, 동생은 선한편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가운데 여인이 하나 있고, 형은 동생을 위해 희생한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야기 아닌가?? (돌 던질라구? 던지셩!! 흥!!!)

처음에 이 영화는 그렇게 시작하진 않는다. 갑작스러운 고문 장면으로 시작해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전개되는 특이한? 형식의 영화...

아는 분이 인도에서 귀국하자마자 메신져 닉넴으로 핸폰을 분실했다고 공표하셨다.

나 : 어쩌다 그러셨어요?
그 : 인도 공항에서 공항 직원이 가방 열어서 훔쳐갔슈~
나 : 말두 안돼~
그 : 그게 인도유~

인도는 아직도 신분제가 존재하고 종교로 인해 피터지게 싸운다. 그리고... 법은 있으나 '혼돈'이 그 나라를 특징짓는듯한, 그러면서도 명상과 사색의 나라라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의 인도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가고 싶어했던 적도 없지만(아... 타지마할과 찬디가르는 보고 싶고나~) 가야 할 것 같은 나라가 인도다.

빈민가 출신의 콜센터 차심부름꾼이 퀴즈쇼에 나가 이천만루피의 상금을 타고, 사기꾼으로 몰리지만 결국 그가 간절히 원하던 것을 이뤄낸다는 Dream Comes True의 스토리...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알고 있다. 하지만 원하기만 하고, 바라기만 해서는 안된다. 행동하자. 실천하자. 노력하자. 열심히...

인도의 혼돈과 혼란이 영화 전편을 지배한다면 마지막 10분은 이런 교훈을 가져다 주던 영화...

 

관람일시 : 2009. 3. 22.
관람장소 : CGV 용산

200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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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 Confessions of a Shopaholic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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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시사회 당첨이냐.. ㅋㄷ룰룰루~ 하면서 본 영화..

영화 내용 역시 룰룰루~ 하다. 지름신 강림을 겪어보지 못한 이, 특히 여인네들 없을터이니 내용은 공감하실것이고...

남 얘기가 아니야.. 하면서도 저렇게 질러봤어야지.. 하다며 보는 내내 킥킥 거림면서 웃게 만들던...

예쁜 옷, 가방, 구두와 훈남(명문가 자제에다가 여자 생각해주는 마음씀씀이까지 확실한!! 말이 되냐?)이 나와 더 즐거웠던 영화...

암 생각 없이 영화 보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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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7집 - 옛사랑
이문세 노래 / 한국 / 199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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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듣고 음반을 구입했던 아티스트 중 한명, 이문세. 별밤지기라는 프리미엄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그의 음악은 내 또래 세대들의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주기도 했고 함께 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았던 기억도 있다.

서너번의 공연을 봤고 볼 때마다 신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다시 라디오 DJ로... 물론.. 아침 시간이라 잘 듣지는 못한다만...

그런 그가 <불후의 명곡>에 출연을 한댄다. <무릎팍 도사> 이후 꽤 오랫만인거 같다. TV에서 보는건... 그리고... 두번에 걸쳐서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고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두번째로 방송된 <불후의 명곡>을 꽤 많은 부분을 놓쳤다. 잠시 어딜 좀 다녀오느라고. 한편으로 걱정했다. 분명 <옛사랑>이 선곡 될텐데 몹쓸(죄송~) 유랑단이 이 곡 부른다고 설쳐대면 어쩌나 싶어서...

이건 내 기우였다. 그들도 이 곡을 알고 있던게지.. 그냥 넘어가드라.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가 고 3때다. 그땐 이 곡이 그리 좋은 줄 몰랐다. 다른 경쾌했던 <저 햇살속에 먼 여행>을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나고, 대학 들어가서 공연 때 친구들이 <회전목마>를 불렀던 기억도 나고...

나중에... 조금 더 나이가 들어 <옛사랑>이라는 곡이 귀에 들어오드라. 마치.. <서른 즈음에>를 들으면서 '뭐 노래가 이래?'하고 던졌다가 나중에서야 그 곡의 진가를 알았던것처럼...

상업적으로 가장 많은 성공을 거뒀던 앨범이 4집(사랑이 지나가면)이라고 하지만.. 아마도 지금 주저없이 이 음반을 최고라고 꼽겠지...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인걸

이제 그리운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사랑이란게 지겨울때가 있지
내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에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속에 있네

<옛사랑> 

작사, 작곡을 했던 故 이영훈님께서 '자신의 가사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 꼽았다던 이 곡... 며칠 동안 또 한곡 반복하기를 되풀이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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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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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001 '열정'이라는 말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열정 = 성의 라고 우기던 이전의 나의 클라이언트가 왜 갑자기 생각나지? 그 불쾌했던 사람이? -.-;;;;  

#009 탱고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

나는 순간 탱고의 의식 앞에서 그런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절대 춤을 출 수 없는 춤,
저런 춤을 추는데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순간, 벽에 붙은 포스터의 글씨가 이렇게 읽히기 시작한다.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나는 나의 그와 꼭 땅고를 출 것이다라는 다짐이 있다. 살사는 그 전초전 정도? 땅고를 나의 그와 추고 싶은 이유가 바로 위에 있다. 문제는... 어디 있는지 모르는 나의 그가 땅고를 원할 것이냐다.  

#018 사랑해라 

이 챕터 안의 모든 문장도 문장이었지만 아르노 강가의 연인의 사진은 정말... 

#032 왜 이럴까 

반성하자. -.-;;;; 

#045 영국인 택시 드라이버

상대를 일방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이해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다면 아무리 늦었다 해도,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건 분명 사랑인 거다. 

사랑 = 이해... 100% 동감!! 

#061 페루에서 쓰는 일기

한번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여행은 끝이다.

......

나는 사람을 믿기 위해 끊임없이 다닐 것이고
그렇게 다님으로써 사람의 큰 숲에 당도하기를 희망한다.

......

사람을 믿지 않으면 끝이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끝이고
더 이상 아름다워질 것도 이 땅 위에는 없다.  

이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내 중심 일터인 이탈리아를 다니다보면 끊임없는 의심을 해야한다. 그나마 난 조금 낫다. 나의 동료들의 의심과 불안은 하늘을 찌른다. 떱... 여행자와 시민의 차이일까?

나는 가이드북 저자다. 남들이 그런다 부럽다고. 여행하고 돈 벌고 사진찍고 글 쓰고 좋지 않냐고.. 머.. 좋다. 나쁘지 않다.

그리도 좋아하던 여행이 일이 되어버렸고, 그리도 좋아하던 여행지가 일터가 되어 버렸다. 사무적으로 여행지를 보고, 사무적으로 사진을 찍는 내가 가끔 짜증나던 여행길...

그래서 이제는 이런 류의 여행 에세이를 많이 찾아읽나보다. 사실 여행기, 여행 에세이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다녀온 후의 서글픔? 때문에,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런데 이젠 찾아 읽는다. 사무실과 같은 곳을 다르게 보는 시선을 익히기 위해..

아마.. 요 근래 그런 이유로 찾아읽었던 책들 중 최고로 꼽으라면 이 책을 꼽아야겠다. 때로는 쨍!!한 사진보다 살짝 바랜듯한 사진이, 풍경보다 인물이 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

그리고.. 아무리 일터라도 촉촉함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개인적으로 이런 속안 표시가 훨씬 더 맘에 든다는...

떠나고 싶은 자, 돌아온 후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는자에게 모두 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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