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워킹맘의 간결한 살림법 - 육아, 가사, 일… 무리하지 않는 미니멀 살림 노하우
오자키 유리코 지음, 강수연 옮김 / 글담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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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금세 방이 어질러져요."
"식사 준비가 너무 힘들어요"
"빨래를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

시작부터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질문을 하는 그녀는 세 아이를 둔 워킹맘으로 우리에게 육아, 가사, 일 등에서 무리하지 않는 살림노하우를 알려주려 한다.
그녀는 항상 돈이 더 많으면, 집이 더 넓어지면 행복해질 거라 믿었지만, 오히려 점점 더 멀어지는 듯한 현실에 버리고 비우며 간결한 살림을 지향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이 무엇인지 제한된 시간과 돈을 사용해서 정말로 이루고 싶고 , 지키고 싶은 소중한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해 스스로에게 되물으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만 남겨 나갔더니 행복과 함께 가계경제도 좋아졌다는 이야기에 그녀의 간결한 살림법이 궁금해졌다.
아이가 셋이여도, 일하는 엄마여도 가능하다는 간단한 살림법이라니 이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지 않나 생각하면 한장 한장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은 저자가 간결한 살림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간결한 살림이 가져다준 새로운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 넓은 집으로 이사했음에도 자신의 삶은 오히려 더 팍팍하고 숨 쉴 틈이 없어진 느낌에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집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서 돈 쓰는 법에 '투자, 소비, 낭비'라는 개념으로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고 그로인해 실제로 금전적 절약이 생기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버리기는 최후의 수단으로 우선은 '줄이는 물건'보다 '남길 물건'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정리를 한답시고 다 꺼내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뭘 어떻게 해야하나 하며 시간만 보낸 경험이 있었던 나에겐 획기적인 생각이라 여겼다.
버리는 이유를 생각하기보다 '평소 좋아해서 잘 쓰는 물건'을 골라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

간결한 살림이란 내가 가진 물건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쓸모가 사라진 물건이라도 용도를 달리하여 사용할 수 없는지 찾아본다.
- 45p


저자는 물건을 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리지 않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말한다.
이전까지 난 간단한 살림법이라하면 버리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말처럼 늘리지 않고 최대한 가지고 있는 거에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정리를 시작할 때는 쓸모없는 거라는 생각에 버리고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금 물건들을 사들여서 채우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의류의 경우도 관리하기 적당한 개수가 50~100벌정도로 의류를 줄일 때도 '취향'에 맞고 '착용감'이 좋은 옷을 기준으로 '버릴 옷'이 아닌 '남길 옷'에 주목한다 말한다.

아이의 작품이나 사진, 동영상의 보관이나 청소,수납,요리가 편하고 즐거워지는 그녀만의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어 자신이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한 필요한 정보만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이가 어리기에 물건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불필요한 것은 버려야함에도 혹시나 나중에 쓰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남겨두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우리집은 침대나 쇼파 그리고 티비도 없음에도 집이 아늑해보인다거나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 좀 더 나은 실내공간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정리, 수납에 관한 책이나 정보에 관심이 많다.

「아이 셋 워킹맘의 간결한 살림법」은 그런 나에게 도움이 된 책이였다.
당장 그녀의 방법을 따라할 수는 없어도 생각의 전환만큼은 확실히 되었기 때문이다.
버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늘리지않는 것
그리고 '버릴 것'을 생각하기보다 '남길 것'을 생각하는 것

정리, 수납과 관련한 책들을 읽으며 느낀 점은 좋은 아이디어는 참고하되 지나치게 따라하려거나 비교하지말고 나에게 맞게 활용하여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나가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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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살롱 in 영화, 부모 3.0 - 속 시원한 ‘사이다 육아’를 영화에서 만나다!
김혜준.윤기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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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참고할 곳들은 많다. 육아선배들의 조언, 블로그, 전문가들이나 파워블로거들에 의한 육아서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우리는 육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알게된 건 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육아의 방식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늘 새롭고 다양한 미션을 주는 우리 아이들과 하루종일 씨름을 하다보면
"아이고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하루에도 몇번이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들로 인해 지칠때 쯤 등장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아빠'이다.

요즘은 아빠들의 육아참여도가 예전보다는 높아졌으며, 간간히 육아휴직을 하여 아이를 보는 아빠들도 보이기도 한다.
내 주변에도 육아휴직을 해서 첫아이를 키우는 아빠가 있는데 처음의 활기찬 모습과는 달리 2달정도가 지난 지금은 거의 웃음끼가 사라지고 있었다.

나도 가끔은 신랑이 온전히 혼자서 아이들을 봐주면 좋겠다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육아살롱 in 영화, 부모 3.0」을 읽으면서 아빠들의 고충과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하루하루 애 키우느라 진땀 뻘뻘 흘렸고, 지금도 흘리고 있다는 30대 아빠와 40대 아빠, 두 명이 뭉쳐서 낸 책이다.

속 시원한 '사이다 육아'를 영화에서 만나다.

30편의 영화 속에 담긴 육아와 관련한 이야기들과 함께 자신들의 솔직한 육아방식과 일상의 모습 그리고 육아휴직을 통해 전담하면서 느끼는 육아의 힘겨움과 동시에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기쁨들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어린 자녀를 둔 30대아빠와 어느정도 큰 아이를 키우는 40대아빠의 아이들에 대한 고민과 관계에 있어서의 차이도 볼 수 있었다.

자녀의 '생리적 욕구를 채워주는 역할'을 부모 1.0 이라고 보았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자녀를 '빚어내고자 애쓰는 역할'을 부모 2.0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최고 사양의 버전인 부모3.0은 '늘 웃으며 자녀와 함께하는 역할'로 규정했다.
- 7p

부모 3.0이 뭘까 궁금했었는데 저자는 컴퓨터 운영체제가 업그레이드되듯 부모의 역할의 버전을 생각하며 이렇게 규정했다고 말했다. 그럼 난 어느 버전의 부모일까?

책에 소개되는 영화는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들도 많고 생소했던 영화들도 있었다. 영화를 볼 때도 어디에 관점을 두느냐에 따라 영화를 보고 느끼는 바가 다른데 저자와 같이 육아전후에 따라 나 역시도 영화에서 얻는 감동이 달랐다.

저자의 영화소개를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영화를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느끼는 부분들이 많았으며, 육아를 하며 점점 변하는 저자들의 모습에서 공감되는 부분과 내가 몰랐던 남편이 가지고 있을 책임감과 고민 , 부성애, 아빠로써의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 등에 대해 알게 된 점도 많았다.

부성은 그 출발부터가 모성과 다르다.
아버지라는 존재에게는 아이가 내 자식임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매우 이상적인 프로세스를 거쳐야만 부성애가 비로서 발아될 수 있기 때문이다.
- 69p

자연발생적이고 감성적인 모성과 달리 부성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배워서 습득되어지는 것이란다.
그리고 실험을 통해서 밝혀진 바로는 엄마와 아빠의 아이를 인식하는 개념 자체에도 차이가 있다는데 엄마는 다른 아이를 볼 때보다 자신의 아이를 볼 때 좀 더 주관적인 반면 아빠들은 다른 아이의 사진을 볼 때나 자기 아이의 사진을 볼 때 별 차이가 없었다.
육아에 있어 이런 모성과 부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다면 조금은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독주가 아닌 협주'라는 말이 너무 와 닿았다.
독박육아라는 말이 엄마들 사이에서 많이 오가는데 육아를 홀로 전담하다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엄마와 아빠가 주는 영양분이 다른데 그것을 고루 받지 못함으로써 오는 결핍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독주가 아닌 협주로 부모가 함께 공동육아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등돌리고 잠들어 버리고 싶은 순간에서도 기를 쓰고 이렇게 무언가를 적고 있는 나는, 회사에서 사라지는 나의 자리와 가족의 생활에 묻히는 나라는 존재의 경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124p

저자의 푸념같은 이 글을 보면서 남편의 마음과 육아만을 전담하는 아내의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뭉클하였다.
육아휴직을 하지 않아도 늘 회사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어질까 걱정하는 남편의 마음과 육아로 인해 자신의 존재는 사라진 것같은 마음이 드는 아내의 마음...

영화 <4등>이라는 것을 통해 아이들에게 체벌, 정말 필요악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우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훈육을 하면서도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렇다고 '보통이하'라는 자녀의 성적을 보면서 기쁜 마음으로 다른 재능을 찾아보려는 능력은 아쉽게도 없다고....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부모라면 저자의 이런 마음에 공감이 갈 것이다. 나 역시도 아이가 '건강하기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부모가 아닌 학부모의 모습이 있기에...

「육아살롱 in 영화, 부모 3.0」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며, 육아와 영화의 만남이면서 육아휴직을 낸 아빠들의 육아고충이 담긴 이야기라 남편이 먼저 읽고 아내에게 권하면서 '고생한다'라는 말을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정답이 없는 육아이기에 해결책 또한 각자의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니 해결책을 원함이 아닌 쉬어감을 원하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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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나비사냥 2
박영광 지음 / 매드픽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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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기를 포기한 희대의 살인마와 그의 시그니처를 따라하는 또 다른 연쇄살인범 엑스
두 명의 사이코패스가 벌이는 살인경쟁
그들을 막아야 한다.'

박영광 그는 현직 형사로 다수의 작품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시그니처」의 전작인 「나비사냥」을 통해 언론과 독자의 주목을 받았으며, 전작에 등장하는 인물인 고독하고 우직한 캐릭터의 '하태석'형사를 이번 작품에도 등장시키면서 극의 중심에 그를 배치하고 있다.

현직 형사에 의해 씌여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범죄스릴러
실화이기에 더 끔찍하고 몰입도가 높았던 작품이 아닌가 싶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과 그와 경쟁이라도 할 듯 살인을 저지른 또 다른 살인마인 '정남규'
이들을 모티브로 하여 써내려간 「시그니처」는 인간이 어느정도까지 잔인할 수 있으며, 자라온 환경의 중요성과 그들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이 이제는 더 이상 평범하지도 살아있어도 산 것같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였다.

이들은 자신들을 인간이 아닌 짐승이라 했다.

"짐승이 잔인한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사람이 아닌데 나 같은 부류를 반사회성인격장애라고 오늘 면회를 해 준 범죄 심리학 전문가라는 분이 말을 하던데, 말이 좋아서 인격장애지 사실은 그게 짐승이라는 거 아닌가? 사람이 아닌거지. 짐승은 같은 종속들도 잡아서 질근 질근 씹어서 먹으니까. 흐흐흐"
- 368p

인간이라면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주경철과 엑스 중 엑스에 포인트를 두고 글을 읽었다.
어린시절 매번 바뀌는 아버지로부터의 폭행과 그런 그를 보고도 외면하는 엄마,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개가 몽둥이로 맞아 흘린 피가 웅덩이를 이루며 비릿한 피냄새를 맡고서는 이상한 쾌락을 느끼게 된 엑스
엑스의 정체는 작품이 절정에 치닫게 되면서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주경철은 엑스의 범죄현장의 또 다른 목격자였고 그런 엑스는 주경철에 자극받아 범죄의 수법이 조금씩 변화되고 점차 잔인해지고 있었다.

주경철의 체포로 그에게 모든 범죄를 덮어씌우려 하나 하태석형사의 감으로는 또 다른 살인마가 있을 거라는 것
그의 정체유무를 가지고 하태석형사와 일선 경찰들은 서로 다투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피해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었다.

소설속에는 두 살인마의 범죄행각과 사이코패스적 성향과 잔인성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읽는 내내 몸이 움찔움찔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이 느껴지는 등 다른 스릴러와 달리 힘겨운 감정으로 읽어나갔다.

"연쇄살인자에게는 자기만의 패턴 즉 연쇄살인자의 서명이라 불리는 시그니처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놈만이 남기는 독특한 흔적으로 거의 바뀌지 않죠. "
- 241p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연쇄살인마의 시그니처가 변하고 있었다.
엑스의 경우는 이전에 저지른 범죄의 수법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어 경찰들의 수사에 혼란을 주고 누군가와 경쟁이라도 하는 듯 더 잔인한 형태로 진화되어갔다.

소설 속에는 하태석과 최지선의 애끊는 사연과 주경철과 엑스의 범죄행위, 경찰들간의 알력다툼, 범죄피해자들의 외상후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쉬었던 점은 관할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로 공조수사를 하여 연쇄살인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하는 부분과 글의 마무리부분이 아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범죄스릴러라 그런지 생동감이 더 느껴지고 범죄의 잔혹성과 검거과정의 긴박함 등 스릴러로써의 면모를 잘 담아내고 있어 페이지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혀나갔다.

"이 소설은 '왜'로부터 시작했다. 서로의 목적이 같았던 두사람, 사람을 죽이기 위해 어두운 밤거리에서 사냥감을 찾았던 두 사람 ... 그리고 서로를 침범하지 않을 불가침의 영역을 만들어 살인을 계속 이어갔던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전작이 궁금해졌다.
「시그니처」를 읽고 한동안 머리가 멍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두 살인마의 범죄행각과 언론에 비췄던 그들의 모습이 다시금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인간이길 포기하고 짐승이라 여기며 사람들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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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 - 2018 문학나눔 선정도서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4
김성미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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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들은 너무도 바쁜 생활을 하는 것같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이라도 학교를 마치는 시간이 되면 부모가 아닌 학원차량이 와서 픽업을 해 가는 것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전업맘이나 워킹맘 구분없이 아이들은 영어, 수학, 미술학원 등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뛰어노는 시간이 별로 없어지고 어떨 땐 아빠들보다 늦게 집에 오는 경우도 많다보니 점점 지친 얼굴로 가끔은 학교와 학원을 안가고 그냥 막 놀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학교정규시간이 끝났음에도 놀거리를 정해 학교운동장에서 친구가 노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던 적이 많이 있었다.

이번 아이와 함께 읽은 그림책인 「돼지꿈」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첫 시작부터 짠하다.
아빠와 아이는 잠도 덜 깬 상태로 하품을 하고 우리의 주인공 아이는 생각한다.
"학교는 왜 가는 걸까?"

 


학교안에서의 아이의 모습은 더욱 짠하다.
수업시간에 졸다 선생님께 걸리거나, 친구들의 장난으로 다투거나, 먹기 싫은 반찬이 담긴 급식을 먹어야 한 괴로운 모습 등 우리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아이의 학교생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아이 역시 학교수업이 끝난 후가 더 바쁘다.
아이는 말한다.
"아! 불쌍한 내 인생!"
(벌써부터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우째)

 


아이는 꿈이 있단다. 무슨 꿈일까?
궁금한 마음에 계속읽어보다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님들이 예상하는 꿈이 아닌 아주 소박하다못해 예상을 뒤엎는 꿈...
"돼지다!"

헉~ 아이와 읽으며 예상을 뒤엎는 발언을 보는 순간 우리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이유인즉슨 '돼지가 돼서 실컷 놀고 싶다.'는 것
우리 딸아이는 이 부분에서 공감을 했다.
"자기도 실컷 놀고 싶단다...놀아도 놀아도 친구들이랑 계속 놀고 싶단다."
돌아보니 나 역시도 그 시절에 그런 생각으로 지냈던 것같다.

이 부분을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갑자기 이런 노래가 생각났다.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왜 점점 아이들의 마음을 모르는 아닌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어른으로 변한 것일까... 나 자신부터 돌아보았다.

 

 


드뎌 꿈이 이루어진 아이
정말 돼지로 변했지만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는 억울하고 슬퍼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아빠가 알아주며
" 아들! 우리 오늘 그냥 놀까?"

얼마나 듣고 싶어했던 말인가?
울 딸아이도 "엄마랑 데이트할까?"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아이들 마음은 똑같은가보다.

아빠와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는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바라고 있다. 우리의 아빠, 엄마가 조금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자신과 놀아주기를....
난 아이가 조금씩 크면 편해질거라 여겼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다.
아이들은 커가도 늘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하며 놀기를 바란다.

어른들만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몸과 마음이 지침을 알고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거하거나 함께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돼지꿈」
딸아이는 이 책을 몇번이고 읽고 또 읽었다.
나에게 있어 짧막한 글과 그림이 주는 파급효과가 컸던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기에 읽는 내내 먹먹함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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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마츠오 유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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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경험할 수 없고 알지못했던 사실들을 책을 통해 경험하고 지식을 하나 하나 알아나가는 재미때문이다.

이번 아프로스 미디어에서 출간된 「스파이크」라는 작품을 통해서는 '평행세계'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평행 세계 속의 그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이색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마츠오 유미 작가
사실 작가도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설정 자체가 독특하면서도 이야기를 전개해나감에 있어서는 미스터리함도 담겨 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미도리, 그런 그녀의 삶이 평범함에서 특별함으로 바뀐 것은 친구로 부터 입양한 '스파이크'라는 개와 함께 산책을 나가서는 그녀의 개와 생김새와 이름까지 똑같은 '스파이크'라는 개를 데리고 나온 미키오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였다.

둘은 만남부터 서로 호감을 느껴 이야기를 나눈 뒤 1주일 뒤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지고 약속한 날짜가 되어 약속한 장소에 나간 미도리
하지만 왠일인지 미키오는 나오지 않아 퇴짜를 맞고 집에 돌아와선 투덜거리는 그녀 옆에서 스파이크가 말을 한다.
더 황당한 건 '자신은 그녀의 스파이크가 아니다.'라니....

도대체가 무슨 상황이고 스파이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는 없으나 뭔가 대단한 의미가 담겨 있을 거라는 생각에 계속해서 스파이크의 설명을 듣는 미도리

이러한 일이 일어난 건 '평행세계'라는 현상때문이라는데....
투명한 막, 그것이 두 세계의 경계로 그 막을 뚫고 나와서 서로의 주인이 바뀐 '스파이크'

"아까 말했던 '이쪽과 반대쪽', 처음에는 미키오와 내가 있었던 쪽과 너와 나의 개가 있었던 쪽은 서로 이웃해 있던 다른 세계야. 서로 이웃하고 있다기보다는 겹쳐서 존재한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지 모르겠네."
- 55p

이승과 저승과 같은 전혀 다른 세계가 아니다. 그렇다고 예전 영화에서 봤던 어떤 벽을 통과하니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공간이동도 아니고 평행세계라는게 사실 잘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이쪽이 아닌 다른쪽'에 또 다른 내가 있을 수 있으며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좌우대칭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계....

이런 '평행세계'로 인연을 맺은 미키오와 미도리 그리고 미도리와 미키오의 스파이크

미도리는 잠깐의 인연이었지만 자신의 마음 속에 조금씩 자리잡은 미키오를 다시 만나기 위해, 미키오의 스파이크는 자신의 원주인의 곁으로 가기 위해
이 둘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탐정단'을 결성해서 미키오를 찾기에 나서는데...
그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다시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SF연애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점을 염두해두고 읽어간다면 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도플갱어라든지 지박령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읽어보았으나 '평행세계'라는 다소 독특한 설정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처음에는 더디게 진행되다 점차 속도가 붙어나가면서 어떠한 결말을 맺을지 궁금함에 책을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만약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소설과 같이 뜻하지 않은 상황인 '평행세계'속의 누군가와 잠깐 만나게 되고 그런 그 사람과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인연을 맺게 된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는 것도 책이 주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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