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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ㅣ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광야를 읽다"라는 이 책은 한마디로 광야 전문가인 저자가 수년에 걸쳐 세계 곳곳에 있는 광야들을 직접 탐방하며 경험한 것들을 성경에 입각하여 풀어낸 광야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우리의 인생 중에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 시기들을 광야라는 단어로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그런 내용들을 담은 책들이나 설교집, 설교 내용들은 그동안 많이 접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서평단 지원을 하면서도, 이 책은 그런 다른 많은 광야에 관련된 책들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받아들고, 읽어 가면서, 이 책 역시 우리의 인생의 훈련의 시기를 광야 시기라는 관점에서 보고, 그 광야의 시간을 잘 통과하여, 상처 입은 치유자처럼 그 시간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광야와 관련된 다른 책들과의 유사한 맥락을 공유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광야와 관련된 신구약을 잇는 역사적, 지리적, 성경적 해석을 아주 풍부하고 상세하게, 게다가 아주 참신하게 다루어 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탁월성이자, 광야와 관련된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총 14장으로, 광야에 대해, 우선 광야의 색깔인 암갈색, 양(광야에서는 목자의 돌봄이 절실하다는 점), 나침반(올바른 방향성 설정의 필요성), 베두인(소유 등의 연연해하지 하지 말고 베두인과 같이 자유로운 마음으로 광야를 즐길 것), 수도원(더 깊은 광야로 들어가 하나님을 만날 것), 장막, 그늘, 가이드, 낙타, 이슬, 싯딤나무, 떨기나무, 백합화라는 소재와 연관지어, 성도의 삶에서 필연적인 이 광야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지극히 성경적이고, 지리적, 역사적 해석과 함께 말입니다!
이 책은 내게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생각해 온 광야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생각하게끔 도움을 주고, 그동안 광야에 대한 배경지식 부족으로 인해 성경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를 할 수밖에 없었음을 깨닫게 해주고, 광야에 대해 아주 풍성하고, 생생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귀한 책입니다. 아울러 성경 배경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깨닫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도 내게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광야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인생의 광야를 지날 때, 엄청난 소낙비를 기대하기보다, 겸손하게 이슬 같은 은혜를 구하며(p.178), 광야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지체들을 함께 격려하며, 섬기며, 걸어나가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