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한글로 읽는 교양 세계사
박찬영 외 지음 / 리베르스쿨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라는 광대한 영역을 다루면서 재미와 교양을 한꺼번에 잡은 인문서를 만났다.

영어와 한글의 혼합 구성으로 한글로 쓰여진 세계사의 스토리를 영어로 다시 한번 보면서 영어원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어와 한글로 읽는 교양 세계사>는 세계 문명사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각 시대별 역사적 사건과 깨알같은 상식을 담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세계사라고 하면 너무 광범위하고 많은 나라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보니 일반서의 경우에는 그 분량 또한 만만치않게 많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분량면에서도 스토리면에서도 일반 독자들이 읽기도 전에 지치는 일이 없도록 깔끔한 내용 정리와 교양으로써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만을 담아내고 있다.

프랑스 역사에서 유명한 인물을 꼽자면 나폴레옹이 아닐까?

그에 대한 평가에 있어 나폴레옹을 영웅으로 볼 것인지 아님 폭군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이 책에서 짧게 다루고 있다.

헤겔의 경우는 그를 말을 타고 진군하는 '세계 정신'이라 평했다. 그에 반해 베토벤은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황제에 오른 것을 보고 그를 '모든 인간 위에 군림하는 폭군'이라고 평했다.

같은 역사적 상황을 보면서도 보는 이에 따라서 역사적 평가가 다를 수 있음을 또 한번 느끼는 순간이였다.

이 책은 역사에 관한 내용이라고 해서 딱딱하게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짧지만 읽으면 정리가 되는 형식의 인문서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시각을 갖추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길 바라는 지은이의 마음을 잘 담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전문가의 검증을 받아 내용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 용어와 어휘들을 영어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한쪽 면은 한글이고 반대쪽 면이 영어로, 역사도 공부하고 영어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진과 지도를 통해 세계사적인 주요 사건들을 전달할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게 실려있어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 교양인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 매일 쓰는 사람 정지우의 쓰는 법, 쓰는 생활
정지우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작가의 책을 읽고 나의 느낌이 어떠했으며, 그 작가가 던져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를 공유하기 위해 쓰는 서평 속에 나의 시선과 대상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다.
나에게 있어 이러한 작업도 글쓰기 중 하나이다.
일기나 에세이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 글쓰기의 과정 속에서 묘한 감정들을 느끼고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게 되기도 한다.

최근 SNS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다양한 이야기들을 타인과 공유하며 글쓰기를 통해 소통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와 함께 글쓰기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담은 책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글쓰기는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쓰고 싶어하거나 꾸준하게 쓰고 싶어하면서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이유가 주로 글쓰기에 '부수적인 욕망'을 붙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라는 저서를 쓴 정지우 작가이다.

그는 글을 잘 쓰고 싶어 강연이나 책을 먼저 찾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는 한 글쓰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만한 강연이나 책은 존재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글쓰기란 '머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란다.
글쓰기에 대한 그만의 생각을 담은 철학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글을 읽을 때 가능한 그 사람이 누구인지 무시해버리고 읽으려고 하는 편이라도 한다.
그리고 자신에 있어 글쓰기는 춤이고, 여행이고, 자유로움으로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백지는 자신이 가장 자유롭게 마음껏 춤출 수 있는 무대와 같다고 말한다.

백지를 마주했을 때 첫 시작을 무엇으로 할까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이 앞서는 나와 달리 자유롭게 춤출 수 있는 무대와 같다는 그의 글을 보며 종이라는 무대에서 춤추고 있는 다양한 글자들이 머릿 속에 그려지면서 입가에 미소가 퍼졌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쓰는 법, 쓰는 이유, 쓰는 생활, 쓰는 고통 등을 담담한 어조로 말해주고 있다.
또 글쓰기가 어떠한 것이며, 삶이 어떻게 글이 되는지 등 글쓰기에 있어 작가의 생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글을 잘 쓰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이 글을 쓰는 '몸'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있다.

남을 의식하는 글을 쓸 때가 많은 나에게 그가 하는 이야기의 일부가 와 닿았다.
그것은 "내가 쓰는 글이 내게 되돌아와 실제로 내 삶을 이루고 내 삶을 보다 나은 곳으로 이끄는지를 기준으로 글을 쓰는 것이, 누구에게 인정받는 데 몰두하는 것보다 현명한 게 아닐까?"(237p) 이다.

그는 세상에 내어놓은 글들을 허투로 쓴 적도 없으며, 자신이 써 내려간 한 글자 한 글자의 글을 읽을 단 한명의 누군가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고 한다.
이제는 누군가를 의식하며 쓰는 글이 아닌 진솔함과 담백함이 담긴 글쓰기를 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을 위한 참 쉬운 글쓰기 - 업무가 빨라지고 자존감을 높이는 글쓰기 기술
안태일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업무를 하다보면 다양한 양식의 글쓰기를 해야할 때가 많다.
매번 쓸 때마다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고 매끄러운 문장을 완성하여 상대에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음을 느낀다.
아이와 학부모를 상대로 하는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른 글쓰기가 필요하다보니 글쓰기의 스킬을 높일  수 있는 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이번에 읽은 <선생님을 위한 참 쉬운 글쓰기>는 특정 직업에 도움이 되는 글쓰기의 기술이 아닌 책 속에 소개되고 있는  다양한 글쓰기 양식은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업무의 효율성을 주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팁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현직 교사로 교직 현장에서 매년 반복되는 가정통신문, 단체문자, 공문서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글쓰기라고 말하는 생활기록부 작성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글쓰기 공식을 이 책에 소개하고 있다.

교사를 위한 맞춤형 글쓰기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을 읽어가며 그가 제시하는 상황에 따른 글쓰기의 공식이 특정 업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교사들만이 가정통신문이나 상담, 사과문 등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양식이 조금 다를 뿐 소개되고 있는 글쓰기의 공식을 활용하면 업무의 효율성 뿐 아니라 좋은 글쓰기를 통해 이미지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에도 공식이 있다고 한다.
이는 수학과 과학같은 공식이 아닌 글을 쓸 때 지키면 좋을 '글의 순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에세이를 쓰려고 할 때 글의 순서를 보면첫번째 에피소드 쓰기(무슨 일이 있었니?), 두번째 의미부여 하기(무엇을 느꼈니?), 세번째 마무리(앞으로 어쩔거니?)의 순서로 쓰면서 에피소드를 쓸 때는 겪은 일만 묘사하고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은 의미부여 단계에 풀어놓으면 좋다고 한다.

이 책의 장점은 글쓰기의 공식의 소개만이 아닌 공식을 이용한 좋은 예시문과 나쁜 예시문의 제시를 통해 독자들 스스로 직접 예시문을 읽고 판단하면서 더 나은 글쓰기를 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길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숨어있는 필력을 UP시키는 글쓰기 훈련을 위한 요령과 글쓰기의 초고와 퇴고의 과정에서의 중요한 부분을 설명하면서 글쓰기의 어려움을 조금 덜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초고는 버리라고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론은 글을 쓰기 전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찾아가는 것입니다.  (271p)

초고에도 욕심을 내면 안 되듯 퇴고에도 욕심을 내면 안된다고 한다.
그의 말처럼 남이 쓴 글을 읽으면서 눈으로 퇴고해보는 연습을 통해 글쓰기의 두려움을 없애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중록 - 최신 언어로 읽기 쉽게 번역한 뉴에디트 완역판, 책 읽어드립니다
혜경궁 홍씨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책인 <한중록>
사실 이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었지만 방송에 소개되는 강의를 들으니 다른 느낌이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되었다.

<한중록>은 유명한 책이지만 생각보다 읽지 않았거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역사를 배운 이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조선시대의 유명한 사건이 있다.
바로 '사도세자의 뒤주사건', 일명 '임오화변'으로 1762년(영조38) 임오년에 발생한 정치적 화변이다.
이는 영조와 사도세자 간의 성격적 갈등이자, 신임의리를 둘러싼 노°소론 당론의 대결 구도 등의 복잡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정치적 사건이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사도세자의 빈이자 정조의 생모인 혜경궁 홍씨의 자전적인 회고록이라 알려진 <한중록>은 홍씨의 자신의 출생과 그의 친정 집안 사람들의 청렴한 마음과 덕행에 대한 칭찬 등으로 이야기가 밝게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세자빈으로의 간택에 따른 궁중 생활과 정조의 출산과 홍역을 겪은 일 등에 있어서의 그녀의 당시 심경을 잘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본 것은 눈 앞에 생생하고 고통이 가슴에 박히어 어찌 써내라. 이제 이것을 써내려고 하니, 영조와 경모궁께서 하시던 일이 세상에 부족한 덕이 드러나실 듯하여 죄스럽지만 실상을 기록하지 않을 수 없으니 종이를 대하여 가슴이 막힐 뿐이다. (92p)

이후 정치적 모함에 의해 자신의 몰락과 그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부분과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상황 등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함께 그 속에 위치한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통함과 마지 못해 살고 있는 혜경궁 홍씨의 파란만장한 삶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주기도 한다.

자서전적인 회고록이기에 그녀의 삶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선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 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사건들 속에서의 각 당파간의 이익을 둘러싼 대립, 영조와 사도세자 간의 성격적 차이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 등을 조금은 이해하고 읽어보면  이 책 속의 사건들이나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우리가 알고 있었던 단편적인 사실들 속의 영조와 사도세자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4 - 수와 연산에서 아인슈타인의 덧셈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4
정완상 지음, 김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어느 드라마에서 수학박사가 자신의 일상 속 생활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 수학이 빠지지 않고 상대를 설득시킬 일이 있을 때도 수학적으로 증명해보이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는 모든 세상의 이치에 있어 수학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수학적 원리로 설명하는데 어렵고 따분할 것만 같은 수학이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상 속 여기 저기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학을 좀 더 알고 싶어졌다.

수포자인 나에게 괜찮고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으로 수와 연산에서 아인슈타인의 덧셈까지 수학의 재미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형식의 문장제 수학 개념서라 할 수 있는 [개념 잡는 수학툰]이다.

판타지 만화인 <수학툰>과 초등부터 고등까지 학년별이 아닌 주제별로 정리하여 교과서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으며, QR코드로 저자의 강의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교과서 속 어려운 용어들을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용어와 개념의 설명이 어렵다보니 그것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을 포기하기 시작한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여 쉬운 용어와 개념및 원리 설명으로 초등 수학부터 고등 수학까지 연결하여 독자들이 가볍게 술술 읽어가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만화 형식의 수학툰은 단원의 시작과 흥미 유발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딱딱하고 단순히 연산을 통한 계산 문제가 아닌 문제에 대한 답의 도출에 있어 수학을 못해서 고민인 우리의 주인공인 코마와 시계 모양의 수학 마법사인 매쓰워치의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통해 개념들을 이해하고 수의 규칙을 알려주고 있다.

읽는 동안 '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같다.
덧셈, 곳셈의 교환법칙이나 팔린드롬 수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는 <개념 잡는  수학툰>을 초등부터 고등까지  모두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