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 노벨과 교육의 나라
박두영 지음 / 북콘서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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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그 놀라운 대학 진학율에도 불구하고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이 하나도 없는 나라이다. 또한 같은 학문임에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한 나라이다.

아마도 국민의 무의식속에 사노공상의 이미지가 뿌리깊이 잠재되어 있는 탓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같은 학문을 하더라도 뒷짐지고 에헴하는 학문을 선호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펜대를 굴리는 직업만이 좋은 줄 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된 데는 정부의 정책적인 문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이공계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가도 예산 문제로 하루아침에 연구직에 있던 자들의 자리가 사라져버리는 시스템.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야 함에도 현실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다른 분야에 진출한 자들이 누리는 것에 비해서 상대적인 박탈감 또한 이공계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변이다.

여기 우리나라와는 교육정책에 있어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나라가 있다.

바로 노벨과 아바와 바이킹으로 다가오는 나라, 스웨덴이다.

이 책 [노벨과 교육의 나라 스웨덴]은 저자가 한국과학재단 및 한국대사관 직원으로 스톡홀름에서 거주하면서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고 모은 자료를 통해 얻은 지식과 감흥을 풀어놓은 책이다.

따라서 매우 자세하고 정확하며, 내용 또한 풍부해서 스웨덴이라는 나라를 알고 이해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언뜻 여행객의 시선이 아니라서 딱딱하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저자의 글을 풀어놓는 솜씨는 담백해서 읽는 진도도 수월이 나간다. 중간중간 가슴가득 치솟는 부러움에 한숨을 내쉬는 시간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전체 수입의 30%이상을 세금으로 걷어 구축한 사회복지제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작 나의 부러움의 대상은 교육에 대한 부분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자녀의 교육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날이 없다보니 스웨덴의 환상적인 교육제도는 그야말로 퍼펙트 그 자체로 다가온다. 대학교까지 무료로 교육을 시켜주는 나라..하무며 공책까지도 학교에서 지급이 된단다. 대학원과정은 학비 뿐 만 아니라 그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생활을 유지할 정도의 생활비까지 지급이 된다니..그 부러움이 지금 당장이라도 영어공부에 매진하여 스웨덴으로 유학을 가고 싶을 정도이다.

특히, 내 눈을 끈 것은 다름이 아니라 대학의 시스템인데, 입학하자마자 교양과목은 없이 곧장 전공으로 들어가는 것과, 학년단위로 언제든지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제도 등이다. 또한 학생 중심의 학과과정 운영을 한다는 내용을 보고는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우리나라의 거의 교수 중심의 학과과정 운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테면 지방대학의 교수는 대부분 그 삶의 근거지를 서울에 두고 있고, 따라서 수업시간표를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로만 채울려고 한다. 이에 부족한 강의실 문제나 하루 수업량 초과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스웨덴의 대학운영제도를 보면서 이렇게 운영할려면 정말 많은 수의 행정직원이 필요하겠구나, 라고 생각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부분에 대한 언급도 친절하게 되어 있었다. 한 예를 들면,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인 웁살라 대학교는 2만 6,000여명의 학생과 6,000여명의 교직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사적인 얘기로 들어가면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은 전체 학생수 8,000여명에 교직원은 약 800여명이다. 단순 비교해봐도 웁살라 대학에 비하면 우리대학의 현실은 서비스 행정을 하기에는 절대 부족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현재 전국의 국립대의 법인화를 추진하는 입법을 강행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스웨덴같이 교육비 무료는 언감생심 꿈꾸지 못한다 하더라도 1년에 천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내야하는 이 현실속에 그나마 서민의 교육평등화를 담보로 한 국립대학교마저 사립화하는 정부인 것이다. 참으로 답답하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그리고 국립대는 서울보다 그 외 지방에 많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 현재 각고의 노력으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중이나 과연 서울집권형의 사회구조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낙관하기는 어렵다. 국립대의 고사는 결국 지방인력의 감소로 이어지고, 그렇게 되면 국가의 균형발전은 더 요원해지기만 하는 것이다. 교육은 자고로 백년지대계라고 하였건만 오래전 정권부터 우리나라의 교육은 정부에서 주관하기는 커녕 학부모들의 개인 능력에 떠 넘긴지 오래다.

휴우...교육얘기가 나오니 말이 길어진다.. 이쯤하고..

 우리나라의 유명대학 교수가 스웨덴의 대학을 방문하고 난 후 언급한 아래의 내용은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의 대학은 학생과 교수의 관계가 좀더 가깝고 권위주의가 없어져야 한다."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 것이다. 지도교수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이 불문율이라는 것을..실용적인 학문을 중요시하는 스웨덴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풍경은 찾아 볼수가 없다. 오히려 세미나같은 곳에서 보여지는 스웨덴 학생들의 모습은 좀더 교수를 존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질 정도라고 말한다..그러나 바로 그런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발전적인 연구 결과물이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구 90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국가경쟁력 세계 4위의 강한 나라 스웨덴은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더불어 실용위주의 높은 교육 수준과 기술력이 오늘날의 스웨덴이 있게 한 원동력이다.

스웨덴도 1990년대 중반에 IMF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부와 국민들 간의 커다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현 시점에서 가장 크게 요구되는 것이나, 오히려 바로 이 점이 현 상황을 더 절망스럽게 하는 거 같아 마음이 더 어두워진다.

이 책에서는 이 외에도 스웨덴의 역사와 문화, 그 이웃국가인 노르웨이, 핀란드와의 협력체제, 이민자들에 대한 문제까지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입양아에 대한 언급도 새로운 내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입양아는 미국 외에 스웨덴으로 가장 많은 아이가 입양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나친 사회복지 정책이 강한 근로의욕을 약화시켜 미래전망을 어둡게 한 면도 있으나, 전통적 산업에서 벗어나 범국가적으로 추진하는 풍력에너지, 태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분야에 대한 발전과 매년 증가일로에 있는 관광수입은 스웨덴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저자는 스웨덴의 실용적인, 검소한 느리지만 확고한 성격과 우리나라의 역동적이고 빠른 명석한 두뇌가 서로 어우러지면 훌륭한 시너지효과가 예측된다며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관계를 더 활발히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책은 입안정책자나 교육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봤음 한다. 막연히 아는 것과 상세한 지표나 자료를 통해서 아는 것은 가슴에 와 닿는 그 절실함의 차이가 크다.

입신양명을 가문의 가장 큰 영광으로 삼고, 또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배워 온 우리들과, 인생의 의미를 성공보다는 자아실현과 자기만족에 더 치중하는 유럽인들 간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의 교육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 우리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하여 건배제의를 하며 이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다함께 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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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축구와 골프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11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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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이 말은 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성격이 내성적이 않음에도 몸을 움직여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토론한다거나, 영화나 음악감상, 아니면 산책하기 등은 좋아하지만 말이다.

제일 크게 움직이는 것이 등산이다..등산은 좋아하고 산악회 활동도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다닐때 체육점수가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몸치도 아닌 듯.

한번은 허들넘는 자세가 제일 좋다며 아이들 앞에서 대표로 허들넘기를 한 적도 있으니 증거가 되어 줄려나.

팔힘도 좋아서 포환던지기, 오래매달리기는 거의 만점을 받았다.(승부근성이 한몫을 한 탓도 있음) 대학시절에는 암암리에 스포츠에 대한 나의 콤플렉스인지는 몰라도 <에이스>라는 테니스동아리까지 가입하기도 했다..물론, 동계훈련 한 번 다녀오고는 그만두어 버렸지만..

자, 무엇이 문제인가.

언제나 스포츠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저 멀리서 뜨악하게 보는 나의 모습은?

그건 아마도 스포츠를 결과만 생각하고 즐길 줄 모르는 나의 자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해보곤 있다.

축구는 단결심과 협동심을 끌어 모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는 거 같다.

골프는 예전에 비해서 많이 대중적이 되어서(그래도 내게는 먼 운동이지만)주변에서 즐긴다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아들아이가 축구를 너무나 좋아한다. 아들아이와 소통하고 싶어서,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때의 감동스러운 기억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때 만삭의 몸으로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선 벅차는 가슴으로 응원을 했던 기억은 아주 지울 수 없는 강렬한 추억이다..직장에서도 윗분 방에 모여서 간식(튀밥, 수박)을 사다놓고선 열띤 응원전을 펼쳤던 기억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생전 알지도 못했던 축구규칙과 선수이름, 세계적인 선수들 모습까지 열심히 공부하여 스포츠를 즐겼던 기억, 역시 알고 보니 훨씬 더 재밌고 애정이 가더라는 말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그 크기도 크고 삽화까지 넣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그동안 몰랐던 축구와 골프의 탄생부터 성장기까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잘 정리되어 있다. 더불어 축구과 골프의 역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들까지.

시험공부를 하고 있던 아들도 쉴 참에 한 꼭지씩 심심풀이로 읽어보더니 재밌단다.

그동안 골프를 치던 친구들의 대화속에서 꿀먹은 벙어리같기만 했던 나도 다음에는 아는 만큼 귀를 기울여 봐야겠다.

다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의 값이 살짝 비싸다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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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직관에 묻다 - 논리의 허를 찌르는 직관의 심리학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안의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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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 쓰고 있는 속담 중에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이 딱 들어맞는 경우가 또 하나 있으니 <생각이 직관에 묻다>에서 말하는 바로 직관이 미치는 영역이다. 직관을 믿고, 정보량이 적은 상황에서 결정하는 것이 정보량이 많고 심사숙고를 한 후 선택한 것보다 좋은 판단을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설프게 똑똑한 사람보다 무지한 사람의 직관이 훨씬 유리하게 작동하는 결과를 실험을 통해서 보여준다. 즉, 지식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지혜를 최대한 이용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생각이 직관에 묻다>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수년간 진행한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쓴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직관이 충동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것 이상이며, 나름대로 이론적 토대를 갖춘 존재라는 점을 여러 가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의 목적은 첫째, 직관을 뒷받침하는 감춰진 어림셈법을 설명하는 것, 둘째, 직관이 언제 성공 혹은 실패한 가능성이 있는지를 설명하고자 쓰여졌다.

 

저자가 정의하는 직관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의식에서 재빨리 떠오르는 것.

2. 우리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들

3. 행동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동기를 수반하는 것.




  흔히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논리보다는 직관에 의존하여 판단하게 될 경우, 우리는 100% 신뢰하지 못하는 시선을 느낀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오히려 논리는 지식에, 직관은 지혜에 비유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식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좀 더 깊은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경우,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식보다는 지혜일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는 불확실성이 짙은 환경에서는 좋은 직관을 따르고 정보를 무시해야 한다, 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직을 이끌기 위한, 자녀를 키우기 위한,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이 있을 수 없으며, 만족할 만한 전략이 존재할 뿐이며 거기에는 직관이 그 역할을 지대하게 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들어 직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까닭은 직관에 따른 창의성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매력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축적된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예측 가능하기에 누구나 모방하기 쉬운 것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창의성을 위하여 직관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직관은 그동안 신비스런 존재라서 설명이 불가능 하다고 여겨왔으나, 무의식적인 영역으로 분류한 직관을 의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직관은 철저하게 실행을 요구하기 때문에 직관을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배짱은 필요충분조건인 것이다. 살아오는 동안 스친 직관에 의존하지 않아 후회했었던 선택들이 있었다. 작은 일에서부터 나의 직관을 밀어붙이는 배짱좋은 연습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가져본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 창의적인 나의 미래를 위하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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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다르지 않다 인물로 읽는 한국사 (김영사) 5
이이화 지음 / 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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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찾기 위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화설문조사를 했다.

이 조사 결과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8.4%에 불과한 반면 불신한다는 비중은 48.3%로 높았다. 또 ‘기독교(개신교)인들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는 쪽은 14%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쪽이 3.5배에 달하는 50.8%나 됐다.

가톨릭교회와 불교사찰, 개신교회 셋의 신뢰도 조사에선 35.2%가 가톨릭교회를, 31.1%가 불교사찰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개신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8%로 크게 낮았다. 특히 자신의 종교를 기독(개신)교라고 답한 이들의 14.1%가 개신교회가 아니라 가톨릭교회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가톨릭 신자들은 1.1%만이 개신교회를 신뢰한다고 꼽았다.

종교별 호감도에선 기독교, 불교, 가톨릭, 유교 가운데 불교가 31.5%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은 29.8%, 기독교는 20.6%였다. 그러나 기독교에 호감을 나타낸 응답자의 4분의 3은 기독교인으로, 비기독교인의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 중 과반수는 비불자들이었다.

이 조사에서 한국 교회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바뀌어야 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교인과 교회지도자들이 언행일치 면에서 나아져야 한다’고 응답했고, 이어 타종교에 대한 관용(25.8%), 사회봉사(11.9%), 재정 사용의 투명성(11.5%), 교회의 성장제일주의(4.5%), 강압적인 전도(3.8%) 차례였다.

기윤실 정직신뢰성증진운동본부장인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교회가 불신받고 있으며 고립돼 있고,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있으며 소통의 위기에 처해 있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큰 위기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원주의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고, 교회는 교인들이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사회와 소통하고 사회를 섬기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몇 일전에 읽었던 신문기사를 옮겨본다.

이 기사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신교보다는 가톨릭과 불교에 호감도가 높으며 또한 신뢰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그 종교들이 사회와 소통하며 사회에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한 지도자들이 언행일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종교가 하는 역할이 종교를 가진 자에게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주고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볼 때, 위의 내용은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이화님이 쓴 [진리는 다르지 않다]는 “오늘 나의 발자취가 뒷사람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라며 구도의 길에서 나라와 민중을 위해 진리의 불꽃을 밝힌 불교, 천도교, 도교, 천주교, 기독교, 민족종교 등 이 땅위의 24명의 종교가들의 삶과 사상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저자 이이화님은 『주역』의 대가인 야산 이달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린시절부터 한학을 배우고 서라벌예대에서 김주영, 천승세, 이근배, 홍기삼등과 문청시절을 보내다가 한국학에 매력을 느껴 역사가의 길로 방향을 돌려 지금까지 지역갈등과 봉건적 신분질서를 타파하는 글을 주로 썼으며, 이를 통하여 우리 겨레의 고난의 민족사, 백성들의 자취가 짙게 밴 생활사, 압제를 받았던 민중사를 복원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한다. 역사는 재미있고 쉬운 문체로 일반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된 생각인데,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인물을 재평가하는 역사인물 연구에도 정열을 기울여 역사의 현재화와 역사의 대중화를 바탕에 깔고 저술했다.

[진리는 다르지 않다]는 [한국사이야기]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그 성격에 따라 민족과 민중과 함께 한 종교가들을 네 부류로 나눴다.

첫째는 가장 지면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불교 승려와 불교사상가들이다. 원효, 의상, 의천, 도선, 지눌, 무학, 휴정, 유정, 경허등이 거론되고 있는데,.늘 원효에 가려서 제 빛을 못 낸다고 생각했던 의상을 학승이라기보다 실천적 포교승이라고 평한 시선에 마음이 간다. 자주 접했던 인물들이라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갔으나, 경허에 대한 부분은 새롭고 처음 접한 부분이 많아서 매우 흥미로왔다. 단순히 기인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경허가 세속적 재주를 많이 지닌 시인이었으며, 명필가였고, 유학과 노장에 해박했을 뿐 만 아니라 학승과 선승을 겸한 스승이었다고 하니 경허만을 다룬 책을 따로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둘째는 도교적 수양으로 삶을 이은 시인과 학자들이다. 정염, 정작, 이지함, 서기, 남사고 등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이지함의 그 유명한 토정비결이 원래의 뜻은 상공업을 천시하는 풍토를 고치고 귀천을 가리는 사회를 꾸짖으며 나태를 막고 근면을 권장하면서 민중들에게 한 가닥 위안을 주려는 동기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박지원의 [허생전]이 바로 이지함을 주인공으로 하여 쓰여졌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것이다. 또한 처음 들어본 정염, 정작이 바로 간신으로 알려진 정순붕의 아들이었다니..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했다. 흔히 도교의 자세는 세상사는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신선놀음에만 치중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더니 어떤 방식으로든 민중을 위로하고자 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셋째는 천주교와 기독교 신앙 속에서 자신의 삶을 바치며 산 인물들이다.

권철신, 윤지충, 권상연, 김교신, 함석헌 등이 바로 그들이다. 얼마전 전주에 잇는 전동성당을 방문했다가 윤지충과 권상연의 우리나라 첫 순교를 기념하는 기념비를 보았다. 그리고 바로 뒤에 이 책을 만나니 그 느낌이 새로웠다. 함석헌옹이야 너무 유명해서 따로 언급할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익히 알아본 함석헌과 약간 다른 모습이 거론되어서 내가 그동안 너무 피상적으로만 인물들을 알고 있었구나..하는 자각이 들었다.

넷째로는 민족종교를 창립하여 꺼져가는 나라를 구제하려는 종교인들이다. 최제우, 나철, 강증산, 최시형, 손병희 등 이들은 조선 말기 서양세력과 식민지 지배를 받을 시기에 구국을 위해 활동한 지도자들이다. 그 중에도 요즘 강증산은 상생의 논리와 함께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데. 이 책에서 만난 강증산은 그 새로운 조명을 좀 무색하게 하는 면이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이들 종교인들은 평탄하지 못한 삶을 살면서도 순수하게 자기네가 믿는 종교에만 빠져 있지도 않았을 뿐 만 아니라 그 무엇보다도 민중과 민족을 생각하는 뜨거운 지도자들이었다. 늘 자신들의 발자취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진리를 추구하는 자세는 지금 너무도 어렵고 혼란스러운 현재 이 땅의 종교지도자들이 본받아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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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맛 좀 볼래! - 특성화 대안학교 양업고 성공 교육기 그 10년 동안의 생생한 기록
윤병훈 지음 / 다밋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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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맛 좀 볼래!!

제목이 도발적이어서 눈길이 간다.

어라..대안학교에 관한 책으로 알고 있었는데...옳다구나. 이제 말 안 듣는 ‘문제아’들을 제대로 잡아주는 책이로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든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고는 그 생각을 난 바꿔야만 했다. 책의 뒷부분에 나오지만, 이 제목은 이 책의 저자인 윤병훈 신부님이 ‘문제아’가 아닌 바로 문제아를 만들어 낸 이 사회와 부모에게 주는 일갈이었던 것이다.

문제어른은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한다.

어른이야 이미 다 자란 성인이니, 나쁜 어른과 좋은 어른으로 구분이 가능하겠지만,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자라나고 있는 새싹들에게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어버리고는 넌 안돼!라고만 닫힌 사고를 하는 이 사회와 부모의 자성을 촉구한다.

저자는 특성화 대안학교인 청주 양업고등학교를 개교 당시의일반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다니던 수용의 대안학교에서 2008년 개교 10주년 맞는 이제는 명실공히 교육철학이 분명한 대안교육의 장으로 성장시키기까지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또한, 개인의 성장과 성숙을 가져다주는 희망의 교육의 장을 일기문, 수필, 편지글, 연설문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그려낸 이 책에서 우리는 윤병훈 신부님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 나라의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종으로서 고민하고 성찰하는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오래전 나는 가톨릭계통의 여학교를 다녔었다. 한참 호기심 많고 감성이 예민했던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학내외에서 사건을 일으켰다. 물론, 요즘과 같은 입시경쟁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의 우리는 똑같은 교복을 입고 똑같은 헤어스타일로 획일화된 사고와 행동을 요구받던 시절임에는 분명했다.

그러나, 내 기억에는 가장 자유롭고 행복했던 학창시절로 기억하고 있다. 우리도 양업고처럼 아버지같은 신부 교장선생님이 계셨고, 학교 안에는 성모마리아상과 성당이 있어서 작은 고민에도 힘들어했던 우리에게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었다. 수녀님이 담당하셨던 종교시간과 가사시간은 또 얼마나 따뜻한 추억이었는지. 발코니가 딸린 교사에서는 물양동이의 물을 가득 엎어놓고 미끄럼을 타도 지나가시던 선생님이 혼내시기는 커녕 같이 놀아주시던 기억들..우리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매를 맞아본 적도 단체기합을 받았던 기억도 없다. 추억이란 때로는 고통까지도 아름답게 기억하게 하는 힘이 있다지만, 설사 몇 번의 혼남이 있었을 지언정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는 학창시절 내내 행복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 않겠는가

너 맛 좀 볼래!를 읽는 내내 내 기억은 한달음에 25년 전으로 달려가곤 했다.

양업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시간이 흘러 학교를 방문해서 은사님들에게 그 벅찬 감사한 마음을 고백하고, 후배들에게 모교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얘기할 때, 어쩜 그리도 나와 나의 친구들을 닮았는지..얘기가 사적으로 흐른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희망의 메시지, 참된 우정, 노동의 가치 등은 살아가면서 삶속에서 대면하는 많은 고통들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힘을 준다.

나에게 많은 추억과 지혜를 준 학창시절이 있었던 학교는 일반학교였었다. 현 교육제도는 일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반적인 교육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 상황에서 참된 대안이 되는 학교가 있다면 바로 윤병훈 신부님이 세우신 학교,  원칙은 지키나 규칙은 없는 학교, 양업고등학교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이제 한참 지인의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어서고 있다. 오랜만의 만남에도 늘 화제는 자녀교육이 그 중심이다. 곧 방학이 시작될 터인데. 다음 만남에는 이 책을 몇권 가지고서 선물을 해야겠다. 그래서 올 겨울방학은 지인들의 가정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방학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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