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체험학습
한정영.김정숙.한대규 지음, 민재회 그림 / 늘푸른아이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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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넓은 박물관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지 책의 설명을 따르다보면 효과적으로 잘 관람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관 전시관을 안내에 따라 일층부터 삼층까지 따라가면 전시품들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첫 역사인 고조선의 청동기 유물을 살펴볼 수 있고 거푸집의  제작 기술까지 엿볼 수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유적지에 대한 설명도 따르고 있으며 삼국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토기와  특징을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크게 박물관에 남겨진 우리 역사에서는 고조선부터 시작하여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시대의 각각 대표적 유물을 살피며 고려의 도자기와  조선의 한글 창제까지로 우리의 역사 맥락을 연결시키고 있으며 박물관 속 테마 한국사에서는 옛 왕들이 살았던 삶을 통해 궁궐안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불교가 우리의 옛 문화 속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는지 와  옛 서적과 그림 등을 통해 우리의 옛 조상들의 생활을 접할 수 있다.

고구려 하면 광개토대왕 하고 생각날 정도로 위대한 업적을 자랑하던 우리의 귀중한 역사 인물인 광개토왕비의 역사적 설명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역사의 비밀을 접할 수 있으며 박물관 테마토크란을 통해 벽화를 통한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까지 살펴 볼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 박물관 워크북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한눈에 보는 역사 동화를 함께 두고 있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는 박물관 체험 학습이지만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이렇게 박물관의 유물을 미리 알아가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점이 좋다.

이 봄에는 미리 이 박물관 체험을 통해 우리의 유물에 대한 증작된 호기심과 관심을 직접 박물관에 가서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들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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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02 - 법과 사회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2
호원희 지음, 이유나 그림, 사범수 감수 / 길벗스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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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라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다. 비단 나에게만 그렇게 생각되는지는 몰라도 내겐 사회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과목이었다. 그래서인지 워낙 잘 알려지기도 했던 손에 잡히는 시리즈였기는 했지만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2%를 잡아 준다는 제목부터가 뭔지 다르게 느껴졌다. 사회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조건 외워야 하는 교과 지식이라 생각하는 거라고 지적한 첫 글부터가 수긍이 절로 된다.  사회를 어렵게 여기지 않기 위해선 자신의 생활 속에서 사회 공부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 지 잘 이해해야한다고 하고 있다.

체험 학습이 선풍적 인기를 끄는 이유가 실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는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하고 익히는 지식이 더 쉽게 이해하는 학습이 되기 때문이듯이 사회 과목을 단순하게 암기하기 보다는 실제 생활과의 연관을 살펴야한다고 한다.

 

전체적인 총괄적인 내용을 일반사회, 지리, 역사분야로 나누고 다시 세분화하여 정치, 경제, 지도, 기후, 문화재등과 같은 주제로 엮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나 좋은 점은 사회라는 과목이 지구촌 하나를 글로벌 세계로 이해하게끔 돕는 것이다. 환경이나 지구촌의 여러 문제 전쟁, 통일 등 현대 사회 문제 등을 이해하는데 어려서부터 초점을 넓게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단원에서는 법과 사회 편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나 법이라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반복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들과 연관시켜 어린 아이들도 법이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인과 개인, 국가와 개인 사이에서도,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다툼이 벌어졌을 때 공평한 법으로 해결 할 수 있어야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법이란 것도 지금 당장 생겨난 것이 아니라 고대 원시 부족 형태의 사회에서 서로가 함께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규율 비슷한 법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나 잘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은 모래밭에서 발견된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왕 시대에 만들어진 법전으로 현재의 법전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조선 시대에서도 8조법이 있었다고 하니 세상의 어느 것이나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는 비슷한 통제와 규율이 따르는 것 같다.

사람이 만든 법보다 먼저 만들어진 자연법이 있었지만 국가를 다스리기 위해선 실정법이 필요했기에 구제적인 법이 만들어 졌다. 자연법은 실정법을 만들 때 길잡이 노릇을 해 준다.

우리나라의 헌법이 만들어진 시기는 1948년 일제 시대를 벗어나 7월17일 처음 세상에 공표 되었다.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법을 대통령이 하찮게 여기던 때도 있었지만 법 중의법인 헌법을 어떻게 만들 어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공정한 재판을 받기 위해 재판 청구권을 요구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있다, 심급 제도를 이용하여 공정치 못한 재판을 받았을 때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춘향전을 예로 들어 10년형을 선고 받은 춘향이가 항소 이유서를 제출하는 이유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재판 과정도 살펴 볼 수 있다. 현재의 신문고라 할 수 있는 헌법 재판소의 역할과 얼마 해 전에 사상 초유로 대통령 탄핵을 심판 하였던 곳도 이곳의 역할이었다.

사실 죄만 짓지 않고 살면 법과는 별로 상관없지 않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토록 많은 실생활에서 우리가 법과 연관되어 있었는지 실로 놀랍기까지 하다.  가족 관계 에서부터 우리는 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혼인에서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 신고가 따라야 학교도 갈 수 있고 미래에 직업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권리와 의무를 지켜 줄 수 있는 소중한 법들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다음에 나오게 되는 또 다른 손에 잡히는 사회 시리즈가 한층 기대가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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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클라라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18
페터 헤르틀링 지음, 페터 크노르 그림, 장현숙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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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명의 식구들이 그들의 아옹다옹 사는 일상생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어느 곳이나 같은 것 같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이야기의 무대가 이곳이 아닌 독일의 가정이라는 것 정도이다. 참으로 다복하다고 해야 할까? 아이가 셋임에도 하나를 더 가지고 낳기를 기다리는 가족을 보며 그들이 사랑으로 아이들을 잘 양육하고 있는 것 같아 부러운 마음까지 든다.
맏이인 필립은 역시나 맏이답다. 엄마를 잘 보필하며 아빠가 계시지 않을 때엔 그의 역할이 더욱 빛이 난다. 엄마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동생들과도 제법 사이좋게 지내는 멋진 이 집의 맏아들이다. 필립의 한살 아래인 바로 밑의 테레제 역시 깔끔한 숙녀 티가 날 것 같은, 막내 파울과 유일하게 끊임없이 대화 할 수 있는 아이이다. 이 집안의 소금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기도 하다. 막내 파울은 걷잡을 수 없는 아직 어린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막내이다. 끝없는 호기심과 창의력이 지나쳐 간혹 식구들의 무한한 인내력을 짓밟기도 하지만 역시나 사랑스러운 이집의 보물이다.

가장 이해 할 수 없는 캐릭터인 아빠는 엄마가 힘들어 할 때 자신의 친구와 취재차 여행을 가지도하고 항상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자리에 없어서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덜렁쟁이이고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게 흠이지만 새로 태어나는 아이를 가장 원했던 아빠이다.

아이 셋을 두고 또 한명의 아이를 가진 엄마는 필립과 테레제, 파울이 가장 사랑하는 귀여운 엄마이다. 아이가 셋이기에 그녀의 고단한 삶이 불을 보듯 뻔한 데에도 아이들에게 큰 소리 내지 않는 훌륭한 엄마이고 도서관 사서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다.

새로 태어날 아이가 엄마가 감염된 톡소플라스모스에 의해 기형이 의심되는 가운데 하루하루를 기다리며 그들 가족은 더욱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것 같다.

모두의 걱정을 뒤에 두고 많은 걱정과 우려 속에 아기는 한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 앞으로 어떤 증상이 나올지는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이 집 식구들의 넘치는 사랑으로 그 장애를 뛰어 넘게 될 거라 확신한다. 이 집의 막내가 된 클라라의 이름을 정하기까지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이름을 정하는 게 조금 색달랐다.  가족 구성원 모두 모두를  어린 아이들의 의견까지 존중하는 그들의 사고를 보며 역시나 선진국은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산만하여 집중이 다소 어려운 점이 있기도 하였지만 우리와는 다른 독일 가정의 모습을 대하며 좋은 점은 본받고 싶어진다. 새로 태어난 클라라까지 여섯 명의 대 가족들이 더욱 알콩달콩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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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의 푸른 하늘 - 생활 팬터지 동화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0
후쿠다 이와오.시즈타니 모토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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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눈길을 끌어당긴다.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저자가 책을 읽을 땐 표지부터 관찰 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는 글을 읽은 후론 건성으로 대했던 책 표지의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유심히 보게 된다.
이 소년이 주인공 마코토일텐데 결연한 표정으로 무얼 응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소위 반 아이들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집이라고 이야기 하는 철거 예정인 아파트에서 사는 마코토는 이웃의 할아버지, 할머니, 혼자만 집에서 칩거하던 에리코 누나까지 모두와 우여곡절 끝에 마음의 정을 함께 나누게 된다.


한때는 선생님이도 했지만 자신이 몸이 아파 결근한 날 반 아이가 사고로 죽게 되자 사고의 책임이 자신 때문이라 생각하고 교직에서 물러 난 아픔을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와 부모의 죽음이후 세상과의 단절을 원했던 에리코까지 모두 자신만의 고통을 껴안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어린이를 싫어하기에 철조망 난간에만 가면 얼굴을 찌푸리고 혼을 낸다고 생각했던 할아버지를 점차 알아가게 된 것은 고장 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되면서부터일 것이다. 비가 억수로 오는 날 할아버지의 집에 들어가게 되어 모르는 수학 문제도 배우고 점점 교류를 하게 되면서 할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들은 항상 할아버지의 감시를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보살핌을 받았다는 것도 함께 말이다.

하나 둘 나갈 집을 구하게 되고 마지막까지 갈 곳을 정하지 못한 할아버지는 스시마 할머니가 집을 구하게 되자 그의 마음이 혼자 남게 되었다는 외로움에 몸서리 쳐졌을 것이다. 아파트 관리인의 행패로 몸도 다치게 되며 더욱 절망에 싸여 기력도 나지 않는 할아버지를 보며 자신이 이사 갈 집에 함께 살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마코토의 마음이 눈물나도록 아름답다. 결국 스시마 할머니와 작은 언덕에 감나무까지 있는 집에 함께 살 예정인 할아버지를 보며 또 다른 희망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에리코 누나는 꽃집에서 일하며 세상과의 합류를 하는 모습도 감동이다.  집에서만 숨어 지내던 에리코 누나가 세상을 향해 나오기까지 마코토가 건네는 복숭아 향기가 도움이 되지 않았을 까 싶다.  가난하지만 하나라도 나눠 먹는 정이 남아 있는 그들의 네 가정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지만 모두가 서로를 걱정해 주며 정을 나눠 가는 마음이 결국에 기쁜 결말을 맞게 하는 것이다.

연년세세... 인생은 힘들고 덧없는 것이라기보다 변함이 없는 꽃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에 따라 꽃 모양이 변하듯 우리의 인생도 어떻게 삶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 아닐까 싶다. 마코토가 응시하고 있는 하늘이 푸르디푸른 하늘이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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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사냥 보림문학선 7
레이 에스페르 안데르센 지음, 매스 스태에 그림, 김경연 옮김 / 보림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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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책이 소개되면서부터 무척이나 관심이 많이 갔던 책이다.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가는 소외된 약자들에 대한 글을 많이 썼다고 한다. 이 마녀 사냥 또한 주인공 소년의 고백을 통해 다수의 군중에 의해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의 만행을 전하고 있다.

화형당하는 엄마의 죽음을 피해 도망가는 에스벤의 모습이 쓰러질 듯이 힘에 겨웁다.

아픈 이웃을 도와주곤 했지만 고치지 못한 아이의 엄마에게서 증오의 씨앗을 키우게 되고 구걸을 하러 간 그 집의 암소가 죽자 마녀라는 오명을 받게 된다. 진실을 말하는 어머니에게 가진 고문을 하여 결국 마녀라는 거짓된 증거를 받아 내는 목사를 보며 어찌 종교인의 한사람으로서 그 무서운 죄를 행해야 했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중세 유럽에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인생들이 마녀라는 이름아래 불길 속에 타 버렸는지, 어떻게 무지몽매한 사람들에 의해 수많은 목숨들이 그리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지 당시의 시대상이 제대로 알고 싶어질 뿐이다.

에스벤은 어머니가 불길에 타오르며 지르는 비명을 뒤로하고 도망치다 쓰러져 버리고 약초가 주는 신비함을 잘 알고 있는 한스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한스 아저씨에게 자신이 겪었던 암흑과도 같았던 이야기를 쏟아내며 에스벤 마음속의 증오와 가슴에 맺힌 아득한 슬픔이 사라져버리고 오랜만에 평안함을 얻게 된다.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한스 역시 자신이 그들을 도와주는 일이 결국은 자신의 화형대에 장작을 하나씩 쌓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죽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다. 파상풍으로 괴로워하던 이를 돕다 그가 죽어버리자 마을의 감독관과 여러 다른 사람이 한스와 에스벤을 잡으러 오는데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 지 아는 한스의 도움으로 에스벤은 도망친다.

한스 아저씨의 바라는 대로 어느 날 이 세상에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달라진 세상 속에 살고는 있지만 오래 전에 중세 유럽 인이 가지고 있던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도 마녀 사냥꾼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었나 싶다. 지금의 대중문화에서나 매스 미디어에서도 한 사람을 집중 공략 하여 매장시켜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일어나는 것이 단지 불로 그 사람을 불태우지 아니하였을 뿐,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산더미 같은 편견에 얽매여 그걸 참이라 여기는 그들은 올바른 생각하는 법도 배우지 못했고 자신의 안에서 책임을 찾는 법도 배우지 못했기에 그럴 수 있었을 것이지만 현재의 우리의 모습은 무엇을 담아내고 있는 건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한스 아저씬 에스벤의 함께 도망치자는 처절한 요구에 자 없다는 걸, 아무리 도망쳐도 결국엔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는 걸 깨달았기에 편안히 다가오는 불행을 받아들이지만 세상의 순수함을 지닌 한스 역시 화형대의 불길 속으로 사라지진 않았을지 가슴이 아려온다. 언덕 위에 연기 기둥이 보이지 않았길 기원하게 된다. 그들이 한스를 영원히 두려워하였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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