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함께 하는 삶 - 지금부터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김지나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명상과 함께 하는 삶>은 내면의 '참된 나'를 찾음으로 에고로 둘러 쌓인 '거짓 나'를 버리고 지금 바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 김지나는 해외 명문대에서 학업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다 병마에 마주하게 된 깊은 고통에서 '깨어남'을 경험했으며 '참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내맡김'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난 저자는 영성과 명성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아이엠 TV_마음공부]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를 불안과 우울의 상태로 빠뜨리며 괴롭히는 '생각'이라는 것, 우리 자신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이 '집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살고 있는 인간 누구나 중독돼 있지만 중독된 것조차 모르는 생각이라는 병에서 벗어나는 길, 모든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저 '예'라고 대답하는 내려놓음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명상을 통해 깨달음과 고통에서 벗어나 현존하며 존재로써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길이 있따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모든 고통과 번뇌 속에서 곧장 들어가 쉴 수 있는 안식처로써 현존을 알려주고자 애썼다.

소란스럽고 복잡한 외부 자극에 끌려가지 않고 내면을 따르는 삶을 통해 지금 바로 무조건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바라보고 받아들임으로써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최고의 수행처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짧고 간결하며 명확하다. 거짓 자아인 에고가 어떻게 우리를 고통으로 이끄는지 깨닫기를 바라는 저자는 '누구라도 지금 이 순간 곧바로 행복할 수 있다'는 명상의 가치를 깊은 울림으로 전하고 있다.

이 책은 '1장 생각으로부터의 자유와 깨어남, 2장 내려놓음과 내맡김, 3장 현존, 4장 내면을 따르는 삶, 5장 '있음' 바라보기'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깨달음이란, 나에 대한 '정체성'이 바뀌는 것으로, '진짜 나'가 무엇이고 누구인지 깨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기 몸과 마음을 '나'라고 생각한다. 자기 몸 마음과 그것에 붙은 꼬리표에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살아간다. 이렇게 마음이 만들어 낸 제한적 자아를 심리학에서는 '에고'라고 한다. 에고는 나와 남으로 구분된 개체이며,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 갈망하거나 두려워하는 것들로 이루어진 '나'로, 마음이 지어낸 자아상이며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에서 만족을 구한다. 저자는 깨어남 이후에는 '나'라는 정체성이 '에고'에서 '참나'로, '개체'에서 '전체로 옮겨간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머리로 이해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이 내면에서부터 확연하게 바뀌어 저절로 아는 것이다.

"에고는 물 위에서 출렁이는 물결처럼 어떤 조건에 의해 생기고 사라지는 허상일 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것이 자기 자신인 줄 착각하고 집착합니다. 중요한 것은 '보는 자'입니다. 몸과 마음이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을 아는 존재이자 바탕입니다. 깊은 차원에 존재하면서 과거와 미래를 초월한 참된 '나'입니다.

이것은 무한한 우주 전체이고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영역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에고와 구분해서 '본래의 나', '참나' 또는 '진아'라고 합니다. 깨달음은 에고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우주 전체가 '진짜 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본래 자기 자신으로 깨어나는 것이지요."

저자는 자신의 본성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더 이상 생각과 감정에 속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이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게 된다. 저자는 에고로 살 때는 나를 분리된 개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삶을 믿지 못하고 항상 불안 속에서 살아가며 하루하루 새로운 문제와 고민거리들이 계속 생겨났지만, 삶 어딘가에서 내가 끄기엔 너무 큰불이 나버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에 무언가가 자신을 절망에서 건저내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나 혼자 내 삶을 전전긍긍하면서 끌고 갈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믿음'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깨달음 이후에 달라지는 것은 더 이상 답을 찾아다니지 않게 된다는 저자의 글에 깊이 공감한다.

"제 경우에는 원망과 두려움, 후회 등의 감정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는 '에고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참나 의식'으로 깨어난 순간 이 세상에는 '사랑'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모든 것의 바탕은 사랑이었습니다. 미워하고 원망했던 사람들, 모든 상황과 사건들, 나에 대해서도 '사랑'의 감정만이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나를 짓누르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즉 '에고'의 지배에서 벗어나자 실존인 '참나'가 개어난 것입니다. 사랑으로 충만한 '참나 의식'은 '에고 의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존재였습니다."

"삶은 전전긍긍하며 잘못될까 염려하고 예속해서 감시해야 굴러가는 수레가 아닙니다. 우주가 내 삶을 주관하고 있고 나를 통해 우주가 산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내가 삶을 운전하고 조정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진심으로 깨닫는 것이 믿음입니다. 잔뜩 긴장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장거리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해방감입니다. 뒷좌석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베테랑 운전사의 차를 타고 가도 된다는 편안함 같은 것입니다."

저자는 허구를 믿는 능력 때문에 인간은 실재하지 않는 과거와 미래를 만들어 내고 현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지어내면서 그것을 실제처럼 느끼고 믿으며 새로운 고통을 창조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생각의 폐해이며 진화의 부작용이다. 생각하는 힘, 상상의 힘을 얻은 대신 그것의 노예가 될 수 있는 위험한 거래를 한 것이다. 저자는 생각으로 만든 허구를 믿는 능력 때문에 우리는 고통 받고 있으며, 생각이 고통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생각을 비판 없이 믿는 것이 고통의 원인이다.

저자는 문제는 우리가 생각을 나 자신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의식중에 머릿속에서 쉴 새 없이 떠드는 것을 나와 동일시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받아들이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머릿속의 거짓 생각의 노예가 된 상태에서 자유로워질 방법은 바로 지켜보기라고 이야기한다. 머릿속의 재잘거림과 그것이 만들어 내는 감정을 지켜봄으로써 나와 분리하는 것이다. 나와 생각 사이에 틈을 만들어 이 둘을 분리해야 하고, 이 틈을 만드는 과정이 명상이고 수행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틈을 만드는 수행에서 내가 할 일은 그것들을 지켜보는 것이다. 저자는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는 단순한 행위가 바로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서 깨어남으로 들어가게 하는 연금술이라고 말한다.

"이때는 생각과 감정을 사냥감을 쫓는 맹수처럼 놓치지 말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리하게 지켜보기만 할 뿐 그에 대해 아무런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머릿속으로 판단하다 보면 문제와 갈등이 증폭됩니다. 고통 속으로 더 말려 들어가게 됩니다."

"지켜보는 힘이 강해질 때 내가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내가 겪은 분노, 슬픔, 두려움 등의 민낯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불편한 생각, 감정,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무의식적인 저항을 피하지 말고 마주해야 합니다. 마주 보고 더 예리하게 지켜보아야 합니다. 내가 마주하게 될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입니다."

저자는 몸에 통증이 있는데 '통증이 있으면 안 돼'라는 마음이 있으면 통증이 생기기도 전에 통증이 있을까 봐 항상 불안하고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통증이 있을 때 '통증이 있어도 괜찮아' '아파도 괜찮아'하고 확 현실을 끌어안아 버리고, 온전히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내가 그것을 확 받아들이고 끌어안는 순간 나는 평온해지며,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통증도 줄어든다고 말한다. 저자는 에고는 '너는 회의에서 또 실수할 거고 사람들은 너를 비난할 거야' '너는 계속 통증을 겪게 될 거고 병은 재발할 거야'라고 속삭이며 삶에 편에 있는 나를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지만, 그때 나에게는 '괜찮아'라는 무기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현실이 어떤 모습이든 그것과 분리되지 않고 하나가 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삶이 나를 도와주기 시작하고 나는 삶이라는 순풍에 돛을 달고 항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 '네 말대로 상황이 나빠져도 괜찮아, 하지만 그건 생각일 뿐이고 사실은 아니니 믿지는 않을래'라고 하면 됩니다. 현실이 아무리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것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에고가 아니라 삶과 같은 편이 되는 것, 그리고 삶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받아들임이고 내맡김입니다."

저자는 체념은 '될 대로 돼가'이고 내맡김은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삶에게 맡길 때 모든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체념은 '어차피 안되는 거 뭐' '난 틀렸어'라는 포기이지만 내맡김은 삶이 나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신뢰'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래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에 대한 나의 판단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말한다.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내려놓는 것은 삶을 좋중하는 것이며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내려놓고 내맡길 때 에고는 조용해지고, 존재로서 고요하기 시작하면 삶이 어디로 인도하는지를 더 잘 알 수 있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내려놓음이 힘든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현실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질 때 마음은 계속 불편하고 짜증이 납니다. 눈 앞에 있는 현실을 보고 싶지 않고 그것이 빨리 지나가거나 없어지기를 바라면서 빨리 그것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기만을 바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스스로 고통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내 눈앞에 현실을 먼저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 현실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그것이 가진 권리입니다. 그것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것들이 있어야 할 만큼 있도록 내 마음에서 허용할 때 우리는 현실과의 다툼을 멈추게 됩니다. 그러면 조용히 평화가 찾아옵니다."

저자는 어떤 것이든 불안과 두려움을 주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나의 본성인 사랑과 감사, 자신감에 공명하는 것들 또는 사람들을 보고 듣고 어울리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내려놓음과 내맡김으로 고요함을 되찾고 삶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후에 무엇이든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 속에는 사랑과 지혜의 에너지가 함께 하므로 좋은 결과를 데리고 온다.

저자는 조건 없는 사랑을 알게 되면 내 인생에 좋은 것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열린 마음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좋은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기대하게 된다. 이것은 집착과는 다르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남들이 베푸는 호의에 대해서도 의심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이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명상과 함께 하는 삶>에서는 오랜 습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서 만족할 수 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외부의 상황이나 조건에 상관없이 항상 괜찮을 수 있음이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라고 말한다. 참나의 상태에 있을 수 있다면 우리는 항상 괜찮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그 상태에는 기쁨, 만족감, 행복, 사랑이 충분하므로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 외부의 무엇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이고, 그 외부의 무엇은 덤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존재의 실상을 발견하고 그것에 내맡기며 사겠다는 의지를 내는 것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우리는 항상 괜찮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냥 살자 쫌! - 당신이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은 다 틀렸다
이지오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확신하던 것들을 의심하고 질문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냥 살자 쫌! - 당신이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은 다 틀렸다
이지오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냥 살자 쫌!>의 저자 이지오는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게 어떤 식으로 해로운지를 명확히 밝히면서 우리가 옳다고 믿어왔던 5가지 확신으로부터 벗어나 주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여러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확신은 삶에 확신이 필요하다는 확신,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확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확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확신,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이는 우리가 당연하다는 듯 삶의 지표로 삼는 확신이다. 이 책에서 인간은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할 때 성장한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 불행한 이유는 행복 추구라는 원초적 본능을 부정하고 올바르게 살려고 애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를 짓누르는 무게 중 상당량이 스스로 짊어진 추, 즉 '심리적 장애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확신은 확장과 성장의 반대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것은 멀리 내다보고 폭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저자는 비이성적 확신에 빨려 들어가는 대신 그걸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명료한 의식 안에서 그걸 경계하고, 거부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확신이 불안 때문에 선택한 자발적 속박이라는 의심을 통한 질문하기는 자유로운 창조 행위이다.

저자는 자기계발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이지, 밖에서부터 무언가 추가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토익 900점을 받는 건 학습의 결과이지만 "Hi" 밖에 못 하던 사람이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는 건 자기계발이라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누군가 당신에게 뭔가를 명령하고 그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 말을 한 사람한테만 좋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사람은 자기가 바라는 대로 세상이 굴러가길 원하고, 세상을 자기 방처럼 꾸미고 싶어한다. 저자는 내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은 다짜고짜 명령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우리가 착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이유는 그래야 자기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심으로 누군가가 잘 되기를 바란다는 건, 스스로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혼자서 답을 찾고자 어느 정도 노력을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거푸 명령만 해대는 이유는 상대가 잘되고 말고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랑은 돈이나 축구공이 아니라서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이 발에서 저 발로 주고받는 게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라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살리는 게 사랑이며, 상대로부터 내가 원하는 걸 얻기만 하는 건 이기심이자 착취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마지막 숨을 거둘때까지 우린 여기서 살 자유가 있고, 그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선 죽음이 선물하는 '가벼워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은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는 원래 아무런 짐도 짊어지고 있지 않은 가벼운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 표지판이라는 저자의 글이 여운을 남긴다.

<그냥 살자 쫌!>은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원한다면 미래에 대한 아무 근거도 없는 확신 대신 지난 과거 속에서 내 삶의 근간을 이루었던 확신들을 찾아내고 질문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흐의 삶과 예술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동연 작가는 KBS 해피FM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에 다년간 출연하며 ‘예술가와 뮤즈’를 다루었고, 그때 고흐를 방송한 인연으로 고흐 일대기인 책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를 내놓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개 장([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둥지], [노란 집을 빌리다], [고흐와 고갱, 가까이하기엔…], [스스로 택한 고독의 길], [별이 빛나는 밤에], [들판과 밀밭과 까마귀와 뿌리])으로 나눠 고흐의 일생을 연대순으로 도판 자료 170여 점과 함께 소설을 읽듯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저자는 고흐가 그리려는 대상은 영웅, 위인, 화려함, 미인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황량한 대자인과 그곳에서 살기 위해 움직여야만 하는 바로 그 존재들이다. 고흐는 어떤 것이든 미화하는 것을 싫어했고, 삶의 실체적 진실로만 화폭을 채워 나갔다.



저자는 고흐가 드가라르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던 우체부 조셉 롤랑을 만난 이야기를 전한다. 고흐의 <우체국 조셉 롤랑의 초상>은 아를역에서 우편물을 분류하는 일을 하는 롤랭이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롤랭이 수시로 고흐를 카페로 불러 함께 술잔을 기울였고, 자신의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한 인연으로 롤랭 가족의 초상화를 자주 그렸다고 이야기한다.

"롤랭은 넉살 좋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는 종교나 학식이나 돈으로 유불리 등을 따지지 않고 누구든 만나면 이해해주고 가식 없이 교제를 나누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였다. 내심 고흐가 바라던 인간상이 롤랭을 통해 표현돼 있다."



저자는 해바라기는 고흐에게 삶의 환희를 상징하는 태양이었다고 말한다. 별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밤이라고 태양은 반드시 떠오르며, 고흐는 그러한 자신의 인생 철학을 해바라기 그림에 담았다. 고흐의 <병에 담긴 15송이의 해바라기>는 해바라기, 꽃병, 배경까지 모두 노랗다. 고흐는 초인적 집중력으로 해바라기 한 송이 한 송이를 그렸으며, 대담하고 힘 있는 붓 터치로 볼룸감을 살렸다. 세상 누구라도 이 그림을 물끄러미 바락보고 있으면 15송이의 해바라기가 저마다 어떤 사연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고흐의 <나무 뿌리와 기둥>은 고흐가 숙소에서 나와 오솔길을 걷다가 왼쪽 경사진 언덕에 나무 뿌리의 일부가 드러낫 것을 그린 것이라고 말한다. 화가들이 나무를 그린 그림은 많지만 고흐처럼 뿌리를 그리는 경우는 드물다. 저자는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리다가 '내가 벌거벗은 뿌리는 아닌가' 하는 상념에 젖고, 그림을 그리다가 미완성 상태로 들고 숙소로 돌아갔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어디선가 총소리 한 방이 들리고 고흐는 새하얘진 얼굴로 가슴을 부여잡고 하숙집 계단을 올라갔다. 총상으로 인한 감염이 심해졌고 고흐는 연락을 받고 온 동생 테오의 손을 꼭 잡은 채 환히 웃는 얼굴로 이틀 만에 숨을 거두었다.

"고흐가 남긴 물건을 정리하는 가운데 주머니에서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 한 통이 나왔다.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이다. 이 책은 다채로운 고흐의 그림들과 함께 고흐의 예술과 삶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