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 Naver 개그 웹툰, season 3
조석 글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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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촌스러운 책 표지와는 걸맞지 않게 진솔하게 울려나오는 만화 이야기가 정말 우습다.

시대를 떠나 만화처럼 세대 공감이 가능한 표현이 있을까 싶다.  생각 외로 엉뚱한 결말이 웃음에 둔감했던 나조차 박장대소 하게끔 하며 가슴 속 깊이까지 웃음을 참기가 힘들다.

이 마음의 소리를 통해 요즘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시대의 흐름도 알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의 생각까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뒤에서 쓸쓸하게 TV를 보는 아버지의 등을 안아 드리고 싶은 아들과는 달리 피니셔를 먹이려 한다고 오해하는 장면도 피니셔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상반된 감정으로 웃음을 전하고 있는 것은 잘 알 수 있으니 그 또한 재미있다. 가장 재미있는 건 아버지가 전하는 세 가지 조언편인데 이 만화를 보고는 가족 모두가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다. 기껏 용감하게 내일 바쁘시냐고 여자에게 대시해놓고 남자의 강인한 모습에 끌려 내일 한가하다고 답한 여자에게 저는 내일 바쁩니다. 라고 답변을 보고 어느 누구가 웃음을 참을 수 있을까?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웃을 수 있어서 좋았고  통쾌한 웃음을 통해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이래서 누구나 만화를 시대를 초월해 사랑하는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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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엔젤 엔젤 메타포 5
나시키 가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메타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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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천사의 모습과 악의 이중성이 누구에게나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천사의 모습일 것만 같은 겉모습과 달리 악한 모습의 내면에 실망하고 그 실망이 지나쳐서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열대어를 기르게 되면서 치매기가 있는 할머니와 소통이 되는 과정도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시대를 뛰어 넘어 고코와 할머니 사와코가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은 탁자를 통해서이다. 사와코의 집에서 일하던 친언니와도 같이 생각했던 쓰네가 떠나며 남기고 간 탁자가 사와코의 과거와 고코의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사와코는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이 같은 반 학우와의 막역한 관계에 실망하고 그 아이를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학교 대표로 대주교의 방문에 시중을 들게 된 그 아이에게 고약한 마음을 가지고 실수를 하길 바라는데 바라는 대로 대주교의 무릎에 차를 쏟게 되고 그제야 자신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 버린 것만 같다는 걸 알게 된다. 친하고 싶고 호감을 갖고 있던 친구에게 또한 그토록 미워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우리들 마음의 양면성은 아닐까 싶다. 고코가 사온 엔젤피시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탐욕스러운 모습으로 다른 물고기를 공격하다 자신의 동족도 잡아먹는다. 그런 엔젤을  악마라며 자신을 엔젤피시에 투영시키는 사와짱의 모습이 가슴 아프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 소녀라면 누구나 사와짱이 느꼈던 그런 시샘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는데 죄책감에 사무쳐 떨쳐 버리지 못한 같은 반 급우였던 고짱과의 관계도 안타깝다.

엔젤을 불쌍하다고 말하는 고코에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과거의 잘못을 비는 사와짱에게 고코의 괜찮다는 말은 분명 사와짱의 마음을 과거에서부터 벗어나게 했을 것이다.

열대어의 시끄러운 모터 소리로 인해 과거의 사와짱이 되어 손녀 고코와 공통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할머니의 열한 번째 생일이라는 책이 생각이 나게 했다.

자신의 이중성에 평생에 마음의 짐을 가지고 살았던 사와짱 할머니가 고코와의 소통을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뜨셨을 것이라 확신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선과 악의 모습에 고통을 받는 모습이 마음이 선한 자인 것 같다, 자신의 잘못을 아는 것만큼 이미 그 마음은 용서를 받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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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 사이언스 - 지구과학ㆍ생물 - 교과서 쏙 과학 상식
초등과학지기 글, 박기종,유태랑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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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면 괜스레 두려움을 느꼈던 학창시절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있어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쏙쏙 사이언스는 제목 그대로 쏙쏙 머릿속에 들어오는 상식으로 가득 차 있어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이라는 과목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대할 수가 있어 좋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고대도시 폼페이에 대해 첫 페이지를 열고 있다.  화산 폭발은 지각 아래 맨틀이 뜨거워 녹으면서 생겨나는 마그마가 땅 가까이로 올라오며 가스의 압력이 높아지면 마그마가 땅 표면을 뚫고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화산과 관련된 제주 하루방의 현무암까지 소개되고 있어 화산 폭발의 결과로 인해 나타난 부산물에 대해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짓고 있다. 그리스 신화인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와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암석과의 연관성도 어렵지 않게 다가오고 있다.
쓰나미가 일어나는 이유인 지진에 대한 6학년의 과학 내용이 나와 있어 아이들의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속담 속에 과학의 진실이 담겨져 있는 것이 놀랍게도 입증이 되는 것도 옛 사람들의 자연 현상에 대한 관찰의 결과일 것이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어려서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도 비가 올 때가 되면 곤충의 날개가 습기에 젖어 무거워지며 땅 가까이 날며 비를 피할 곳을 찾는데 먹이를 찾아 제비도 덩달아 나는 것이라고 한다.

주로 고학년의 과학 내용이 소개되지만 저학년 아이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앞으로 배울 고학년의 과학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잘 나타날 수 있는 현상과 우리의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동식물들의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어 과학이란 우리의 실생활과 벗어나지 않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구과학과 생물로 나뉜 다양한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아이들을 더욱 더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증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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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의 유령
폴 크리스토퍼 지음, 하현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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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거대한 해운회사의 상속자인 생면부지의 아버지의 존재가 나타나고 갑자기 사라진 그의 재산의 일부를 상속 받게 된다면 어떨까?
다빈치코드와 보물섬등 여러 소설이 짬뽕되기도 한 느낌이 드는 렘브란트의  유령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초반부터 재미와 흥미를 부여하여 읽는 내내 몰입하게끔 한다.
교양 있고 세련된 직장을 찾아 영국으로 온 핀 라이언은 경매회사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차에  유명 화가의 그림이라 주장하는 그림을 들고 온 허름한 차림의 남성을 만나게 된다.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잘생긴 외모를 하고 있어 관심을 가지던 차에 그가 바로 자신과 함께 피터르 부하르트라는 사람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공동 상속인인 공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예기치 않던 상속에 함께 그가 남긴 세 가지 유산인 그림 한 점과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집 한 채와 바타비아 퀸호를 지정된 시간인 15일 안에 찾아내야 한다.

행방불명된 핀의 생부이기도 한 피터르 부하르트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빌리 공작과 함께 하는데 그림의 윗부분을 벗겨내자 렘브란트의 진품인 빌렘 판 부하르트의 초상화가 나온다.  그림의 진위가 확인되고 나서던 그들을 납치하려던 일당에게 벗어나 빌리의 보트로 가지만 그의 아끼는 버시티드 풀러시호도 폭발되는 상황에 이른다. 구사일생 목숨을 구하고 바타비아 퀸호를 찾아 선장인 헨슨과 그의 일행과 함께 부하르트가 사라진 향방을 쫓던 중 태풍에 실려 어느 섬에 도착한다. 도착한 섬에서 표류하여 살아 온 윈체스터 교수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아 헨슨과 그의 일행을 구하러 가는데 원주민들과 살고 있는 자신의 생부인 피터르 부하르트를 만난다. 그곳까지 자신들을 뒤쫓던 악당의 우드머리인 아라가스와 그의 일당은 결국 홤께 표류하였던 칸이라고 하는 해적왕국의 전사에 의해 죽고 만다. 일본 잠수함이 싣고 있던 엄청난 보석들로부터 세상에서 원주민들을 구하려 하는 부하르트는 그곳에 남게 된다. 핀과 빌리는 암스테르담의 보물실 문에 붙어 있던 암호인 음악의 날개 위에 있는 나의 비밀의 보물섬으로부터 탈출한다는 해석을 따라 무사히 탈출하여 자신들의 상속 집으로 돌아온다. 부하르트의 말따나 빌렘의 방에는 평생을 쓰고 남을 보물들로 채워진 걸 알게 되고 그들은 다시금 헨슨 선장과 그의 일행과 함께 판타지를 실행할 멋진 계획을 짠다.

얼토당토하게도 매번 죽음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주인공들을 보며 소설의 허구점도 맛볼 수 있지만 기막힌 재미 또한 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광대한 스케일과 곁들인 미술품들의 자세한 설명들에 작가의 엄청난 상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간혹 보이는 칸과 푸셍이 나누는 말레이어의 엉뚱한 한글 표기가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그러한 사소한 번역에까지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소설의 재미가 한층 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오랫동안 중세 유럽의 예술 세계 속에 푹 빠져들다 나온 느낌이 함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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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이 끝나는 곳 (양장)
셸 실버스타인 글. 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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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읽기 딱 좋은 시집이다. 쉘 실버스타인의 기막힌 재치가 풍겨나는 시집이 읽기에 꼭 맞아 떨어진다. 이 시를 통해 실버스타인 작가의 폭 넓고 다양한 정신의 세계가 충분하게 잘 전달된다.
집에서 만든 보트 의 시에서처럼 훌륭하게 만든 아주 멋진 배가 정작 젤 중요한  밑바닥은 없다는 게 꼭 우리의 인생과도 같다. 정작 중요한 건 빠뜨리고 옆과 뒤만 멋지게 사는 빈껍데기 같다. 이 책 제목시인 골목길이 끝나는 곳에서 언급하고 있는 골목길이 끝나는 그 곳으로 가고 싶어진다. 검은 매연이 자욱하고 어두운 길거리가 구불구불한 이곳을 떠나 부드럽고 뽀얀 풀이 자라는 진홍빛 태양이 눈부시며 박하 향 바람이 부는 서늘한 달밤이 비치는 곳으로 가고 싶다. 유머러스 넘치는 재미난 시는 또한 웃음을 선사한다. 줄넘기를 하다 온 몸에 줄넘기 줄이 엉켜버린 모습을 연상해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쉬운 하마 샌드위치를 만들어 놓고 이젠 한입에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 생각만 해도 우습다.  
이 따사로운 봄볕을 맞으며 쉘 실버스타인이 주는 시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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