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태극의 깃발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잔의 술을 부어라 그리고 너희는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험악한 세상에 내던져질 두 아들을 위해 남긴 윤의사의 글에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독립투사로의 굳은 의지뿐 아니라 남겨질 가족에 대한 걱정도 느낄 수 있었다.나라를 잃었음에 대한 슬픔보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도 제대로 된 기록이 없어 후손들에게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 알려짐이 없이 안타까웠다.물론 그들은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한 행위가 아닐 것이다.하지만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현재의 삶을 살 수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독립 투사들의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간절함과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잊고 행한 그 행위에 대한 감사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윤봉길 평전]에는 독립 투사 중 한 명이자 도시락 폭탄을 통해 일본에게 위협을 가했던 인물로만 기억되고 있는 윤봉길 의사에 대한 제대로 된 알림을 주고자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그리고 인물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당시의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 상황적 이해와 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독립 투사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는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위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청년이였다.강직한 용모와 굳건한 마음으로 흔들림이 없이 주체적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폭탄 투척을 계획하고 치밀하게 준비했음에도 우리는 그가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일을 진행했다고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이마저도 단답식으로 암기하는 사실의 하나로만 알고 있다.평전은 비평을 겻들인 전기라고 한다.그러기에 저자의 견해가 반영되어 있다. 역사적 사료들을 조사해 모아서 그것을 바탕으로 한 인물의 삶을 돌아볼 수 있고 저자의 주관적인 면도 담고 있지만 [윤봉길 평전]에 저술되어 있는 내용들은 나에게 윤봉길 의사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게 해 주었다.그리고 독립 투사들의 삶의 힘겨움과 나라 잃은 설움이 얼마나 뼈아픈 것인지 실감케하였다.한 개인이 써 내려간 평전은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되는 면이 있지만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나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바로 잡아주고 있다는 면에서는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