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본능 - 법의곤충학자가 들려주는 살인자 추적기
마크 베네케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미드를 참 좋아한다. CSI 라스베가스 편부터 시작되어서 마이애미, 뉴욕 편은 물론이고, 그 외에 수사물- 크리미널 마인드, 뉴욕 특수 수사대, 일레븐스 아워- 등을 즐겨 보는 편이다.

용의자가 남긴 그 흔한 흔적 하나만을 가지고 범인을 추격하는 이런 드라마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죄 짓고는 못살겠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사건을 꼭 풀어내겠다는 수사관들의 의지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작가의 전작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솔직히, 내가 아무리 수사물을 좋아한다고 해도 읽기에 조금 버거웠다. 시체에 있는 곤충들을 바탕으로 범죄의 시점을 추리하거나, 혹 장소 추정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은 드라마에서 충분히 봐 왔음에도, 전공 서적과도 같은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좀 지루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은 그와 다르게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읽기에 힘들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하고 수사 과정이나, 범인을 잡는 과정 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정말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혹은 사건의 일부를 보고 있는 듯한 생각을 하게 해 이해가 쉬웠기 때문이다. 다만 아쉽다면 세밀하지 못한 전개나 너무 짧은 관계로 사건이나 이야기의 전후 사정을 깊이 알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뒷부분은 좀 다르지만..)

범죄의 양상이 발전하는 만큼 수사 기술 역시 발전한다. 그 점이 진정으로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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