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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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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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을 넘어- 정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앤서니 앳킨슨 지음, 장경덕 옮김 / 글항아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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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인문학 세트 - 전4권 (특별 부록: 영문판 군주론 포함)- 세상을 읽는 4가지 방법
장 자크 루소 외 지음, 김중현 외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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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 2
장미셸 게나시아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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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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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노골적으로 여론 조작이 질서 정연한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 (P65) 고 '선전' 한다.

선량하고 합리적인엘리트가 우둔한 대중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여론 조작 조작(造作) 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울 수는 없지만 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의 관점은 현재 한국사회의 보수주의자들이 포퓰리즘이라는 미명하에 진보적 정치인들을 매도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이념적 편향성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는 못한 것으로 (Politically incorrect) 비판 받을 지 언정 선전 의 대중적/상업적 영향력과 여론 조작 의 정치적/사회적 분석은 이 책을 소장용이나 참고서로 오래 동안 서재에 꽂아 두고 싶은 충분한 동기가 될 듯싶다. 아래와 같은 그의 관점에 이념적 또는 정치적으로는 반감이 들 수 있겠지만 그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탁월한 지식에 근거한 선전의 현실적 필요성과 효율성에 대한 해석에는 애석하게도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위적인 것을 현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을 달성하려면 선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선전은 보이지 않는 정부의 실행 부대다.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은 오히려 대중을 거수기로 만들어 버렸다.” P78

 

선전 활용의 책무는 소수의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머지 대중을 생각을 유도한다.” P92

 

하지만 그는 가끔 너무 오른쪽으로 달린 나머지 파시즘, 나치즘과 같은 전체주의의 훌륭한 이론적 도구로 쓰여질 소지를 제공한다. 광란의 폭력과 피의 학살로 얼룩 졌던 2차 세계 대전에서 침묵했던 전쟁 발발 국가들의 국민들을 단순히 비인간적이거나 비겁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쉽지만 이는 게으르고 무책임한 해석에 불과하다. 오히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그들이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지극히 정상적이면서도 그들 전체주의 정부의 민족애국심 이라는 선전에 쉽게 동요되어 적극적으로 자국의 비인간적 학살에 협조 했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선전의 무서운 힘이 숨어 있는 것이다.

 

“ ‘민심은 천심이다는 국민들 눈치나 보는 짓이다. 지도자는 때로는 전사, 때로는 독재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P173

 

민주주의가 꽃피려면, 그 운영을 대중을 통치하고 지도하는 법을 잘 아는 소수 지식인에게 맡겨야 한다.” p196

 

그는 여론 조작이 민주주의에 꼭 필요한 도구라고 주장하지만 역사는 여론 조작이 전체주의의 시녀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고 국민들의 뜻에 따른 다거나 국민들의 동의가 있다면 이라는 상투적이지만 그럴듯한 전제를 걸면서 자신의 정치 행로를 저울질 하는 기회주의적 정치가들의 입바른 말에는 속지 말기로 하자. 지도자가 국민들의 뜻 개인 또는 집단간의 이익이나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100% 따른 다는 것이 곧 국민들의 행복과 발전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 주는 것이 오히려 자식을 망칠 수 있음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므로 선전=프로파간다 는 정치적으로 매우 유용한 도구이지만 대중은 선전이 어떤 파국으로 치달을 지 전혀 알지 못한다, 아니 알지 못한 척 한다. 물론 상업적으로 홍보/광고 등등  이용되는 선전도 위험한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에 비교하자면 귀엽고 참신해 보이기 까지 한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참고: 이 책은 9장부터는 지루한 동어 반복에 불과해 보인다. 처음에는 도발적인 명제들에 매료 됐지만 뒤로 갈수록 광고쟁이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좀 실망스러웠고 앞에 벌려 놓은 일을 마무리도 하기 전에 막이 내린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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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1 세계문학의 숲 1
알프레트 되블린 지음, 안인희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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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평은 간단하다. 난 이런 부류의 책들이 싫다. 왜냐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식의 흐름이 뭔지 난 모르겠다. 내 의식이 아니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역자가 지적하였듯이 친절한 화자가 없을 경우 혼자 모르는 길을 찾아 가기에는 내 지적 능력은 초등학생과 다를 바 없다.  

 

단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 주에 읽었던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19세가 중반의 파리의 모습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20세기 초반 베를린의 모습이 사뭇 대조적이었다는 것이다. 전자가 새로운 시대의 출현에 대한 기대와 갈등에 대한 양면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 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고 침울하기만 한 세기말적인 모습만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무능한 사민주의 바이마르 공화국의 몰락과 함께 전 유럽 대륙을 공포와 폭력으로 물들이게 되는 히틀러 나치 정권의 임박에 대한 묵시록으로 받아 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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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1 세계문학의 숲 17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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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박명숙씨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에 대해 방대한 자료 수집과 치밀한 현장 답사를 통한 직접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탄생한 다큐멘터리적인 면모를 지닌 작품이다. 라고 평가 했다. 이 글을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면직물, 모직물, 그리고 각종 여성복에 방대한 자료와 자세한 설명만으로도 19세기 파리 중산층 이상의 패션 트렌드와 의복 문화에 대해 문화인류학적 보고서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나 같은 남자 독자들한테는 독서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말이다) 이 밖에도 백화점 내부와 파리 거리에 대한 묘사만으로도 19세기 후반 파리의 역동적인 상업적인 변화와 삶의 활기 및 흥분으로 몇 페이지를 채울 정도로 작가 에밀 졸라는 사전 준비에 철저했던 천재 작가가 아니었다 싶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가가 19세기 파리의 치밀한 묘사와 관찰만으로 끝났다면 뭔가 아쉬운 구석이 남는 풍속사로 머물렀을 것이다. 에밀 졸라는 위대한 소설가이다. 당연히 이 작품에는 소설의 구성요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물과 사건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그 시대를 담는 주제를 담고 있어야 하며 이 점에서 이 소설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19세기 중반의 파리는 생산력의 증가로 인한 풍요로운 재화의 소비로 대표되는 새로운 자본주의적 상업주의의 용광로 였던 것 같다. 우선적으로 새 시대는 구 시대와의 충돌과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드니즈의 큰 아버지 보뒤 집안과 부라 양감의 부디크적 소상인 집단은 처음에는 정면으로 백화점과 경쟁하려 하지만 이 경쟁은 부질없는 패배의 결과를 끝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소비와 욕망의 창출구였던 백화점이 최대 소비층인 중산층 이상의 여인들의 욕망을 항상 충족 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무리한 과소비로 가산을 탕진 해 버린 마르티 부인과 물욕의 노예가 되어 버린 드 보브 부인의 초라한 모습은 현재 소비 사회의 소외된 중산층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한편 거짓된 미소와 친절로 여인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보다 높은 지위와 보수를 위해서라면 직장 동료에 대한 험담과 모함도 서슴지 않는 백화점 직원들의 모습은 비정한 경쟁 사회의 단면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다.

 

그러면 에밀 졸라는 이 새로운 시대에 전적으로 비판적이었을까? 답은 아닐 것이다. 우선 작가는 새로운 시대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에 긍정적이다. 부작용은 있을 지언 정 새로운 시대의 활력과 혁신의 공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느낌은 이 책 곳곳에서 숨김없이 드러난다. 바로 여인들의 행복백화점의 소유자이자 경영자인 옥타브 무레 19세기 중반 서유럽 사회의 새로운 아이콘인 것이다. 지금으로 치자면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그러 했듯이 옥타브 무레는 자신의 성공과 혁신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이용하고 배신함과 동시에 타인의 파멸과 실패를 동정하지 않는 무자비함을 숨기지 않았던 독재자였다. 이 시점에서 에밀 졸라는 드니즈 라는 인물로 구 시대와의 화해와 아름다운 이별을 시도한다. 새로운 삶에 대한 행복, 즐거움, 희망의 긍정적이면서 지혜로운 사고와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의 정서를 겸비한 드니즈는 무레의 약점을 보완 해 줄 수 있는 좋은 반려자이자 동지로서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이 둘의 로맨스적 결합이 모든 것을 해결 해 줄 수 없음을 작가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은 해피 엔딩이다. 하지만 나는 드니즈의 큰 아버지인 보뒤 집안의 몰락 (사업의 파산과 사촌 주느비에브와 큰어머니 엘리자베스의 죽음), 로비노의 자실 기도, 부라 영감의 파산 앞에서 무레와의 간극을 전혀 좁히지 못하는 드니즈의 무력한 역할은 이 둘의 결합만으로 시대와 세대간의 갈등의 화해와 봉합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강한 전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소설은 현대 사외의 거울 이라는 야심 찬 목표로 루공-마카르 총서라는 이름 하에 22년 동안 20권의 소설을 집필 해 낸 에밀 졸라의 왕성한 창작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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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환자들 -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
김서영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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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서영에 의하면 정신 분석학의 키워드는 인정 에서 시작된다. 의식적으로는 일어나지 않은 문제처럼 보이지만 무의식의 진실이 남아 있으며 문제를 억지로 거부하면 몸이 말하기 시작한다고 하는 데, 이러한 몸의 반응이 곧 증상 이다. 증상은 때로는 신경증, 강박증과 같이 심각한 정신 질병으로도 나타나지만 때로는 불면증, 틱 장애, 건망증, 또는 가벼운 육체적 통증으로 발현된다. 그러므로 정신 분석학은 무의식의 세계를 인정하고 문제를 직접 대면 주로 대화, 언어 입니다. – 함으로써 환자의 증상을 치유하고 근본적으로는 병인을 밝혀 내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자존감이나 자기애의 척도로 애지 중지 했던 자아 의 개념에 한번쯤은 혼란과 의심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프로이트의 학문적 적자라고 할 수 있는 자크 라캉은 자아의 공간을 상상계로 지칭 하면서 자아는 일종의 허구적 이미지에 불과 한, 상대방이 알았으면 하는 나의 모습일 뿐, 진정한 나의 모습은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언어와 법 규칙과 질서 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인 상징계 는 자아라는 이미지가 거세 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해석 하자면 어머니와의 2자 관계에서 아버지라는 방해꾼이 들어오는 3자 관계, 곧 사회생활의 시작을 의미 한다. 라캉의 실재계 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해석이 불가능한 세계로 프로이트의 죽음 충동과 비슷한 개념으로 파악 된다. 다시 요약 하자면 정신 분석학에서 자아 ~인 척하기, 가면쓰기와 같은 개념으로 진정한 의 감정과 의식은 의도적으로 억압되고 숨겨지지만 무의식 속에 저장/기억 되어 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꿈, 말 실수, 농담 등으로 표현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쪼잔 해 보이지 않으려고 맨날 얻어 먹기만 하는 친구의 저녁 약속을 거절하지 못했지만 내 본 마음이 꿈이나 아니면 예기치 않은 말 실수, 또는 의도하지 않은 농담에서 내비쳐질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무의식의 진실은 직설적이지 않고 왜곡되거나 비틀어진 방식으로 비유/상징 되기 때문에 정신 분석학이라는 해석의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한 순간일지 언정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 자신이 실제로 우리 모습을 제대로 담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남에게 보이는 나도 중요하지만 실제의 나와 그 괴리가 클 경우에 프로이트의 해석처럼 언젠가는 우리 몸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 분석학의 해석이 모두 그럴 듯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에서 거론 되는 여러 사례들의 해석 중에는 좀 무리이다 싶은 것도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정신 분석학은 햄릿이나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과 같은 문학적/예술적 비평에는 매력적인 해석의 도구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병리학적 정신장애를 풀어내기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거세의 공포 라는 성적 도깨비 방망이는 좀 왜소해 보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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