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206
브루노 무나리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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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뚫렸다. 들어가자.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

2017.3.3. 정기화

 

표지그림부터 보아야 이야기전개가 쉬워진다.

철조망이 있고 한 구석이 얽키설키해서 구멍이 생겼다. 보아하니 구멍이 여러군데가 있다. 좀 오래전에 세워진 동물원인가보다. 그 구멍으로 초록색파란색이 들어간 나비 두 마리가 날아들어간다.

화살표 방향으로 동물원을 가르키면서 주의사항이 표지판도 있다.

그렇게 화살표를 따라가면 어떤 동물들이 어느방향에 있는지 여러 가지 크기의 표지판들이 서 있다. 여느 표지판과는 느낌 살짝 다르다.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다.

 

<앵무새는 무지개가 뜬 날에 태어났어요.>

앵무새가 그래서 무지개색일까? 앵무새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와 앵무새의 색감이 다르다. 질감이 몽땅 묻어나는 나뭇가지는 사진을 붙여놓은 듯 하다. 하얀눈동자의 앵무새가 돌아보는데 몸체도 크고 노골적으로 바라본다는 기분이 든다. ..?

근데 이 나비들이 앵무새가 무지개가 뜬 날 태어났다는 걸 어찌 알지? 이번이 처음 놀러온게 아니었나? 아니면 자기들끼리 앵무새 몸 색을 보고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고 있나?

 

<비가 오면 새들은 코끼리 배 밑에서 비를 피해요.>

코끼리는 앞선 나뭇가지의 질감으로 그려져 있다. 그려져있다라기보다 사진으로 찍어 그것을 콜라쥬? 하듯이 붙인?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질감이 느껴진다. 코끼리가..정말 비를 맞고 있는 듯하게 그려져 있다.

그렇게 코끼리밑에서 비를 피하는 새? 암만 병아리같기도 한데..새들은 펜으로 마무리선을 따고 그 안에 노란색으로 칠했다.

두 마리의 초록파랑나비들과 같은 기법으로 그렸다.

 

<플랑밍고들은 자기들이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걸 잘 알아요. 놀 때도 대칭을 이루고 놀지요>

양면이 플랑밍고 놀 듯이 대칭으로 그려져 있다. 여기는 펜선을 마무리하지 않고 한붓으로 그리듯이 가장자리선이 드러나지 않게 그려져있다. 플라밍고의 색이 붉은빛도 아니고 다홍빛?이 많이 섞여있는 갈망하는감정을 일으킨다고 해야하나? 곱다라고 말하기에는 생기가 넘치는 색이다. 내 맘에 이쁘게 들어온다. 근사하군.

 

< 얼룩말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었어요.>

얼룩말이 두 마리다. 절반씩의 몸체가 앞모습과 꼬리가 있는 뒷모습이 나뉘어 두 마리다. 왜일까? 나비가 한 마리씩 얼룩말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왜 얼룩말은 절반으로 나뉘어 두 마리지? 얼룩말의 특징이 뭐지? 그러고 곰곰 생각해보면 얼룩말을 볼 때 몇 마리인지 셈해보면서 놀았던거 같다. 왜일까? 다른 우리에서는 세어보지 않는다. 아마도 얼룩말을 줄무늬가 착시를 일으키기도 한다. 몇 마리인지 헷갈리게 하는 . 그래서 몇 마리인지 자꾸 세어보고 싶은 놀이같다.

 

<사자는 세상에 무서운 게 없지요>

진짜..그렇게 생각했다. 사자는 가만히 털푸덕하니 앉아 있다.

움직여봐 움직여봐 하며 짓궂게 놀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가만히 앉아 우리를 마주보고 있을때가 많다. 그렇게 우리를 쳐다보면..

재네들은 좋겠다. 동물들의 왕이잖아. 무서운게 없을거야. 젤 세니까

그런 이미지의 사자가 턱 하니 앉아 우리는 저리 매력적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씩 웃으며....이책 좋은데.

저 많은 갈기털..한번 쓰다듬어 보고 싶은 빗질을 해보고 싶은데 가까이 근접할수 없는 동물들의 왕 사자. 멋지다.

 

<다람쥐는 여름 내내 겨울에 먹을 도토리를 모아요>

다람쥐하면 이내 생각하는 도토리라는 먹잇감을 모으는 습성을 떠올린다. 다른 동물들에서 나타나지 않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도토리를 여기저기 숨기고 일년내내 그렇게 식량으로 도토리를 모으는 이미지. 어디다 숨겼는지도 모를만큼 .

 

<코뿔소는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요.>

파이터다. 커다란 체격하며 상대가 무엇이 되었든 뿔로 들이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고 그런 모습을 티비에서 많이 보았다. 나무도 들이받고..할만큼 눈은 나쁜거 같고 표정이 험상궂어 보여서 파이터라고 하는 이미지.

그에 비해 실제 코뿔소가 그려져있는데 눈빛이 영..파이터는 아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코뿔소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동물로 보인다.

 

<뱀은 자기 몸을 묶었다 풀었다 해요.>

좋아 좋아. 그래그래 뱀의 몸뚱이의 길고 가늠으로 해서 저렇게 해보고 싶었다. 묶었다가 풀어보고 싶은 충동 ..그 매끄럽고 탐스럽기까지 하는 풍만함도 느껴지는 뱀의 몸에서 풍겨나는 육감적인 느낌이 고대로 묻어나는 커다란 뱀이 있다. 가늘가늘한 애들한테서는 느껴지지 않는. ..이 매력뽀인트를 어찌 잘 잡았을까.

 

<여우는 모피 장사꾼을 보면 얼른 숨어요>

모피목도리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내 기억에 동물원에 여우는 참 작고 볼품없었다. 여우누이를 읽고 자랐던 어린시절이 있기에 여우는 영악하고 꾀가 많은 무시무시한 동물인데 그 체격이 작은데서 오는 실망감이라니..서운했다. ‘여우누이라는 이미지가 없는 서양인이 갖는 여우는 모피목도리인가보다.

 

< 새들은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

진짜 그렇다. 새들은 몸통이나 그런 것들로 비숫한 애들은 동물원에 가면 커다란 높은 우리에 한꺼번에 몽땅 두었다. 그래서 도대체 몇 마리가 있는지..몇 종이나 있는지 알수 없다. 또 어찌나 뭔가들의 소리로 가득차 있는지..셀수 없다. 그리고 끼리끼리 잘도 앉아 있다. 보면 자기들끼리 뭔가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한. 그 이미지로 그려져 있다.

나무의 탈을 쓴 가짜 나무 이미지가 역력한 나무의 양 사이드 가지에 올라앉아 나란히 나란히 앉아 있는거..날아다니는 아이들은 거의 보기 드물다.

 

< 어떤 낙타는 혹이 두 개예요. , 우리가 올라탈 자리가 있네요.>

낙타를 볼 때 혹이 몇 개인지부터 센다. 쌍봉낙타인지 단봉낙타인지..그리고 거기에 올라타서 정말 어디론가 움직일수 있을것인지..머나먼 사막의 모래길을 저것을 올라타고 갈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혼자 우뚝 서 있는 낙타의 모습이다. 눈길을 저기 멀리 사막의 열기를 그리워하나 싶은 먼곳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눈빛의 낙타가 서 있다.

그리고 발밑은 흙들이 보실보실 일어나있어서 낙타가 가만히만 서 있지는 앉는다고 느껴진다. 어디론가 가야할 채비가 끝났다는 말인가 싶다.

<물개는 묘기 부리는 걸 좋아해요>

묘기부리는 동물 = 물개. 좋아하지 않은 공식이지만 익숙한 공식이기도 하다. 색이 예쁜 공을 가지고 놀이하는 듯한 물개. 실제 그들의 성질에 한 부분일수도 있다. 뭔가를 가지고 이리저리 굴려보고 올려보는 습성이 있을수도 있다. 아무튼 수면에 올라온 듯한 머리만 보이는 물개의 놀이로도 보이고 수면밖에서도 놀이하는 모습을 표현한 듯 물그림자.

나비도 물개와 같이 묘기를 부리고 있다. 가만히 모자를 쓰고 나를 바라보는 물개의 모습이다.

 

<원숭이들은 손을 발처럼, 발을 손처럼 사용해요>

기다란 몸으로 꼬리며 손과 발을 자유로이 움직이며 유연하게 빠르게.

그 기억안에 원숭이들. 가늘가늘한 나뭇가지들 사이를 휘리릭 움직이기도 하는 원숭이들이 보인다. 손을 발처럼, 발을 손처럼

 

<호랑이는 커다란 줄무늬 고양이예요>

...대박이다. 호랑이가 고양이. 고양이움직이는게 호랑이를 같은 과야.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호랑이도 큰 줄무늬 고양이라고 하고 싶다. 그렇게 애네들은 고양이와 내가 관계맺음과 비슷하게 느긋하게 살고 싶은 욕구..?

천천히 몸을 살짝 낮춰 걷고 있는 고양이와 같은 호랑이.

굵은 테두리 선으로 호랑이를 그려놓음으로서 무섭다기 보다 뭔가 애매한 크기의 호랑이다. 고양이보다는 크고 위협적이고 호랑이보다는 작고 부드럽다. 그러니 나비들이 호랑이 꼬리쯤에 놀고 있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나비놀잇감처럼..

 

<표범은 커다란 얼룩 고양이고요.>

저 붉은 눈동자..콧등의 분홍색과 쭈삣하니 서 있는 수염에서 점점이.땡땡무늬옷을 입은 표범. ..검정 표범을 좋아하는데..까만 몸을 배고 누워보고 싶다는. 그런면에서 땡땡무늬 표범도 얼룩고양이와 같이 다가온다.

테두리선을 그리고 눈동자는 대신 매력이 있으나 약간 묘한 분위기의 색으로 그려넣었다.

 

<하마는 늘 수영장이 비좁다고 투덜거려요>

콧등만 불뚝이 나와서 그 커다란 몸체는 저기 물 아래 어디엔가 있을거야.하면서 막상 그 몸이 물 밖으로 나오면 참 어이없이 크면서도 둥둥하면서 짧은 녀석들. 무진 숏다리로 보이는 녀석들. 그에 비해 콧구멍은 어찌나 큰지..물빛도 난 절대 들어가고 싶지 않은 뭔가로 잔뜻 밀도나 물기가 다른 물에 비해 섞여있는 분비물이 많아 보이는 늡늡해보이는 물이다. 물빛이라는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 하마만이 들어가 편안해 보이는 물이다.

저 멀리 보이는 네모난 것들은 하마 이빨~~^^

 

< 공작은 뽐내며 거닐어요. 공작은 원래 그런 거예요.>

.. .. .. .

깔끔하다. 공작은 난 우아하고 아름다우니 나에게 복종하라. 내 아름다움은 모두에게 알려 숭배하라. ’ 라고 하는 포스를 수시로 보여준다.

수시로 자신의 날개를 펼쳐들고 우~~하게 걸어 나온다.

난 원래 이래..라는 원조들이 여기있다.

 

< 캥거루는 자기 뒷다리가 너무 길다는 걸 몰라요.>

그렇군. 캥거루는 뒷다리가 길구나. 그래 무진장하니 길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꼬리또한 무진장하니 길다. 캥거루는 .. 뱃속의 아기주머니만 기억에 있나? 그러면서 꼬리힘이 장난이 아니라는 지식이 들어있어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저 꼬리로 휙~~ 칠수도 있겠다는.

잘못하다가는 저 꼬리로 한 대 볼수~!도 있을거 같다는.

 

<북극곰은 영리해요. 만약 곰들이 야구 경기를 한다면 북극곰이 심판을 볼거예요>

그런가? 북극곰이 영리한가. 접해본 기억이나 본 매체들이 없어서리.

그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으나 이렇게 사람처럼 서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 북극곰이라면 그럴수도 있겠다. 노란..금빛으로 서 있는 곰이 생소하면서 실제 이런 색일수도 있나 의심스럽기도 한..

그런데 앞서 모습들의 그네들이 갖고 있는 특징을 중심으로 이미지를 표현해놓고 있으니 노란빛의 곰이 실재하다고 짐작되어지는데..

 

<호저는 풀숲에 들어가면 찾기 힘들어요>

찾기 힘드니 호저가 풀숲에 들어가면 조심해야 해요. 풀숲이라도 아무곳에나 걸어다니고 앉았다가 호저를 만나면 아찔해요. 그러니 호저하고 풀숲에서는 숨밖꼭질같은거 하면 안되요. 크크크..

 

<거북은 산만큼 나이가 많아요>

산만큼 나이가 많은 거 거북. 그러며는 거북이 산처럼 나이가 많고 많고 많아지면 산이 될수도 있을까라는 헛생각 잠시 지나간다.

그렇게 거북은 오래 살고 천천히 살아가는 거처럼 보인다. 끊임없이 먹으면서 ..우리가 다가가도 자신의 할 일을 멈추는지 잘 모를만큼 꾸준하게 산다. 세상의 우리 사는 속도와는 다른 시간대로 거북이는 산다.

저 앞산이 내가 보이는 산이 거북이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그 거북산 시간의 속도가 나와는 참 달라서 서로가 모른다.

 

나가는 곳. 이라는 팻말에 나비의 친척? 들로 보이는 애벌레며 베짱이며 다른 나비들이 여러마리 모여있다. 동물원에 놀러온 나비두마리를 배웅한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이겠고..그냥 거기에 있는거다. 개네들이 무리지어 살만한 공간이 저기 인가보다.

 

 

앵무새를 보면서 깜짝 놀라게 다가오는 점은 그들은 정말 화려한 색.

정말 실제 눈으로 보지 않으면 물들였거나 색을 입혔다고 할만큼 화려한 앵무새들이 많다.

코끼리..그 거대함에 놀란다. ..정말 거대하다. 그 배밑에서 뭔가 다른 무엇들이 비를 피해도 좋을 만큼 거대하다.

홍학. 늘씬 늘씬 쫘악 쫘악 뻗어갈만큼 길게 뻗어있는데 가만히 서 있다.

우아하게. 그들이 가진 색감도 비현실적이고 몸체도 비현실적이지만 그런 존재들이 우아하게 가만히 서 있어서..조용 보고 있으면 현실이기보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얼룩말의 줄무늬가 뭔가 착가에 빠지게 하는 놀이를 할수 있다. 그들은 잘 움직이고 뛰는 모습들을 관찰된다. 그런 움직임이 가만히 있는 홍학과 다른 비현실성이 있다.

다시 보게되었다. 부르노 무나리. 동물원. 그 동물들의 이미지를 잡아서 정말 군더더기 없는 한두문장으로 표현했다. 동물들 또한 다른 질감이나 테두리선으로 우리가 느끼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식의 동물들 한 마리 한마리 그림책의 재미가 이런거였구나.

그림책의 재미중에 한꺼풀의 안개가 걷힌 듯한 재미를 알았다.

단순하게 별다른 배경이나 설명없이 동물원을 나타내고 있다.

좋다. 완전 행복하다. 즐겁다

 

 

맘대로 동물을 보다, 놀다

 

브루노 무나리. 2017.4.4. 정기화

 

동물원에 들어가 표지판 앞에 서서 어디서부터 돌아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동물부터? 아니면 동선을 가장 짧게 잡아 전체 동물을 휘리릭 둘러보는거? 아니면 지금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일만한 동물부터? 것도 아니면 사람들이 가장 붐비지 않는 동물부터?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동물원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책을 만들었다.

제목으로 미루어 하게 동물들이 한 마리씩 있고 이름이 있고 글이 있다.

뻔할까? 앵무새는 알록달록하다. 코끼리는 커다란 담처럼 비를 맞아도 무감각한 듯 거대하게 그려져 있다. 매력적인 눈빛을 갖고 있는 사자는 우리를 마주보며 그냥 앉아 있다.

얼룩말은 반쪽으로 나눠 그렸다 왜지?

호랑이와 표범은 장난치듯이 그렸다. 이상하다.

한명의 작가가 그렸는데 그리는 방법이 다르다. 마무리선 없이 그린 앵무새나 사자, 사진을 갖다 붙인 듯한 코끼리, 두꺼운 마무리선으로 그려넣은 호랑이와 표범. 물감의 결이 다른 듯한 뱀과 북극곰.

그러면 짤막하게 붙여 놓은 글은 어떤가?

<앵무새는 무지개가 뜬 날에 태어났어요.> 앵무새? 색이 화려해

<사자는 세상에 무서운 게 없지요.> 사자는? 동물의 왕이지

<다람쥐는 여름 내내 겨울에 먹을 도토리를 모아요.> 다람쥐는? 도토리.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동물의 먹이나 크기, 사는 지역, 등등 어떤 일관성으로 분류한 글이 아니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그리고 썼다.

얼룩말의 우리에 갔을 때 습관적으로 몇 마리가 있는지 세어보곤 했다. 줄무늬가 있어서 재미도 있지만 그 줄무늬로 인해서 몇 마리가 있는지 헷갈려서 처음부터 제대로 세어지지가 않는다. 한 마리를 반으로 나눠 그림으로서 헷갈림을 표현한 게 아닐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 <뱀은 자기 몸을 묶었다 풀었다 해요.>

항상 궁금했다. 뱀을 한번 묶어 보면 어떻게 될까? 가느다란 실뱀은 그냥 풀어질 거 같다. 하지만 두꺼운 뱀은? 과연 묶어질까? 묶으면 숨이 막혀할까? 뼈가 없으니 유연해서 묶어도 부러지지 않을거야. 하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정말 뱀이 묶어지는지 모른다.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다.

생각하는 이미지를 기준으로 동물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동물원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단순함 안에 작가의 기준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내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감정적인 섬세함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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