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정헌재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익숙한 그림이다.

정말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본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는 그림.

누가 그렸는지도 모를 그림.  페리테일이 쓰고 그린 완두콩을 이렇게 처음, 책으로 만났다.

비교가 무의미할지 모르겠지만

글보다는 그림이 훨씬 좋았다. 간결하고 마음에 푹- 와닿는 짧은 대사와 그림이 인상깊다.

뭐랄까, 어떤 기준이 있다고나 할까? 생각이 깊다고나 할까어떤 내공이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짧고 간결한 글 속에 이렇게 큰 의미를 담을 순 없을 것 같다. 보고만 있어도 많은 말을 듣고 있다는 기분이다. 아니 내 마음 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솟아나고 있었다는게 더 맞는 말이겠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와닿는 책이 있고, 머리로 이해되는 책이 있는 법인데 이 책은 전자이다. 마음에 와서 잔잔한 파문을 만들고 가는 책. , 나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그래,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거였어한참을 멍하니 책이 주는 의미를 찾아 헤매게 되는 책이다.

전작은 <포엠툰>이라고 한다. 음 그 책도 안 읽었는데, 한번 읽어보고 싶다.

표지부터 편안함을 준다. 책을 읽다보면 아무리 바쁜 혹은 복잡한 마음이었다고 한들 그냥 스르르 풀어져 버릴 것 같기만 하다.

슬픔이 깃들었을 때,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을 때, 인생의 기로 앞에 서 있을 때, 뭐 꼭 그런 때가 아니라도 꼭 읽어봤음 싶은 책 <완두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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