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작가가 의도함을 파악하기보다는 나의 상황과 그때의 그 감정에 따라 달리 느껴진다는 매력이 있다. 짧은 글의 은유적 표현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한 편 시를 읽으며 다가올 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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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와 소믈리에
김하인 지음 / 지에이소프트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국화꽃향기」
그 책을 읽고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아마도 나 뿐만이 아니라 그 책을 읽은 이들의 대부분이 최루탄을 맞은 듯 눈물을 쏟았을 것이다.
그런 김하인작가가 이번에 신작을 냈다.

「셰프와 소믈리에」
제목만 보고는 음식과 와인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담겨있나?라는 기대를 하였다.
하지만 읽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의 전개를 통한 반전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였다.

이 소설은 강원도 고성
어느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엮은 실화다.

인간의 가치와 사랑이 상실된 시대에
이들이 겪어낸 삶의 얘기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소설이든 영화이든 실화라고 하면 허구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보다는 몰입도가 더 높아진다.
이 작품 역시도 제목과 소설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관될까하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직업이 셰프인 남자와 소믈리에인 여자의 연애와 결혼을 소재로 우리의 일반적인 연애의 감정을 담아내나 싶다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예상치못한 위기를 맞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하게 된다.

어쩌면 한 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듯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이제 행복함을 느낄만할 때 찾아온 불행을 통해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마음과 위기를 극복해나가려는 노력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게 되었다.

그는 정말 그녀로 인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게 아니라 스스로의 결정과 선택으로 포기한 것일까?

그녀는 진심으로 그를 보내주기 위해 헤어지자고 말한 것일까?

너무도 서로를 사랑하기에 거짓말 속에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말하지만 그 거짓말은 통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나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사랑과 상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던 김하인 작가의 이번 작품을 다 읽은 후에도 쉽사리 책장을 덮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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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아도 되는 책의 독서안내 - 지식의 최전선을 5일 만에 탐색한다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이진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의 독서 안내」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보통은 '이런 경우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까?'라는 궁금증이 들거나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고 싶어지는 경우 '이런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 내지는 '이런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에 대한 책을 찾아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다치바나 아키라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읽으면 좋습니까?"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 경우 "그보다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을 먼저 정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대답해왔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하는 이들은 이미 '읽어야할 책'에 대한 방대한 목록을 갖고 있는 상태로 "읽어야 학 책이 이렇게 많아!"→"아직 하나도 읽지 않았어!"→"난 왜 이렇게 한심할까!" 하는 부정적인 연쇄에 빠지고 말기 때문이라고...

어쩜 이렇게 콕 집어서 내 마음을 이야기하나 싶었다.
넘쳐나는 책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구매한 책이 탑을 이루고 있음에도 새로운 책이 나오면 관심이 생겨서 또 구매하게 되고 그러면서 쌓아놓은 책을 얼른 읽어야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한숨쉴 때도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렇다고 읽지 않아도 되는 책에 대한 독서 안내서는 아니다.
그것을 기대했다면 번짓수가 틀렸음을 미리 말해두겠다.
저자는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의 목록의 나열이 아닌 새로운 '지식의 패러다임'을 아는 것이 필요함을 말하며 이를 통해 필독서의 목록을 점차 줄여나감이 좋을 것이라 조언한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나의 반응을 솔직히 말하지만 "어렵다. 나만 이런가?"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철학적 이야기를 시작으로 진화론, 게임이론, 뇌과학, 공리주의 등을 이야기하는데 문장 하나 하나를 이해하려하기보다는 맥락을 이해하려하였다.

사실 이 책 속에 담긴 장르들은 내가 어려워 선택을 잘하지 않는 장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알아야하고 일상생활과도 연관이 있기에 마냥 피할 수만은 없는 장르가 아닌가 싶다.

시대에 따라 지식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그 패러다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고전적인 방식을 고집하며 지식을 축적할 수만은 없다.
저자의 말처럼 새로운 '지식의 패러다임'을 이해하고나면 우리가 읽어야하는 독서목록도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라는 생각이 점점 책을 읽을 수록 드기 시작했다.

철학을 지나 진화론에 들어와 사회생물학논쟁의 하나인 pc운동(정치적 올바름)이나 진화심리학 그리고 게임이론을 국가간의 이해를 둘러싼 전쟁과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부분 등 내가 알지 못하고 관심이 적었던 부분에 대한 언급을 읽으며 흥미로움을 느끼며 '편견이 무섭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시작부터 내가 가진 '어렵겠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라는 편견이 책읽기를 방해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낡은 패러다임으로 쓴 책부터 버려라

'지식의 빅뱅'을 기준으로 전과 후를 나누어 이전의 책은 독서 목록에서 제외하라 말하는 저자는 최신 지식의 패러다임에 맞추어 고전을 포함한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분야을 책을 찾아 읽어나가면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지식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저자가 갖고 있는 지식의 집약체이라 볼 수 있다.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함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에서 선택과 이해는 이제 우리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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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처음에 이 문구를 보고 혼자 빵 터지게 웃었다.
어쩜 이렇게 사이다같은 문구를 쓸 수 있나하면서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속이 뻥 뚫리면서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기대되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 과연 있을까?
웃으며 대처하지 않으면 정말 내가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인 걸까?

개성이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이다보니 개성만큼이나 벌어지는 상황도 다양하고 이해안될 일도 많다.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면 그냥 넘어가거나 신경끄며 살아가겠지만 그게 아닌 경우도 많기에 사는게 힘들다고 아니 대인관계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나만 잘하면 되는 세상이라 여기며 지내왔는데 그렇지도 않다.
그리고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황당함을 주는 이가 있는가하면, 무례함을 범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인지못하는 이들도 있으니 이런 경우는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난감할 때도 많다.

이런 나의 고민을 해결해주기라도 할 것같은 정문정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만났다.

사람들과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온 날, 마음이 헛헛할 때가 있다.

그 사람은 내게 왜 그렇게 무례할까?
나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일상에서 마주치는 무례한 사람에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작가의 경험담과 그때의 솔직한 자기고백(?) 내지는 생각과 그런 상황을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대처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착한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는 저저의 글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들킨 것같아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괜히 위안내지는 합리화가 되기도 했다.

난 어릴 때부터 '착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지금도 그 말을 듣고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생각에 하는 행동들이 사람들에게는 착하다는 이미지로 보인 듯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성격이나 이미지때문에 상처을 받는 경우도 많기에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생각할 때가 있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무례한 사람을 만났을 때, 자꾸 선을 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그러면 안되는 거라는 걸 알려주면서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는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면서도 그게 쉽지 않아 한편에서는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변화를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나에게도 그런 연습이 필요한 것같다.
지금도 자신을 무례하게 대하는 이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자신을 신뢰하면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마음 근육을 튼튼하게 키우고 저자가 말하는 무례한 사람 대처법을 읽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드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들에게 계속해서 끌려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 한 번 연습이라도 해서 힘겨움에서 벗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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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언력 - 한마디로 상황을 올 킬하는 7가지 말의 기술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안혜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긴 말 필요 없다
한마디로 제압하라!

문구만큼이나 단숨에 읽히는 책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이를 상대하더라도 본질과 핵심을 꿰뚫는 한마디로 상황을 올 킬하는 7가지 말의 기술을 담아내고 있는 「일언력」

제목 그대로 '한마디의 힘'을 볼 수 있으며, 현란한 기술이나 말 솜씨가 아닌 본질의 벗어남이 없이 핵심만을 담아 짧고 강한 말 한마디로 상대를 제압하고 뇌리에 오래도록 남도록 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 이 기술은 기획, 마케팅, 세일즈 담당자 등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이윤을 내야하는 이들에게 더 도움을 줄 지침서같은 책이지만 관계맺음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는 7가지 말의 기술은
요약력, 단언력, 발문력, 단답력, 명명력, 비유력, 기치력 이다.
이 7가지 기술은 우리가 모르는 기술이 아니다. 알면서도 적절하게 사용함이 어렵고 많은 연습이 필요한 기술이다.

말이나 글을 통해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쉽지 않은 일을 잘 해내면서 우리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그와 우리의 차이라고 하면 두려움의 유무가 아닐까?
실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 적용에 대한 두려움 등 많은 것을 알아도 두려움이 크며 시작도 어렵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상황과 상대를 파아하여 저자가 알려주는 7가지의 기술을 자신에게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단번에 말이나 글을 잘하고 잘 쓸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배워보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시도를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으로도 첫 단추는 잘 채워진 것이라 봐야하지 않을까?

한번에 잘하고 성공할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습하여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만들어간다면 말과 글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거라 믿는다.

말은 많이 한다고 길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임팩트있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군더더기를 뺀 본질을 담은 말 한마디면 상대를 제압하고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
「일언력」에 담긴 7가지 기술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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