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 9.11 테러 10년과 달라진 이슬람 세계
이희수 지음 / 청아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몇 권의 소설 뒤에 만난 [이슬람]은 근래에 소득(?)은 커녕 실망 (나 자신에 대해서든 책에 관해서든 상관 없이)만

 

가졌던 인문학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일단 국내 학자 (이희수 교수)가 이슬람-아랍의 역사적 지식과 더불어 균형잡힌 지정학적/정치적 관점을 가지고 6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온 뚝심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의 주요 논점은 이슬람은 유대교-기독교와 같은 뿌리를 가지는 유일신 종교이며 현재의 아랍-이슬람 사화와 서구 

 

사회의 충돌이 이슬람과 기독교의 적대적인 종교적 차이에서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작가는 이슬람이

 

기독교와 여러 역사적 /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슬람이 서구 사회의 편견처럼 결코 폭력을 조장하거나 여성을 억합

 

하는 종교가 아님을 여러 장애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2001년 9/11 참사 이후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하에 미국 주도로 행해진 이라크 침공, 아프카니스탄과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반미 감정은 죄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로 중동지역에서 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생명을 오히려 연장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작가가 지적 하고 있듯이 1차 세계 대전 후

 

오스만-터키 제국의 패배와 함께 서구 열강이 아랍 세계와 유대인들에게 각각 아랍민족의 독립과 유대 국가 건설이라는

 

동시에 이루어 질 수 없는 이중적인 약속을 하면서 오늘 날 중동지역의 끊임없는 분쟁의 근원적 불씨를 제공했으며

 

유대국가 건설 이후, 미국의 일방적인 친 이스라엘 정책은 이 지역의 평화 정착을 방해하는 근복적인 원인이다.

 

   

이 책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관점과 이슬람에 대한 해박한 역사적/종교적 지식으로 가득하다.

 

물론 혹자는 이 책의 정치적 관점에 부정적인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일방적인 옳고 그름이 아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식이 공존과 생존의 열쇠임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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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5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