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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네 현관문에 쪽지가 있어요 ㅣ 생각하는 숲 16
모리스 샌닥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로지는 어디로 튕겨져 나갈까?
로지네 현관문에 쪽지가 있어요.
로지가 커서 살아갈 모습은 어떨까? 많이 궁금하다.
이 친구들은 어떻게 커 갈까? 많이 궁금했다.
지금 아이들은 이렇게 놀지 않았을까? 아니다. 이렇게 놀았다.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어디선가 들어봤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그래 아이들은 이렇게 놀았어.
로지가 노래를 시작하는데 레니가 말한다.
“뭐 하나 알려줄까?
“뭐? ”
“내가 재미있는 장난을 알거든.”
“무슨 장난인데.?”
하고 노래하는 건 사라지고 금방 레니의 말에 휘말린다.
소방관 헬멧을 던져서 잡은 사람이 가져도 된단다. 어디선가 비슷한 놀이를 엄청 했더랬는데..물놀이 가서 분홍색 고무신을 던져서 잡으려고 휘적휘적 물속에서 온갖 포즈로 물먹으며 헤엄치다가 뛰어가고 넘어졌다. 잡으면 잡은 사람이 다시 던지고 놀았다. 아무도 그 놀이를 시시하다고 하지 않고 몇 년을 하고 놀았었다. 그러고 보면 다른 사람들도 공을 던져서 잡기 놀이 엄청 하고 놀지 않던가. 아이들이 아이일적에 우리들이 했던 놀이들.
놀이가 끝나면 준다고 했던 헬멧도 다시 레니가 가져간다. 놀이가 끝났으니까..
아..젠장 어쩌나. 이제 우리는 놀이가 끝나도 헬멧을 갖고 싶다. 한번 뱉은 말은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진지한 삶의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는 투로..
아이가 아이적에는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고 순간에 몰입해서 놀아가기를 바라고 싶다. 싸우고 나서 바로 다시 같이 놀 수 있는 시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