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세계 - 미국의 100개 팩트로 보는 새로운 부의 질서와 기회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상미 옮김 / 리더스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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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가 표류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패권의 위기, 양극화와 내부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과연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거대한 가속>,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비즈니스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표류하는 미국과 허물어지는 세계 질서에 관한 서슬 퍼런 통찰을 담은 신간 <표류하는 세계>에서 지난 100년간 역사의 변곡점마다 미국은 분명한 선택을 해왔으며, 이번 선택에 향후 30년 모든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한다.

<표류하는 세계>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긴급한 정치경제적 현안을 100개의 인포그래픽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책에 데이터로 생생하게 나타낸 미국의 현실이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알던 역사가 하루아침에 다시 쓰이는 대격변의 시대, 당신은 풍랑에 휩쓸릴 것인가, 새로운 부의 항로로 나아갈 것인가. 이 책에 그 실마리가 있다.

"미국은 표류하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거나 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선장이 없거나 장비가 부족해서도 아니다. 미국이라는 강력한 배는 정치 갈등과 부패, 이기주의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사회를 둘러싼 논쟁들은 폭력적이고, 젊은 사람들은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며, 제일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나라를 희생시키면서 개인의 영광을 추구한다. 공동체는 쇠퇴하고 있다. 사회적 결합 조직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 수평선 너머로 어둠이 몰려오고 천둥이 친다. 태평양 건너에서는 중국이 부상하고 있으며, 대서양 너머로는 유럽이 쇠퇴하고 있다."

저자는 레이건 행정부의 감세 정책 탓에 연방정부의 적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당시 미국의 국가 부채는 9.300억 달러였지만, 임기를 마칠 때는 2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더 큰 피해는 레이건이 미국에 '장기적인 사고의 부재'를 가져왔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30조 달러를 넘어설 위기에 처했으며, 레이건 대통령 취임 당시 32퍼센트였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오늘날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120퍼센트가 넘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미국 지역 사회에 심오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 변화 가운데 하나는 공공 전신 건강 관리 예산이 줄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정신질환 환자를 '탈시설화'하려는 전국적 운동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의 가용성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것은 많은 사람에게 축복이었지만,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지닌 수십만 명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했다. 저자는 오늘날 미국의 노숙자는 50만명이 넘으며, 이들 중 20퍼센트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17퍼센트는 만성적인 약물 남용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정신병원 병상의 감소와 노숙자 증가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저자는 정신질환자들이 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3배 더 높으며, 그들이 치료되지 않으면 법 집행 기관과 교도소 시스템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미국은 이러한 국가적 문제를 지방 정부의 손에 맡겨 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부상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전 인류에 전례 없는 번영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에 따르는 대가가 번영의 의미를 모호하게 만들긴 하지만, 미국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오늘날의 미국과 세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세계화'라는 용어는 우리 시대의 불안을 담고 있지만, 동시에 현재의 우려를 넘어서 인간 생활의 심오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간의 지식이 이토록 널리 퍼진 적은 없었으며, 예술가에서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창작자들이 이처럼 광범위한 시장과 경쟁자를 맞닥뜨린 적도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1980년대 이후 빈곤에서 벗어난 수십억 명의 사람 중 대부분은 아시아에 있었다. 이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준 경제적 상승 수단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위한 소비재 제조였다. 바로 그 경제가 과거 오렌지 과수원이었던 실리콘밸리에서 개발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오늘날 지식 노동과 중산층 라이프스타일로 전환되고 있다."

저자는 1990년에 미국의 상위 1퍼센트 부유층은 자신에게 주어진 정당한 몫보다 더 많은 것을 통제했다고 말한다. 편파적인 부의 분배는 31년 뒤 디스토피아를 탄생시켰다. 저자는 2021년에는 미국인의 50퍼센트가 국가 전체 부의 2퍼센트만 소유했으며, 가장 부유한 1퍼센트가 거의 3분의 1을 소유했다고 이야기한다. 부의 불평등도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었다. 부자들이 소득 하위 50퍼센트의 부를 차지하며 더 부자가 되었다. 저자는 2019년 말에는 성인 인구의 상위 1퍼센트가 전 세계 순자산의 44퍼센트를 차지했다고 말한다.

"미국의 비결은 자유 시장 정책과 반경쟁 규제 사이의 균형이었다. 그러나 규제가 악마화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빅테크 기업의 CEO들이 거물이 되면서 미국은 그 입장을 완화하였고 중산층은 피폐해졌다.

사회가 극도로 불평등해지면 불만을 품은 다수가 폭동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우리가 선택한 그 길을 계속 간다면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

저자는 언론 기관들은 예산과 뉴스룸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헤드라인을 선정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뉴스'가 등장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편집과 관련한 세밀한 검토 대상이 아니면서도, 감기 바이러스 못지않은 잠재력을 가지로 있는 유일한 뉴스 매체, 바로 트위터다. 저자는 전통적인 뉴스 매체와 마찬가지로, 가장 인기 있는 트윗은 가장 폭력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뉴스였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언론인들에게 이 사실이 뉴스를 실제보다 더 극적으로 포장하는 것을 의미했다면, 트위터 사용자에게는 뉴스를 조작하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한다.

"MIT 한 연구에서는 과학, 테러리즘, 금융 등 모든 카테고리에 포함된 12만 6,000개의 트윗 데이터 묶음을 조사하여 이를 사실 기반 정확도에 따라 분류했다. 연구팀은 1,500명의 사람에게 거짓이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진실이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6배나 짧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미국의 성인 트위터 사용자 10명 중 7명이 트위터에서 뉴스를 접한다고 한다. 그리고 전체 트윗의 80퍼센트가 10퍼센트의 사용자에게서 나온다."

저자는 경제적 안정이나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길이 없는 지루한 청년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위험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비밀임무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형 폭력 사건가해자 3명 중 1명만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폭력 사건 가해자의 92퍼센트가 남성이었고, 3분의 2 이상이 35세 미만이었다. 저자는 파트너나 직업, 또는 공동체에 애착을 갖지 못하는 남성들은 씁쓸함을 느끼며 변동성과 불안정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청년층의 경제적 방향 상실은 여성에게도 심각한 문제지만, 남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흩어짐에는 어두운 측면이 존재하는데, 적절한 노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여가 시간에, 식료품 쇼핑 같은 간단한 일을 하는 동안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을 때 우리는 이기주의로 더 깊이 파고들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는 고립이 아니라 만남을 통해 관용을 배우며, 공동체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은 와이파이를 통해서는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이익을 창출했지만, 외부 효과가 매출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경멸, 정당의 파벌, 양극화 같은 생태계를 조장하는 분노의 알고리즘에 노출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십대들은 우울하며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기기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 회사들은 더 이상 특별 대우가 필요치 않다. 그들도 이제 다른 모든 미디어 회사와 동일한 규칙, 즉 민주주의를 약탈하기보다는 처벌받고 붙잡힐 가능성이 더 큰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이런 규칙은 외부 효과로 인한 대가를 사회 전체로부터 해당 기업들에 정당하게 전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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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 타인을 도우려 하는 인간 심리의 뇌과학적 비밀
스테퍼니 프레스턴 지음, 허성심 옮김 / 알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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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타주의에 관한 뇌과학과 심리학적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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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 타인을 도우려 하는 인간 심리의 뇌과학적 비밀
스테퍼니 프레스턴 지음, 허성심 옮김 / 알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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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는 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이타주의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공감과 다정함의 실체를 파헤치며 인간의 이타적 행동 속에 존재하는 일정한 규칙을 찾아나가는 책이다. 이 책은 도움이 절실해 보이는 타인을 돕기 위해 주저 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이타성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해온 심리학자 스테퍼니 프레스턴이 '이타적 반응 모델'이라는 자신만의 가설과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타주의에도 어떤 일정한 법칙과 규칙이 있음을 밝혀낸 책이다. 유일무이하고 고귀한 이 탐사 과정은 다정함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1장 이타적 욕구란 무엇인가, 2장 쥐의 새끼돌봄과 인간의 이타주의 사이 유사성, 3장 다양한 형태의 이타주의, 4장 본능이란 무엇인가, 5장 신경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이타주의, 6장 이타적 반응을 촉진하는 피해자의 특징, 7장 이타적 반응을 촉진하는 목격자의 특징, 8장 이타적 반응 모델과 다른 이론의 비교'라는 8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생리심리학자 윌리엄 윌슨크로프트의 실험은 회전하는 활송장치에서 새끼를 회수하도록 훈련받은 고작 다섯 마리의 암컷 쥐를 통한 간단한 실험이었지만, 그의 흥미로운 연구로부터 타인을 도우려고 하는 인간의 본능에 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연구에서 제공하는 중요한 세부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새끼돌봄과 인간의 이타주의에 관한 광범위하고 새로운 최근 연구를 통합함으로써 포유동물의 새끼돌봄 매커니즘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자신과 무관한 타인에게도 이타적으로 반응하게 되는가를 이해하는 토대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제 막 어미가 되었음에도 어린 새끼에게 접근하기 위해 복잡한 미로를 파악하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어미 쥐의 새끼회수본능은 강했다. 심지어 자기 새끼에게 가기 위해서라면 전기가 흐르는 격자판도 건넜다. 갓 엄마가 된 쥐들이 새끼에게 가기 위해 전기 충격을 참고 견뎠다. 다른 유혹 가능한 보상과 새끼회수 동기의 상대적 강도를 비교해 증명이라도 하듯, 어미 쥐들은 먹이 혹은 물을 얻기 위해서나 심지어 짝짓기 같은 모상을 얻을 때보다 자기 새끼에게 접근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아주 많은 횟수로 가로질렀다. 과학적 연구에서 '새끼회수'라고 언급하는 이 본능적 행위는 새끼를 낳은 직후 며칠에 걸쳐 뚜렷이 나타난다."

"새끼를 회수하려는 기본 욕구는 일찍이 새끼를 돌보는 포유류 사이에서 발달했다. 이런 새끼회수 반응과 돌봄반응이 낯선 어른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이를 가리켜 '이타주의'라고 한다. 새끼를 돌보는 것은 돌봄 제공자와 수혜자 사이 유전자 공유를 촉진하기 때문에 분명히 적응적 행동이다. 그 점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무력한 아이를 회수하려는 본능은 우리가 특정 상황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자극을 찾는 방식으로 우리의 유전자와 뇌 그리고 몸속에 내재하고 있다. 이 유전적 유산으로 인해 우리는 아기를 돌봐야 하는 상황, 즉 도움이 필요한 상대가 낯선 사람이거나 심지어 다른 종일 경우라도 이타적 욕구가 발생하게 된다."

저자는 새끼를 회수하는 어미 쥐와 불타는 건물에나 차가운 물속에 뛰어드는 인간에게서 관찰되는 유사점들은 두 행동의 상동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한다. 갓 태어난 포유류 새끼들은 무력하고 발달 속도가 느리므로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도움이 절실하다. 저자는 새끼회수와 인간의 이타적 행동은 이런 포유류 공통의 요구에서 진화했으므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뿐만 아니라 비록 개체, 발달 시기, 종에 따라 각기 다른 생태학적 요구에 맞춰 변경될 수 있ㄷ지만, 행동에 관여하는 신경 및 신경호르몬 메커니즘 역시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여러 연구에서 뇌 영역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타주의 담당 영역'이 분명하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보다는 어느 특정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상대적인 양은 연구와 수행 과제,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연한 초기 포유동물들은 장기간 새끼돌봄이 처음부터 이 보상 시스템의 대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돌봄 시스템'이나 '새끼돌봄 회로' 같은 용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새끼돌봄 시스템을 구성하는 뇌 영역들이 새끼를 돌보는 행동만을 위한 것이라고 유추가기 쉬우므로 신경계의 영역 일반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뇌 영역은 오직 한 가지 행동만 지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내가 늘 학생들에게 말자미나 "이타주의를 담당하는 뇌 영역은 따로 없다!" 물론 대뇌피질을 여러 부분으로 나눴을 때 어떤 영역은 얼굴, 집, 회수해야 하는 새끼 등 특정 정보를 선호나다. 하지만 비슷한 정보나 자극으로 활성화되는 더 큰 시스템도 결국엔 참여한다."

저자는 이타적 반응 모델에 따르면 우리는 무력한 아기의 처지와 비슷한 상황일 때 타인을 돕도록 고무된다고 말한다. 즉, 돕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저자는 엄밀히 말해, 유아에게 내재하는 고유의 특징은, 심지어 그 특징을 지닌 피해자가 어른이거나 모르는 사람일 때도 우리의 반응욕구를 자극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기란 어리고, 취약하고,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한 존재다. 때로는 어른도 이런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이 더해져 반응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촉진한다. 저자는 모든 것이 같다면 아마 취약성, 즉각성, 고통은 유형 성숙의 특징보다 더 강한 신호일 것이지만, 우리가 행동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 책에서 만성적인 요구나 숨겨진 고통, 직접 목격하지 못한 문제들은 우리의 동기부여를 가로막기도 한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피해자들의 특징들은 온오프 스위치처럼 호로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로서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이로운 반응을 도출한다는 목표로 보통의 역동적인 정보처리 과정을 통해 암암리에 신속히 통합된다.

저자는 이타적 반응 모델에서 가장 강렬한 목격자 특성은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말한다. 영웅적 행동의 경우에는 성공할 수 있다는 암시적, 명시적 예측은 운동 전문성과 관련되어 있다. 저자는 그러나 우리의 기부가 변화를 가져오리나느 믿음 아래에서 제공하게 되는 보다 일반적인 유형의 돕기 행동에는 '자기효능감'도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깋낟. 이처럼 이타적 반응은 중대하고 어려운 문제일지라도 개인의 작은 행동을 통해 구체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촉진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이타주의에 관한 대부분의 이론들은 우리가 피해자와 관련 있고, 도움을 제공하면 보답받을 수 있고, 사려 깊은 사람처럼 행동하려 한다는 기본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타적 반응 모델은 그 원리에서 벗어난 형태의 도움행동까지 다루는 유일한 이론으로서 남을 돕는 결정은 의식적 사고가 필요 없고, 무력한 자기 새끼에게 반응할 때와 비슷한 욕구를 느낄 때는 모든 종에 통용되는 메커니즘에 의존한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타적 반응 모델은 외현적 운동 반응을 유일하게 강조한 이론이라고 말한다. 공감과 이타주의는 흔히 대대적인 명시적 사고와 숙고가 요구되는, 고차원적이고 추상적인 인지 능력에서 나오는 것으로 묘사된다. 저자는 우리는 분명 누군가를 도울지 말지에 관해 열심이 그리고 오래 생각하지만 뇌는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재빨리 결과를 예측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특히, 운동계는 우리의 몸이 무엇을 성취하고 무엇을 성취할 수 없는지, 반응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인지, 얼마나 빨리 반응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전문가적 지식을 암암리에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전문성'에 의해 정의된다고 말한다. 운동계는 예측을 상당히 잘하고 정확하며, 의식적 숙고 없이 그 순간 행동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핵심을 이룬다. 이타적 반응은 행동, 즉 운동계가 관여하는 엄밀한 의미의 운동 행위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나는 이 책의 독자들이 인간 이타주의의 본질을 탐사하는 이 짧은 여정을 즐겼지를 바란다. 앞으로 인터넷에서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보거나, 미끄럼틀에서 어린아이를 도와주고 싶어 마음이 요동치거나, 먼 나라의 어느 난민 이야기에 깊이 감동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이타적 욕구'임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이타적 욕구는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고 적응적이고 합리적이며 때로는 재미를 선사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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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 -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Philos 시리즈 17
캐스 선스타인 지음, 김도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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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시대에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으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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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 -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Philos 시리즈 17
캐스 선스타인 지음, 김도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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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은 오늘날 가장 자주 인용되는 법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넛지>의 저자이며, 전 세계 학계와 정계에서 혁신적인 사상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캐스 선스타인은 이 책에서 창의적인 관점, 풍부한 연구물을 바탕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해 면밀히 고찰하며, 허위사실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그것을 처벌, 검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처벌이나 검열이 오히려 허위사시에 땔감을 공급하는 상황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 입장을 잘 이해해야 최악의 거짓말을 도려낼 방안을 찾을 수 있음을 역설한다. 책 <라이어스>는 우리의 법이 '거짓'과 '허위사실'의 해악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시민으로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은 '1장 거짓말과 허위사실, 2장 논의의 기초, 3장 거짓말의 윤리학, 4장 가짜 유공자, 5장 진실, 6장 가짜뉴스가 더 빠르다, 7장 당신의 명예, 8장 해악, 9장 진실을 중요하다'라는 9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많은 거짓말이 나쁜 이유는 대부분 그런 거짓말이 일으키거나 일으킬 수 있는 피해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어떤 거짓말을 다른 사람의 자유나 재산, 가장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까지도 '박탈하는' 행위로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취소 문화(cancel culture)'는 공인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나쁜 행동에 대응하여 그들을 욕하는 것으로, 이제 많은 사람이 거짓말 때문에 '취소'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가장 흥미롭고도 복잡한 거짓말쟁이는 온정적인 경우라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이 볼 때 당사자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그 사람이 하게 만들려고 하고, 온정적 거짓말쟁이는 친절한 것일 수 있다. 진심으로 돕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사람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다면, 거짓말을 할 게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 스스로 그런 비교를 행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온정적 거짓말쟁이의 심각한 문제는 그들에게 적절한 지식이 없다는 점이다. 선택하는 사람의 상황, 취향, 가치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 지식이 없으면서도 그들은 선택의 당사자가 자신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왜곡한다. 만일 거짓말쟁이가 선택의 당사자가 아닌 자기 자신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런 의미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하는 거짓말쟁이는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친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행위자성을 제약하고 그들의 자원을 자신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온정적 거짓말쟁이가 그런 의도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틀렸을 때가 많다."

저자는 우리는 듣는 것에 따라 판단을 새롭게 바꾸지만, 우리가 들은 정보의 제공자가 품은 의도 또는 그 정보력의 한계를 충분히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만일 누군가 어떤 의사는 범죄자라거나, 어떤 학생이나 교수가 심각한 비행에 연루됐다거나, 어떤 공직 후보자는 부패했다고 주장한다면, 많은 사람은 어떤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서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설령 우리 대부분은 그렇게 뭐든지 믿지 않고, 그런 법칙을 따르지 않더라도, 단순히 허위 진술의 존재만으로도 의심의 구름, 일종의 부정적 감정이나 정서적 후유증이 남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믿음과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는 명백한 허위이며 즉각 피해를 일으키는 진술이 퍼지는 것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정부가 허위사실을 처벌하거나 차단하려고 할 때 그들의 진정한 관심사는 허위사실이 아니라 반대 세력이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만일 허위사실이 처벌된다면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확실한 것이 아닌 한 입을 열지 않을 것이며, 이는 말하는 사람은 물론 사회 전체에도 상당한 손해라고 이야기한다. 처벌 가능성을 앞에 두고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경우에도 침묵을 지킬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표현을 보호하는 중요한 이유는 다른 시민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을 수 있을 때 유익을 얻는 수많은 시민 때문이라고 말한다. 허위사실을 억압하는 일이 진실 또한 억압한다면 우리는 여러 허위사실을 용인할 수 있다. 발언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이다.

"필요한 것은 최적의 위축효과이다. 허위와 진실 모두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고려해 딱 맞는 수준의 억제력을 찾는 것이다. 어떤 방식을 써서 매우 파괴적인 허위사실이 매우 많이, 그리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진실이 약간 위축된다면, 아마 우리는 그 방식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진실에 대한 위축효과를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런다고 최적의 위축효과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잘못된 사실을 믿고, 그것들을 무시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뭔가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들이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하는 '진실 편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들은 것을 믿지 않을 이유가 충분한 경우에조차 그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1차 정보'에 훨씬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진실한 소문에는 슬픔, 신뢰, 기대라는 감정의 댓글이 더 많이 담기고, 허위사실에는 놀라움과 혐오의 감정을 담는다고 말한다.

"대체로 허위사실은 확실히 매력적이고 생생하다. 왜냐하면 허위사실은 새롭고 흥미로우며 예쌍을 벗어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 허위사실이 분노와 혐오를 비롯해 어떤 감정적 반응을 일으킬 경우, 머지않아 수많은 사람이 그 허위사실에 접하게 된다는 것도 분명하다. 이런 점이 진실 편향과 만나게 되면 상당한 문제가 일어난다. 만약 허위사실이 특히 더 퍼지기 쉽고, 사람들은 자신이 듣는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의 편향이 있다면, 사람들이 허위사실을 믿을 위험은 극적으로 커진다. 이는 허위 사실을 보호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관한 밀의 생각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

저자는 거짓으로 드러난 것을 믿는 '기준선'은 사람마다 다르며, 기준선이 낮은 사람이 먼저 어떤 믿음이나 행동에 이르게 되고, 다음에는 기준선이 약간 더 높은 사람이 가세하고, 이런 식으로 어떤 집단, 조직, 공동체, 정당, 심지어 나라 전체가 '넘어가는' 임계질량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거쳐 눈덩이 효과, 혹은 폭포 효과가 나타나고 소수, 아니 많은 사람조차 그저 남들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거짓을 믿는 결과를 낳는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사람들이 말하거나 침묵을 지키거나 행동하는 이유는 자신의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 때문에 자신의 진짜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이다. 저자는 잘못된 믿음은 이런 식으로 자라나고 강화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집단 극단화 현상은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집단이 집단 내 토론을 벌일 때가 많은 온라인에서 허위사실의 확산에 특히 힘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회가 파편화되고, 서로 다른 집단이 각각 자신들이 선호하는 소통 방식을 만든다면 그 결과 사회는 사실을 두고 더욱 분열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를 최초의 믿음에서 더욱 극단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인 다양한 토론 집단은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단지 그들의 토론이 대부분 내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실의 문제를 두고 어떤 당, 또는 여러 주요 정당들의 당원들은 내부 토론의 결과 극단화될 수 있다. 당론 투표가 일어나는 이유도 이것으로 일부 설명할 수 있다. 극단적 집단은 더욱 극단적으로 될 때가 많다. 가장 심한 집단 극단화는 대개 이미 극단적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들의 극단주의가 잘못된 믿음의 결과일 때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정치와 선거운동에서 벌어지는 명예훼손 이외의 허위사실, 디프페이크, 합성 조작 영상, 공중보건을 해치는 허위사실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처럼 <라이어스>는 가짜뉴스, 혐오표현이 난무한 시대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거짓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의식을 드러낸 책으로 인상적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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