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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학교 ㅣ 피카소 동화나라
조나단 앨런 글.그림, 이희재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만들어 줄 거야!
늑대 학교
좋은 책이야.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못한다 해도 실망하지 말고 자기 적성에 맞는 걸 찾아서 하면 된다. 그럼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게 아니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야.
그런데 내용이 부자연스럽다..그래도 좋은 책은 맞아.
--중학교 2학년 아들이 읽고 말한 평이다.
주제를 잘 찾아야 한다는 책읽기를 하고 있다. 물론 나도 그렇다.
주제만이 아니라 그림이나 말에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있을텐데
그런 즐거움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물론 나도 그렇다. 주제도 잘 못 찾으면서 주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꼭~! 절대로~!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실제 다른 무엇에 즐거움이 있다거나 언어나 문체나 뭔가 다른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그냥 지나쳤다. 내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지 았았다는 생각 많이 한다.
길 잃은 아기 늑대를 아기없는 늑대 부부가 데려다 키운다.
가족안에서는 행복하게 살고 있으나 아기늑대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늑대답지 않게 다정하다. ‘못된 왕늑대’ 양성학교에 보내진 아기 늑대.
거기에서도 아기 늑대는 잘 적응하지 못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
그렇게 1단계 노려보기부터 숨어있기 울부짖기 등등 5단계까지 배워나간다.
6단계 양으로 위장하기. 아기늑대 필립은 드디어 울부짖고 물어뜯는다.
양으로 위장한 늑대친구들의 발목을.
-그제서야 교관은 이제까지 필립이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말풍선에 매달린 교관의 말 - 그래 바로 그거야.
교장에 말풍선 - 나는 그 학교에서 너를 환영할 거라고 믿는다.
아기 늑대가 길을 잃었던게 아니라 아기 개.
양을 지키는 강아지가 길을 잃었던 거다. 늑대와 개가 한 핏줄이어서 헷갈릴수도 있다. 그거가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그럴싸한 배경은 된다.
교관과 교장의 행동이 와..생각이 열린?
늑대는 늑대로 개는 개대로.
이들은 다들 자신들의 구역을 잘 나누워 충실하게 살아가는 무리들?
대단한데.
타고난 본능이 살아가는 환경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을까?
개도 늑대과인데 늑대들 안에서 살아가면 당연 늑대와 동일시 될텐데..라는 말꼬리가 생기지만 그냥 넘어가자.
앞뒤가 그럴싸하게 주제로 집중해서 훌륭한 교훈을 찾아서 정리하는 쓸데없는 곳에 힘쓰지 말자.
그냥 읽을만 하다.
말풍선에 그림들이 편하게 읽을만하다.