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사랑한 사람, 문국현
김숙분 지음, 문희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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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작년에 읽을 기회가 있었다. 문국현이라는 사람을 알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크리넥스의 회사인 유한 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라는 심벌마크가 가깝게 느껴졌기에 그 회사의 대표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다.

문국현은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교육방법 또한 남달라서 아이들을 산에 보내 며칠동안 지내게 하는 등 지금의 부모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부분이 많다. 일제 시대와 육이오등 힘든 시절을 지내왔기에 아이들을 강인하게 키우려고 하는 것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물이 넘치는 계곡이나 산에서 벌어질 위험한 일들이 걱정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배고픔을 참아내며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산속에서의 생활속에서 서로의 협동심을 베워가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맘껏 느꼈을 것이다. 그렇기에 후에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나무를 심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가며 성장한 그는 나무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며 컸다. 국토의 65%가 산인 우리나라가 화전민이나 일제시대의 약탈로 인해 민둥산이 되어가면서도  한 그루 나무를 심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그 벗은 부끄러움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서 환경경영을 해나가야 나라가 살고 기업도 산다고 믿었던 그는 나무를 사용하여 소비하는 회사의 기업이 환경운동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환경 기업의 초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티끌모아 태산이 된다고 한사람 한사람이 심은 나무들이 우리나라 삼림의 근본이 된다고 믿었기에 기업 차원에서 나무를 심는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신혼부부들이 나무를 심는 광고는 아직까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지금은 그러한 행사들이 왜 사라졌는지 아쉽기까지 하다.

나무를 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가꾸는 일도 중요하다. 아니, 그게 더 중요한 일일수도 있다, 우리가 자식을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더 힘들 듯이 말이다. 청소년 그린 캠프를 열어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숲의 고마움을 깨달을 수 있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리더가 되어 훨씬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된 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한과 중국, 몽골등 훼손된 동북아의 숲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1985년부터 2004년까지 심은 나무가 뒤에 목차에 소개되고 있어 그가 헐벗은 산을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알 수 있다.  흔히들 말한다. 꽃이나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한 사람은 없다고 말이다. 난 그 말이 꼭 맞는다고 생각한다. 나무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선할 것이기에 그의 마음만을 보면 된다. 그가 어떤 위치에 나오게 되던 그는 나무를 사랑한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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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2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있었군요. 우리 애들 초등학교도 유한킴벌리가 제공하는 푸른숲 가꾸기 혜택으로 나무를 심어 학교가 더 멋진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님 소개로 좋은 책 알게 됐으니 한번 봐야겠군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