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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1 ㅣ 세계문학의 숲 1
알프레트 되블린 지음, 안인희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내 서평은 간단하다. 난 이런 부류의 책들이 싫다. 왜냐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식의 흐름이 뭔지 난 모르겠다. 내 의식이 아니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역자가 지적하였듯이 친절한 화자가 없을 경우 혼자 모르는 길을 찾아 가기에는 내 지적 능력은 초등학생과 다를 바 없다.
단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 주에 읽었던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19세가 중반의 파리의 모습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20세기 초반 베를린의 모습이 사뭇 대조적이었다는 것이다. 전자가 새로운 시대의 출현에 대한 기대와 갈등에 대한 양면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 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고 침울하기만 한 세기말적인 모습만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무능한 사민주의 바이마르 공화국의 몰락과 함께 전 유럽 대륙을 공포와 폭력으로 물들이게 되는 히틀러 나치 정권의 임박에 대한 묵시록으로 받아 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