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자 쫌! - 당신이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은 다 틀렸다
이지오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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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자 쫌!>의 저자 이지오는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게 어떤 식으로 해로운지를 명확히 밝히면서 우리가 옳다고 믿어왔던 5가지 확신으로부터 벗어나 주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여러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확신은 삶에 확신이 필요하다는 확신,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확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확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확신,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이는 우리가 당연하다는 듯 삶의 지표로 삼는 확신이다. 이 책에서 인간은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할 때 성장한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 불행한 이유는 행복 추구라는 원초적 본능을 부정하고 올바르게 살려고 애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를 짓누르는 무게 중 상당량이 스스로 짊어진 추, 즉 '심리적 장애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확신은 확장과 성장의 반대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것은 멀리 내다보고 폭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저자는 비이성적 확신에 빨려 들어가는 대신 그걸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명료한 의식 안에서 그걸 경계하고, 거부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확신이 불안 때문에 선택한 자발적 속박이라는 의심을 통한 질문하기는 자유로운 창조 행위이다.

저자는 자기계발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이지, 밖에서부터 무언가 추가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토익 900점을 받는 건 학습의 결과이지만 "Hi" 밖에 못 하던 사람이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는 건 자기계발이라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누군가 당신에게 뭔가를 명령하고 그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 말을 한 사람한테만 좋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사람은 자기가 바라는 대로 세상이 굴러가길 원하고, 세상을 자기 방처럼 꾸미고 싶어한다. 저자는 내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은 다짜고짜 명령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우리가 착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이유는 그래야 자기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심으로 누군가가 잘 되기를 바란다는 건, 스스로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혼자서 답을 찾고자 어느 정도 노력을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거푸 명령만 해대는 이유는 상대가 잘되고 말고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랑은 돈이나 축구공이 아니라서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이 발에서 저 발로 주고받는 게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라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살리는 게 사랑이며, 상대로부터 내가 원하는 걸 얻기만 하는 건 이기심이자 착취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마지막 숨을 거둘때까지 우린 여기서 살 자유가 있고, 그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선 죽음이 선물하는 '가벼워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은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는 원래 아무런 짐도 짊어지고 있지 않은 가벼운 존재'라는 걸 알려주는 표지판이라는 저자의 글이 여운을 남긴다.

<그냥 살자 쫌!>은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원한다면 미래에 대한 아무 근거도 없는 확신 대신 지난 과거 속에서 내 삶의 근간을 이루었던 확신들을 찾아내고 질문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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