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화를 나눔에 있어서 썩 그렇게 나란 인간을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도 언뜻 읽히는 <<파르티잔>>의 함의, 그러니까 "그 존재와 의미"만큼은 모색할 수 있는 개현성을 제공한다. 육박하는 세계의 불구성, 즉 "기술적 환상"에 있어서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큰 활동 분야가 남아 있는 것"(130), "표면에 예상 못 했던 깊이라는 차원을 덧붙(이는) 것"(115)을 생각하게 한다. 옳음보다 부당이 편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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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우리를 사랑해 준 사람에 의해 빚어진다. 그 사랑이 쉬 사라진다 해도, 우리는 그들의 작품이다."



 영화 <<이터널 션샤인>>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린 남자 주인공으로부터 이런 대사를 들을 수 있다. "나는 왜 관심도 없이 쳐다만 보는 여자들을... 모두 사랑하게 되는 걸까?" <<사랑의 사막>>을 읽으며 이 구절이 많이 떠올랐다. 사랑이란 대체 뭔가? (실제로 책에서 언급되는) 칸트적인 대화로 이어가자면 대체 사랑엔 어떤 격률이 있는가? 사랑, 그건 부도수표인 마냥 무언가로 지불되어야 하는 끝없는 미룸인가? 왜 우리는 사랑에서 완벽해질 수 없고, 그러면서 그 허망함을 향해 줄달음질 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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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카페 UE (무삭제 확장판) - 아웃케이스 없음
퍼시 애들론 감독, 마리안느 제게 브레히트 외 출연 / 에이나인미디어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세계를 여는 방법. 그렇다, ˝여긴 자유 국가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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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적인 글쓰기를 느끼게 된다. 부단히 무언가를 바득바득 읽고 하얀 지면을 채워가는 부단한 상상들을 머리로 하게 된다. 그런 허공의 시도들은 보기 좋게 실패로 돌아서고, 짤막한 이 단명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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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ATOM, 절대영도도 곁들여 보면 흥미롭다. 이 논점이 무언지 이해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어 함께 싣는다. 《과학동아》(340)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을 이해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빛의 파동성을 이용하는 거다. 벽에 작은 구멍을 하나 뚫고 빛을 통과시켜보자. 구멍의 크기가 작아지면 구멍을 지나 스크린에 도달한 빛의 크기도 작아진다. 그런데 구멍이 아주 작아지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스크린에 도달한 빛이 오히려 커지는 거다. (...) 이것을 빛의 회절이라 부른다.

 빛은 광자라는 입자이기도 하다. 구멍이 작아진다는 것은 광자가 지나가는 위치를 점점 정확하게 알게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멍이 작아질수록 회절에 의해 광자는 더 퍼지므로 광자의 운동량 오차는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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