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쫌 아는 10대 - 프로이트 vs 니체 : 내 안의 불안은 어디에서 왔을까? 철학 쫌 아는 십대 2
이재환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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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TV나 유튜브에서 '불안 장애'나 '공황 장애', '우울증'에 대해 꽤 많이 다루고 있다. 우울하거나 불안하면 마치 내가 정상이 아닌 것 같고, 내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에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들 역시 늘고 있다. 특히 과도한 학업과 급격한 감정의 기복, 대인관계에서 오는 고민에 시달리는 십 대에게 불안은 어쩌면 당연한 감정일지 모른다.

<불안 쫌 아는 10대>는 '불안하다는 감정에 불안을 느끼는' 십 대에게 필요한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를 두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 책이다.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해부해서 불안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프로이트와,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불안할 때 이를 극복하고 긍정하는 태도를 들려주는 니체의 철학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흥미진진한 대화를 통해 두 철학자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이유와 의미, 대처법까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은 '1장 우리는 모두 불안한 인간, 2장 당신의 욕망을 변신시켜 드립니다, 무의식, 3장 내 안의 욕망 덩어리를 다스리는 법, 4장 love yourself, 불안을 막는 주문, 5장 나만의 가치를 가진 초인이 되라고?, 6장 다시 '나'로 태어나더라도 후회 없게 살아 보기, 7장 어린아이처럼 살라고?, 8장 나만의 가치를 찾아 건강한 몸 만들기'라는 8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프로이트에게 의식은 정말 작은 부분에 불과하고 우리 정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무의식이니까 '나'는 사실 무의식, 즉 생각하지 않는 곳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프로이트가 말하려고 한 것은 우리가 무의식이 있는 건 알지만 정확하게 무의식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른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불안을 이해하려면 무의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무의식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인데, 이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게 의식이고, 그래서 우리에게 불안이 생긴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생각, 이걸 '의식'이라고 해. 빙산에서 물 밖으로 나온 부분이 의식이야. 그런데 프로이트는 이 의식이 인간의 정신 중에서 빙산의 끝부분, 방금 한 말로 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의식은 빙산에서 정말 작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 바닷물 밑에 잠겨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부분, 엄청난 크기의 빙산이 바로 프로이트가 말한 무의식이야. 그러니까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의식은 사실 우리 정신에서 얼마 되지 않고 나머지 대부분은 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어."

"한편으로는 불안이 우리가 잘 살고 있다는 표식이라고도 할 수 있어. 통제되지 않은 에너지가 어느 정도는 관리되고 있다는 거니까. 또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어. 무의식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니까, 불안도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거야. 지난번에 선생님이 불안한 걸 불안해하지 말라고 했던 거 기억나니? 누구나 무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불안할 수밖에 없으니까 나만 불안하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

저자는 특히 어릴 때 경험한 충격적인 기억은 우리가 감당하기 힘드니까 보통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경험을 했을 때의 장면은 보통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는데, 그 장면과 연결된 감정은 억압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그 감정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저자는 예를 들어, 거미나 개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어릴 때 뭔지는 모르지만 극심한 공포를 경험했는데 그 경험의 장면이나 기억은 무의식 속으로 사라지고, 공포의 감정은 계속 남아 있으니까 이 감정이 거미나 개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초자아는 우리를 지나치게 억압하고 몰아붙이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드가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이라면 이 욕망을 통제하는 것이 자아고, 자아보다 더 큰 통제를 하는 것이 초자아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자아 이상은 자신의 현재 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기보다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거나 인정받으려면 스스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모습', 아니면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 자아 이상이다. 저자는 초자아는 우리가 그런 모습을 갖추도록 몰아붙이는 역하을 하고, 높은 기준에 못 미치는 것 같으니 내가 형편없는 사람이나느 생각이 들어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니까 항상 주눅이 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런 이상적인 모습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더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 정신의 에너지, 리비도가 다른 사람이나 사물 등 바깥에 있는 대상으로 향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오면 나르시시즘이 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사랑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다른 대상이나 사람도 사랑하고 나도 사랑하는 건 우리 정신의 에너지를 균형있게 투자하는 것이니 좋은 일이지만, 나만 사랑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리비도가 나한테 집중되면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 투자해야 할 에너지가 줄어들 테고 그러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시큰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이면 누구나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면 누구나 조금씩 불안을 갖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런 불안을 '실존적 불안'이라고 하며, 말 그대로 인간으로 존재하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불안으로, 이러한 불안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불안한 것을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지금은 아주 유명한 철학자 대접을 받고 있지만 니체가 살아 있을 때만 해도 힘든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니체는 5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뿐만 아니라 30대에는 병 때문에 직업을 잃고 요양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돌아다녀야 했다. 게다가 자기가 쓴 책이 잘 안 팔려서 자기 돈으로 책을 내기도 했고, 45세 때에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는 상태가 되었고,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아야 했다.

저자는 니체는 자신의 삶을 극복한 사람, 운명애를 실천한 사람을 '초인'이라고 불렀다고 말한다. 초인은 말 그대로 초월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초인이 된다는 것과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극복한다는 것이 만화 속에 나오는 영웅처럼 멋진 사람, 완벽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운명애를 실천한다는 것은 남들보다 부족하더라도 그걸 인정하고 자기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의 결점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결점을 그대로 인정하고 가능하면 더 개선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저자는 초인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불안감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냥 자신을 사랑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중2병이 보통 센 척하는 거잖아? 이것도 어떻게 보면 불안해서 그런 것일 수 있어. 내가 약하다는 걸 알면 친구들이 나를 안 좋아하는 건 아닐가 불안해서 센 척하는 거지. 또 주위에 보면, 다른 사람 칭찬하는 걸 못 견뎌하는 사람도 있잖아. 그것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경우야. 다른 사람이 칭찬받으면 왠지 자기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받는 느낌을 받으니까 다른 사람을 칭찬하지 못하는 거야. 또 다른 예로, 내가 공부를 잘하거나 외모를 잘 꾸미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것 같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외모를 가꾸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다른 방식으로 센 척하는 것일 수 있어. 근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과 비교할 이유도 없거든. 니체는 이런 게 다 운명애가 없어서 그런 거라고 할 거야."

저자는 니체는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자신의 삶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한다. 자기 삶을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는 것은 곧 삶에서 내가 드러내고 싶은 가치가 드러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니체가 이야기한 운명애를 실천한 초인이 되려면 자신의 운명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지향점이 바로 가치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삶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면 가치는 멀리서 보이는 등대, 혹은 반짝이는 별과 같다. 저자는 초인은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이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예술가처럼 자기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실패한 삶을 살까 봐 불안해하잖아? 그런데 니체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거야. 아까 다빈이가 말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면서 주눅들거나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거나 내가 잘 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할 거야,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 결국 나는 나만의 가치를 가진 예술 작품으로 살면 되니까."

저자는 니체의 영원 회귀 개념이 우리가 삶의 가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말은 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그런 신은 죽었으니까 죄책감 가지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니체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비교하거나 곁눈질하지 말고 '너 자신이 되어라'라고 이야기한다. 내 인생의 가치를 찾는 것도, 이렇게 살면 이번 생은 망하는 것도 아닐까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도 된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죄책감을 가지고 불안함을느끼는 것이 특별히 잘못된 것은 아니고 누구나 인간은 조금씩 죄책감,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말해. 그렇지만 프로이트와 니체 두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죄책감이나 불안감은 우리가 잘못했거나 잘못되었기 때문에 갖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거지."

"니체는 우리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제시하면서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죄책감을 주고 불안하게 만드는 그런 존재는 이제 사라졌으니까, 내 삶의 기준은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단다. 요즘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라"라는 말도 많이 하잖아. 그 말이 사실은 니체가 하고 싶었던 말이야."

저자는 니체가 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낙타는 자기가 왜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묵묵히 무거운 짐의 존재를 견디는 존재라고 말한다. 인간 정신의 가장 낮은 단계인 낙타는 자기가 왜 짐을 지는지도 모르면서 주인이 시키니까 지는 것이다. 저자는 왜 그런 규범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면서 그저 그 규범대로 살아가는 상태를 니체가 비유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인간정신의 두 번째 단계인 사자는 용기 있게 그 짐을 벗어 던지긴 했는데 그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나한테 강요하는 가치대로 살지 말아야겠다고 용기는 냈지만 나의 가치가 뭔지는 아직 못 찾은 상태이다. 외부에서 강요한 가치를 받아들일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삶에서 이루고 싶은 나만의 가치는 없는 상태가 사자다. 그리고 인간정신의 마지막 단계는 어린아이다. 어린아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할 뿐만 아니라 놀이로 만든다. 내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불안해하지도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하면서 즐겁게 논다. 어린아이는 바로 운명애를 실천하는 사람인 것이다.

저자는 니체가 "너는 너 자신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니체도 '나'는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이때 나 자신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흥미로운 점은 니체는 '나'는 먼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에 있는 힘들이 어떻게 배치되고 결정되느냐에 따라서 나중에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한다.

"프로이트는 우리 정신 안에 무의식, 전의식, 의식이 있고, 또 이드, 자아, 초자아로 나눌 수 있다고 했잖아. 그리고 무의식이나 이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그런 욕망이기도 하고. 또 프로이트가 '리비도'라고 부르는 우리 정신의 마그마도 있었잖아. 그러니까 우리 안에는 다양한 힘들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지. 마찬가지로 니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니체는 내 안에 엄청나게 많은 '충동'이 있다고 이야기했어. 그리고 이 충동이라는 것은 우리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거라고도 했고.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 안에는 많은 힘들이 있는 거야."

"예를 들어 보자. 어떤 날은 왠지 혼자 영화를 보고 싶을 때도 있고, 어떤 날은 친구들하고 신나게 놀고 싶을 때도 있잖아? 니체는 그게 사실은 내 안에 있는 충동 혹은 힘들이 하고 싶은 것들이 매번 각자 달리서 그렇다는 거야. 그리고 '감수성이 넘칠 때의 나'와 '친구들하고 신나게 놀 때의 나'가 다르다는 의미야. 재영이 안에는 이렇게 다양한 힘들이 존재하고, '나'라는 것은 이러한 힘들의 배치에 따라서 끊임없이 바뀐다고 할 수 있겠지."

저자는 모두 다 자신의 모습인데, 스스로를 규정짓는 고정관념이 있으니까 나에게 다른 모습이나 평소에 원하지 않던 것을 바라면 "이건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거나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내가 뭔가 잘못 되어 가고 있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나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니체는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이 있고, 그 다양한 모습 중에서 어떤 모습이 나타나느냐에 따라 '나'가 다르게 결정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불안 쫌 아는 10대>의 마지막 부분에서 인간이면 누구나 불안할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말도 잘 생각해보고,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니체의 말도 곱씹어 보면서 즐겁게, 가치 있게 생활하기를 희망한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이 책은 선생님과 학생이 대화하는 장면들로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불안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청소년 도서로 흥미롭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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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개가 떠났다 -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한 반려일기
도란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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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개가 떠나고 새로운 반려견을 만나면서 경험하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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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개가 떠났다 -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한 반려일기
도란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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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개가 떠났다>는 반려견을 갑작스레 떠나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을 겪던 저자가 다시 반려생활을 하며 이별의 아픔을 갈무리하는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강아지 여름이를 잃고 긴 우울과 슬픔의 펫로스 증후군을 15년동안 경험한 저자는 모카를 키우며 펫로스 증후군을 이겨냈다. 현재는 집에 있는 강아지가 보고 싶어 늘 일찍 귀가하는 일상, 따끈한 체온에 푹 빠져 함께 뒹굴거리는 반려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과 우울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든 반려인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이 책은 '1장 너를 만나 행복한 반려인이 되었어, 2장 울고 웃으며 우리는 함께 자랐어, 3장 우리가 언젠가 이별한다면'이라는 3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언젠가 나를 앞서 떠나갈 개 한 마리, 다시금 내게 상실과 슬픔을 떠넘길 존재인 개를 다시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아픈 존재의 죽음을 잊고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누리며 살자고 마음을 다잡고, 반려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한다.

"다시 개를 키울 수 있을까.

잊을 수 없는 반려동물의 죽음. 그리고 죽음이 주는 공포와 우울감을 15년간 앓았던 나. 죽음을 잊지 못한다면 혹은 인정하지 못한다면 결코 새 생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구멍 난 인생.

긴 세월 펫로스 증후군에 빠져 허우젹거렸다는 사실을 아프게 인정할 수밖에 없던 시점에서 남편과 지인들은 내게 힘이 되는 말을 건넸다."

저자는 개를 몸집과 생김새로 선택하는 것, 인간의 기준과 취향으로 가족을 고르는 건 서글픈 일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선택받지 못한 강아지가 불우한 대우를 받는다면 더욱 슬퍼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저자는 개를 입양할 때도 외모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강아지를 모카라고 이름 짓고 "크면 큰 대로 잘 살아 보자. 몸집이 크면 장점도 있지 않겠니?"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실상 나는 긴 세월 펫로스 증후군을 앓았던 유약한 사람이고 부실한 면이 넘치는 흔한 인간이기에 개의 크기나 외모로 흠집을 낼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모카는 내가 못생겼다고, 좀 통통한 것 같다고, 얼굴이 너무 동그랗다고 불만을 갖지 않는다. 서로의 외모에 군소리하지 않는 사이, 인간사회에서는 통하지 않을 그 심플한 유대관계가 우리 사이에 시작되고 있었다."

저자는 모카의 발바닥은 과일의 속살처럼 연하던 신생아 시절에서 조금 단단해졌다고 말한다. 부드러운 가족 혹은 단단한 복숭아의 촉감이다. 저자는 모카의 발바닥을 어루만지면 단단함이 쌓여간다고 느끼고, 제법 단단해진 발바닥에는 수없이 많은 날을 맨발로 걸으며 쌓아간 모카만의 시간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시간의 흐름에 좋은 점도 있다. 과거보다 시행착오를 덜 겪기도, 경험이 쌓여 능숙해지는 것들이 많아지기도 한다. 나이를 먹었더니 국가에서 내 건강을 걱정하며 검진표를 보내주는 것도 나름 좋다. 어제보다 오늘 더 단단해져 나와 산책로를 걷는 모카의 발바닥도 그러할 것이다. 최소한 과일 속살 같던 어린 시절보다 덜 다칠 테니 말이다. 그러한 세상의 진리를 내 옆의 모카도 이미 잘 알고 있을 거라 짐작해본다."

저자는 돈 한 푼 벌어오지 않는 식구라도 모카는 내게 지출보다 훨씬 큰 애정과 즐거움을 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이 아프거나 지친 기색이 있으면 냉큼 달려와 곁에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살펴보고, 앓아눕기라도 하면 침대 곁에 앉아 내내 지켜본다고 이야기하낟. 매일 아침 처음 만난 듯 반갑게 맞아주고, 한 번씩 고즈넉하게 찾아오는 외로움은 따수운 체온으로 쫓아버린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모카는 집밖에 낯선 기색이 느껴지면 경계하며 자신을 지켜주려 들고, 생각이 못한 애교로 웃음 함량을 최고치로 이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굳이 계싼하자면 모카에게 드는 비용에 비해 자신이 얻는 게 훨씬 많다고 말한다. 결국 반려생활은 사람과 반려동물 양쪽 다 득을 보는 일상이라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모카와 살면서 이제야 자신은 본연의 화해법을 곁에서 보고 배운다고 말한다. 저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용서와 화해, 그 단순하고 순연한 유대 감각을 38년짜리 인생이 1년까지 견생에게 배우는 신비한 오늘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려동물들의 화해는 달랐다. 사람이 터득하지 못한 평화의 기초를 동물인 모카는 본능처럼 꿰고 있었다. 다리가 잠깐 아팠지만 자신에게 해를 입힌 상대를 즉시 용서했고 용서에 '뒤끝'이나 '계산' 따윈 없었다.

모카는 용서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에 충실하게 있는 그대로 상대를 용서하고 다시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 그러니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개보다 월등하고 늘 용서만 하는 존재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분명 유대 감각에 있어 모카는 나보다 월등했다."

저자는 만약을 반려동물을 잃었던 자신을 지독하게 아프게 했고, 모카를 키우며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제약이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확실한 건 만약에 너무 많은 지분을 주지 않아야 펫로스 증후군을 덜 아프게 앓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만약에 빠져들지 않는 반려인은 성숙한 새 사랑의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한 차례 지독한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다시 반려생활을 시작한 나는 '만약'의 블랙홀의 위험을 안다. 만약은 반려견을 잃고 슬픔에 빠진 반려인을 구해주지 않는다. 무지개다리 건너편에서 반려동물을 데려오지도 못한다. 먼저 떠난 아이를 추억하며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길 바라는 펫로스의 정도가 있다면, 그 정도를 벗어나 길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게 '만약'의 블랙홀이다.

어떤 만약도 죽은 여름이를 살리지 못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고 생각할 수 있는 '만약'이 있다면 경우의 수는 몇 개 없다.

'만약 내가 우울함을 떨쳐내지 못하면 강아지별에 간 우리 강아지도 슬퍼하겠지?'

'만약 세상을 떠난 우리 강아지가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가정으로 찾아올까? 그렇다면 다음에 키울 강아지에게도 최선을 다해야지.'"

저자는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생활을 선택한 이상 견뎌내야 하는 아픔이라고 말한다. 그 아픔만 제외한 반려생활은 없다. 냉혹한 세상의 이치는 떠나보내기 전엔 도무지 헤아릴 수 없고, 그저 깊은 심연 속에서 우리의 이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2년 8개월 차의 모카와 마흔을 앞둔 나, 그리고 남편이 있다. 우리는 함께 나이 들고 있으며, 나이 듦이란 개와 사람 모두에게 죽음을 향해 걸어 나가는 성장 과정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을 향해 하루 더 다가간 우리의 삶은 언젠가 모카를 먼저 떠나보내야 하고 다시 펫로스 증후군을 앓게 될 가능성이 크다. 펫로스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반려생활의 마무리는 다시 펫로스일 수밖에 없다. 남편의 농담과 달리 우리 존재는 불사가 아니다.

펫로스란 반려동물을 잃는 것이다. 사람보다 생이 짧은 반려동물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우리를 기다리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반려동물을 '잃는다'고 말하지 않으려 한다. 힘껏 사랑했던 반려동물을 먼너 떠나보냄을 잃는다의 Loss가 아니라 기억하는 리멤버 펫(Remember pet)이자, 마음속에서 영원히 아끼로 사랑하는 펫 러브(Pet love)가 분명하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는 우리의 숙명이 해피엔딩이길 바란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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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씽킹 - 단순한 생각을 멋진 아이디어로 성장시키는
윤태성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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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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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씽킹 - 단순한 생각을 멋진 아이디어로 성장시키는
윤태성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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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은 갑자기 툭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런 행운은 항상 오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계속 생각해야 그중에 좋은 생각이 나타난다. <미라클 씽킹>의 저자인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윤태성 교수는 "좋은 생각을 하려면 먼저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많은 생각을 하려면 간결한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어떻게 생각할지다. 책 <미라클 씽킹>은 메모법, 이름표, 1구 2언, 이미지, 사분법, A3 생각법, 매트릭스 등 좋은 생각을 어떻게 뽑아낼 수 있는지, 단조로운 생각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키우는 '미라클 씽킹' 습관 11가지를 소개한다. 미라클 씽킹 생각 습관은 저자 윤태성 교수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효과를 본 방법들로, 카이스트 학생들 수업에도 활용하고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사람 대신 결정하고, 사람은 편리함에 젖어 들어 생각하지 않는 모습에 익숙해진 지금이야말로, 미라클 씽킹은 의식적으로 키워야 할 생각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11가지 생각 습관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굿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미라클 씽킹 습관으로 이제 뇌를 자극해보자.

저자는 '1장 좋은 생각은 습관에서 나온다, 2장 생각을 틀을 깨고 균형을 맞춰라, 3장 미라클 씽킹, 창조적 생각의 조화를 만든다'라는 3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메모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다빈치와 에디슨을 비롯한 메모왕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생각이 떠오르면 일단 메모하며, 우연히 떠오르는 생각을 중시한다. 둘째, 생각을 그림으로 그린다.

"그림을 그리면 생각의 핵심이 단순하게 표현된다. 복잡한 생각일수록 문장으로 적으려면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든다. 문장은 끝까지 읽어보지 않으면 의미를 알기도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나중에 새로운 내용을 생각하고 의미를 덧붙이려고 할 때다. 문장으로만 작성된 자료에는 여백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문장을 덧붙이거나 추가하기 힘들다.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면 노트에 여백이 많이 생긴다. 그림을 그리는 가치는 여백에 있다. 여백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거나 기존 내용을 수정하는 작업을 매우 쉽게 할 수 있다. 여백을 두지 않고 너무 복잡하게 그리면 활용하기 어렵다."

저자는 인공지능은 사람이 생각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특정한 방향으로 생각을 유도하는 필터 버블 문제로, 미국 작가인 엘리 프레이저가 제시한 개념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은 나에게 특정한 사건이나 뉴스를 반복해서 보여주고, 그 중에서도 관심 과는 뉴스만 보는 것은 인공지능이 질문하고 내가 대답을 한 셈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다양한 내용을 보지 않고 한가지 방향으로 쏠린 내용만 계속 보면 내 생각은 버블 속에 갇혀버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신념을 더욱 굳어진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필터 버블은 세뇌의 첫걸음이며, 세뇌는 중독으로 이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이 있는 거의 모든 상품은 나를 중독시키려고 한다. 배후에는 인공지능이 있다. 인공지능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내가 더 좋아하게 만든다. 가끔은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일부러 방해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나와 밀당하면서 때로는 내가 이겼다고 느끼게 한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인공지능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를 유도한다. 인공지능은 나를 중독시키기 위해 여러 개의 알고리즘을 구사하면서 나를 조용히 유도한다. 인공지능이 나를 유도하는지조차 내가 알지 못해야 기업에 유리하다. 기업은 한번 잡은 고객을 놓아주지 않는다. 고객을 중독시켜서라도 오랫동안 고객으로 머물기를 바란다."

저자는 생각의 균형을 맞추는 훈련으로 1구 2언을 한다고 말한다. 한 입으로 두말하는 훈련이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에서 각각 생각하고 논리를 전개한다. 한입으로 두말하지만 내 감정이 어떤지와는 상관 없다. 기준은 단 하나다. 얼마나 완벽하게 논리를 전개했느냐만 평가한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서로 반대인 주장을 완벽하게 전개하는 수준이 훈력의 목표다. 저자는 1구 2언은 두 가지 생각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훈련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상반된 두 가지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이라고 이야기한다. 1구 2언을 하는 순서는 '첫째, 주제를 정하기, 둘째, 하나의 주장을 전개하기, 셋째, 반대 주장을 전개하기, 넷째, 1구 2언 디베이트를 하기'이다.

저자는 이분법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말까'로 묻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왜 해야 하는지 혹시 한다면 언제할지 등 다양한 관점이 필요한데 이분법은 이를 무시하기 때문에, 이분법의 폐해를 인식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하나의 이분법이 있다면 여기에 새로운 이분법을 하나 더 추가하여 사분법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처음에 만든 이분법은 관점이 있으나 새롭게 추가하는 이분법은 관점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를 만들 수 있다. 관점을 바꾸어가면서 여러 개의 이분법을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이분법을 두 개 모아 세로축과 가로축으로 나열해서 사분법을 만드는 방식은 뇌가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림으로 그리면 생각의 핵심을 표현하기 수월하며, 생각의 핵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림을 보면서 생각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기 쉬우며, 지금까지 놓치고 보지 못한 허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그림을 보면서 생각을 더 깊고 넓게 확장 시킨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생각이 아니라 그림에 집중하고, 그림을 다양한 형태로 바꾸면 이에 맞는 생각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저자는 심리학에서도 중요한 주제인 연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융이 말하는 콤플렉스는 강장 감정이 실린 복잡한 마음이라고 말한다. 어떤 단어를 들으면 기분이 좋고 어떤 단어를 들으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단어를 연상하면서 마음속에 복잡한 반응이 나타나고, 이런 마음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면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콤플렉스라고 했다.

"연상은 심리학에서도 중요한 주제다. 스위스의 의학자인 카를 융은 유럽 최고 수준인 취리히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다. 융은 많은 환자를 대하면서 강박관념과 환각에 관심을 가졌다. 이런 증상이 왜 일어나는지 원인을 찾기 위해서 언어 연상 실험을 고안했다. 사람은 어떤 단어를 보면 무엇인가 연상한다. 금방 연상하는 경우도 있고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연상하면 즐거운 기분이 되는 경우도 있고 불쾌한 기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단어를 연상했는데 이 단어에는 기억하기 싫거나 나쁜 기억이 있다면 입 밖으로 꺼내서 말하고 싶지 않다. 말을 주저하거나 말을 제대로 못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증상을 융은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연상을 하며 마음속의 콤플렉스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연상 훈련을 할 때 '1단계는 출발 단어를 제시하기, 2단계는 연상한 단어를 적기, 3단계는 왜 이 단어를 연상했는지 이유를 적기, 4단계는 출발 단어에서 시작해서 적어도 스무 개 이상 연상하기'의 순서로 진행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연상 훈련에서 주의할 사항은 '첫째, 연상하는 시간은 20분 이내로 하고, 둘째, 나 혼자 보는 건지 공개하는 건니 미리 밝히는 것이며, 셋째, 기차 방식으로 연상하기, 넷째, 연상은 지능과는 상관없다'라고 이야기한다.

"기차 방식은 연상하는 단어가 마치 기차와 같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기차 방식 연상은 끝말잇기와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끝말잇기는 발음으로 연결되지만 기차 방식 연상은 논리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주어진 단어에서 어떤 단어를 연상한 후에 새로운 단어에서 연상되는 단어를 적는다. 혁신이라는 단어를 보고 파괴를 연상했다면 다음에는 파괴라는 단어에서 창조를 연상한다. 이어서 창조하는 단어에서 역사하는 단어를 연상한다. 종이에 파괴, 창조, 역사를 순서대로 적고 각 단어를 연상한 이유를 적는다."

저자는 도요타자동차에서 활용하는 A3 매니지먼트를 소개한다. 문제 정의에서 표준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A3 용지 한 장에 명확하게 표현한다. 두꺼운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핵심만 쉽게 파악하는 방식이다. A3 한 장이면 원인과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저자는 A3 매니지먼트의 목적은 린 변환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린 변환은 가치를 만들기 어려운 활동은 제거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도요타 생산 방식이 원조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구조화하면 지속적으로 개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A3생각법을 활용하려면 요령이 있다고 말한다. 용지는 접지 않고 펼친 상태로 책상 위에 옆으로 길게 놓는다. 책상 위에는 A3 용지 한 장과 3색 펜만 놓아둔다. A4 용지는 많이 사용하므로 눈에 익지만 A3 용지는 막상 눈앞에 있으면 낯설다. 책상 위에는 물건을 두지 않고 공간을 여유롭게 만든다. 저자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고, 이미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새로운 생각과 연결하면 의미가 새롭게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참고 자료에 있거나 강연에서 들은 내용은 검은색 펜으로 적는다. 적는 위치는 용지의 어디라고 상관없다. 나중에라도 내용을 추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여백을 두고 적는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인상적인 내용만 적는다. 한 가지 자료에서 한 가지 내용만 건지면 된다는 마음으로 적는다. 그러나 검은색 펜으로는 가급적 적지 않는다. 그 대신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파란색 펜으로 많이 적는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자료나 강연과 연결할 수 있으면 좋다. 파란새 펜으로 적는 내용이야말로 내가 생각하고 생성한 아이디어다. 자료나 강연은 지식 촉매가 되어 내 생각을 자극한다. 나중에 찾아볼 내용은 빨간색 펜으로 적는다.

A3 용지에 적는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자료에 있거나 강연에서 들은 내용, 지식 촉매로 인해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나중에 추가로 적은 내용, 자료나 강의와는 전혀 상관없이 내 머릿속에 떠오른 세렌디피티다."


<미라클 씽킹>의 저자인 윤태성 교수는 미라클 씽킹을 반복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은 습관이 되고 습관을 인생을 바꾼다고 말한다. 독자를 향해 생각하지 않는 습관을 버리고 미라클 씽킹을 새로운 습관으로 받아들여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바란다는 저자의 글이 여운을 남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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