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진짜 인생은
오시마 마스미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기묘한 소설에서 나는 나의 새로운 풍경을 보았습니다.
이 소설을 쓰면서 무언가가 신비롭게 달라진 듯합니다.
- 오시마 마스다

우리는 가끔 누군가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거나 생각지 않은 일을 당했을 때
"인생 참 덧없다. 별거 없는 인생 뭘 그리도 바둥거리면서 살았나?"
라고 말할 때가 있다.

'인생'이라는 단어 속에는 다양한 사연과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가끔은 힘든 순간에 직면할 때면 나 역시도 나 자신에게 되물어본다.
"내가 제대로 인생 살고 있건가??
이게 진짜 나의 인생인건가??"

여기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인생을 한 번쯤 뒤돌아보면서 점검해보게끔 하는 질문을 던지는 이가 있다.

당신의 진짜 인생은?

베스트셀러 '비단 배' 시리즈의 작가이자 이 소설의 중심축을 이루는 인물인 모리와키 홀리. 그녀는 특이한 캐릭터로 점쟁이도 아니면서 뭔가 영적 느낌을 가지고 말하는 것 같으면서 가끔은 봇물터진 듯이 말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통제못할 정도로 주절주절 계속 말을 하고는 끝이고 말한 내용을 한 동안 기억하는 듯하지만 이내 잊어버린다.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한 동안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있으나 포스나 그녀가 툭툭 던지는 말에서는 그녀의 프로작가적인 면모가 느껴진다.

요즘, 이 인생이 타인의 것이라면 좀 더 충분히 음미할 수 있을텐데, 하고 아쉬울 때가 있다. 자신의 인생이니 음미하기가 어렵다.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매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당신의 진짜 인생은
- 23p

그녀와 얽히는 이들에게 홀리씨가 잘하는 질문이자 말이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당신의 진짜 인생은?"

우시로게이코, 그녀는 소설 속의 또 다른 인물로 홀리씨를 만나서는 뭔가에 홀린 듯 멀쩡히 잘 다니던 시민회관을 그만두고는 홀리씨의 비서로 들어가 그녀곁에서 오랜 시간 같이 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도움이 없이는 홀리씨는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며, 그녀의 명성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못했을 정도로 그녀의 공이 컸고 홀리씨 저택에서의 대들보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는 쓰러진 홀리씨를 대신해서 의뢰가 들어오는 작품 중 에세이나 콩트류와 같은 짧은 글을 대필해주는 홀리씨의 '대필작가'이기도 했다.

우시로게이코
아, 내 이름이 이랬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생각한다. 인식하고 있지만 의미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현상을 게슈탈트 붕괴라고 했던가. 그 일종일까
자기이름이 자기이름으로 얼른 인식되지 않는다.
우시코게이고, 그런 이름의 인간이 있다는 건 그럭저럭 알 수 있는데, 그게 자신이라는 점은 확신이 잘 안간다.
- 19p

구미사키 마미, 이 소설에서 분위기전환이 제일 많이 된 캐릭터이며, 생동감이 없었던 홀리씨 저택의 분위기를 마법처럼 바꿔놓은 인물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글을 쓰지만 출판사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신인작가였는데 가가미라는 편집자의 소개로 자신이 동경하는 작가인 홀리씨의 저택에 들어가게 되고 그런 그녀를 처음 보자마자 홀리씨는 자신의 소설인 '비단 배'시리즈에 등장하는 고양이인 '처칠'을 닮았다고 해서 '처칠'이라 불리우게 된다.

사람보다 고양이를 닮았다니... 그것도 첫 만남에서... 하지만 자신이 동경하는 작가이기에 그녀의 작품 속 캐릭터이기에 대꾸하지 못하는 마미를 보면서 황당하지만 나라도 그런 자리에 있었다면 멍한 상태로 아무말을 못했을 것같다.

마미는 우시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는데 그건 바로 홀리씨라고 알고 읽었던 잡지의 내용이 우시로가 대필해서 작성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마미 역시도 이 집에서 생활하다보면 '비단 배'의 속편을 쓸 수 있게 될지 어떻게 알겠냐는 황당하고도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혼란을 겪으며 홀리씨의 저택에서 짐을 싸서 나오게 되지만 결국은 다시 우시로와 가가미에 의해 연행되어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우연하게 듣게 되는 이야기로 인해 소설을 쓰는 일이 아닌 자신이 잘하는 '고로케튀기기'의 재능을 살려 홀리씨의 저택의 죽은 듯한 분위기도 살리고 고로케를 먹은 모든 이들이 옛추억에 잠기거나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의 고로케'를 만들면서 그녀의 내면의 분위기와 인생의 판도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가 극찬하는 '마법의 고로케'
야심한 시간임에도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아~ 먹고 싶다. 어떤 맛일까"
혼자 상상하며 소설을 읽어나가는 내내 고로케를 표현하는 부분들이 나올 때면 군침을 삼키기도 했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세 사람,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글을 쓴다는 것.
하지만 글 쓰기에 있어서는

홀리씨에게는 처음에는 답답한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무기이자 마법이였던 것이 결국은 집필을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자유로움을 느낄 수 없게 하는 끔찍한 마법으로 변하게 되었다.

우시로에게는 평범했던 직장인이였던 그녀를 홀리씨의 대필작가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는 이로 만들어 준 것이였다.

마미에게는 소설 쓰는 것이 다 인줄 알았으나 홀리씨를 만나서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결국은 글쓰기가 아닌 다른 인생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되었다.

「당신의 진짜 인생은」은 '인생'이라는 단어때문일까?
소설에 나오는 말들 중에 와닿는 부분도 많았으며,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소설을 읽어가는 내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 인생이 달라졌다면....
나의 진짜 인생은 무엇일까.
당신을 만나기 전? 아니면 지금의 내 인생?'

세 사람의 이야기와 생각들이 번갈아가며 진행되지만 읽고 나서는 한편의 인생에 관한 에세이를 읽은 듯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소설이였다.

가을밤 뭔가 감동과 사색에 빠지고 싶다면 사람을 홀리는 매력을 지닌 모리와키 홀리로 인해 뭉친 세 사람의 삶을 담은 「당신의 진짜 인생은」을 읽으며 이 후의 그들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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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짓기
정재민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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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거미집을 볼 때
줄을 보는 것 같지만
동시에 줄과 줄이 만드는 공간도 보는거야"

보통 표지와 제목을 보면 소설 속이야기가 어떠할 지 예상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내가 읽은 정재민 작가의 「거미집 짓기」의 경우는 그 예상이 어려웠다.

표지 속 아이의 표정과 얼굴에 드리워진 나무들과 그 위의 거미줄이 음산한 분위기와 범죄스릴러물이 아닐까하는 느낌을 주지만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장르의 구분이 어려웠으면 이야기가 계속 진행될 것 같은 여운을 주었다.

「거미집 짓기」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서로 다른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두 이야기는 별개의 이야기같지만 과거시점에 이야기되어지는 일들이 결국 현재시점과 연결이 되면서 한 인물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볼 수 있었다.

2012년 12월 서울과 1963년 삼척 도계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처음 글을 읽어나갈 때는 두가지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것인가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분명 작가가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면서 이야기하는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내가 놓치는 부분이 없나하면서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그러던 중 이야기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 중반이상을 지나는 시점에서
두 가지 이야기가 서로 연결이 됨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속도가 빨라졌다.

현재시점에서는 범죄 스릴러 소설을 쓰는 이재영작가, 얼굴에 화상 흉터가 두드러진 김정인이라는 사회복지사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우연하게 만난 두 사람, 재영은 정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그를 자극하는 질문을 하게되고 이에 정인은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 갑작스런 폭행을 당한 재영은 그날부터 그에 대한 복수심과 그에 대해 알고싶다는 소설가적 호기심으로 정인이 숨기는 진실을 캐려하고....

과거시점에서는 삼척도계 탄광촌에 사는 서희연이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녀는 아버지의 폭력으로 상처와 무기력함을 보이는 엄마를 보면서 원망과 분노를 안고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이 후 간호학교를 다니며 꿈을 키워가던 중 고향집에 가는 길에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아이를 임신하여 결혼을 하게 되는데...

나는 그 남자의 뒤를 캐지 말았어야 했다!

이 소설은 읽을수록 몰입도가 높았으며, 폭력에 얼룩진 삶을 살아가면서도 폭력에 대항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희연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먹먹함과 분노감마저 들었다.
그리고 작가의 지나친 정인에 대한 호기심부분에서는 밝히고 싶지 않다는 진실을 파헤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씁쓸함마저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가면서 예상치못한 반전과 스릴감에 단숨에 책 한권을 읽을 수 있었다.

피를 흘리거나 누군가를 죽이거나 하는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작가인 재영과 사회복지사인 정인 사이의 신경전만으로도 긴박함과 스릴감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거미줄같이 뻗어나가는 이야기 속에 숨은 놀라운 비밀을 알고 싶다면 정재민작가의 <거미집 짓기> 를 끝까지 읽어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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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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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에덴동산에 대한 신화'를 떠올렸다.

뱀의 교묘한 유혹에 넘어가서 '선악의 나무'에 있는 열매를 먹지 말라는 경고를 이브는 어기고 금단의 열매를 입에 넣었으며, 아담에게도 건네주어 그 역시도 그 열매를 먹게 된다. 이 후 이들은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고 이들을 유혹하여 금단의 열매를 먹게 한 뱀은 모든 동물 중 가장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었다는....

이런 에덴동산에 대한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거짓말을 먹는 나무」

'바람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언덕 위의 고택'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이에 영향을 받아 6세 때부터 기묘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썼다는 작가 프랜시스 하딩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영혼을 파괴하는 금단의 식물인 '거짓말을 먹는 나무'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사회의 편견에서 벗어나 여성자연과학자가 꿈인 페이스가 목사이자 과학자인 아버지 선더리의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기이한 현상과 충격적인 진실에 관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저명한 박물학자인 에라스무스 선더리 목사와 그의 가족은 새로운 화석발굴을 위해 고향을 떠나 외딴섬인 '베인'으로 떠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이고 사실은 <인텔리전서>에 실린 의문의 스캔들로 인해 학계에서 신뢰를 잃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야반도주였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들을 반기던 마을 사람들이 의문의 스캔들에 대한 소문을 알게 되면서 페이스가족들을 멸시하고 피하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페이스 아버지인 선더리목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었으며, 페이스는 아버지의 죽음에 의혹을 갖고 죽음의 진실을 밝혀 아버지 뿐 아니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

단서를 찾아가던 중 아버지가 남긴 유품 인 편지와 서류, 일기장등을 통해 아버지가 숨기려했던 비밀과 거짓말을 먹으면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먹으면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거짓말을 먹는 나무'를 알게 되고 아버지의 죽음을 알기 위해 거짓말을 속삭이던 것이 점차 거짓말의 유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페이스는 아버지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걷잡을 수 없이 늘어가는 거짓말의 유혹에서 잘 빠져나올 수 있을지...
결론이 궁금해서 한번 책을 잡으니 놓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왜 배를 타고 갔을 때 자정까지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을까?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그 신비로운 식물을 감추려고 했을까?
- 193p

"난 착하지 않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착한 사람들은 느낄 수 없어. 난 사악하고 거짓말쟁이이고 분노로 가득 차 있어. 난 구원 받을 수 없어."
페이스는 더 이상 무력하지도, 온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도 않았다.
- 219p

그 나무는 덩굴식물처럼 생겼지만, 아주 놀라운 특성을 지닌 감귤류 같은 열매가 맺힌다고 했다. 그 나무는 어두운 곳이나 빛을 가린 곳에서 잘 자라며, 거짓말을 먹일 때만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힌다고 했다.
- 223p

이 소설 속에는 <종의 기원>발표 이후 영국이 과학적 혼란을 겪는 모습, 성차별적 발언 등을 통한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는 부분들과 순수한 페이스의 모습과 분노와 증오와 복수심에 불탄 페이스의 모습과 같은 인간의 이중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이 많다. 그런 경우 나는 읽으면서 메모장에 이름으로 적는데 이 소설의 경우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친절하게도 시작 전에 등장인물이름과 간단한 소개가 되어 있기에 필요시에 앞으로 돌아와 찾아보면 되었기에...

사실 첫 시작부터 소설이 흥미롭고 진행이 빨라 가독성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외딴섬인 베인에 정착하고 소문이 퍼지면서 반전의 분위기를 맞이하기 전까지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중반으로 가면서 재미와 미스터리함과 긴장감으로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페이스의 내면의 소리에 대한 묘사부분에서는 심리스릴러다운 면모도 볼 수 있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도 읽기 시작하면 그 페이지의 수는 느끼지 못하고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거짓말의 유혹과 그 파장을 보면서는 '거짓말은 불과 같다.'라는 작품 속 이야기처럼 진실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거짓말의 무서움을, 강력한 힘을 지닌 금단의 식물을 갖기위해 온갖 일도 벌일 수 있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남성위주의 사회에 맞서 여성자연과학자가 되려는 열망이 강한 14세 소녀 페이스의 의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느끼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거짓말을 먹고 자란 나무의 열매를 먹은 사람은 가장 비밀스러운 지식, 그 사람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지식을 알게 된다는 유혹앞에서 과연 나 자신도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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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수학 보드게임 출발! 보드게임
학연사 엮음, 김정화 옮김, 아키야마 진 감수 / 길벗스쿨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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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수학 보드게임


12가지 게임으로 깨치는 초등 수학의 기본개념!


이번에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을 위해 신청한 「수학 보드게임」
일단 학습지와 같이 딱딱하게 수학을 학습하는 것이 아님 '게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아이의 흥미를 끄는데는 성공!!!

덧셈과 뺄셈, 곱셈, 나눗셈, 분수, 도형, 시계, 거리, 속도, 시간, 논리, 추론 까지

 


이름만 봐도 머리 띵하게 하는 개념이죠?
이걸 그냥 책만 보면서 개념을 알아가려하면 시작과 동시에 책을 덮고는 "엄마 수학하기 싫어요."라고 말할거예요.

우리 딸아이도 하루에도 몇번씩 '수학이 어려워요.' '수학 왜 해야해요?'라는 말로 당혹감을 주는데 이제 시작인데 벌써 이런 마음을 갖게 되었으니 이를 어째 할 때도 있네요. ㅜ.ㅜ
저도 어릴 땐 그랬거든요~
그래서 수포, 과포자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출발! 수학보드게임」은 가만히 앉아서 책만 보는 걸 싫어하고 활동적이면서도 자르고 만들고 붙이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교재!
특히 저희 딸아이처럼 뭘 같이 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최고의 학습놀잇감이 아닐까 싶네요.

표지 속 캐릭터가 특이한 선생님이 바로
아키야마 진 선생님(?)
어쩜 사진 속 모습을 이리도 잘 표현해서 그렸는지 아이와 이거 보고 빵~ 한번 터졌네요^^

"아, 재밌어! 꼭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수학 감각을 효과적으로 길러 줍니다!


그렇다네요~
이 책 속에 담긴 12가지의 게임을 하나 하나 해나가다보면 개념도 알아가고 수학을 알아야 게임이 진행되기에 수학에 관심을 보이면서 승부욕이 살아나면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룰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가 있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구요.

 

 


주사위를 이용한 빙고게임!!
게임시작전에 주사위를 만든 뒤 카드도 준비하고는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기 쉽게 아이의 수준에서 설명해주고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범위내에서 게임을 진행하면 되더라구요.

주사위게임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게임도 정해진 규칙이 있으나 꼭 그대로가 아닌 아이의 수준에 맞게 바꿔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력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하면 일단 게임이기에 "재밌어요. 한번만 더 해요."를 외치면서 끝을 보려하며 수학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것에서 이 책을 선택에 있어 만족감을 느꼈네요.^^

아이는 주사위놀이를 통한 빙고게임을 제일 좋아했으며, 레이스경기를 통해서는 '이상과 이하'의 개념을 물어보았지만 거리, 시간, 속도의 계산에 어려움을 느껴 다음 게임인 '시계로 보는 나의 하루'로 넘어가서는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던 시계보는 법을 이용해서 규칙에 맞춰서 게임을 해 나갈 수 있었네요.

 


그리고 학교친구가 놀러오자
"우리 보드 게임할래?"
라고 하더니 주사위빙고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일화도 있네요.

아직 저학년이라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몇개 없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놀이식 수학접근에 관한 다양한 책을 찾아 아이에게 수학도 재미있는거라는 인식이 심어주고 저도 아이와 함께 수학을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출발! 수학보드게임]
1~6학년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수학개념과 원리에 대해 다시금 인식시키고 이해하지 못한 경우 부모와 함께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하는 유익한 수학교재로 재미있는 교재없나? 라고 고민하는 부모님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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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산다는 것 - 김혜남의 그림편지
김혜남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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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야기에 눈물짓고 가슴뭉클하고 웃음지었으며, 그녀가 위로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이 글을 읽는 동안 내가 위로받았던 「오늘을 산다는 것」

어느 순간부터 나는
"현재에 충실하자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자"
라며 지내기 시작했다.

어제는 이미가 과거가 되어버렸기에 되돌아갈 수 없으며,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기에 예상할 수 없기에 현재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느낄 수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갈망하지 않으며 지내자고 늘 마음 속으로 다짐하며 생활하고 있다.

물론 오늘이 무조건 행복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평범한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경험했던 나에게 그녀가 말하는 '하루 하루가 잘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다'라는 말은 큰 울림이 되어 다가왔다.

김혜남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대후반...
끝도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한 하루 하루의 생활속에 절망감과 좌절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서점에서 집어든 책이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는다>였다.
그 책을 읽으며 그녀의 글에 매료되었고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홀연히 떠났으니 이유는 갑작스런 건강악화, 파킨슨병으로 인한 요양이 필요한 상태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기보다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기적임을 깨달은 그녀가 현대를 살아가는 힘든 우리들에게 그녀의 일상과 정신분석 전문의답게 현대인들이 힘들어하는 감정에 대해 짧은 글과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이 담긴 김혜남의 그림편지-「오늘을 산다는 것」을 통해 위로와 힐링을 주고 있다.

 

 

 

 


빈둥거리는 동안 우리는 잠시 고된 몸을 쉬고
자신이 우주 어디쯤 와 있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달리기만 하는 바쁜 사람들에게
이 빈둥거림의 재미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 빈둥거림 23p

지금 내 시간도 붉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질 때 더 아름다운 것은 시간밖에 없습니다.
내가 지나온 시간의 색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의 색이 나의 황혼의 색을 만들 텐데 멋진 색으로 채색될 수 있도록 시간에 맑고 아름다운 물감을 짜 넣어야겠습니다.
- 황혼 109p

그리고 무엇보다도 화는 자신의 감정이기 때문에
누가 대신 가라앉혀 줄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해결해야 할 자신의 감정임을 인지하는 것,
이것이 바로 화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입니다.
- 분노의 조절 189p
 

파킨슨병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고통이 심하다고 한다. 1시간을 집중하면 2시간을 쉬어야하고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손의 떨림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에 있어 제한이 있으며, 피곤함도 크게 느끼는 어려움속에서도 그녀는 그러한 고통과 절망을 이겨내고 한편 한편의 글과 그림을 그려서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그림이라는 언어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는 그녀는 자신을 설레게하는 소소한 일상과 고통스럽지만 행복한 인생에 대해 그리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힘들어도 포기하지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과 사랑, 결혼, 자식, 인간관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친 이들이라면 그녀의 그림편지인 <오늘을 산다는 것>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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