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세트 : 햄릿.오셀로.맥베스.리어 왕 - 전4권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22,800원 → 20,520원(10%할인) / 마일리지 1,1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6월 14일에 저장

원전번역 그리스 비극 전집 세트 - 전4권
에우리피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9년 8월
112,000원 → 10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5,600원(5% 적립)
2015년 03월 08일에 저장
품절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박스 세트 - 전7권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111,500원 → 100,350원(10%할인) / 마일리지 5,57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4년 08월 17일에 저장

2666 세트 - 전5권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2월
66,600원 → 59,940원(10%할인) / 마일리지 3,330원(5% 적립)
2014년 08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1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OW TO READ 니체 How To Read 시리즈
키스 안셀 피어슨 지음, 서정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니체를 철학사상 전례없는 문장가이자 위대한 현대 철학의 교육자로 정의 내린다. 전자는 아포리즘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글, 격언, 잠언, 경구 등을 이르는 말 의 대가로서의 니체를, 후자는 근대 형이상학을 극복하는 역사철학을 선구자로서의 니체를 조명한다. 니체에게 역사적 철학화는 형이상학의 현상’ ‘재현너머의 다른 세계또는 진정한 세계를 부정함에서 출발한다. 왜냐하면 다른 세계는 존재할 지 모르나 우리가 알 수 없는 세계는 우리에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즉 플라톤에서 시작되어 칸트에서 절정에 이르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부정하고 현상적 세계, 우리 인간의 이성이 인지할 수 있는 세계를 사유의 영역으로 한정하는 자연 과학적이고 불가지론적인 관점에서 니체는 현대 철학의 선구자가 아니였나 싶다.

 

하지만 니체의 현대성은 사실이 세계를 지배하여 과학이 철학을 극복했다고 믿는 실증주의를 비판함과 동시에 기독교라는 특정한 신의 죽음 이후의 허무주의 쇼펜하우어 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탈형이상학적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 주체의 두려움 없는 모험정신으로 앎을 추구하는 명랑함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빛난다. 니체의 세계관은 개체는 항상 특정한 관점과 해석의 지평속에서만 존재한다관점주의에 근거함으로써 진리는 결코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이 책에서 니체의 영원회귀나 위버멘시(초인) 의 개념은 그리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은 느낌이다. 내가 이해 못했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이해의 수준을 넘어서서 단지 주요 글을 메모해 둘 뿐이지만 내 메모에는 목차 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이다.

 

역시 니체는 간단치 않다. 애초에 내 능력으로 이 책을 정리/요약 해보고자 했던 것이 무리 였는 데다가 책을 읽고 일주일이나 지나서 내 메모에만 의존하려고 했으니 역시 나의 무모함과 대책 없음은 답이 없다. 하지만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무거움과 진지함으로 무장한 책들이 나를 노려 보고 있으나 니체처럼 삶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노력 사실 이 단어는 명랑함과는 상극이지만 에서 이 책들을 명랑하고 즐겁게 읽고 쓸 작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르미나 마르케스 세계문학의 숲 14
발레리 라르보 지음, 정혜용 옮김 / 시공사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시리즈 중 14번째 책은 발레리 라르보의 [페르미나 마르케스]이다. 작가, 작품 모두 생소하지만 작가는 프랑스의 유명한 번역가 겸 작가이며 이 작품은 20세기 청춘 소설의 효시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시공사의 세계문학의 숲 전집은 다른 출판사 전집과는 차별적인 선집 기준이 있어 그 동안 생소했던 작가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번역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이라 지금까지 [밤으로의 긴 여로], [인간 실격],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생사의 장], [페르미나 마르케스] 모두 만족스러운 독서 였다.

 

이 소설은 뭐랄까? 2% 부족하다는 느낌 같은 거다, 소설이 등장 인물 소개에서 막 사건으로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중단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소설은 사내 아이들의 로망인 아름다운 소녀 페르미나 마르케스를 차지하려는 산토스, 조아니, 카미유 세 소년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 간다. 산토스가 모든 것을 갖춘 반항기 있는 멋쟁이 나쁜 남자 스타일이라면, 조아니는 중산층 부르주아지 출신 이지만 본인의 신분이나 경제적 지위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 항상 공부에만 매달리는 사춘기 모범생이며, 카미유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린 소년에 불과한 루저 타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실질적인 주인공은 조아니로, 작가는 그의 페르미나에 대한 사랑을 사춘기 소년이 갖는 미성숙한 감수성과 서투름, 그리고 명문 사립학교에서 계층/신분적 괴리감에서 오는 열등감과 자존심이 복잡하게 엮인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감정으로 훌륭하게 표현해 낸다.  

 

이 소설에서 사랑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청춘 연애 소설이 아니다. 이 소설의 문학적 가치는 조아니라는 인물을 통해 20세기 초반 프랑스 중산층 부르주아지의 삶에 대한 이중적 자세와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아니는 부르주아지의 속세와 부유함에 대한 경멸의 표시로 로마 제국으로 상징되는 위대하고 숭고한 생각들에 집착하는 자신의 천재성(?)에 스스로 만족하지만, 그는 자신이 여느 부르주아지 속물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이고 싶어서 비물질적인 사상에 심취해 있는 것처럼 행동 했을 뿐이다. 조아니는 아버지 세대로 대표되는 건실한 부르주아들은 열심히 일하는 그 사람들은 추상적 장치를, 순수 사상을, 유토피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물질적 이익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는다 라고 그들을 조롱하지만 조아니도 공부라는 자신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수단으로 자신이 경멸하는 그들로부터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신분 상승을 꿈꾸는 속물과 다를 바 없는 나약한 인간 일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 없는 사회 - 합리적인 개인주의자들이 만드는 현실 속 유토피아
필 주커먼 지음, 김승욱 옮김 / 마음산책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신 없는 사회 by 필 주커만

 

오래간만에 만나 보는 내 입맛에 딱 맞는 책이었다. 우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거운 주제 신 또는 종교는 난해하면서 민감한 소재임에 틀림 없다 를 단순 명료하게 쉽게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다. 사회학자인 작가는 거대 담론이나 형이상학적 철학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직 자신의 관심사인 종교 (=) 없이도 행복한 사회 민주적이고, 관용적이고, 평등하고, 경제적으로 풍요한 사회 가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하며 그의 대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비종교적이면서도 사회적/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행복한 사회가 충분히 가능 하다는 것을 덴마크와 스웨덴을 통해서 확신한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를 넘어서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작가는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종교가 인간에게 반드시 선험적이거나, 자연적이거나, 내재적인 것은 아님을 덴마트, 스웨덴에서 1년 동안의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깨닫게 된다.

 

그럼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터뷰 본론으로 들어가 덴마크와 스웨덴인 들이 얼마나 비종교적인지를 알아 보기로 하자. 저자가 생각하는 종교의 최소한의 구성 요소는 초자연적 것, 다른 세상의 것, 그리고 영적인 것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죽음 뒤의 세상을 믿지 않고 삶의 의미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덴마크, 스웨덴인들을 종교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연한 결과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하느님, 예수님, 죄악, 악마, 천당, 지옥, 부활, 성경과 같은 기독교의 절대적 가치를 믿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덴마크, 스웨덴 물론 스웨덴에서 루터교는 더 이상 국교가 아니라고 한다. - 사람들은 국교회에 소속되어 있어 교회에 세금을 납부하며, 아이들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남녀 커플이 교회에서 결혼하는 것을 당연시 생각 한다. 저자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존재는 믿지 않으나 종교적인 행사에는 참여하는 모습이 이 나라에서는 보편적이며, 또한 어찌 보면 이율 배반적일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 별 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흥미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미국 종교 사회학자 N.J. 디머래스의 문화적 종교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데, 이 개념은 문화적 종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종교적 전통에 일체감을 지닌 사람들이 종교한의 초자연적인 요소를 진심으로 믿지 않으면서도 확연히 종교적인 행사에 참여하는 현상이다 (p261)” 라고 요약 될 수 있다. 이 북유럽 사람들은 종교를 영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한 집단이 오래 동안 공유한 문화적 전통 경험, 개념, 가치관가 여러 가지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 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결론은 단순하지만 시사적이다. 종교 없이도 사회 – ‘인간이란 단어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 는 충분히 건강하고, 건전하고, 풍요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덴마크와 스웨덴이 과연 정답일까? 라는 질문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여러 국제 기구들이 제시하는 사회적 지표를 볼 때 최소한 이 국가들이 소위 말해 살만한 국가 상위 리스트의 윗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본래 의도가 이토록 순하고 약한 수준에 불과 했을까? 내가 보기에는 저자가 종교의 천국, 아니 종교 과잉국이라고 할 수 있는 모국 미국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뭐 나라 (아니 서울이었던가, 하여튼) 를 하나님한테 바친다는 분이 대통령을 하고 계시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지… – 사회에서 본인의 연구 결과가 가져 올 수 있는 파장을 고려하며 미리부터 연구 범위를 안전한 수준으로 조율한 게 아닌가 싶다. 저자의 말하지 못한 부분을 내가 감히 대신한다면 - 물론 나도 수위를 조절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 다음과 같다.

 

종교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남에게 강요하지는 말자. 혹자는 이를 전도, 포교, 선교라고도 하나 본데, 나 만이 정말로 유일하게 옳다고 할 수 있는 지, 그래서 내가 남을 가르칠 위치에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은 해보고 그 짓을 하는 지 궁금할 따름이다. 자신들의 종교 만이 옳다는 일방적인 사고 방식에서 타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는 배타적인 종교는 우리를 행복하게 할 지는 몰라도 저들을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자. 종국에는 저들의 불행이 우리의 불행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인류의 역사는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사의 장 세계문학의 숲 11
샤오홍 지음, 이현정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생사의 장]은 제목 그대로 삶과 죽음의 세계에 대한 보고서 같은 작품이다. 생사의 장은 식민지 반봉권 상태의 중국 동북 지역이며 약자인 농민, 여성, 중국인은 강자인 지주, 남성,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과 억압 속에 비참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아간다. 역자 해설에서처럼 이 작품에서 고통과 비극의 이미지는 등장 인물들의 죽음 (진즈 아기의 죽음, 얼리반 아내와 아들 오다리의 죽음 등등)으로 극대화 되며 인간의 비참한 삶은 동물들 (왕씨 아주머니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늙은 말, 얼리반이 집착하는 염소)의 삶으로 비유된다. 그리고 시골에서는 사람 동물 가릴 것 없이 모두 태어나느라 바쁘고 죽느라 바빴다라고 요약한다. (P197)

 

이 소설에서 최대 피해자는 여성임에 틀림 없다. 그럼 당연하게 가해자는 가부장적 남성 들이다.

하지마 저자는 소설 끝자락에 부조리하고 모순덩어리의 계급, 성적 차별이 만연하고 일본 제국주의 앞에서 자국민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중국 에서 가난한 농민, 그것도 힘없는 여성으로 태어난 자기 자신을 원망하게 된다.

 

진즈는 흥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예전에는 남자가 원수더니, 지금은 일본 놈들이 원수네요.”

끝내 그녀는 가슴 아픈 생각으로 돌아가며 말했다.

전 중국인이 원망스러워요. 그 이외에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아요.”

 

그러므로 역자의 지적처럼 페미니즘이나 항일 투쟁의 특정한 단일 관점으로 이 소설을 해석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어 반복일 수 있지만 이 소설에서 계급, (), 민족은 생사의 장의 구성 요서이자 동력원 (Drive)이다. 그리고 샤오훙이 인간 사회를 해석하는 관점은 1930년대 중국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다른 국가 또는 사회에도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 소설의 현재성의 가치를 높이 사 줄만 하다.  

 

저자의 연보를 보니, 이런 표현이 적절치 않은 줄 알면서도 박복(薄福)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기에 31세로 요절했지만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삶으로 점철된 저자의 인생을 작가로서의 시련과 단련의 시기였다고 단정짓는 것은 그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고통과 비극을 혼자만의 넋두리 수준을 넘어서 동시대가 공유할 수 있는 작품으로 끌어 낸 저자의 역량에 감탄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부차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저자의 묘사는 매우 시각적이고 사실적이라서 자칫 흐름을 놓칠 수 있는 부분에서 호흡이 긴 문장을 하나의 그림으로 이미지화 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 준다.

 

우리 처지 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하적 관점에서 - 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 왜 저렇게 살지? 나라면 저렇게 안 살아라는 말을 무심코 뱉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잊지 말자. 그들과 우리가 다르다는 것은 착각이며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위안일 뿐이라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