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좋아하지 않는다
끈적한 바람 비릿한 물 냄새 발사이로 들어오는 모래
그래도 찬바람이 불면
가고 싶어지는 곳은 바다다.
비가 와도 가고 싶어지는 곳은 바다다.
최근 들어 겨울에는 꼭 바다를 온다
옆에서는 춥다고들 난리지만
나는 춥지 않다
바람을 맞고 바다를 향해 서 있으면
무상무념이 된다.
무섭기도 하고 빨려갈것 같기도 하고..
새해에도 바다에서 일출을 만날 계획이다.
나는
그 차가운 바람과
차디찬 공기를 더 차게 해주는
파도가 좋다.
나는 겨울바다가 좋다
바람이 부는 겨울바다가 좋다
- 12.25. 신안 증도바다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