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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가끔 tv를 본다. 그때 EBS에서 만나게 되는 지식 채널이 주는 묘한 감동을 난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펜의 위력은 총칼보다 크다는 그 말이 꼭 맞게 글로써 나에게 주는 감동어린 교훈은 때론 눈물도 나게 하며 가슴 떨림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러한 감동을 책에서 느낄 수 있게 출간된 지식e는 tv에선 느끼지 못했던 더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살면서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나 또한 그들에 속해 이리 저리 바쁘게 살다 보면 마음속은 공허함이 남을 때가 많다. 미치도록 허전하고 삶이 지겨울 때 마음 깊이 쌓여있는 답답함을, 마음 속 찌꺼기를 눈물로 모두 쏟아내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러한 마음이 들 때 이 책을 읽게 되면 사는 데 있어서 뭐가 중요한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적인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의 이기적인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아프리카 여인의 엉덩이가 유달리 커서 흥행을 미끼로 영국으로 데려온 영국인 의사가 나중에 그녀가 필요 없게 되자 그녀를 야생동물업자에게 팔아 버린 거나 그녀가 성병으로 인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 것 또한 가장 사람답게 사는 게 무언지 묻게 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는 햄버거의 패티에 들어가는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아마존의 밀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채식의 중요성과 건강의 상관성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광주 사태의 아픔도 다루고 있고 일용직 노동자의 한스러운 독백에 또 한번 한숨을 내쉬게 된다.
하루12시간을 일하면서 한달 월급 60-70만에 한 가족이 모두 매달리는 현실에 그나마 그것도 계속 일하게 되길 바라다 목숨을 끊고 만 어느 노동자의 눈물도 실려 있다.
우리 정부의 안일한 FTA협상에 분노하게 되며 식량을 자급자족하지 못하게 될 때 식량이 무기가 되는 그러한 기본 상식을 인식하지 못하는 위정자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가 어찌될지 심히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세상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사는 데 있어 중요한 게 무언지 다시금 돌아보게 한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살면서 가끔씩 다시금 꺼내 읽고 싶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