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화 스케치 바이블
데이비드 폭슨 지음, 홍지석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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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그리기가 하고 싶어졌다. 국제 도서전에서 본 일러스트들 때문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 책 <정물화 스케치>는 앞의 일러스트보다는 뒤의 풍경을 그릴 때 더 적합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림에 대한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책을 보았다.

1장은 드로잉 도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연필, 지우개, 종이 등의 여러 도구에 대한 설명이 있고, 저자 자신의 작업실을 보여주며 화가의 작업실에 관한 풍경을 알려주는데 참, 흥미로웠다. 아, 그림을 그릴때는 저런 것도 필요하겠구나... 헝클어진 듯 정리가 안되 보이기도 하지만, 각각의 도구가 제자리를 찾고 있는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2장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기법에 관해 설명해준다. 연필을 기본으로 해서 잉크나 펜 등 다른 도구와의 혼합한 기법 뿐 아니라, 프로타주같이 예전 미술 시간에 해보았던 여러 가지 그림 그리는 방법이 나오는데 옛날 미술 시간 생각도 나면서 즐거워졌다.
3장에서부터는 이제 그림을 그려본다. 이전까지가 일종의 연습이었다면 3장부터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을 배치하는 것, 그림에 이야기를 담는 법을 알려준다.
그림에 이야기를 담고, 주제를 담는 것... 왠지 멋있다.

하나하나의 과정을 따라가고, 하나하나 그림으로 표현해보고자 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싶어지다가도 책의 뒤로 가면 갈수록,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시간을 들이게 될 때나 만날 수 있는 많은 작품,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작품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 본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것이었다. 스프링으로 중간을 처리한 것.
책에 나온 그림이나 사진을 따라 그려보고 싶을 때 그냥 펼쳐놓고 어느 곳에서나 그려볼 수 있게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이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 갤러리 ” 라고 하여 마지막에 따라 그려볼 수 있는 많은 예를 담아 준 것도 마음에 든 부분이었다.
열심히 따라 그려보고 비교해 보고, 책에서 조언한대로 주제를 담아보기도 하고, 이야기를 담아보면서 그림을 그려봐야겠다. 그림 그리기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이 생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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