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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이 끝나는 곳 (양장)
셸 실버스타인 글. 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봄에 읽기 딱 좋은 시집이다. 쉘 실버스타인의 기막힌 재치가 풍겨나는 시집이 읽기에 꼭 맞아 떨어진다. 이 시를 통해 실버스타인 작가의 폭 넓고 다양한 정신의 세계가 충분하게 잘 전달된다.
집에서 만든 보트 의 시에서처럼 훌륭하게 만든 아주 멋진 배가 정작 젤 중요한 밑바닥은 없다는 게 꼭 우리의 인생과도 같다. 정작 중요한 건 빠뜨리고 옆과 뒤만 멋지게 사는 빈껍데기 같다. 이 책 제목시인 골목길이 끝나는 곳에서 언급하고 있는 골목길이 끝나는 그 곳으로 가고 싶어진다. 검은 매연이 자욱하고 어두운 길거리가 구불구불한 이곳을 떠나 부드럽고 뽀얀 풀이 자라는 진홍빛 태양이 눈부시며 박하 향 바람이 부는 서늘한 달밤이 비치는 곳으로 가고 싶다. 유머러스 넘치는 재미난 시는 또한 웃음을 선사한다. 줄넘기를 하다 온 몸에 줄넘기 줄이 엉켜버린 모습을 연상해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쉬운 하마 샌드위치를 만들어 놓고 이젠 한입에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 생각만 해도 우습다.
이 따사로운 봄볕을 맞으며 쉘 실버스타인이 주는 시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