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 사랑의 모든 순간, 당신에게 건네는 그림의 위로
김선현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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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나와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너에게 건네는 따뜻한 그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동안 베스트셀러 <그림의 힘>과 <화해> 등 다수의 저서로 그림이 지닌 변화의 힘을 전파해 온 국내 미술치료 최고 전문가 김선현 교수가 이번에는 ‘사랑이 서툴고 버거워 힘든 마음’을 그림으로 위로하고자 한다.

2019년 <그림 처방전> 출간에 이어 개정판으로 재탄생한 이 책은 연인과 나라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방황하는 내 마음에 집중한 심리 테라피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55점의 그림은 미술치료 현장에서 마음의 상처 회복에 테라피 효과가 있었던 그림들로, 나조차도 어쩌지 못해 답답한 내 마음을 대면하고 깨닫게 하며 치유로 이어지게 돕는다. 트라우마를 해소시키는 심리학 이론을 바탕한 저자의 스토리텔링과 함께 소개하는 매혹적인 그림들을 따라가다 보면, 강력한 위로와 안정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그림의 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표지 그림이기도 한 화가 아서 해커의 <갇혀 버린 봄>을 통해 저자는 누군가를 혹은 간절하게 기다리는 마음을 들여다본다. 이는 누군가와의 만남일 수도, 오랫동안 쏟아 온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다. 저자는 그림 속 여자가 단지 집 안에 몸을 가둔 것만이 아니라 어두운 자신의 마음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창턱에 놓인 유채꽃 화병과 따스하게 들어오는 햇빛으로 보아 긴긴 겨울 끝에 어느새 봄이 도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식탁을 치우던 여자는 손을 멈추고 문득 창문 너머를 바라봅니다. 환하디환한 바깥세상과 동떨어진 채 그저 창 밖 광경을 바라보기만 하는 여자. 완연한 봄기운을 온전히 마주하지 못하고 창가에 기대어 섰을 따름이네요. 표정을 보니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듯한 울음을 가까스로 참는 것 같기도 하고 남몰래 긴 한숨을 내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듯 아직 남아 있는 사랑의 감정 그리고 불안과 마음이 마구 뒤섞에 여자는 이 봄을 조금도 즐길 수가 없습니다. 바깥의 풍경이 아름다울수록 마음은 더더욱 서글퍼질 뿐입니다. 세상의 봄꽃은 활짝 피어나는데, 사랑이라는 나의 꽃은 서서히 시들고 있으니까요. 상실의 아픔이 몰려오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사랑이 어쩌다 봄눈처럼 순식간에 녹아 사라지려는 걸까요?"



저자는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여름밤: 해변가의 잉게>를 통해 당신의 삶이 지금 어디쯤 놓여 있는지 잘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별 후의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지난 사랑으로부터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망각의 바다로 얼른 흘려보내려 하기보다는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글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바닷가에 늘어선 커다란 바위들, 그중 한 바위에 여자가 앉아 있습니다. 여행을 왔다가 산책을 하던 중이었나 봐요.

여자는 모자를 벗어 손에 쥔 채 잠시 걸터앉았습니다. 아주 편안한 복장은 아닌데도 자연스럽게 바위 위에 앉아 너른 바다 쪽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어요.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하고 당찬 모습입니다."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는 명화들을 통해 사랑, 연애, 이별 등 다채로운 감정들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책으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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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 최고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가장 과학적인 우울증 해결‘책’ 지금당장 1
앨릭스 코브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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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실천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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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 최고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가장 과학적인 우울증 해결‘책’ 지금당장 1
앨릭스 코브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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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은 최고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우울감, 무력감, 좌절감에서 즉시 빠려나올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10만 독자를 사로잡은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 <우울할 땐 뇌과학>의 저자 앨리스 코브의 신작으로 인지과학, 신경과학, 심리학이 입증한, 우울감을 줄이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기법과 실천 방안을 한 권에 담았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 해보자.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실천해도 좋고, 자신에게 어떤 방법이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꾸준히 연습해도 좋다. 편히 시도해보고 원하면 건너뛰어도 괜찮다. 이 책은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의 의지에서 시작한다. 중요한 건 원래 하던 것보다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사소하게나마 노력하고 애쓰는 것이다.

이 책은 '1부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법, 2부 기분이 가라앉을 때 빠져나오는 법, 3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물리치는 법, 4부 간단한 습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5부 마음이 힘들 때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미래를 예상하는 일이 습관인 사람들은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예측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현재 자신에게 일어나는 긍정적인 일을 놓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 기분이 우울해진다. 저자는 그럴 때 지금 일어나는 긍정적인 일들에 정신을 집중하면 우울한 기분을 물리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생각이 자꾸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 때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마치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는 긍적적인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 감사 목록 작성하기, 좋아하는 일 계획하기,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기, 미래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기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측 전두엽은 즐거운 일이나 자발적으로 하는 일에 반응하는 곳이라서 우울할 때는 기본적으로 동면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그때 이 영역을 깨우면 축 가라앉은 기분을 물리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우측 전두엽을 깨우는 방법으로는 긍정적인 은유나 직유를 활용하기, 시 쓰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불을 꺼두었던 방에 가서 불을 밝히면 그제야 거기서 잠시 머물러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저자는 뇌의 이 특정 영역을 활성화하는 활동으로 직관과 예술적인 능력을 잠시나마 발휘하면, 생각과 감정을 건설적이고 유익한 방향으로 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 우울증을 은유한 표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 써보기, 우울한 감정을 시로 표현해 보기를 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면 우울한 생각과 감정, 행동 습관에 파묻혀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열정적으로 시도한다는 건 우울감을 깨뜨리기 위해 계획적으로 노력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즉 날아다니는 나비를 지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비를 연구하거나, 나비의 자연 서식지를 찾아가서 온종일 또는 일주일 내내 직접 나비를 찾아보는 일과 같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이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 우울하지 않을 때 즐겨하던 간단한 활동을 목록으로 만들어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심리학자 로버트 헬러가 우울증이 갈수록 깊어지는 흐름을 막는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한 것에 대해 말한다. 헬러는 처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그냥 일단 해보라"고 제안한다. 일단 행동하면 정신의 초점을 우울한 생각과 암울한 추측에서, 우울증을 경감하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저자는 처음에는 전혀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꾸준히 실천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활동 기록을 작성해 의욕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해보자. 매일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고, 기분이 어떻든 활동량ㅇㄹ 매일 꾸준히, 조금씩 늘린다. 매일 기록하면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도 평가할 수 있다. 침대 머리 맡에 일기장을 두고 그날 하루에 한 일들을 전부 기록해보자. 또는 작은 수첩 하나를 갖고 다니면서 활동할 때마다 기록해도 좋다.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게시하고 나중에 확인해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이 실천 과제의 또 한가지 핵심은 기록한 활동을 검토하는 것이다. 기록을 찬찬히 살펴보면 어떤 활동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외로움을 털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대인 접촉을 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 있다. 그런 경우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추가하자. 이웃에게 먼저 인사를 하거나, 상점에서 직원에게 물건의 위치를 묻는 간단한 일도 포함될 수 있다. 장을 일주일에 한 번씩 보지 않고 매일 가서 필요한 물건을 한 가지씩 사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저자는 기분이 우울하면 실망스러운 일은 넘쳐나고 숙면이나 좋은 일, 다정한 사람들처럼 절실한 것들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한다. 바라는 것과 현실 사이의 격차가 실제로 크더라도, 우울할 때는 그 차이가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저자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깨뜨리는 강력한 힘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각자가 처한 환경과 무관하므로 부정적인 기분을 없애는 강력한 해독제가 된다.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도 불어오는 땃한 바람에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돈이 많고 권력이 있는 사람도 남편이 껌 씹는 소리에 짜증이 치밀 수 있고, 가까운 사람을 잃고 절망에 빠질 수도 있다. 감사는 마음의 상태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감사 회로는 가동되는 순간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 회로가 강화되면 몸과 마음의 건강이 향상되고 행복감이 커진다. 잠도 잘 자고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도 더 깊게 느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무망감이 클수록 감사하는 마음의 효과가 더 크게 발휘된다는 사실이다. 만사가 암울하고 의미 없게 느껴질 때일수록 작은 감사가 힘을 준다.

감사하는 마음은 불안감도 덜어준다. 걱정과 불안은 나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떠올릴 때 고개를 든다. 뇌는 한꺼번에 많은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없으므로,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있을 좋은 일들을 떠올리고 감사하면 그 마음이 부정적인 기분을 대체해서 걱정이 사라진다."

저자는 기분을 조절하는 뇌 화학물질의 균형이 깨지면 우울증이 촉발되거나 심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먹는 음식은 뇌 화학물질에 영향을 주므로, 특정 음식을 먹어서 기분을 바꿀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식생활에 신경 쓰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영향을 섭취하면 우울감이 완화될 수 있고, 심지어 그런 감정을 방지할 수도 있다. 반면에 설탕과 카페인은 모두 우울한 기분을 증대시킨다. 먹고 나면 처음에는 에너지가 향상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몸이 둔해지고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다. 그리고 알코올은 우울감에서 도망치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된다. 알코올 섭취는 중추신경계 기분을 억제하기 때문에 섭취 이후 오히려 우울증이 더 심해진다.

"뇌 화학물질에 영향을 주는 음식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사실은 건강한 식생활이 건강에 좋지 않은 식생활보다 우울증을 막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보통 건강한 식생활이란 신선한 자연식품을 많이 먹고 가공식품이나 포장 음식을 덜 먹는 것을 의미한다. 과일과 채소, 곡류, 단백질이 균형 있게 포함된 식단이 건강한 식단이며, 각각에 해당하는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된다. 건강한 식생활은 몸과 마음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이는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일들을 더욱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한다. 건강에 해로운 식생활은 우울한 기분을 물리치는 데 필요한 신체 에너지와 정서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원인이 된다."

저자는 기분이 '안 좋다'고만 느낄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분을 좀 더 다채롭게 표현하면 기분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감정을 나타내는 어휘를 열심히 공부해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감정을 나타내는 어휘 표현에 써보기로 했다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잘 관찰하여 경험한 일을 묘하사는 데 선택한 단어를 한꺼번에 혹은 따로 써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감정을 훨씬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은 도망가거나 회피하고 싶은 충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우울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힘들 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한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관계에서 공감의 다리를 만들 기회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기분이 우울할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노력을 잘 알고 있으며 감사하고 있음을 전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내가 노력할 수 있는 점이 있는지 물어보고 피드백을 얻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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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2000년생이다 -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
허두영 지음 / 데이비드스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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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책으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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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2000년생이다 -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
허두영 지음 / 데이비드스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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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2000년생이다>는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책 <요즘 것들>, 세대 간 화합을 제시한 책 <세대 공존의 기술>에 이어, 세대 전문가 허두영 작가가 2000년생 Z세대의 DNA와 소통법을 파헤친 책이다. <이젠 2000년생이다>는 학문적인 정교함으로 세대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학계와 현장의 중간 어디쯤에서 더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 매개자 역할을 통해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면서 실사구시의 방안을 찾고자 한 책이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MZ세대로 묶어 부르는 것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으며, 세대를 구분해 논의함으로써 세대 간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자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세대 차이를 이해하는 건 세대 화합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 책은 '1장 왜 Z세대인가?, 2장 Z세대를 만든 요인, 3장 Z세대의 DNA, 4장 Z세대와 일하는 법, 5장 Z세대와 소통하는 법'이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선배 세대는 전통 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를 말하고, 후배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부터 Z세대 그리고 알파 세대까지 통칭한다. Z세대를 구분하는 연도는 분석 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90년대 중반 혹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이며, 주로 X세대 부모의 자녀로 태어난 세대로, 21세기에 출생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Z세대가 주목받는 이유로 첫째, Z세대가 새로운 트렌드 세터가 되고 있으며, 둘째 Z세대가 조직에 합류하기 시작했고, 셋째 Z세대가 사회의 일원인 고객으로서도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이어 조명을 받는 z세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과거에 갇혀 시대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조직 내 세대 변화에는 의미 있는 3가지 이슈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밀레니얼 세대의 중년화, 둘째 Z세대의 등장, 셋째 X세대의 임원 승진 가속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다. 저자는 더 이상 세대 교체를 수동적으로 방관할 게 아니라 늦기 전에 적극적으로 세대 변화를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Z세대가 유입될수록 조직 내 세대 간 다양성 이슈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새로운 인적 자원을 생산 활동에 투입해 당장 성과를 내야 하는 기업에서는 관리 부담이 커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적절한 수준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 사회화 과정이나 세대 화합을 필수 선결 과제로 삼아야 한다. 이제 해대 간 오해와 갈등에 발목 잡혀 있을 게 아니라 세대 간 행복한 공존으로 전화위복할 수 있어야 한다. 세대 지각 변동으로 터진 소리 없는 아우성을 조직 변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경보음으로 해석해야 한다."

저자는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영향을 미쳤을만한 사건들을 살펴보는 것은 꽤 유의미하다고 말한다. 먼저 사회적으로 보면 Z세대는 스마트 기기에 친숙한 '드래그 세대'이며, 문화적으로는 Z세대는 각종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들로 인해서 자신의 개성을 스스로 어필해야 하는 경쟁 환경에서 자랐고, 세계적으로 활동을 하는 K-POP 스타의 성장은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갖는데 영향을 줬다. 그리고 Z세대는 스마트 기기 등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 사고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남다른 정의 및 윤리 의식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가상 화폐 열풍, 부동산값 폭등, 해외 주식 투자 증가, 원화 가치 하락 등은 Z세대에게 경제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게 하여 노력해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으로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했다. 이밖에도 Z세대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통해 보건 안전과 생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함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걸쳐 선배 세대가 쌓아온 시스템 전반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도록 했다.

저자는 Z세대를 만든 요인에는 첫째 사람 측면의 요인으로 Z세대가 경제관념, 수평적 사고, 개인주의적 특성을 갖게 했던 부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해 짚었고, 둘째 사물 측면의 요인으로 스마트 기기와 유튜브, 앱을 통해 평등주의, 재미, 신속성의 특징을 갖게 했고, 셋째 시간 측면의 요인으로 부족한 시간과 성큼 다가온 미래라는 은유를 통해 Z세대가 변화가 빠른 시기에 나고 자란 세대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넷째 공간 측면의 요인으로 연결된 지구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을 가장 먼저 선도해 가는 세대임을 말한다.

"Z세대에게 영향을 미친 시간과 공간 측면의 요인을 '인공 지능 시대'로 묶어 볼 수 있다. 역사는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한다. 지금 우리는 인공 지능 시대 초입에 들어섰고, Z세대는 그 주역이다. 그동안 젊은 세대들이 미래를 이끌 세대로 주목받았듯이 이제는 Z세대 차례다. 인공 지능 시대의 DNA를 가장 닮은 세대는 Z세대다. 조직은 Z세대가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향후 인공 지능 시대에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다."

저자는 Z세대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면서 빠른 속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진화시켜가고 있으며, 접속한 온라인에서 디지털 발자국인 '인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경험을 남기고, 해시태그를 달아 SNS로 공유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Z세대는 온라인에 접속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정보와 덕후를 찾아 서핑하면서 덕질을 하고, 윤리, 정의, 공정의 가치를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행동주의자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Z세대가 가지는 속성으로는 첫째 저성장기에 자란 세대로 경제관념이 강하고, 둘째 흥미 있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 성향이 강한 펀슈머이며, 셋째 사실과 진실을 추구하는 감각적인 세대로 공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넷째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 영상을 선호하며, 다섯째 유튜브,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체성과 캐릭터를 가진 개성을 추구하고 성별과 인종 등 다양성에 자연스럽고 관대하며, 여섯째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서 안정성을 중시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Z세대의 특성을 개념화한 것은 사회 각 주체가 Z세대를 지혜롭게 대처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Z세대가 함께 하고 싶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보스가 아니라 오피스맘이 되기, 둘째 꼰대 문화를 타파하기, 셋째 성과를 나눠 가지기, 넷째 차이점보다 연결점을 찾기, 다섯째,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기, 여섯째 워라밸보다 워러밸을 챙기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Z세대의 특징이 다른 것처럼 다른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는 그만큼 Z세대가 다르고 개인화가 심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Z세대가 진정 원하는 리더는 '워러밸'을 잘 챙겨 주는 리더다. 일과 학습의 균형(Work Learning Balance) 말이다. 미래 지향의 특성을 가진 Z세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워라밸, 높은 연봉, 복지보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이다. Z세대는 배울 게 많은 어른을 존경하는 것도 이런 연유다. 그들의 성장과 역량 향상을 돕는 리더가 진정 바람직한 리더다."

저자는 Z세대가 직장에서 원하는 것은 첫째 삶을 즐길 정도의 적당한 업무량, 둘째 일을 통해 성장하고 의미를 찾기, 셋째 공정하게 대우받기, 넷째 합리적인 수준의 목표, 다섯째 조직이나 팀보다 개인이 존중받기, 여섯째 전문성을 키우기라고 말한다.

"Z세대는 하나의 직업보다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N잡러를 꿈꾼다. 회사의 업무 외에도 다른 잡이나 부가적으로 하는 활동에 욕심이 많아서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중요한 세대다. 따라서 Z세대는 업무도 중요하지만 삶을 즐길 적당한 수준의 업무량을 원한다. 직장을 자아실현의 장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을 경제활동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일과 삶을 분리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저자는 Z세대와 일을 잘하는 법으로 첫째 번아웃 되지 않을 정도로 쉼을 제공하기, 둘째 일의 의미를 납득시키기, 셋째 공정하게 평가하고 대우하기, 넷째 합리적인 목표와 동기를 제공하기, 다섯째 감정과 개성으로 일하게 돕기, 여섯째 미래를 위한 커리어를 함께 고민하기라고 말한다.

"질문 폭격기인 Z세대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는 'ABC 원칙'을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 업무를 이해시키는 단순한 스킬 수준을 넘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당 업무의 목적, 성과 등을 설득하는 예술이 요구된다. 둘째, 일일이 간섭하는 듯한 마이크로 매니징보다는 업무의 배경, 프로세스, 결과물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 수 있게 큰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편적인 업무의 전달보다는 일의 의미와 전후 맥락을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Z세대와 일하는 선배라면 평가 시 3가지 키워드를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 객관화다. 평가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잣대를 정교하고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컨대 일하는 공간에 공개적으로 업무 현황판을 게시하거나 온라인 공간에 평가 양식을 올려 관리하는 것이다. 둘째, 개인화다. Z세대 후배를 지도할 때는 공개 지도보다 개인 지도 위주로 해야 한다. 개인성이 강한 그들의 특성을 고려해 칭찬이나 질책도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사실화다. Z세대 후배의 잘한 점이나 부족한 점을 피드백할 때는 사실 기반으로 해야 한다. 애매하고 감정적인 피드백은 삼가고 납득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저자는 Z세대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 워라인(Work Life Integration)을 돕기, 둘째 승진이나 급여보다 비전을 제시하기, 셋째 공정하게 평가 보상하기, 넷째 일에 대한 진짜 니즈를 파악하고 지원하기, 다섯째 일이 진전되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여섯째 성장을 돕는 육성형 멘토가 되기라고 말한다.

"Z세대는 그럴싸한 역할을 수행하는 보직자보다는 차라리 의미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보직은 달갑지 않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면 급여나 직급을 낮추는 것도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리더는 일의 의미를 잘 납득하도록 도와야 한다. Z세대에게 이상적인 리더의 역할 중 하나는 일의 전체 이미지 내지는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다. 세부 업무까지 일일이 관여하는 마이크로 매니징하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큰 그림은 넓게는 회사나 부서의 비전, 작게는 단위 업무의 전체 맥락을 잘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선배라면 지나치게 단기적인 목표 달성에만 목을 매기보다는 후배에게 타당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Z세대가 실리를 중시하는 성향은 과거에 비해 유튜브 등 정보 접근성이 높아졌고,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 고햑력을 필요로 하지 않은 직업들이 다양하게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Z세대는 접속과 재미에 무게 중심을 두며,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가벼운 관계를 맺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Z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첫째 개선 방향을 제안하게 하기, 의견보다 조언을 구하기, 절대적으로 솔직하기, 거짓말하지 않기라고 말한다.

<이젠 2000년생이다>는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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