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문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이청준 외 지음, 조승연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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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작가의 작품으로 유토피아를 꿈꾸는  그릇된 시각이 야기하고 있는 문제점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어느 날 산에 살고 있는 백영섭 노인에게 다가온 소설가 주영섭은 자신의 소설의 결말을 노인을 통해 매듭지려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소설 속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는데 그는 소설을 쓸 때 자신이 직접 체험하며 글로 쓰고 싶어 한다.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기에 자신의 소설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게 되는데 어느 두 사건으로부터 시작하는 내용을 이야기하게 된다.

강도 용의자로 잡힌 최병진의 이상한 태도에 추리에 나선 양진호 기자가 어느 날 사라진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유민혁이란 사람의 사건과의 공통적인 연관성을 알아내게 된 구서룡 기자는 사건의  뒤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그 역시 사라지게 된다. 안면이 있던 구서룡 기자의 뒤를 캐기 시작하며 이 노인과 연관되는 뭔가를 집요하게 찾아 나서게 된 소설 속 주인공이기도 한 본인은 사건을 결말짓는 마지막까지 오게 된다. 노인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 역시 그가 상상했던 대로 노인의 유인에 의해 두 기자의 목숨은 사라졌고 자신의 목숨도 위태로운 줄 알게 된다.  기독교의 잘못된 원리에 심취해 자신의 이상을 위해 어떤 희생이라도 치루며 자신의 목적에 도달하려 하는 그에게 주영섭은 노인이 알지 못한 사랑과 믿음이 없는 태도야말로 부질없는 계율과 이기적인자기 탐욕이라 한다.

사랑이야말로 제일 중요한건데 노인은 그의 귀를 기울이는 듯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에 주영섭은 노인의 계산대로 사나운 말벌에 쏘여 죽음을 당하고 만다.

백상도 노인의 그릇된 믿음이야말로 얼마나 독선적인 생각인지 모르겠다.

처음 시작에서부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림이 어둡게 배색이 된 게 글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게 하여준다. 읽다보니 그림이 글의 내용과 너무나 잘 일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나오는 만화로 세상 엿보기는 자유의 문이 지니고 있는 생각을 얼핏 볼 순 있지만 과연 대상인 초등생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논술을 겨냥한 책이라기보다는 이러한  문학 작품을 읽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생이 읽기에는 글의 내용도 그렇고 다소 어렵기에 이해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상이 중학생 이상은 되어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리라 생각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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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 동화 보물창고 5
로이스 로리 지음, 미디 토마스 그림, 이금이.이어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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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온 첫날 잠옷차림으로 선생님의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한 구니버드는 옷차림만큼이나 별난 도시락을 싸오는 등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아이다.
그래서 이야기 만드는 법의 주인공으로 반 아이들의 이구동성으로 발탁된다. 주목받기 좋아하는 본인의 취향에 맞춰 자신의 이름을 갖게 된 사실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끌어낸다.
아빠의 이름과 엄마의 이름한자씩을 들어가게 만들은 이름은 앨버트로스란 남태평양 새의 또 다른 이름이라나. 차이나라는 미국의 지명에서 이사를 오게 된 배경이나 양탄자에 살짝 올라타게 된 이유를 아주 흥미롭게 이야기로 풀어내는 게 아이들과 선생님의 관심을 끌기 아주 걸맞은 독특함이 있다.
구니버드와 같이 이야기를 잘 하는 재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야기를 잘 하는 거나 글을 잘 쓰는 것도 어느 정도는 타고난 능력이 있어야하는 것은 아니 런지 부러운 마음도 든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등장인물과 대화를 적절하게 사용하는지를 알려주며 긴장감을 유지시키며 관심을 끄는 이야기를 만드는 법을 중간 중간에 알려준다.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며 극적 긴장감을 사이사이 없애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한다.
구니버드는 혼자만의 이야기로 맺는 게 아니라 친구들도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도와준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드는데 모든 이야기 소재가 너무 재미있다.
말콤은 왜 학교에 늦었는가? 라든지 어쩌다 브루스를 잃어 버렸나? 등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친구들도 이야기를 시작 하다보면 어느새 이야기를 잘 하게 될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다 읽고 났으니 구니버드처럼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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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왜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나 그림책 보물창고 27
잰 브렛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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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무지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제목이 나의 호기심을 끌어 당겼다.
꼬리를 흔든다라는 뜻이 개라는 의미가 정말일까? 개라 이름 불린 늑대가 사람과 함께 살게 된 이유가 킵의 코뿔소 갈비 냄새 때문이다. 이 늑대는 아직 어린 늑대일 것 같다. 어린 킵을 따라 다니며 그 아이의 갈비를 탐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코와 다른 감각이 예민한 늑대는 여러 번 킵을 위기 상황에서 도와준다. 동물의 직감으로 거대한 매머드도 피하고 동굴 속 곰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에는 나무위의 무서운 호랑이를 피하게 되는데 킵이 무서운 나머지 코뿔소 갈비를 던지지 않았다면 과연 킵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나무 위에서 떨며 하룻밤을 보낸 킵은 늑대에게 이야기 한다.

늑대의 예민한 코와 날카로운 눈으로 위험에서 지켜주면 킵은 불에 구운 코뿔소 갈비랑 매머드 고기를 나눠준다고 말이다. 늑대도 킵이 마음에 들었으니 꼬리를 좋다고 흔들었을 거고 서로의 이해관계는 결국 사랑으로 연결되었던 거 아닐까?  지금 현재 개만큼 인간의 충실 된 친구는 없다. 개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개의 조상이 늑대라는 이야기 설정도 재미있고 늑대의 눈과 킵의 눈길이 서로를 따스하게 바라보고 있는 그림도 애정이 깊어 보인다.
개와 인간의 인연이 이렇게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순 없지만 이러한 가정이 아이들의 마음에 순수하게 받아들여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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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이야기 보물창고 2
마저리 윌리엄즈 글,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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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니  피노키오 생각이 난다. 제페트 아저씨가 만든 목각 인형이 결국엔 인간의 아이가 되었지,  헝겊 인형인 토끼도 얼마나 진짜 토끼가  되고 싶었을까?

아이의 사랑을 받는 동안에 자기가 진짜 토끼라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실제 토끼를 만나 움직일 수 없는 인형인 자신이 얼마나 초라해 보였을까?

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라는 걸 깨달은 벨벳 토끼는 기쁨으로 가득차며 그 눈엔 지혜와 아름다움이 깃을어진다, 누구나 사랑을 받는다는 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보배같은 일이다.

벨벳 토끼지만 아이의 사랑을 받는 동안에는 얼마나 충만한 기쁨으로 가득찼을지 책을 읽는 내내 그 마음이 전달되어 지는 것 같다.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 속 상상의 세계로 인도할 것 같다.

벨벳 토끼가 인형 마법의 요정의 도움을 얻어  진짜 토끼가 되어서 아이를 다시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수채화의 잔잔한 그림이 진짜가 된 토끼와 아이의 만나는 장면을 더욱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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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니와 고우니 이야기 보물창고 5
이금이 지음, 이형진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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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네 일상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어 시종일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사실 별로 우리 집 이야기와 맞는 설정은 아니지만 그냥 보통의 가족 이야기가 너무 행복스러워 보인다.

둘째 딸 고우니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이렇게 저렇게 맞서 싸우라고 하는 아빠가 있을까? 우리 아이는 얼굴에 상처가 크게 있다. 어려서 옆집 형아 손톱에 긁혀 흉터가 심하게 났지만 너무 미안해하는 그 아이 엄마에게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 더 이상 뭐라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볼 때마다 속상하긴 하다. 남편 역시 속상해했지만 그뿐이었지 외려 시부모님들이 더 걱정을 많이 하셨다.
이 고우니 아빠를 보니 우리 집이 이상해 보인다. 고우니가 친구 동찬이보다 극성스러운 걸 아빠는 모르는 가보다. 요즘은  여자애들이 더 기가 세지고 대접을 받는 시대라는 걸 이 글에서 절실히 느끼게 된다.
엄마를 자기가 더 많이 차지하려는 자매 이야기도 우리 집과는 다른 풍경이다.우리는 아빠를 더 좋아해서 아빠를 차지하려고 하는 내용이었다면 더 공감했을 거다. 여자아이들의 애교 있는 행동들이 조금 부럽긴 하다.
마지막 이야기는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한다. 수수한 엄마의 모습보다 세련되고 예쁜 모습을 좋아하는 푸르니와 고우니, 아빠가 엄마에게 직통으로 당하는 모습이 너무 웃긴다. 아빠가 tv선전에 나오는 예쁜 여자가 차려 주는 밥상은 맨밥이라도 맛있겠다고 했다가 그날 저녁은 아빠가 직접 차려 먹어야 했다니, 정말 우리네 이야기들이 아닐까?

주부들이 집에서 일하며 편한 차림으로 매일 매일을 지내니까 우리의 화장한 모습이나 꾸민 모습은 별로 볼 기회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을 위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그 마음을 몰라주고 예쁜 엄마만 바라는 아이들이나 남편에게서 실망하고 자신이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왜 안 들었을까.  예전 엄마가 예쁘다는 아빠와 푸르니, 고우니, 이젠 알겠지? 엄마가 예뻐지려면 다른 가족이 희생해야 되는 걸 말이야.

가족간의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마음이 행복해진다. 아옹다옹 다투면서도 형제나 가족보다 소중한 게 없다는 건 아마 푸르니 가족들이 더 잘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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