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으로 산다는 것 - 인생 후반전, 마흔 이후를 즐겁게 사는 습관
박형근 지음 / 미래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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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0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살던 대로 살면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면 밝은 미래가 아니라 고난의 노후가 소리 없이 나타날 수 있다. 그동안과 똑같은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꿈을 가지고 예전과 다른 사고방식과 자세로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때다.
- 16p

한 때 유행했던 말이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나와는 상관없는 말이라 여겼다.
알 수 없고 막연한 미래, 내가 무얼 해야할 지 정확히 모르지만 젊으니까 괜찮아 여기며 지낼 때였기에....

이제는 달라졌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구한 것일까?
바삐 나 자신도 돌아볼 겨를이 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 덧 40대가 되었다.
40이라는 숫자가 뭐 어때서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막상 앞자리 숫자가 바뀌고 보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인생의 후반전
80세를 평균 수명으로 잡는다면 40은 딱 절반을 살아온 것.
고령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현 시점으로 보자면 아직도 열심히 살아야하는 나이이다.
하지만 이전처럼 그저 열심히 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인생의 탐색전이 끝나고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점이기에 이전과는 다른 시각과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말해주고 있는 [마흔으로 산다는 것]

흔한 자기계발서 중 한 권이겠지.
맞다. 흔한 자기계발서 중의 한 권이다. 하지만 흔하다 여기는 이 책 속에서 말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견해와 행동 변화의 필요성을 실천하며 지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성공한 것이 아니면 실패한 것이다.' ,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하다.'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완벽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자신을 막다른 곳으로 몰고 간다.
- 60p

이분적인 사고방식이 어쩌면 우리를 힘든 삶을 살게 했는지 모른다.
삶은 수학처럼 공식이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님에도 이분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자세로 인해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말한다.
완전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그리고 상실에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그리고 인간의 삶과 원리를 통찰하는 참된 공부를 하는 것이 함을...

나는 40대이후의 삶은 조금은 완숙됨을 통해 시야를 넓게 가지고 넓은 아량으로 삶을 대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경험이 많다고 다 잘하는 것이 아니요. 경험이 적다고 해서 못하는 것도 아님을 느끼며 지내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과 준비를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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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평전 - 강의한 사랑의 독립전사
이태복 지음 / 동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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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잔의 술을 부어라
그리고 너희는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험악한 세상에 내던져질 두 아들을 위해 남긴 윤의사의 글에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독립투사로의 굳은 의지뿐 아니라 남겨질 가족에 대한 걱정도 느낄 수 있었다.

나라를 잃었음에 대한 슬픔보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도 제대로 된 기록이 없어 후손들에게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 알려짐이 없이 안타까웠다.
물론 그들은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한 행위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현재의 삶을 살 수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독립 투사들의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간절함과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잊고 행한 그 행위에 대한 감사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윤봉길 평전]에는 독립 투사 중 한 명이자 도시락 폭탄을 통해 일본에게 위협을 가했던 인물로만 기억되고 있는 윤봉길 의사에 대한 제대로 된 알림을 주고자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당시의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 상황적 이해와 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독립 투사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는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위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청년이였다.
강직한 용모와 굳건한 마음으로 흔들림이 없이 주체적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폭탄 투척을 계획하고 치밀하게 준비했음에도 우리는 그가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일을 진행했다고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이마저도 단답식으로 암기하는 사실의 하나로만 알고 있다.

평전은 비평을 겻들인 전기라고 한다.
그러기에 저자의 견해가 반영되어 있다. 역사적 사료들을 조사해 모아서 그것을 바탕으로 한 인물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저자의 주관적인 면도 담고 있지만 [윤봉길 평전]에 저술되어 있는 내용들은 나에게 윤봉길 의사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독립 투사들의 삶의 힘겨움과 나라 잃은 설움이 얼마나 뼈아픈 것인지 실감케하였다.

한 개인이 써 내려간 평전은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되는 면이 있지만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나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바로 잡아주고 있다는 면에서는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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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나쁜 버릇 고치기 5·3·3의 기적 -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고
장성욱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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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고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친다?
엄마들이라면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육아를 전쟁이라 표현할 만큼 돌발상황과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맞닥뜨린 경험이 부모라면 누구라도 있지 않을까?
그 순간 감정 조절과 페이스 관리의 실패로 얼굴을 붉히며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행동을 통제하게 되고 우는 아이를 안고 사람이 없는 곳이나 장소를 벗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부모들에게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같은 제목의 책을 만났으니
[우리 아이 나쁜 버릇 고치기 5-3-3의 기적]

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나의 감정을 잘 다스리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으며, 시중에 출간된 다양한 육아서들을 읽지 않은 것도 아닌 상태임에도 이 책의 제목 속의 '기적'이라는 단어가 솔깃함으로 다가왔다.

"완전한 부모는 없습니다.
다만 노력하는 부모가 있을 뿐입니다."

시작부터 마음이 쿵했다. 첫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잘해주는 엄마가 되어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고비 고비를 넘기고 자책도 하였던 지난 시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부모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과 인성 교육에 많은 고민을 하며 생활해온터라 나에게는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보통의 부모라면 아이가 부모에게 순응적이고 부모가 정한 규칙대로 잘 따라 주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부모의 말을 잘 듣는 게 나에게는 좋고 편할지 모르겠지만 사회에 나가서는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런 의문들에 대한 답을 오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들려줄 뿐만 아니라 잔소리를 하는 부모가 아닌 현명한 부모가 되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5분의 특별놀이, 3초의 기적, 3분의 기적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모르지 않는 부분이지만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였다.

육아에는 분명 정답이 없으며, 누구보다 양육자가 아이를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성향을 지닌 아이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과 부모의 일관성있는 훈육이 중요하다.
저자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으며, 훈육에 있어서의 방법과 아이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육아서는 참고서이다. 제대로 된 참고서를 만나게 되면 혼자 해결하기 힘든 부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이 책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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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너에게 - 난생 처음 딸 바보의 손 그림 육아 일기
율마 지음 / 일센치페이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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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다.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면 힘들다 힘들다 했던 그때들이 어쩌면 더 낫다고...

아이가 뒤집기 시작하면 가만히 누워 있을 때가 낫고 걷기 시작하면 그래도 뒤집었을 때가 낫고 뛰면서 순식간에 사라짐을 보일 때는 어설프게 걸을 때가 낫다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을 하고 보니 그런 것같다 하는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시기에 맞게 건강하게 자라줌에 감사할 때가 많은 요즘이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커갈수록 나의 몸과 마음은 조금씩 지쳐감에 힘든 순간도 있는 이때 딸바보 초보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손그림 육아 일기인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너에게>는 나의 난생 처음 엄마가 되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이 성장해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했다.

너무도 귀여운 아이와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손그림과 글들은 전쟁같다 여기며 그저 하루 하루 잘 지나가기만 함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아이와의 추억을 담은 글 하나 적지 못하고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후회가 들게 했다.

이 책은 보는 것만으로 미소를 짓게 했다.
엄마가 그린 손그림 속 아이의 다양한 표정은 눈 앞에 아이가 있는 듯 사실적이면서도 어쩜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고 색감도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엄마와 아이의 추억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녀가 써내려간 육아 일기 속에는 그저 즐겁기만한 육아만이 아닌 육아의 힘겨움도 잘 표현해주고 있다.
하지만 결론은 아이로 인해 사랑을 소중함과 아이만을 키우는 것이 아닌 아이로 인해 엄마 역시도 한뼘 한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보지 않을 땐 더 보고 싶은
사랑스런 아이들
그런 너희가 있어 참 고마워♡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너에게>는 엄마인 나도 좋아했지만 초등학생인 딸아이도 귀엽다며 여러 번 보게 하는 심쿵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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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 - 마음이 쏟아지던 그날의 밤, 우리의 반짝이는 이야기
명민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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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저의 우주로 초대합니다.
문득 위로가 필요한 날,
누군가에게
가만히 기대고 싶은 기분이 들 때면
주저 말고 이곳으로 오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가 아닐까 여기며,
"한 사람을 아는 건, 하나의 우주를 아는 것과 같다."는 작가는 <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를 통해 자신의 우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 설레임의 순간을 지나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고 점차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매 순간마다 서로의 생각으로 가득찬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되는 사랑하는 동안은 '나'가 아닌 '너'와 '우리'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던 사람과의 사랑을 시작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감성을 일러스트와 함께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이 책 속에는 시작하는 연인들의 풋풋한 사랑과 온 우주가 서로의 존재로만 가득한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잘 그려져 있다.

 


'사랑'이라 하면 가장 먼저 남자와 여자의 사랑만을 떠올리기 쉽다.
표지 속 두 남녀의 애틋한 모습을 보면서 이 책 역시 그런 이야기들로만 가득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작품의 끝자락으로 갈수록 남녀의 사랑만이 아닌 자식과 부모의 사랑, 노부부의 사랑,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랑 등의 다양한 의미의 사랑을 담아내고 있음을 보면서 또 다른 시선으로 작가의 작품을 보게 되었다.

 

풋풋한 연인들의 사랑을 볼 때면 설레임을,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볼 때면 서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애틋함과 그리움, 미안함을, 노부부의 사랑을 볼 때면 오랜 시간 함께함에 대한 고마움과 툭툭 던지는 말투 속에서도 느껴지는 동고동락한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나 자신의 소중함뿐 아니라 나와 연결된 모든 이들의 소중함도 깨닫해준 따뜻함이 담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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